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번 설날이 짧아서 앞뒤로 휴가를 내고 고향에 다녀왔는데.. 이번 연휴 기간 동안 해외에서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제가 휴가를 내고 고향에 가던 날에 발표된 구글의 소셜검색 스타트업 아드바크(Aardvark) 인수 소식입니다.
아드바크를 쉽게 설명하자면.. '트위터+네이버 지식인'이라고 생각하면 될 듯 합니다. 네이버 지식인의 경우 네이버 아이디가 있어야만 이용할 수 있음에 비해, 아드바크는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기존 소셜웹 서비스와 결합해서 훨씬 역동적인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구글이나 네이버 등 검색 서비스를 통해 검색을 하게 되는데, 아드바크는 궁금한 점을 올리면.. 다른 회원들이 직접 답변을 하는 서비스입니다. 저는 작년에 우연한 기회에 아드바크를 알게 되어 회원가입을 했는데.. 가입할 때 자신이 자신있는 키워드(태그)를 등록할 수가 있습니다. 자신이 등록한 키워드(태그)에 해당하는 질문이 올라오면.. 구글토크/트위터/이메일 등으로 질문이 전달되고, 자신있는 질문에 대해 답변을 하면 되는 원리입니다. 아이폰 전용 어플리케이션도 출시되어 있더군요.
2010년에 주목해야 할 IT 기술 중에 소셜웹과 실시간웹의 흐름이 있다고 말씀을 드렸는데요.. 구글은 자사 검색 서비스에 소셜검색과 실시간검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내가 입력한 검색어에 가장 적합한 결과를 검색하는 것 외에.. 내가 믿는 친구들이 해당 검색어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과... 현재 해당 검색어에 대해 이야기되고 있는 것이 더 중요해진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시는 것처럼.. 구글은 실험적으로 시도하던 소셜검색을 자사 검색에 전면적으로 적용한 상태입니다. 특정 검색어를 입력한 후 결과 중에 소셜(Social) 분야를 선택하면.. 구글프로필 상의 제 친구들의 블로그나 트위터 등에서 해당 검색어에 해당하는 결과를 보여주는데, 이번에 인수한 아드바크가 어떤 식으로 통합될지 주목됩니다.
최근 구글의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라 할 수 있는 구글버즈(Google Buzz)가 구글 프로필과 연동하여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는데.. 구글버즈와 아드바크 서비스가 어떤 식으로 연동될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입니다. 자신이 지정한 키워드(태그)에 해당하는 질문이 올라오면 구글토크를 통해 실시간으로 받아보고.. 답변을 올릴 수도 있는데, 이 방식이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지도 궁금하네요.
구글은 아드바크를 5천만달러(약 550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아드바크는 당분간 독립 서비스로 그대로 남게된다고 하는 점도 특이합니다. 그 동안 구글이 인수한 서비스의 경우 신규 회원 가입이 중단되고.. 몇 개월에 걸쳐 구글서비스와의 통합 작업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아드바크의 경우에는 회원가입을 비롯한 기존 서비스를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구글실험실(Google Labs)에 아드바크를 배치했습니다.
저는 작년에 아드바크를 접하고.. 여기에 음성서비스를 적용하면 더 좋은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즉, 텍스트로만 답변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전화를 걸어 답변을 할 수 있도록 하는거죠. 물론 양쪽의 전화번호를 노출하지 않고.. 답변이 채택되었을 때 답변자에 대한 적절한 보상은 필수겠지요. 이와 관련해서 제가 주장하고 있는 소셜보이스(Social Voice)를 적용할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아드바크를 생각했었는데.. 구글에는 구글보이스(Google Voice)가 있어 물건너간 느낌이 들어 약간 억울하네요.ㅠㅠ
아드바크가 구글에 인수된 후 국내에서도 아드바크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사실 그 동안 영어권 이용자 밖에 없어서... 뭔가 테스트를 하려고 해도 어려웠는데, 국내 이용자가 늘어나면 한국어 질문도 많아지고 답변도 많아질 것 같습니다. 새로운 소셜검색의 세계를 함께 체험해 보시죠? http://vark.com/s/SzD1 으로 아드바크에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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