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연말 연초를 맞이해서 올해를 결산하고 2010년을 전망하는 다양한 글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나와 있는 다양한 전망을 모아 놓은 곳으로 여기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저도 개인적인 관점에서 내년도 통신방송 이슈에 대해 나름 전망해 봤는데요.. KT경제경영연구소에서 운영하는 디지에코에서 IT블로거에게 설문조사의 형식으로 진행한 것 중.. 제 의견을 정리한 것입니다.
사실 방송과 통신이라는 용어 안에 웹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는지 잘 모르겠지만.. 이제는 방송-통신-웹을 따로 떨어뜨려 놓고 생각할 수 없는 시대로 진입한 것 같습니다.^^
아래는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라는 점을 미리 밝혀 둡니다.
컨버전스 서비스간 경쟁 본격화
- 유선전화 시장이 인터넷전화로 대체되는 것은 기본이고, 유무선 통합 통신 서비스가 통신산업 구도를 재편할 핵심 서비스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유/무선 전화 시장의 성장율이 한계에 처한 시점이기 때문에, 통신사업자 입장에서는 유무선 통합서비스 제공을 통해 가입자를 묶어두려는 의도가 강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할 것입니다. 향후 무선의 성장 가능성이 유선보다 크기 때문에 SKT를 넘어서려는 통합 KT의 유무선 통합 전략이 어떤 성공을 이끌어낼지 기대됩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의 기업 확산
- 웹이 PC기반의 어플리케이션을 대체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전 세계적인 추세임. 구글의 경우 크롬OS를 통해 브라우저에서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구글앱스를 통해서는 기업 활동에 필요한 메일, 문서관리, 일정관리 등의 기능을 제공하며 전통적인 강자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피스 시장을 공략 중임.현재 200만개가 넘는 기업 및 단체에서 구글앱스를 사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4만명이 넘는 로스엔젤레스 시가 구글앱스 채택.
- 전세계 음악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애플도 다운로드 서비스 중심의 아이튠즈를 넘어 웹을 통한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라라(LaLa)를 인수하는 등 모든 분야에서 클라우드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음
스마트폰 보급 확산에 따라 SNS, LBS(Daum맵, Google Earth 등) 서비스 확산 가속화
-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서비스는 페이스북(Facebook)과 트위터(Twitter)임
- 페이스북과 트위터은 친구(또는 팔로우어)를 기반으로 한 SNS 성격을 띄고 있으며, 많은 웹 사이트가Facebook Connect/Google Friend Connect 등을 이용해서 소셜웹(Social Web)으로 발전하고 있는 상태임
- 스마트폰이 확산됨에 따라 기존 유선웹에서 제공하지 않았던 다양한 서비스가 출현하고 있는데, 특히 GPS정보를 이용한 위치 기반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음. 트위터의 경우 Geolocation API를 이미 공개한 상태이며,트위터에 올리는 글에 자신의 위치를 담을 수 있어.. 다양한 부가 서비스 출현이 예상됨.
- 요즘 해외에서 각광을 받고 있는 FourSquare의 경우 SNS와 LBS를 결합한 대표적인 서비스로, 내 친구들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는지를 알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음. 스마트폰에서 검색을 하면.. 해당 검색어에 대한 일반적인 결과가 아니라.. 현재 위치와 가장 가까운 결과(What's Nearby?)를 먼저 노출해 주는 등 유선검색과 다른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큼.
아이폰 VS 안드로이드폰 경쟁 구도 형성
- 애플 아이폰+앱스토어의 등장은 통신 사업자 중심의 이동전화 시장의 근간을 흔드는 대변혁이었음. 앱스토어 이전의 이통시장이 통신사업자가 허용한 어플리케이션 및 서비스만 이용할 수 있었던 반면,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10만개가 넘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이 쏟아지며 사용자 중심의 시장으로 재편.
- 이동통신의 수익 구조도 음성 중심에서 아이폰의 등장과 함께 데이터의 비중이 급격히 증가.
- 아이폰이 스마트폰 시장을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스마트폰의 강자였던 심바안, 윈도우모바일, 블랙베리 등도 도전장을 냈지만.. 구글에서 개발하여 개방형 모바일 운영체계인 안드로이드가 주목을 받고 있음.
- 안드로이드의 경우 구글의 모바일 서비스에 최적화된 형태로 제공되고 있는데, 최근 구글은 구글지도에 클라우드 기반의 네비게이션 서비스, 목소리로 검색하는 음성검색, 위치 정보와 연동해서 검색어와 가장 가까운 정보를 먼저 보여주는 주변검색, 텍스트나 음성이 아닌 사진을 찍어 클라우드에 저장된 이미지와의 대조를 통해 검색결과를 제시하는 구글 고글스(Goggles) 등의 특화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음
- 구글은 휴대폰 제조업체에게 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아이폰처럼 구글의 브랜드를 내세운 진짜 구글폰인 넥서스원(Nexus One)을 내년 1월에 공식으로 출시하고 아이폰과의 전면전을 선언한 상태임.안드로이드 플랫폼을 채택한 다양한 안드로이드폰은 삼성/LG 등 휴대폰 제조업체에서 출시가 예정되어 있고, 구글이 직접 만든 구글폰이 출시된다면... 현재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애플아이폰과의 한판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됨.
가상이동망 사업자(MVNO) 시장 진입
- 이동통신 인프라가 없어도 기존 이동통신사의 통신망을 빌려 사업을 할 수 있는 MVNO가 등장하면.. 기존 이통사에서 주목하지 않은 다양한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됨
- 요즘 해외/국내에서 전자책에 대한 관심이 폭증하고 있는데, 전자책의 경우에도 네트웍에 연결되어야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MVNO사업자가 전자책을 전문적으로 서비스할 수도 있음
- 일본의 경우 3G 데이터망을 빌려 모바일 인터넷전화 및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등장하는 등 MVNO는 기존 통신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 출현을 기대할 수 있고.. 이는 전 국민의 통신복리 증진에 지대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됨.
- 한가지 우려스러운 점은 기존 별정통신처럼 통신망 이용댓가 산정을 사업자간 자율에 맡길 것이아니라, 기간통신사업자간 정산체계처럼 예상 가능한 이용댓가 산정이 이루어져야 할 것임.
위에서 살펴본 5가지 외에 개인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고 판단하는 트렌드는 아래와 같습니다.
소셜웹(Social Web)의 확산
- 통신과 웹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현재의 추세를 감안할 경우.. 웹에서 벌어지고 있는 흐름을 통신 쪽에서도 예의 주시하고 자신의 서비스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함.
- 현재 웹은 소셜웹(Social Web)으로 진화 중인데.. 단순히 정보를 얻기 위한 웹페지에서 나의 소셜그래프(활동)이 투여된 웹으로 변신하고 있음. 즉, 이전에는 내가 궁금한 정보를 찾기 위해 웹을 서핑하는 수준이었다면.. 이제는 내 친구가 관심있는 정보에 더 가치를 부여하고 있음.
- 세계 최대 SNS인 페이스북의 경우 작년부터 페이스북 내 친구관계를 외부에서 이용할 수 있는 페이스북 커넥트(Facebook Connect)를 제공하고 있는데, 세계적으로 유명한 웹사이트를 비롯해서 6만개가 넘는 곳에서 채택하여 이용하고 있음
- 세계 최대 검색엔진인 구글도 소셜검색(Social Search)를 선보였는데, 내가 모르는 사람이 쓴 정보 또는 추천보다는 내가 사회적으로 관계를 맺고 있는 친구가 추천한 정보를 더 신뢰한다는 가정.
-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커넥트를 통해 페이스북 내외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미래의 웹은 구글이 아니라 페이스북이 이끌어 나갈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태임.
- SNS의 시초는 전화번호부라 할 수 있는 바.. 통신 진영에서도 소셜웹(Social Web)을 통신 서비스로 끌어들이기 위해 부단한 노력이 필요.
실시간웹(Real-time Web)의 확산
- 소셜웹과 더불어 실시간웹(Realtime Web)이 주요한 트렌드로 부상. 이 흐름은 트위터(Twitter)의 140자의 매직으로 부터 출발했는데, 내가 원하는 정보와 가장 연관성이 높은 정보도 중요하지만...지금 현재 내가 관심있는 정보에 대한 반응을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
- 특히 기업의 서비스나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실시간 반응을 살피는 것이.. 기업 마케팅에도 중요한 이슈로 등장한 상태임
- 구글과 야후,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은 실시간 검색의 중요성을 깨닫고 트위터를 비롯한 페이스북과의 제휴를 통해 실시간 검색 서비스를 앞다퉈 런칭하고 있는 상태임
- 스마트폰의 확산과 더불어 현재 자신에게 일어난 일(What's happening)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에 올리는 이용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활용하는 것이 통신업계에도 큰 숙제로 부상.
- 원래 실시간의 원조 또한 통신인데.. 현재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웹서비스에 '실시간'이라는 화두를 빼앗긴 형국임.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 웹서비스가 강점을 가질 수 없는 음성 분야를 현재의 실시간웹 트렌드에 맞게 재구성한다면 통신만의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됨.
이 외에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trackback from: 2010 인터넷 미디어 시장 인사이트
답글삭제"밀레니엄이 시작된 지난 10년은 산업사회를 정리하는 기간이었다면 향후 10년은 산업사회 이후의 새로운 사회를 준비하는 기간이 될 것이다."굳이 정보사회라는 용어를 꺼내지 않아도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로 변이될 것이라고 봅니다. 며칠 전 회사에서 향후 미래에 대한 작은 워크숍이 있었는데요. 제가 발표한 내용 가운데 두 장을 꺼내어 소개합니다. 우리의 피부에도 와닿듯이 환경은 계속 변하고 있는데 어떤 식으로 변하고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