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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19일 일요일

율동공원에서 본 사물놀이 및 풍물굿..신나구만!!

오늘 가족들이랑 분당에 있는 율동공원에 다녀왔다. 2008년 풍물굿패 우리마당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올해 초등학교 1학년 아들에게 사물놀이 및 풍물굿을 보여 주기 위해 미리 정보를 입수하고 일부러 찾아간 것이다.

초등학교 때는 학교 행사할 때 사물놀이 같은 걸 했던 기억도 있고.. 대학 때는 교내 집회가 있을 때마다 풍물패가 나와서 흥을 돋아 주었기에 꽤 익숙한 가락인데.. 직장생활 시작하고 나서 거의 볼 기회가 없었던 탓인지, 옛날 학교 다닐 때 생각이 많이 났다.

특히 초등학교 1학년인 아들 녀석이 평소에 볼 수 없는 여러 가지 행사가 많아서 행사가 진행된 3시간 내내 지켜봤다.

첫 순서는 결혼 27주년을 맞으신 노부부를 위한 전통 혼례식이었다. 씨암탉도 날리는군요..

사자탈놀이도 했는데.. 사자탈을 쓰신 분들이 좀 늙으셔서.. 제대로 일어서지 못하는 헤프닝이..ㅋㅋ

오늘 이 행사에서 공연을 한 분들은 평범한 직장인인데.. 퇴근 후에 맹연습을 하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아주 훌륭한 듯..

다음으로 사물놀이 공연이 있었다. 나이가 들면서 우리 소리가 좋다는 생각이.. 정말 나이가 들긴 들었나 보다. 아래 동영상으로 감상해 보시길...

사물놀이가 끝난 다음에는 고사를 지내는 순서가 있었다. 고사 지낼 때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촛불집회 탄압하는 MB에 대한 원망에 담겨 있었다는 것. 여기가 그래도 한나라당의 텃밭인 분당인데.. 이런 발언이..ㅋㅋ 좀 통쾌했다.

고사 후에는 오늘의 하일라이트인 풍물굿 공연이 있었다. 정말 신이 났고.. 사람들도 정말 많이 모였는데.. 아래 동영상으로 감상해 보시길..

아래는 12발 상모를 돌리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이다. 목에 이상은 없으신지..

풍물굿이 끝나고 나서 관람객도 같이 참여하는 강강수월래가 진행되었다. 제 와이프와 아들도 참여했는데.. 저는 열심히 사진/동영상 찍느라 불참..

오늘 가을답지 않게 기온이 높아서 그런지.. 율동공원에 사람이 정말 많았다. 경기가 좋지 않아서 멀리 여행을 가기 보다는 가까운 공원을 많이 찾은 것으로 보인다. 이 많은 사람들 중에 확 눈에 띄는 놀이기구가 있었는데..하나는 우리 아들도 탄 자전거. 이거 누워서 타는 자전거이다. 핸들도 따로 없이 다리를 이용해서 방향 전환을 해야 하고, 멈출 때는 페달을 반대로 밟아야 한다. 어휴 어려워..

위 자전거보다 더 신기한 것은 바로 아래 사진. 말처럼 생긴 것인데.. 동력은 달려 있지 않고.. 열심히 하면 앞으로 간다. 너무 신기하다.

아들녀석한테 사물놀이, 풍물굿 등 전통 놀이를 보여주기 위해서 찾아갔지만.. 부모가 더 즐거운 하루였다. 여러분도 가까운 공원에서 하는 프로그램 확인해서 즐기시기 바란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2007년 10월 22일 월요일

인사동에서 만난 나의 어린 시절

어제 가족과 함께 인사동에 다녀왔습니다. 서울에 산 지 20년이 다 되어 가는데 "인사동"이라는 곳을 공식적(?)으로 다녀오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학교 다닐 때 그 때는 가투(가두투쟁)이라고 해서 종로 2가 하디스(어제 확인해 보니 없어졌더군요)에서 서성이다가 거리로 뛰쳐 나가 구호를 외치던 그 당시에 인사동 근처에 무수히 많이 왔었지만 모르고 지나쳐 갔던 모양입니다. 아마 전경에 쫓기다가 나도 모르게 인사동 골목을 헤메고 다녔을지로 모르지만...

인사동 골목을 헤메고 다니다가 역시 한 번 이상 올 곳은 안되는구나라고 생각하는 순간, 우연히 눈에 들어온 간판이 눈에 띄더군요.. 인사동 거리 중간 쯤에 있는데 "토토의 오래된 물건"이라는 가게인데, 70~80년대 추억의 물건들을 모아 놓은 가게입니다. 추억의 물건을 사는 곳인 줄 알았는데.. 1,000원의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서 추억에 잠기는 곳이더군요..

2층 입구에서 반갑게 맞아주는 원더우먼. 입장료 천원이라는 문구와 사진은 맘대로 찍어도 된다고 합니다.


북한 괴리도당과 관련된 선전물

그 당시 우리가 가장 무서워 했던 것은 무엇일까요? 호환마마보다도 더 무섭다는 북한의 간첩과 관련된 포스터가 제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오더군요..

10월 초에 남북정상회담이 있었는데.. 그 당시 북한의 김일성을 깎아내리는 여러 가지가 있었던 것 같은데, 아래 사진 왼쪽에 있는 "김일성의 침실"이라는 작품.. 지금 보면 웃음이 나오지만.. 그 당시에는 아주 진지하게 읽고 북한 괴뢰도당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시켰겠죠. 물론 지금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분도 계시겠죠..


우리가 사용했던 학용품들

다음은 우리가 어린 시절에 공부했던 책 및 학용품과 관련해서 살펴볼까요? 초등학교 때 들고다녔던 책가방입니다. 무슨 가방을 들고 다녔는지 생각조차 없었는데.. 이 가방을 보니까 금방 생각이 나더군요. 정말 시골에서 살았던 친구는 무용담 삼아 책보(책을 보자기에 싸서 허리춤에 매는 것) 이야기를 하지만.. 제가 살았던 부산에서는 여튼 아래 사진과 같은 가방을 들고 다녔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어린 시절 들고 다녔던 보조가방. 종합장이라고 써있는게 특이하네요..

아래 사진은 보온도시락입니다. 초창기에 나왔던 보온도시락 모델로 기억되는데 엄청 크고 색깔도 검은색 하나 밖에 없었던 것으로 기억되네요. 지금 보면 허접해 보이지만 제가 중학교 다닐 때만 해도 부잣집 아이들만 가지고 다녔던 부의 상징이었습니다.

또 다른 부의 상징이었던 왕자파스. 젊은 분들은 몸에 붙이는 파스로 오해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이건 크레파스입니다.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색연필도 귀했던 시대라 크레파스라는 하는 것은 아무나 가질 수 없는, 특히 왕자파스는 부의 상징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되네요..

그 당시 국민학교(초등학교) 교과서. 가장 눈에 띈 것은 바로 "국민교육헌장 풀이"라는 교과서인데 이게 교과서로 있었던지 개인적으로 기억이 가물가물하는군요.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의 띄고 이 땅에 태어났다..'로 시작하는 국민교육헌장을 설마 지금도 초등학교에서 배우는 건 아니겠죠?

초등학교 공부는 전과에 맡겨라.. 아래 사진은 초등학교 다닐 때 교과서 외에 누구나 가지고 있었던 "동아전과"이다. 교학사의 표준전과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이 동아전과를 많이 봤던 것으로 기억된다. 아래는 88년도 판인데.. 88올림픽이 열리던 그 시대에도 전과가 있었다.


간식거리 및 놀꺼리

요즘 아이들은 먹을 게 너무 많고 비만을 항상 걱정해야 하지만, 지지리도 못 살았던 그 때에는 변변찮은 간식거리가 거의 없고 우리 스스로 불량식품이라고 불렀던 것들이 많았다. 학교 앞 문방구에 팔았던 쫄쫄이와 쫀듸기를 인사동 거리에서 만날 수가 있다. 위에서 소개한 가게 맞은편에서 70/80년대 물건을 파는 곳이 있는데.. 여기서는 1000원 주고 3가지를 고를 수가 있다.

아래 과자를 기억하시는지? 솔직히 오래돼서 이름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데 사진 속의 상표명은 '아폴로'이다. 빨대 속에 달콤한 것이 들어있고.. 쪽쪽 빨아먹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네요.. 생긴 것도 불량스럽게 생겼는데 그 당시에는 이 과자 먹고 배탈 난 친구들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는 이걸 '뽂기'라고 하단죠.. 제가 살던 부산에서는 그냥 '똥과자"라고 했거든요. 학교 정문 또는 후문 앞에 아저씨들이 좌판을 벌이고 앉아서 우리를 유혹했고, 그냥 지나치는 법이 거의 없었죠. 설탕과 베이킹 파우더만으로 이런 요술 같은 먹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입니다. 이제는 집에서도 할 수 있도록 아래와 같은 세트를 만원에 팔고 있네요..

제빙기는 기억이 나시는지요? 얼음을 잘게 갈고.. 거기에 이상한 색소를 넣고 팥과 미숫가루를 토핑으로 얹어서 주었던 팥빙수. 빨갛고 노랗고 파랗던 색소는 분명 유해 식품일 것 같은데.. 그 당시에는 어찌나 맛있던지..

아래 사진도 어린 시절 즐겨 먹었을 것 같은 과자들인데.. 이제는 생각이 잘 나지 않는군요. 오히려 과자가 담겨 있는 이발소 의자가 향수를 자극합니다. 가게 주인 아저씨의 재치가 돋보이는데.. 아저씨 말씀대로 지금의 아이들에게 이것은 전기 고문 의자로 비칠 수도 있을 것 같더군요. 저는 중학교 때부터 미장원에 가서 머리를 자른지라... 초등학교 때 키가 작아서 의자 팔걸이에 판자를 받치고, 거기에 앉아서 머리를 깎던 생각이 납니다.

우리가 어린 시절 가장 많이 했던 놀이를 꼽는다면 딱지치기와 구슬치기입니다. 제 아들이 노는 걸 보면 요즘 아이들도 딱지치기가 무엇인지는 아는 것 같은데, 구슬치기는 모르는 것 같더군요. 흙바닥에 삼각형을 그리고, 그 안에 구슬을 모아놓고 누가 많이 따 먹는지.. 바닥에 있는 돌 위에서 구슬을 떨어뜨려 누구 구슬이 더 멀리 나가는지 등 구슬치기하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요즘 아이들에게 유희왕 카드를 누가 많이 가지고 있는지가 경쟁력이듯이.. 우리가 어렸을 때 누가 구슬(부산에서는 다마라고 했죠)을 많이 가지고 있는지도 굉장한 관심거리였습니다.

어린 시절 가지고 놀던 장난감, 로보트. 제 어린 시절을 지나서 나온 듯 한데.. 여튼 옛날 생각 나네요..

이거 가지고 놀던 기억도 나시나요?


엄마/아빠의 과거를 자랑스레 보여주자..

우리가 자랐던 어려운 시절을 우리의 아이들에게 대물림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부모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우리가 어렸던 시절에는 사진도 그리 대중화되지 않아서 우리 아이들에게 어린 시절을 보여줄 방법도 별로 없다. 이런 와중에 인사동에서 우연히 만난 나의 어린 시절, 그걸 보고 즐거워하는 아이를 보면서 아들하고 좀 더 공감대가 넓어진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음 주말에 시간 되시면 아이들 손잡고 인사동으로 달려가서 엄마/아빠의 과거를 보여주는 것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산 교육이 되는 것은 물론, 부모와 자식간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좋을 방법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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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21일 일요일

추운 가을에 소풍을 다녀오다

어제 집 근처 공원으로 가을 소풍을 다녀왔다. 갑자기 기온이 뚝 떨어져서 그런지 평소 주말에 비해서 사람이 거의 없는 듯 해서 소풍을 즐기기에는 좋았는데, 역시 날씨가 추운지라 오래 있을 수는 없었다.

가을의 정취가 묻어나는 사진이나 감상해 보시길..

역시 가을이라 그런지 정말 하늘이 푸르다. 군데군데 흰구름이 있지만 눈이 시실 정도로 맑은 가을 하늘. 처마 위로 보이는 가을 하늘의 정취가 보통이 아니다. 평소에는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는데.. 역시 일상을 벗어나 마음의 여유가 생기니까.. 이런 것도 보이는 듯 하다.


공원 안에 조선시대 집이 있는데 담장이 정겹다.

처마 위로 보이는 가을 하늘도 무척 푸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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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있지 않으면 김장도 해야 하는데.. 집 한켠에 마련된 장독대가 이채롭다.

서울에는 아직 단풍이 본격적으로 오지 않았나 보다. 나무들이 아직은 많이 푸르다.

그래도 오는 가을을 어떻게 잡을 수 있으랴.. 군데군데 보이는 빨간 단풍들.. 여기 계절은 가을이 최고인듯..

집에만 계시지 말고.. 가까운 공원에 가서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껴 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