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소셜웹(Real-time Social Web)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는 트위터가 아이폰용 트위터 어플리케이션 중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트위티2(Tweetie2)를 인수하고 아이폰용 트위터로 제공한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트위티2는 2.99달러에 판매되는 유료 어플리케이션인데.. 조만간 공짜로 제공될 것이라고 합니다.
트위티2를 개발했던 Loren Brichter는 트위터의 모바일팀에서 일하게 될 예정이며, 향후 아이패드용 트위터를 개발할 것이라고 하는군요. 트위티2의 디자인 및 기능을 고려할 경우 아이패드용 트위터에 대한 기대를 안할 수가 없겠군요. 게다가 트위터에서 공식 제공하니 어플이니.. 이것도 공짜로 제공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런데 트위터의 트위티2 인수를 바라보는 수 많은 써드파티 개발자의 시선이 그리 우호적이지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며칠 전에 트위터는 공식 모바일 블로그(트위터의 공식 모바일 블로그도 있습니다)를 통해 블랙베리용 트위터 어플리케이션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트위터가 직접 만든 것은 아니고 블랙베리 제조사인 RIM이 트위터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개발한 것인데.. 블랙베리용 공식 트위터 어플리케이션이라는 발표를 한 것이죠.
이에 앞서 트위터의 초기 투자사에서 일하는 프레드 윌슨(Fred Wilson)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그 동안 트위터가 제공하지 못했던 데스크탑 어플, 모바일 어플, 사진 업로드, URL 단축 서비스 등은 트위터의 구멍을 메우는(filling holes) 서비스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트위터는 이런 구멍을 메우는 서비스는 서비스의 완성도를 위해 직접 제공하고.. 트위터가 좀 더 큰 그림을 그리고.. 써드파티는 새로운 영역에 집중을 해야 한다는 논리입니다.
그 예로 페이스북을 들고 있는데요.. 페이스북이 초기에 플랫폼을 개방했을 때.. 페이스북이 미처 제공하지 못했던 기본 기능을 보충하는 서비스(예 Suprewall)이 각광을 받았지만, 페이스북이 관련 기본 기능을 제공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다는거죠. 그것은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소셜게임이라는 논리입니다. 기본 기능은 페이스북 자체가 제공하고.. 그 플랫폼 위에 전혀 새로운 신세계인 소셜게임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논리에서 보자면.. 트위터도 기본 기능에 속하는 데스크탑/모바일 어플, 사진업로드, URL 단축서비스를 직접 제공하고, 트위터 플랫폼을 이용해서 써드파티가 좀 더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프레드 윌슨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는 분야로 꼽고 있는 분야는 소셜 게임, 금융이나 영화 등의 버티컬 마켓, 코트윗(Cotweet)과 같은 기업용 서비스, Tweetmeme, Hunch, MrTweet 등과 같은 Discovery 영역, 마지막으로 트위터가 어떻게 활용되는지 보여줄 수 있는 분석(Analytics) 영역을 들고 있습니다.
트위터에 투자했던 사람이 위와 같은 이야기를 하자마자.. 트위터는 블랙베리용 공식 어플을 출시하고 트위티를 인수해서 아이폰용 공식 어플을 제공하겠다고 나섰으니, 데스크톱 및 모바일 전용 어플을 제공하고 있는 수많은 써드파티 개발자가 느끼는 위협은 장난이 아니겠군요.
트위터의 트위티 인수가 프레드 윌슨이 주장한 써드파티를 통한 구멍메우기에 대한 중단하고 트위터가 직접 기본 기능을 제공하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트위터가 그리는 큰 그림은 무엇일까요?
트위터의 API를 활용해서 써드파티 어플을 개발하시는 분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잘 생각해 보시고, 분야를 잘 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분야가 될지는 저도 잘 모르겠는데요.. 프레드 윌슨의 블로그 포스트를 꼼꼼히 읽어보시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PS> 아이폰용 트위티2를 개발한 atebits에서는 맥용 트위터 어플인 Tweetie도 만들었는데.. 이것도 아주 좋습니다. 다만.. 유료 버전은 20달러나 해서 약간 불만스러운데.. 이번 인수에는 맥용 트위티는 포함되지 않은 것일까요? 트위터 공식 블로그를 꼼꼼히 읽어봐도..이에 대한 이야기는 없군요. 혹시 아시는 분?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trackback from: 트위터의 트위티 인수 - 한국 서드파티의 생각
답글삭제트위터 매쉬업을 개발하며 자주 듣는 질문 중에 하나는 " 그거 트위터가 직접 개발하면 어떻게 할래? "라는 것입니다. 트위터는 플랫폼이다, 한국에 관심 없다 등등으로 둘러대긴 하지만, 진짜로 그런 일이 발생하면 사업 접어야지요. ^^ 그런데 우려하던 일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금요일(2010.4.9) 트위터가 트위티를 전격 인수하면서, 몇 주 뒤 트위터의 공식 앱("Twitter for iPhone")으로 이름을 바꾸어 무료로 내놓겠다고 발표를 한 것..
으음..글쎄요.. 저도 잘 모른다는..알게 되시면 제게도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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