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0일 목요일

HP의 야심찬 계획, 프린트2.0 살펴보기..

지난 주 수요일인 12일에 한국 HP에서 주최한 블로거데이라는 행사에 참석했었다. 이 날의 주요 주제는 프린트2.0(Print 2.0)이라고 하는데.. 2.0 광풍 속에 드디어 프린트 업계에도 2.0을 선언한 것이다. 내 일상 생활 속에서 문서를 출력하는 것 외에 프린터를 사용하는 일이 거의 없는지라 프린트2.0이라는 개념 자체가 좀 우스꽝스러운 것으로 비쳤다. 출력하는데 2.0 이라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웹2.0이라는 흐름을 쫓아가는 것은 아닌지? 뭐.. 여튼 별 기대는 하지 않았고, 이 날 행사에 '나는 전설이다' 영화를 보여줬기 때문에 영화에 더 흥미를 느끼고 참석하게 되었다.

좀 늦게 도착해서 HP의 프린트2.0에 대한 설명도 거의 듣지 못하고, 그냥 영화만 보고 나온 꼴이 되고 말았는데.. 나와서 전시되어 있는 다양한 프린터들을 보다가 사실 좀 놀랬다. 그냥 문서 내용을 종이에 인쇄만 하면 된다는 나의 편견(?)을 깨는 다양한 제품이 있었기 때문이다.

HP의 프린트2.0 비전은 다음과 같은 3가지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 웹으로부터 출력을 더욱 쉽게 하고(스마트웹프린팅)
  • 대량 상업 프린팅 시장에서 프린트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차세대 디지털 프린팅 플랫폼 제공
  • 디지털콘텐츠 창작 및 발간 플랫폼을 일반 가정에서 중소기업/대기업/그래픽 아트 분야까지 확대 제공

전시장에서 본 신제품 중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터치스크린, 무선랜 내장, 스마트웹프린팅 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제 프린터에도 무선랜 기능이 내장되어 선이 없어진다는 점이 가장 혁신적인 것이라 생각된다.

스마트웹프린팅(Smart Web Printing)은 웹에 있는 컨텐츠 출력시 원하는 부분만 출력할 수 있어서 내용이 잘리거나 원치 않는 부분이 함께 프린팅되는 것을 방지한다. 요즘 웹에 올라가는 컨텐츠가 점점 늘어가고, 그냥 프린팅했을 때 종이 및 잉크가 아까울 정도로 인쇄되는 것을 방지해 준다고 하니 꽤 쓸만한 기능으로 생각된다. HP 웹페이지에서 익스플로러 플러인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을 수 있다니 관심있는 분은 이용해 보시기 바란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웹사이트(http://www.hp.co.kr/printadvantage)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고객맞춤형 샘플 서식과 명함, 인쇄문구, 브로셔 등을 직접 디자인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한다.

한가지 더. HP에서 "당신이 표현하고 싶은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이벤트를 하고 있다. 올 12월28일까지 계속되는데..선착순 2008명에게 자신의 사진이 들어간 달력을 증정하는 행사를 하고 있으니, 우리 가족만의 특별한 달력을 원하시는 분은 응모해 보시기 바란다.


여튼 HP에서 새롭게 출시한 프린터를 보면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프린트2.0이라는 개념이 좀 낯설기도 하지만.. 향후 프린터 시장이 나아갈 바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듯 하다. 가정이나 직장에서의 프린팅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바뀔지 지켜보도록 하자.


덧1> 블로거데이 행사 때문에 거의 몇 년만에 처음 용산역에 갔다. KTX 때문에 용산역이 변했을거라 생각은 했는데.. 너무 많이 바뀐 듯 하다. 예전의 우중충한 용산역이 아니고, 화려한 불빛을 자랑하던데.. 그런데.. 용산역 바로 앞에 아직 남아 있는 집창촌.. 조화되지 못한 두 곳을 보면서 좀 당황스러웠다. 카메라폰으로 찍어서 사진이 뭐 하지만.. 관심있으신 분은 감상해 보시길...

덧2> 결혼한지 9년만에 처음으로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다. 와이프와 아들녀석은 가끔 영화관엘 갔는데.. 나는 처음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봤다. 역시 대형 스크린에서 영화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영화관에 갈 기회를 준 이번 이벤트에 감사드리고, 다음부터는 영화관에서 돈 내고 가끔 영화보는 건강한(?) 시민이 될 것을 약속한다.

언어장벽을 뛰어넘는 구글토크 번역 서비스

요즘 워낙 글로벌한 시대에 살다보니 외국어, 특히 영어에 대한 압박이 점점 심해지는 듯 하다. 외국사람과 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하다보면 난감한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구글에서 구글토크(Google Talk)에 번역을 지원하는 로봇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 로봇을 추가하는 방법은 간단한데, 구글토크에서 새로운 친구로 해당 번역 로봇을 추가하면 된다.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로봇은 en2ko@bot.talk.google.com을 추가하면 되고,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려면 ko2en@bot.talk.google.com를 추가하면 된다.

이제 얼마나 번역을 잘 하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아래는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로봇을 통해 테스트한 것이다. 빨간색 밑줄로 그은 문장은 잘못 번역된 것 같은데.. 여튼 대강의 의사소통은 가능할 듯 하다.

아래는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로봇을 이용해서 문장을 번역한 것이다. 의소통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듯 하다.

상대방과 대화 중에 아래 그림과 같이 그룹채팅을 하면 되는데, 이 때 친구로 자신이 원하는 로봇을 추가하면 된다. 예를 들어 미국사람과 대화하는데..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로봇을 초대해서 3자 대화를 하면 되고.. 한국어로 쓴 문장은 로봇이 영어로 번역해서 상대방에게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다운로드형 구글토크에 아직 그룹채팅 기능이 없기 때문에, 지메일 채팅이나 구글토크가젯을 통해 이용해 보시기 바란다.


현재 24개의 로봇이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목록은 다음과 같다.

ar2en, de2en, de2fr, el2en, en2ar, en2de, en2el, en2es, en2fr, en2it, en2ja, en2ko, en2nl, en2ru, en2zh, es2en, fr2de, fr2en, it2en, ja2en, ko2en, nl2en, ru2en, zh2en

한국어를 영어 외의 언어로 바꿔주는 로봇이 없는 것이 좀 아쉽지만, 영어는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므로 영어를 통해 많은 사람의 언어로 대화를 할 수 있을 듯 하다. 이 서비스는 로봇을 대화상대로 추가하는 것이므로, 구글토크 외에 Jabber를 지원하는 모든 메신저에서 이용 가능하다고 한다.

구글은 블로그를 통해 이 서비스가 구글 내 20% 프로젝트(업무에 80%, 나머지 20%는 하고싶은 일에 투자)에 의해 개발된 서비스라고 하는데.. 여튼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카이프에도 extras의 형태로 외부에서 개발한 번역 서비스가 있는데.. 다른 메신저에도 이런 기능이 있는지 모르겠다.


2007년 12월 19일 수요일

아이팟터치에 마이크 달고 인터넷전화 이용하는법

국내에서도 아이팟터치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듯 하다. 아이폰과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면서 이동통신 기능만 빠져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아이폰을 사용할 수 없다는 허전함을 아이팟터치를 통해 해결하려는 분이 많은 듯 하다. 포털에 관련 카페도 많다.

아이팟터치에 이동통신 기능이 빠지면서 마이크를 지원하지 않고 있는데, 이번에 아이팟터치에 마이크를 다는 방법이 공개되었고 이를 통해 인터넷전화(VoIP)를 통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아이팟터치에 마이크가 없더라도 인터넷전화(VoIP)를 이용하는 방법은 지난 글(아이팟 터치에서도 전화를 걸어보자)에서 소개를 드렸는데 참고하시기 바란다.

먼저 아이팟터치에 직접 VoIP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자. 혹시 닌텐도 DB에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닌텐도 DS에서도 전화를 걸어보자)에 대해서 기억하시는가? 그 때 소개해 드렸던 것과 동일한 SvSIP 클라이언트를 아이팟터치에 설치하면 된다.

위 소프트웨어의 더 많은 스크린샷은 여기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이 소프트웨어는 인터넷전화 표준인 SIP를 지원하는 것으로, 아이팟터치에 직접 설치해서 사용한다. 아이팟터치를 위한 정식버전은 2008년1월1일에 출시된다고 하는데, 현재 카운트다운까지 진행하고 있는 상태이다. 관심있으신 분은 이 블로그(http://touchmods.blog.com)의 내용을 계속 지켜보시기 바란다.

그런데 아이팟터치에는 마이크가 없기 때문에 위에서 소개한 SvSIP 프로그램을 통해 제대로 통화를 할 수가 없는데 이 블로그에서는 아이팟터치에 직접 마이크를 설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번역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아래 링크에 가서 직접 확인해 보시길.. 죄송)

 

아래 사진은 재료를 구해서 마이크를 만들고, 아이팟터치에 마이크를 장착한 모습이다. 보통 사람은 못할 것 같기도 한데..


(출처 : iPod Touch Mods)

 

애플에서는 내년에 아이폰의 API를 공개해서 외부 개발자가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고, 다양한 인터넷전화(VoIP) 어플리케이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은 아이팟터치에서도 바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인터넷전화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아이팟터치에는 마이크가 없어서 인터넷전화 이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혹시 관심이 있으신 분은 위에서 소개한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팟터치에 마이크를 직접 달아보시기 바란다.

물론 아이팟터치용으로 디자인된 자자(Jajah)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마이크가 없어도 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국내의 경우 상대적으로 요금이 비싸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분들은 아이팟터치에 직접 마이크를 만들어 SIP기반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국내 서비스 중 SIP기반인 myLG070의 경우 아이팟터치에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2007년 12월 18일 화요일

구글 프로필 등장, 커뮤니티 강화하나?

구글에서 자신이 누군지를 알릴 수 있는 프로필(Profiles) 서비스를 런칭했다. 구글의 각 단위 서비스(구글리더 등)에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이 추가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프로필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생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구글 서비스 중에 프로필을 볼 수 있는 곳은 구글리더(Google Reader), 구글지도(Google Maps), Shared Stuff 등 3곳이다. 향후 커뮤니티 기능이 추가되는 모든 구글 서비스에 프로필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단 3가지 서비스에 프로필이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구글리더(Google Reader)

최근 구글리더에 친구의 아이템을 공유하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자신과 친구를 맺은 사람이 공유한 RSS를 자신의 구글리더에서 바로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한국어 버전에서는 보이지 않고, 영어 버전에서는 보이는데.. 왼쪽 상단 메뉴에 보면 "Friend's shared item"이라는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후글님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구글지도(Google Maps)

구글지도에 내 지도 기능이 생겼다는 소식은 전해 드렸는데, 이 지도를 친구들과 공유할 때 상대방에게 내 프로필이 보여진다. 아래 그림과 같이 버섯돌이라는 별명을 누르면 나의 프로필과 함께 내가 만든 지도 중 공개된 것을 볼 수 있다. 구글 프로파일이 실제 어떻게 보이는지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눌러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Shared Stuff

이 서비스는 소셜 북마크 서비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구글 내에서도 북마크와 경쟁하는지 알 수 없는 아주 알송달송한 서비스이다. 구글 자체에 북마크하는 것 외에 해당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메일로 보내는 기능, 다른 소셜 북마크 서비스(예:딜리셔스)에도 동시에 올릴 수 있는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 페이지에 가 보면 구글 프로필을 확인할 수 있다. 저도 샘플로 만들어봤는데.. 여기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현재 3개 서비스에 적용되어 있는데, 지난 번에 소개해드렸던 Knol과 같이 작성자의 프로필이 필요한 서비스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가 구글의 프로필 서비스에 주목하는 이유는 구글 이용자 사이에 커뮤니티가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커뮤니티가 생기면 이를 뒷받침할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동반될 것이고, 인터넷전화(VoIP)도 적용되는 수순으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가 되기 때문이다.

이미 구글은 구글토크(Google Talk)라는 인스턴트 메신저가 있고, 지난 번에 그랜드센트럴 인수를 통해 커뮤니티에 음성통화 수단을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스카이프 인수설이 나도는 중인데.. 구글이 자사 서비스에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프로필 서비스를 오픈했다면.. 프로필에 VoIP를 적용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이명박 특검에 사표방지 심리 되살아나나?

이제 대통령선거 투표일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에 대해서만 이슈가 집중되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다른 정책 공약은 이슈파이팅조차 되지 못한 것이 안타깝고 막판 이명박 특검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안개정국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사실 대선이 다가오면서 본 블로그에 대선 관련 글을 써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VoIP 전문 블로그란 정체성 확립이 올해 블로그 운영의 가장 큰 목표였던 탓에, 정치 관련 포스팅을 한다는 것이 제 글을 RSS를 통해 구독해 주시는 200명 가까운 분들께 어떻게 비칠지 걱정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향후 5년 동안 내 인생, 아니 모든 국민의 인생을 좌우할 대통령 선거를 맞이해서 마냥 입을 닫고 있는 것도 썩 내키지 않는 선택이다. 특히 개인적으로 당선되지 않기를 바라는 후보가 온갖 비리 혐의에도 불구하고 1위를 달리고 있는 현실이 본 블로그에 정치글을 자꾸 쓰게 만드는 이유이다.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선거때마다 기승(?)을 부리는 사표에 대한 것이다. 액면 그대로 선거권을 행사했지만 죽은 표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지금의 판세를 본다면 정동영 후보 지지를 둘러싸고 개혁세력 내에 이인제, 문국현, 권영길 후보가 사표 이데올로기에 시달릴 것으로 판단된다.

사실 BBK 연루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혐의 없음으로 종결되었을 때 이번 대선은 이명박 후보의 압승으로 싱겁게 끝날 가능성이 높았다. 온갖 비리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후보의 지지도가 거의 40% 전후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었는데, BBK와 관련이 없다는 검찰 발표는 한나라당에게 과반 득표가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심어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광운대 특강 동영상이 공개되고 국민들의 이명박 후보에 대한 의혹이 커지자 후보 자신이 특검을 수용하는 초강수를 두는 상황이 발생했다. 개혁세력 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정동영 후보는 자신으로 이명박을 꺾을 수 있는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고, 자신이 개혁세력의 단일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상했던대로 민주당 내에서 민주세력의 대동단결을 주장하며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사표 심리의 가장 큰 피해자는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였다. 노무현-정몽준 연대가 선거 하루 전날 정몽준의 지지철회로 위기를 맞았는데, 노무현 지지층을 더욱 결집시킨 것은 물론이고 권영길 후보 지지자 중 상당수가 당시 노무현 후보를 찍었다. 내 기억으로 노무현 후보가 50만표 정도 차이로 승리를 거두었는데, 이 중 상당수가 선거막판 터진 정몽준 배신 선언으로 인한 사표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 주변에서도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사람 중 상당수가 노무현 후보에게 표를 행사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2002년과 같은 사표 심리가 또 다시 권영길 후보의 지지율을 갉아먹을 것인가?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충분한 가능성이 엿보인다. 특검을 수용한 이명박 후보는 아직도 압승을 주장하고 있지만, 개혁세력 내에서는 이명박 후보의 지지도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 정동영 후보로의 줄서기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이명박 후보의 압승을 예상하고 자신이 원래 지지하던 권영길 후보로 결정한 사람들도 "이명박 낙선"이라는 대의(?) 앞에 다시 한번 선택을 강요받지 않을 수 없는 미묘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권영길 후보를 지지하기 때문에 이런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그 동안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오히려 이명박 지지율을 낮추기 위해서 반이명박 포스팅을 몇 차례 했는데..이제는 권영길 후보 지지를 공식적으로 해야 할 듯 하다.

나는 대선 득표율이 총선 득표율보다 더 많은 정치적 의미를 지닌다고 믿는다. 어떤 분들은 대선에서는 정동영 밀어주고 총선에서 민노당 밀어주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는데, 지난 몇 번의 선거에서 항상 들어왔던 이야기이다. 한국 내 다양한 정치적 견해가 존재하고 민주노동당도 하나의 정치적 실체로 일정정도의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데, 왜 대선만 되면 평소의 지지율도 유지하지 못하는 것일까? 항상 살펴보면 '비판적 지지' 등으로 포장된 사표방지 심리가 자리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자신의 정치적 실체에 걸맞는 지지율을 대선에서 획득하는 건 모든 정치세력에게 너무도 중요한 일이다. 탄핵의 반사이익으로 국회의원을 10명이나 보유했던 민주노동당의 지난 몇 년을 돌아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많지만, 기존 보수/중도 정치세력이 본받아야 할 부분도 많다고 생각한다.

현재 대선 구도가 이명박, 이회창, 정동영의 예측불허 상태인지? 국민들의 정치적 의사표현이 가장 극적으로 드러나는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이 의미있는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 너무나 궁금하고 꼭 그렇게 되길 희망한다.

PC사랑 2007 추천 블로그 선정.. 이런 일 처음이야!

오늘은 본의 아니게 제 자랑(?) 비슷한 거 해야 할 듯 하군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최초로 PC사랑이라는 잡지에서 선정한 2007 추천 블로그에 이름을 올렸다. 한가지 이상한 점은 이렇게 선정되면 주최(?) 측으로부터 연락이 올 것 같은데, 전혀 연락을 받지 못했다. 내가 선정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 것도 올블로그에서 다른 분이 PC사랑 추천 블로그에 선정되었다는 포스트를 읽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봤더니..내 이름이 있었다.

내가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갖게 된 건 1년 전 방명록에 남아있던 아래 내용 때문이다. 티스토리로 이사하고 VoIP에 대한 포스팅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을 때 즈음하여, PC사랑에서 관련 글을 써도 되냐고 물어서 기쁜 마음으로 응했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막 시작하는 블로거에게 아래와 같은 관심은 너무 황송할 따름이었다.

PC사랑


아들놈 책 빌리러 동네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PC사랑 12월호를 보게 되었는데, 정말 있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인생의 기념으로 핸드폰으로 한 컷 촬영. 역시 핸드폰이라 그런지 화질이 구리다. 제가 메인으로 운영 중인 본 블로그(VoIP on Web2.0 http://mushman.co.kr)이 아니라 태터미디어를 통해 참여한 야후톱블로그 주소(http://kr.blog.yahoo.com/mushman1970)가 소개된 점이 좀 아쉽지만, 선정된 사실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으로 삼아야 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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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IP 전문 블로그를 표방하면서 주로 해외에서 진행되고 있는 VoIP의 새로운 흐름을 전하고 국내 확산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애초 설정한 목표는 아직 먼 듯 하다. 내년에는 정말 국내에서도 VoIP라는 것이 하나의 흐름으로 봇물 터질듯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더욱 신속/정확한 심도깊은 뉴스를 전해드리도록 하겠다.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더 이상 VoIP는 통신 서비스가 아니다. 현재 웹에 거의 없는 "실시간 통신"이라는 컨텐츠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며, 모든 웹 서비스에 접목될 수 있는 양념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VoIP는 KT/데이콤/하나로 등 통신 사업자만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을 꼭 알아 주셨으면 좋겠고, 네이버/다음 등 웹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사업자가 자신의 웹 비즈니스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 스카이프 인수 대상에 구글, 야후, 애플 등의 이름이 왜 거론되는지 같이 고민해 보면 좋겠다.

인터넷서비스 기획자 여러분.. VoIP에 대한 동향 놓치지 마시고, 자신의 서비스에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지 같이 고민해 봐요..

파이어폭스에서 인터넷전화 걸어보자

인터넷전화의 발전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듯 하다. 오늘 소개 드릴 서비스는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 직접 설치해서 인터넷전화를 걸 수 있는 Abbeynet VoIP에 대한 것이다.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스카이프(Skype)처럼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아서 PC에 직접 설치해서 이용하는 것인데, 스카이프 외에도 기즈모프로젝트(GizmoProject)와 같은 서비스도 있다. 최근에는 웹 자체에서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래시를 이용한 웹폰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이탈리아 서비스 업체인 Abbeynet에서는 파이어폭스 애드온의 형태로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서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을 접속하기 위해서 누구나 웹브라우저를 이용하게 되는데, 인터넷전화용 소프트폰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고, 파이어폭스에 내장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한데, 사이트(http://www.mozillavoip.com/Firefox_Voip.html)에 가서 파이어폭스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된다. 설치하고 나면 아래 그림과 같이 파이어폭스 오른쪽 하단에 인터넷전화를 걸 수 있는 메뉴가 생긴다.


firefox_voip_abbeyphone


이 서비스는 인터넷전화 표준인 SIP을 지원한다. 즉, AbbeyPhone이라는 서비스에 별도로 가입하지 않고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는 SIP 계정(URI)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5개 SIP 기반 서비스 사업자는 디폴트로 등록되어 있는 상태인데, 필자의 경우 GizmoProject 계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전화를 해 봤는데.. 잘 된다.

요즘 국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 데이콤의 myLG070의 경우 SIP 표준을 지원하므로, myLG070 계정으로 등록해서도 당근 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myLG070의 서버 주소가 정확하게 뭔지 모르겠다. 서비스를 이용해 보실 분은 고객센터에 문의를 하셔야 할 듯 하다. sip.mylg070.com 쯤 되지 않을까?)

firefox_voip_setting

요즘 출시되고 있는 인터넷전화 서비스 중에 위와 같이 SIP URI를 지원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본 블로그를 통해서 소개를 드린 적이 있는데.. 요즘 뜨는 페이스북(Facebook)에 론칭한 Social VoIP 중 VoxCall도 표준 SIP URI를 지원하고, 플래시를 통해 웹 자체에 인터넷전화 기능을 구현한 플래시폰(www.flashphone.ru), 트링폰(TringPhone)도 SIP 계정을 이용해서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카이프처럼 자체 프로토콜을 채택하고 있는 사업자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 듯 하다.


VoIP용 소프트폰을 다운받아서 설치하기 번거롭거나, 설치한 후 매번 프로그램을 실행해야 하는 것을 귀찮아 하시는 분들 중에 파이어폭스를 이용하시는 분은 이 프로그램 설치해서 전화하는데 이용해 보시기 바란다. 틈새 시장을 파고들 수 있는 매력은 충분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