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9월 15일 금요일

Picasa Web vs. Flickr

구글에서 웹앨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소식을 접하고, 어제 신청을 했는데 오늘 새벽에 초청장이 와서 사진을 업로드했다.
그동안 사진을 온라인에 보관할 장소를 무지하게 찾고 있었다. 개인적인 사진은 로컬 PC에 보관하면서 Picasa를 통해관리하면되지만, 가족이나 친구/동료들과 같이 찍은 사진을 일일이 보내주는 번거로움 때문에 웹에 사진을 보관해야 겠다고 생각하고있었다.
또한 블로그에 글을 포스팅할 때에 사진을 같이 첨부해야 하는 경우에, 일일이 사진을 업로드하는 것이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사실 어제 구글 피카사웹앨범 서비스를 접하지 않았다면, 아마 Flickr에 유료 신청을 했을지도 모른다. Flickr에 일부 사진을 올려서 어떤 기능을 제공하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있던 차에, 구글 피카사웹앨범 서비스를 접해서 너무 기뻤다.

피카사웹앨범이 현재 테스트 단계라 Flickr의 기능과 비교하는 것이 좀 무리가 있지만, 향후 피카사웹 앨범의 발전을 위해 몇 가지 사항을 검토해 보자.

강력한 업로드 기능
피카사웹의 가장 큰 특징은 기존 피카사에서 바로 사진을 업로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것은 피카사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사진편집기능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어서 좋다. 물론 필자와 같이 처음부터 피카사에서 사진을 관리한 사람한테는 엄청 편한 기능이다.이미내가 분류해 놓은 폴더 또는 레이블을 웹에 앨범 형태로 바로 올릴 수가 있다. Flickr의 경우 업로더가 있는데,이건말그대로 업로더이다. 사진의 편집 등 기본적인 기능은 모두 웹에서 제공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앨범을 지정하지 않고사진을 올릴 수가 없다는 점이다. Flickr의 경우 일단 사진 단위로 업로드를 하고나서, Set(구글 개념에서 보면Album)/Group 등에 소속시킬 수가 있다. 구글에서는 결국 디폴트 앨범 같은 걸 만들어놓고 나중에 다른 앨범으로Moving or Copying 해야 한다.

사진 공유
Flickr를 이용하면서 가장 난해한 부분이 사진을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이었다. 가족 모임 때 찍은 사진을 다른 사람한테 전달해야하는데, 메일로 보내기에는 용량이 너무 크고네이버 블로그 등에 올리면 원본을 다운받을 수 없는 약점이 있다. 그래서Flickr를 이용해서 어떻게 공유해 볼 것인가를고민해 봤는데, Group 기능을 이용하는 것으로 결론을 보았다. 하지만공유해야 하는 사람 또한 Flickr계정 또는Yahoo 계정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 문제였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구글의 다른 서비스처럼 구글 계정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멋지다.
사진을 공유하려면 메일로 초대만 하면 끝이다. 메일을 받는 사람이 구글 계정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Tagging 지원
Flickr는 Tag를 가장 잘 활용한 Web2.0의 대표 사이트이다. 어제 월드컵 토고전 관련해서 worldcup, korea라는 Tag로 검색해 봤는데.. 일반 키워드 검색보다 훨씬 풍부한 결과를 얻을 수가 있었다.
아직 구글 피카사웹앨범에는 Tag라는 개념이 없다. 사실 구글에서는 Level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고, 기존 피카사에도 Level 개념이 있지만.. 웹앨범에는 이 개념조차 없다.
테스트 버전이라 그런지 아직 사진에 대한 검색(search) 기능도 제공하지 않고 있지만, 검색 최강자인 구글이 조만간 해결할 것으로 생각된다.

Group 기능
Flickr에 그룹 기능이 있는데, 공개/비공개로 설정하여 다양한 사람들과 사진을 통해서 생각을 공유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현재구글피카사웹에서는 이런 기능이 없지만 구글이 가진 Groups 기능과 연계한다면 좀 더 풍부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을까?

유료 서비스
피카사웹은 기본적으로 무료 공간 250MB를 제공한다. 앨범 갯수, 한달에 올릴 수 있는 용량 제한 등의 제약 조건은 없다. 무료공간이 부족할 경우에는 25$/년을 내면 6GB까지 용량을 확장할 수 있다.  그런데 아래 글과 같이 계속 결재를 하지 않으면사진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PicasaWebAlbums comes with 250MB of free storage, and the option to get a6GBsubscription for $25.00 per year. If you cancel your subscriptionat anytime, your Picasa Web Albums account will revert to 250MB offreestorage space, and any photos beyond the 250MB limit may bedeleted.
플리커는 무료 회원에게 매달 20MB의 저장 공간이 제공되고, Set(Album)을 한달에 3개까지만 만들 수 있다. 또한업로드한 사진은 무료 회원인 경우 최신 200개만 리스트에 보인다. 물론 나머지 사진이 삭제된 것은 아니고, 리스트에 보이지않을 뿐이다. 유료 회원 가입을 하면 $24.95/년을 내야 하고 위와 같은 제약 사항은 없다. 하지만 결재를 하지 않으면 최신사진 200개의 리스트만 보여준다.
두 서비스 모두 한번 유료로 결재한 다음, 사진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다음에 결재하지 않으면 봉변을 당할 수 있다. 뭐 일년에 25,000원 정도 내는 거니까.. 큰 부담은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에서 온라인 사진 저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 중에 Photable이라는 곳이 있다. 여기는 무료 회원인 경우에도 사진은 무제한 올릴 수가 있는데, 아직은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많은 것 같다.

구글 피카사웹이 베타 테스트 기간에 유저의 의견을 많이 수렴해서, 다른 구글 서비스, 아니 다른 사이트에서 사진을 활용할 수 있는 API를 많이 제공해 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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