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8월 10일 화요일

기업공개 나선 스카이프, 통신시장 빅뱅 가져올까?

세계 최대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스카이프(Skype)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고 합니다.

스카이프는 2005년에 이베이에 매각되었다가 작년 11월에 창업자들과 사설펀드 그룹이 이베이로부터 지분을 인수하여 다시 독립했는데.. 이번에 1억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재 스카이프 이용자 수는 5억6천만명에 달하고, 매달 1억2천만명이 넘는 이용자들이 접속해서 스카이프를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중 8백만명이 넘는 이용자가 스카이프의 정액제 서비스에 가입되어 있다고 하니.. 엄청난 숫자임에는 틀림없는 듯 합니다.

작년에 스카이프는 7억2천만달러(약 8,000억원)의 매출에 9천9백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약 4억달러(약 4,400억원)의 매출에 1억3천만달러의 이익을 기록하고 있는데.. 내년에는 10억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하는 것이 확실해 보이는군요. 하드웨어 기반이 아닌 소프트폰 기반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10억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한다는 것은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통화량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2009년에 스카이프 이용자간 통화량은 1,130억분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상반기에만 884억분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작년에 스카이프가 전 세계 국제전화의 12%를 차지했다고 하는데.. 올해는 그 비중이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군요.

이번에 실시하는 기업공개를 통해 유입되는 1억달러의 현금은 스카이프가 좀 더 공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쓰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통신 시장에 빅뱅이 몰아칠지도 모르겠군요. 특히 올해 들어 아이폰과 심비안폰용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미국 최대 이통사인 버라이즌과의 제휴를 통해 모바일 시장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는 스카이프인데.. 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현금을 어떤 식으로 활용할지 궁금해집니다.

국내에서도 SK텔레콤이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전격 허용한 상태이고.. 타 통신사업자들도 허용여부를 고민하고 있는데, 스카이프의 국내 마케팅이 좀 더 활발해질 것 같군요.

참고로 SK텔레콤이 주력으로 밀고 있는 안드로이드용 스카이프 어플리케이션이 없어서 무척 아쉽습니다. 버라이즌과의 독점계약 대상에 안드로이드용 어플이 포함되어.. 다른 곳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 정설이구요. 조만간 안드로이드용 스카이프가 정식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도 돌고 있습니다.

PS> 작년에 이베이가 스카이프를 매각할 때의 가치가 20억 달러에 달하는데..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얼마의 가치를 인정받을지도 궁금하네요. 스카이프 인수에 참여했던 사설투자 그룹들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투자금을 바로 회수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듯 합니다. 얼마나 벌게 될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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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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