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5일 일요일

'소셜(Social)' 앞세워 웹 천하통일 나선 페이스북

지난 몇 주 동안 웹의 주도권을 둘러싼 굵직한 발표가 참 많았습니다. 먼저 포문을 연 곳은 트위터인데.. 처음 개최된 트위터 개발자 컨퍼런스인 처프(Chirp)를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인 광고 플랫폼 프로모티드 트윗(Promoted Tweets)와 페이스북 커넥트의 대항마가 될 @anywhere에 대한 발표가 있었습니다.

지난 주에는 페이스북 커넥트를 통해 소셜웹(Social Web)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페이스북이 개발자 컨퍼런스인 f8을 통해.. 페이스북커넥트를 이을 그래프 API(Graph API)소셜 플러인(Social Plugin)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그 동안 웹의 소셜화를 이끌어온 페이스북 커넥트가 페이스북이 자체적으로 만든 프로토콜이었다면.. 이번에 페이스북에서 발표한 소셜 그래프 등은 인터넷 표준을 대폭 수용함으로써, 페이스북이 웹 OS화하겠다는 야망을 드러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치 '친구관계(Social Graph)가 없는 웹이여.. 페이스북의 소셜 관련 기능을 이용해서 소셜의 세계로 오세요'라고 광고하듯이 말입니다.

하나 더. 페이스북 커넥트의 경우 개발자가 아니면 웹페이지가 적용하기 어려웠다면.. 이번에 발표한 소셜 플러그인의 경우 HTML 코드 몇 줄만 생성해서.. 원하는 페이지에 간단하게 붙여넣기만 하면 끝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웹페이지를 소셜(Social)웹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입니다.

페이스북은 그 동안 개인 프로파일 페이지의 Like와 기업/상품/브랜드를 위한 팬페이지의 팬되기(Become a Fan)이라는 기능을 라이크(Like)로 통일했습니다. 웹페이지를 보다가 맘에 드는 것이 있다면.. 간단하게 라이크(Like)버튼을 클릭만 해 주시면 됩니다.

이번에 그래프 API를 발표하면서.. 판도라, 뉴욕타임즈, 옐프, 리바이스 등의 사이트에 페이스북이 어떻게 적용되는지에 대한 쇼케이스도 선보였는데, 웹사이트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을 페이스북으로 모아내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래는 리바이스 웹페이지에 Like 버튼이 적용된 모습입니다. 저말고 294명이 Like를 표시했구요.. 제가 Like를 표시한 행위는 페이스북의 Activity Stream에 자동 기록되므로.. 제 페이스북 친구들은 모두 볼 수가 있습니다. 제 친구 중에 Like 표시를 하면.. 제 프로필 사진 옆에 친구 사진도 같이 보여줍니다. 즉, 내 친구 중에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을 금방 알 수가 있는거죠. 이는 리바이스 청바지뿐만 아니라 언론사 사이트의 기사 등 모든 웹페이지에 적용이 가능합니다.

페이스북 회원수는 현재 5억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하는데.. 5억명의 회원들이 페이스북 소셜 플러그인이 적용된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Like를 누른다면.. 어떤 사이트의 어떤 글 또는 어떤 상품을 좋아하는지 금방 알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런 데이터는 페이스북 내에 차곡차곡 쌓이게 되고.. Like를 많이 받은 글이나 상품이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은 당연한 것이 되겠죠. 즉, 구글 등 검색엔진에 가서 검색할 필요가 없이.. 페이스북 친구들이 Like를 표시한 것이 영향력을 갖게 된다는 것이고.. 이는 구글 등 검색엔진에게는 치명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물론 구글은  돈을 주거나.. 또는 다른 방법을 동원해서 이 데이터를 활용하려고 하겠지만.. 페이스북에 대항할 수 있는 구글버즈(Google Buzz)와 같은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입니다.

지금부터는 페이스북의 소셜플러그인(Social Plugins)에 대해서 하나씩 살펴볼까요?

먼저 Like Button입니다. 어느 페이지에 적용할 수 있고.. 이 글이 맘에 드신다면 Like 버튼을 눌러주시면 됩니다. 물론 Like버튼을 누를 때 자신의 의견을 첨부할 수도 있고.. 그 의견은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올라갑니다. 그 글을 본 페이스북 친구들이 여기로 다시 들어오는 선순환도 일어납니다.

다음은 제 블로그(글)에 대한 페이스북 친구들의 활동을 보여주는 Activity Feed입니다. 어떤 친구가 제 글에 대해 무엇을 했는지를 한 눈에 알 수가 있습니다.

다음은 페이스북 내에서 제 블로그 글이 공유된 것을 추려서 읽어만한 내용을 추천해 주는 Recommendations 플러그인입니다. 제 블로그 주소만 입력하면.. 페이스북 내에 해당 URL을 가진 글 중 많이 공유된 것을 찾아서 자동으로 보여줍니다.

다음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해당 페이지에 올라온 글을 보여주는 Like Box입니다. 위에서 잠시 언급했듯이.. 기존 페이스북 페이지의 팬되기(Become a Fan)기능이 라이크(Like)로 변경되었고.. 해당 페이지에 맘에 드시면 Like버튼을 눌러주시면 됩니다. 제가 최근에 Real-time Social Web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었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업데이트] 4개의 플러그인을 한 페이지에 한꺼번에 표시를 못하는 것일까요? 마지막 Like Box가 잘 표시가 안되네요. 옆 사이드바에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 외에도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이벤트 페이지에 페이스북을 통해 친구들의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Live Stream 플러그인, 블로그나 웹페이지의 댓글을 대신할 수 있는 Comments 플러그인 등이 제공됩니다.

사실 구글에서도 구글프렌드커넥트를 통해 위와 같은 기능을 대부분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구글 프렌드 커넥트를 이용해서 웹사이트를 소셜하게 만드는 곳이 페이스북보다 훨씬 적은 관계로.. 이번에 발표한 페이스북의 그래프 API 및 소셜 플러그인이 훨씬 더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위터도 웹페이지에 트위터 기능을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anywhere를 제공하겠다고 했는데.. 아직 구체적인 모습은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소셜웹(Social Web)을 선도해 나가고자 하는 페이스북, 트위터.. 그 뒤를 열심히 추격 중인 구글이 향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점점 더 흥미로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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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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