2006년 6월 12일 월요일

Google Adsense 체험기

그 동안 개인적으로 Web 2.0에 관심을 가지고, Web 2.0의 대표라고 하는 여러 서비스에 가입하고, 이용하고.. 특히 여기 설치형 블로그를 활용해서 직접 적용도 해 보았다.

그 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나만의 노하우를 적어볼란다.

오늘의 주제는 Google Adsense이다.
Adsense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Adsense 페이지에서 추가적인 회원 가입을 해야 한다. 즉, 자신이 Google 계정이 있더라도 Adsense용 계정은 따로 관리된다. 이 계정에 Key값이 부여되는데.. 나중에 내가 설치한 Adsense 광고는 이 Key 값으로 나를 구분한다.

광고는 내가 지정한 사이트에 게재할 수 있는데, 하나 이상의 사이트에 광고를 게재할 수 있다. 현재 나는 이 사이트(http://mushman.tatterhome.com)에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사실 내가 운영 중인 네이버 카페/블로그 등에도 광고를 게재해 보고 싶은데.. 소스를 오픈하지 않으니까.. 광고를 붙일 방법이 없다.

회원 가입 후에 Key값을 받으면, 광고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데 종류는 다음과 같다.

  • 컨텐츠를 위한 Adsense : 구글하면 떠오르는 텍스트 형식의 광고. 해당 페이지의 컨텐츠를 분석해서 텍스트 광고를 화면에 뿌린다. 요즘에는 이미지 광고도 가끔 나오고, 최근에는 동영상 광고도 나온다고 한다.
  • 검색을 위한 Adsense : 나의 블로그 페이지에 구글 검색창을 다는 것이다. 해당 검색 결과에 광고가 나오고, 해당 광고를 클릭하면 돈을 계산해 준다.
  • 추천 : 구글 프로그램을 추천하는 배너를 다는 것인데, 피카사/에드센스/파이어폭스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위의 것은 다 선택할 수 있고, 심지어 컨텐츠를 위한 에드센스에 여러 종류가 있는데 여기서 여러 개를 선택해서 한 사이트에 다 적용할 수도 있다. 물론 너무 많은 광고를 집어 넣어 놓으면 사이트가 보기에 좋지 않겠죠...

나도 위 3가지 모두를 내 사이트에 적용해 봤다.

more..


위와 같이 Adsense를 다는 목적은, 내 사이트를 방문하는 이용자가 광고를 클릭해서 돈을 좀 벌어보겠다는 순진한 생각 때문입니다. 애초에 좀 불가능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래도 광고를 달아 놓고 지켜본 결과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아주 많다고는 할 수 없지만.. 여튼 수입이 생기고는 있죠.. 내가 좀 다른 블로거들에게 도움이 되는 내용을 많이 생산한다면.. 좀 더 많은 수입이 생기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중간에 수입이 영 늘지 않아서, 제가 광고를 몇 번 클릭한 적이 있는데 구글에서 경고메일이 날라오더군요. 그 때는 좀 섬뜩하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내 사이트의 컨텐츠를 분석해서 그에 해당하는 광고가 자동으로 노출되는 것이나, 내가 직접 클릭했다고 부정하게 광고 수익을 창출하지 말라는 메일을 보내는 걸 보면.. 구글의 기술력이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다음에는 일단 제 블로그에 사람을 많이 모을 수 있는 서비스, 예를 들어 메타블로그 서비스나 RSS Read와 관련된 것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KT의 유선전화 구하기, 비즈폰 분석

KT의 유선전화 구하기 그 두번째 작품인 비즈폰이 출시되었다.

관련 기사 : 집전화, 인터넷을 만나다

첫번째 작품은 안(Ann) 서비스일 것인데, Ann이 무선전화로부터 유선전화를 구하기 위한 프로젝트였다고 한다면, 이번에 출시하는 비즈폰의 경우는 인터넷전화로부터 유선전화를 구하기 위한 필살기로 삼고 있는 듯 하다.

일단 Ann은 모양 자체가 핸드폰처럼 생겼다. 주된 타겟은 이동전화를 마치 유선전화 쓰듯이 하는 젊은 층을 겨냥하고 있다. 집안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이 가능하도록 900Mhz 무선을 기반으로 하고 있고, 젊은 층이 음성보다도 많이 쓰는 SMS 기능을 핸드폰처럼 전화 상에서 가능하도록 구현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일 것이다. 그 외 벨소리/통화연결음 등을 묶어서 아이를 둔 부모에게 마케팅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이번에 출시한 비즈폰은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 같다. 비즈폰 홈페이지에 보면 PBX/키폰에 연결된 전화 또는 DID/DOD에 대해서는 비즈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되어 있다. 일반 가정집에 있는 유선전화도 목표이겠지만, 개인사업자 또는 소호가 이용하는 유선전화를 타겟으로 하고 있는 것이 맞을 듯 하다.
이런 목적에 맞게 비즈폰을 이용하기 위해서 별도의 전화기를 살 필요는 없다. 가입신청하고 나서 관련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서 PC에 설치하면 끝.


일단 비즈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KT에 서비스 가입을 해야한다. 나는 하나로를 쓰기 때문에 가입해 보지는 못했는데.. 절차를 보면
(1) 웹에서 가입신청을 한다. 이 때 비즈폰을 이용할 전화번호를 입력한다.
(2) 입력된 전화번호로 전화가 오고, 받으면 ARS를 통해 인증번호 4자리를 불러준다.
(3) 웹의 가입 신청란의 인증번호에 해당 번호를 입력하면 가입 끝.
(4) 비즈폰 프로그램을 다운받아서 PC에 설치하면 이용할 수 있는 조건이 끝난다.

컴퓨터에 설치해야 할 프로그램에 대해서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비즈폰 인터페이스


일단 비즈폰은 KT의 지능망 서비스와 연동이 되어 있다. 즉, 비즈폰 프로그램이 설치된 PC와 유선전화기 사이에 어떠한 물리적인 연결도 없고, 비즈폰 가입 시 입력한 전화번호가 KT의 지능망 DB에 저장되어 비즈폰 회원 ID와 연동되어 있는 것이다.

비즈폰 프로그램에서 목적지번호를 입력한 후 "통화"버튼을 누르면, 해당 정보를 KT 비즈폰 관련 시스템으로 전송하겠죠. 그러면 비즈폰 관련 시스템에서 발신지 전화번호와 목적지전화번호로 전화를 걸어서 연결해 준다. 흔히 Bridge Call이라고 부르는 기능을 이용하는 것 같은데.. 실제 2개의 통화가 발생하지만 어차피 KT에서 투자한 PSTN망을 이용하는 거니까.. KT 입장에서는 노는 시스템을 활용하는 거니까 원가 부담은 없다. 오히려 유선전화의 이용율을 높이는 방편이 되겠지...

비즈폰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기능에 대해서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비즈폰 제공


비즈폰에서 제공하는 기능은 VoIP 중 소프트폰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폰아이엠텔 등에 뒤지지 않고 오히려 앞선 느낌이다. 위 인터페이스에 VoIP 기능만 넣는다면 타 업체보다 풍부한 소프트폰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KT가 VoIP를 못해서 안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매출액을 보전하기 위해서 안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알 수 있다.

소프트폰 서비스뿐만 아니라, 기존 하드웨어 기반의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성네트웍스의 Wyz070도 사정권 안에 두고 있는 듯 하다. Wyz070의 가장 큰 특징은 콜메이트라는 통화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인데.. 비즈폰 프로그램은 바로 콜메이트처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즈폰과 콜메이트가 다른 점이 있다면, 콜메이트는 설치된 IP단말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고, 비즈폰은 전화기와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동작한다는 차이점 밖에 없다.
비즈폰과 IP단말 사이에 인터페이스를 맞추는 일은, KT에서 스펙을 공개하면 관련 업체에서 벌떼처럼 달려 들 거니까 신경쓸 일이 아니다.


KT의 비즈폰 서비스를 개발한 회사는 유엔젤인 것 같다. 서비스를 소개하는 곳곳에 자신의 흔적을 남겨 놓은 걸 보면... 유엔젤은 PSTN 지능망 관련 일을 하고 있고(물론 주력은 모바일쪽이지만) 최근에는 BcN 환경에서의 Application Server와 관련되어 Parley 관련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비즈폰이 이와 관련이 있을 것이다.

결론은 비즈폰은 단순히 유선전화 관련 서비스가 아니다. 다만 현재 KT의 마케팅 정책에 따라 유선전화를 구하기 위해서 투입된 것일 뿐이다. KT가 마음만 먹으면 비즈폰 서비스는 VoIP에 그냥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KT의 전략을 분석해 보면,
1. 안(Ann)/비즈폰 서비스를 통해 기존 개인용/소호용 시장에서 이동전화/인터넷전화에 맞서 유선전화를 구하라!!!!
2.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는 IP-PBX/IP-Centrix 등을 통해 인터넷전화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라!!!!

KT가 언제 VoIP를 전면적으로 도입할 것인지 몰라도.. 그 시기는 머지 않았다.

2006년 6월 9일 금요일

한국에서 인터넷전화에 시내전화번호를 부여하는 방법

아래 내용은 제가 운영 중인 카페에 답변으로 올렸던 내용입니다.

이 내용은 주니수니님이 올리신 데이콤 VoIP 관련 기사(http://cafe.naver.com/voipbcn/823 )에 대해 로드폴님이 궁금하다고 한 내용에 대한 자료를 찾은 것입니다.

시내 전화 사업자가 VoIP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존 시내전화 번호를 그대로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단, 아래 파란색으로 인용한 바와 같이 PSTN 가입자와 품질 및 이용조건에서 부당한 차별이 없고, 시내 전 사업자에게 부과된 의무사항을 준수하는 경우에 한해서 허용되고 있습니다.

긴급통신용 전화서비스 제공 --> 119. 112등을 말하겠죠.. 그런데 실제 위치를 어떻게 파악하고 있는지 모르겠네요..
보편적 서비스 --> 이건 보편적 서비스 분담금을 낸다고 걸로 이해하면 되겠죠..
시외전화 사전선택제 --> 거의 유명유실하겠지만.. 여튼 하나로 고객이 데이콤 시외전화도 쓸 수 있다는 이야기죠..
번호이동성 적용 --> 다른 사업자로 번호를 유지한 채 옮길 수 있는데.. 문제는 아날로그게이트웨 호환성이 아닐까요..
                            하나로에서 쓰던 AGW가 데이콤에서는 지원하지 않으면.. 분명 이런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통화권 구분 --> 070처럼 시내/시외 구분이 없는 것이 아니라, 시내번호에 기초해서 시내/시외 통화를 구분하고 요금을 받아야 함.


여튼 위와 같은 걸 준수하는 조건으로 시내전화 번호를 부여하는 것이 허용되었습니다.
하나로는 홈페이지에 070 인터넷전화 상품을 현재 없습니다. 즉, 모든 인터넷전화에 시내전화번호를 부여해서 판매하고 있는데.. 디지털전화라는 걸로 팔고 있네요..

데이콤의 경우에는 홈페이지에는 070인터넷전화와 디지털전화를 구분하고 있는 듯 하군요..
향후 기업 시장을 중심으로 디지털전화라는 이름으로 주로 무선 기반으로 VoIP를 침투시키겠다는 전략인 것 같습니다.


결론은 시내전화번호를 부여한 VoIP와 070번호를 부여한 VoIP가 시장에서 맞닥뜨리면 이용자가 무엇을 선택할까요?
시외전화 시장이 계속 축소되고 있는데.. 과연 070 단일 요금이 시내전화번호를 부여한 VoIP를 이길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아래는 정통부에서 발표한 보도자료 내용입니다. (2004년 10월)

시내전화사업자가 제공하는 VoIP전화에 대한 정부방침 확정!

■ 오늘부터 시내전화사업자가 VoIP기술을 이용하여 전화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경우,

o 별도의 인터넷전화 역무 허가를 받아 인터넷전화 서비스 식별번호인 070을 이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 정보통신부는 지난 9월 인터넷전화 활성화를 위해 별도로 역무를 신설하고 착신번호로 070을 부여하는 등 제도화를 추진함에 따라

o 시내전화사업자의 VoIP 기술을 이용한 전화서비스 제공에 관해 명확한 방침을 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 다만, 시내전화사업자가 인터넷전화서비스를 제공함에 있어 기존 PSTN 가입자와 품질 및 이용조건에서 부당한 차별이 없고 시내전 화사업자에게 부과된 의무사항을 준수하는 경우에는,

o 기술중립성 차원에서 시내전화 역무로 인정하여, 시내전화번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 법령상 의무사항 : 긴급통신용전화서비스 제공, 보편적서비스제공, 시외전화 사전선택제 준수, 번호이동성 적용, 통화권 구분 등

■ 동 방침이 확정됨에 따라, 현재 VoIP기술을 이용해 전화서비스(상품명 : 디지털전화)를 제공중인 하나로텔레콤도 각종 의무사항을 준수하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임을 밝혔다.

o 아울러 하나로텔레콤이 기모집한 이용자에 한해서는, 번호 변경에 따른 이용자 불편을 고려하여 기존 시내전화번호를 계속 사용토 록 하기로 하였다. 끝.

한국에서 VoIP 사업을 하기 위해서 꼭 알아두어야 할 것들

VoIP는 글자 그대로 IP 비즈니스이지만, 아직 통신이라는 제도적 틀 속에서 갇혀 있다.
즉, 각 나라별로 VoIP와 관련 법률 및 제도를 이해하지 못하면 VoIP 서비스는 기술적인 용어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에서 VoIP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정통부에서 정한 VoIP(인터넷전화) 관련 법률 및 고시 등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여기서는 VoIP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인터넷전화 별정통신사업자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꼭 봐야 할 자료를 개략적으로 정리해 본다.
(인터넷전화 기간 통신 사업자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통신관련 법률에 나름대로 익숙한 분들이라 별 필요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일단 인터넷전화 사업을 위해서는 "인터넷전화 별정통신사업" 등록을 신청해야 한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착신번호(070번호)를 부여받아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기간 또는 별정사업자는 인터넷전화에 대한 품질 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품질평가 기관은 정보통신기술협회(TTA)이고, 평가절차와 관련해서는 아래 문서를 참고해야 합니다.
품질평가 신청은 협의의뢰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자세한 절차는 여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품질평가를 통과하면 인터넷전화 착신번호를 부여받을 수 있는데, 번호는 아래와 같다.
  • 기간사업자 : 070-ABxx-xxxx (백만단위)
  • 별정사업자 : 070-ABCx-xxxx (십만단위)
각 사업자별 070 번호 부여 현황은 여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해당 문서 7페이지에 나와 있습니다.)

2006년 6월 5일 월요일

선불카드시스템(PPS)

선불카드 시스템은 기술의 발전에 따라 여러 가지 방식으로 구성할 수 있는데, 아래는 전통적인 PSTN-to-PSTN 방식으로 구성한 예이다.

c by mushman


PSTN으로 들어온(대부분 선불카드 접속번호를 통해 들어온다) 호는 교환기에 접속되는데, 국설교환기 외에 Programmable Switch라고 해서 중소 규모 사업자를 위한 교환기가 많이 이용되었다.
이와 같은 교환기를 만들었던 업체로는 Excel이 가장 유명하였는데, 나중에 Lucent에 인수합병되었다. 교환기로 호가 들어오면 교환기는 IVR 서버로 호를 보낸다.
IVR 서버는 위 그림과 같이 교환기와 별도로 구축될 수도 있고, 교환기 자체 내에 IVR Server가 내장이 되게 구성할 수도 있다.
IVR 서버에서는 "안녕하십니까....", "목적지번호를 눌러 주세요" 등의 멘트를 내보내는데, 사용자가 정보를 입력하면 인증서버(AAA Server)에 요청한다.

인증서버는 3A 기능을 담당하는데, 각각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Authentication :  선불카드 네트웍에 대한 접속 허용 여부를 결정. 선불카드 시스템에서는 PIN 및 해당 PIN이 가지고 있는 Balance(잔액), 해당 PIN의 상태(정상/정지 등)를 체크한다. ANI-PIN 기능(매번 핀번호를 누르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서, 미리 지정된 번호를 PIN에 맵핑시켜 놓는 기능)을 지원하는 경우에도 이 단계에서 유저의 ANI 정보를 가지고 PIN을 인증하게 된다.
  • Authorization : 서비스에 대한 인증 단계로서, 주로 이용자가 입력한 목적지번호를 가지고 분석한다. 이 단계에서는 주로 목적지번호를 통해 요금을 결정하고, 잔액 범위 내에서의 최대 통화시간을 산출한다.  Speed Dial(미리 지정된 번호에 목적지번호를 맵핑시켜 놓는 기능. 예를 들어 1번에는 017712XXXX번을 맵핑시켜 놓고 1번을 누르면 입력된 목적지 번호로 연결) 기능 또한 이 단계에서 이루어진다.
    최대 통화시간은 교환기에 전달되어 해당시간이 되면 호를 종료한다.
  • Accounting : 이용자의 사용내역(CDRs)을 남기고, 해당 PIN의 잔액을 업데이트한다.
위의 과정 중 Authentication/Authorization 과정이 끝나면 교환기를 통해, 호가 목적지번호로 연결된다.
교환기라 함은 Switching 기능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VoIP Gateway(Cisco AS5300등)는 Switching 기능이 없고, 단지 GK로 Routing을 요청할 수 있을 뿐이다.

Web Server에는 이용자를 위한 웹과 관리자용 웹이 설치된다. 관리자 페이지는 대부분 웹 방식으로 변경이 되었는데, 여기에서는 핀 발행 등을 처리한다.

위 방식은 미국 또는 한국의 초기 별정사업자들이 시스템을 구성했던 방식으로, VoIP가 도입되면서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변경이 된다.

copyright by mushman


위 그림은 H.323을 이용한 선불카드 시스템 구축 사례인데, 트렁크 게이트웨이와 게이트키퍼가 도입되었고, 현재 선불카드 사업자 대부분이 이러한 구성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특징은 트렁크게이트웨이를 통해 인바운드 호가 들어오고, 트렁크 게이트웨이 내에서 IVR Server를 지원하는 제품이 거의 없기 때문에.. IVR 서버를 별도로 둔다.

인증 과정은 위에서 설명한 전통적인 교환기 방식과 거의 동일하며, 목적지 번호에 대한 라우팅을 할 때 Gatekeeper에 요청해서 처리한다. 물론 GK의 라우팅 정책에 따라 틀리겠지만, 자체 트렁크게이트웨이로 호를 처리하기 보다는, 타 회사 GK와 연동을 통해 호를 처리하고 있다.

그 이유는 트렁크게이트웨이로 아웃바운드 호를 처리할 경우 한 호에 대해서 인바운드/아웃바운드 각 1채널, 총 2채널이 소요되므로, 차라리 타 회사 GK 연동을 통해 인바운드 1채널만 사용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해된다. 예를 들어 Cisco AS5300 4E1으로 선불카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경우 120채널 모두를 인바운드로 할당하고, 아웃바운드의 경우 GK연동을 통해 타 사업자로 호를 처리하고 있다.

AS5300을 비롯한 대부분의 Trunk Gateway는 Switching(교환)기능이 없는 Gateway이기 때문에, GK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를 동시에 처리할 수 없다.


요즘에는 발신 자체가 IP에서 일어나는 선불카드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즉, PSTN 단말(일반 전화기)에서 발신하는 것이 아니라 IP 단말(예를 들어 IP Phone, Analog GW, Softphone) 등에서 접속번호를 누르면 IVR이 나오는 방식이다.

이 때 등장하는 개념이 IP-IVR로, IP망에서 IVR을 처리하는 기술이다. 즉, IP망에서 IVR을 제공하기 때문에 접속료가 발생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IP Phone에서 선불카드 접속번호를 누르면 PSTN을 거치지 않고, 바로 IP-IVR을 통해 동일한 시나리오가 이용자에게 들리게 된다.

선불카드 사업자의 가장 큰 고민은 바로 접속료이다. 접속번호 자체를 080으로 하거나 또는 1588 등을 통해 접속료의 일부 또는 전부를 사업자가 부담하는 방식인데, 이것이 선불카드에서 차지하는 원가가 가장 클 정도로 많고.. 이로 인해 많은 사업자가 망하는 것이 지켜봐왔다.

IP-IVR이 가능한 선불카드 시스템의 경우, 해외에 IP단말을 갖다 놓기만 해도 전세계 어디서든 접속해서 선불카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물론 해당 IP 단말을 어디에 설치할 것인가가 주요하게 고려되어야 할 사항이 될 것이다.

2006년 6월 2일 금요일

기분존 서비스에 대한 분석 : 정산료를 중심으로

LGT에서 제공하는 기본존이라는 서비스가 통신 시장에 잔잔한 파문을 던지고 있다.
무선전화의 활성화가 유선전화의 숨통을 죄고 있는데, 기분존이 그 결정타를 날릴 수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기서는 기분존 서비스가 기존 통신 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특히 이용자의 요금 절감 또는 편의성이 아니라 사업자간 정산 구조 측면에서 접근해 보고자 한다.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할 내용은 유무선 사업자 간 정산료에 대한 부분이다.
정산료라 함은 서로의 네트웍에 대한 이용댓가를 지불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LGT 고객이 KT 고객에 전화를 하면 KT의 전화망을 이용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댓가를 지불하게 되는데 이를 정산료(Settlements Fee: 주로 상호접속요금이라고 함)라고 표현한다.

2005년 상호접속요금은 다음과 같다.
  • KT --> SKT : 31.19원
  • KT --> KTF : 46.7원
  • KT --> LGT : 54.98원
  • SKT/KTF/LGT --> KT : 시내(16.49원), 시외(18.13원)
KT의 경우 LM통화료(자사 유선전화에서 무선전화로 전화를 걸었을 때 고객으로부터 받는 요금)가 14,5원/10초 (= 87원/분)이다.

KT가입자 100,000명이 LGT의 기분존으로 바꿨다고 가정해 보자.
KT가입자가 평균 100분 정도를 유선 전화로 통화를 했다고 한다면, LGT로 옮기는 순간 KT의 유선-유선 전화 매출은 없어진다.(사실 KT는 이 부분을 굉장히 강조한다.)

KT의 다른 유선 가입자가 LGT로 옮겨간 가입자 10만명에게 평소와 같이 전화를 해야 하므로,
(100분 발신을 했다면 100분 정도 착신한다고 가정하자)

* KT의 매출 : 100*87원(LM통화료)*100,000명 *12개월 = 약 104억

물론 유선전화 매출 감소(분당 20원을 적용할 경우 20원*100분*100,000명*12개월)는 24억원 정도이니까.. 실질적으로는 80억 정도 매출이 증가한다고 봐야 할 것 같은데...
전체 매출 측면에서 보자면 KT는 결코 손해는 아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기존 KT 고객이 LGT로 옮겨간 LGT 고객(이 분들은 더 이상 유선전화가 없죠)에게 전화를 걸어야 하니까요.. 이로 인해 기존 고객으로부터 매출이 증가하게 됩니다.

그런데, 옮겨간 LGT 고객에게 다른 KT고객이 전화를 걸었으니까.. 정산료를 LGT에 줘야 하니까.. 100분*56원*100,000명*12개월 = 약 67억원이 정산료로 나가야 합니다. 즉, 이 부분은 LGT가 새롭게 확보하는 매출이 됩니다.
물론 LGT로 옮긴 고객이 유선전화로 통화하면, 일반적인 경우에는 표준요금기준 15원/10초(즉, 90원/분) 정도 받지만 기분존 고객의 경우 39원/3분 요금을 받으니까.. 여기서는 손해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KT에는 약 17원/분의 정산료만 지불하면 되니까..평균통화시간을 2분이라 잡으면 본전인 셈입니다.
대신 가입자도 확보하고, KT로부터의 정산료 수입이라는 더 큰 선물이 있는 것입니다.


LGT로 가지 않았을 경우 KT는 약 24억원/년 매출이 기록 중인데.. LGT로 고객이 옮겨가면 그로 인해 104억-67억= 37억원 정도 매출이 나죠.. 산술적으로 보면 KT도 손해보지 않는 장사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LGT로 옮겨간 고객이 KT고객일 때 다른 이통사(KTF/SKT)로 LM 통화를 하는데, 옮겨가므로서 이로 인한 KT가 얻을 수 있는 LM 통화료 수익이 완전히 없어져 버립니다.

결론적으로,
KT 입장에서 보면, 눈 앞의 매출로 본다면 손해 날 것은 없습니다. 다만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된다면 심각한 문제일 것 같습니다.
LGT는 기분존을 통해 가입자를 유치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정산료 측면에서 많은 수입이 생기니까.. 일석이조의 서비스임이 틀림없습니다.

요즘 기분존과 비슷한 서비스를 SKT에서 "홈존"이라는 형태로 출시한다고 하는데, 정말 KT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겠군요..

VoIP도 현행 정산료 체계의 헛점을 찌를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의 출시를 기대해 봅니다.
물론 틈새 시장 상품이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