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9월 9일 수요일

미니블로그 톡픽 살펴보기

요즘 트위터를 비롯한 미니블로그가 붐을 이루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네이버가 인수한 미투데이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다양한 미니블로그 서비스가 선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최근 국내에 새롭게 출시된 다양한 미니블로그 서비스 중 하나인 톡픽(tocpic)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톡픽의 전체적인 느낌은 트위터와 닮아 있지만.. 트위터의 불편한 점, 특히 댓글을 쓰레드 형식으로 보여주지 않는 점을 개선하려고 고민한 흔적이 보이는군요. 트위터를 벤치마킹한 흔적이 곳곳에 있으므로.. 트위터와 비교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톡픽의 마이홈 기능입니다. 트위터의 홈(Home)과 동일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자신이 올린 글뿐만 아니라 자신이 따르는 사람(트위터에서는 퐐로잉이라고 표현하는데.. 톡픽에서는 스타링크로 표현합니다)의 글과 자신이 구독하는 링(톡픽 내의 카페 기능이라고 보시는 될 듯)의 새 글이 보입니다. 전체적인 인터페이스가 트위터하고 비슷해 보이죠. 트위터는 글을 올리는데 140자 제한이 있는데 비해, 톡픽에는 글자 수 제한이 없는 것도 특징이고.. 사진도 2MB까지 첨부해서 올릴 수가 있습니다.

글 안에 링크를 달 때는 직접 URL을 입력할 수 있고.. 특정 텍스트에 링크를 달기 위해 "텍스트":URL 와 같은 방식도 지원하네요.(이건 미투데이와 동일한 듯 하군요).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서 유행하고 있는짧은 URL은 지원하지 않네요. 글자수에 제한이 없어서 그런 것 같은데.. 향후 트위터와의 연동하기 위해서는 고려해 봐야 할 듯 합니다.

다른 분의 홈을 방문하면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글쓰기 입력창이 주인에게 글을 보낼 수 있는 입력창으로 변하네요. 트위터는 다른 사람의 프로필(Profile)에서는 그 사람이 올린 글만 볼 수 있는데, 톡픽에서는 주인장에게 글을 남길 수가 있습니다. 이 부분은 트위터가 아닌 페이스북을 벤치마킹한 듯 하군요. 톡픽에서는 트위터의 @리플라이 기능처럼 자신의 글쓰기 창에서 다른 사람에게 글을 보낼 수 있는 방법은 없는 셈입니다. 페이스북을 이용하지 않고 트위터만 이용하신 분이라면 상당히 헛갈릴 수도 있을 듯 하군요.

그렇다면 톡픽에서 다른 분에게 메시지를 보낼 때 항상 그 분의 홈을 방문해서만 글을 남길 수 있는걸까요? 그건 아닙니다. 톡픽에서는 '덧토크'라는 독특한 기능이 있습니다. 아래 그림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자신이 따르는 분의 글은 홈에서 확인할 수가 있고.. 해당 글에 댓글을 달고 싶을 때 덧토크 기능이 이용할 수 있는데.. 보통의 댓글과는 달리 댓글(덧토크) 창이 원글의 위에 열립니다. 보통 댓글 창은 원글의 아래에 열리는데.. 위에 열리니 처음에는 상당히 당황스럽죠. 가장 최근에 쓴 글이 맨 위에 보이는 트위터의 영향을 받았고.. 트위터처럼 개별 글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관련된 대화 내용을 모두 보여주되.. 최근 글 순서대로 보여주기 위한 방법으로 생각됩니다. 요즘 검색의 주요 화두 중의 하나가 실시간 검색이고.. 최근에 작성된 글을 먼저 보여주려는 시도인데.. 아직도 적응이 안되는 측면이 있네요.

트위터의 @리플라이 장점을 수용하면서... 페이스북을 비롯한 댓글 쓰레드를 보여주기 위한 야심작이 덧토크로 추측되는데, 처음 접하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상당히 혼란스러울 듯 합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의 장점을 벤치마킹하려는 기획자라면.. 그 고민의 흔적을 미루어 짐작 가능할 듯 하군요. 요즘 저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어서.. 남의 일이 아닙니다.^^

위에서 본 것처럼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남긴 글은 받은 토크 메뉴에서 확인이 가능합니다. 트위터의 @리플라이만 따로 모아 놓은 곳과 동일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메시지 앞에 보면 김이장=>버섯돌이와 같은 방식으로 표현이 되어 있네요.

자신이 쓴 글만 보고 싶을 때는 보낸토크 메뉴로 들어가시면 됩니다. 트위터의 프로필(Profile) 페이지와 같은 기능이죠.

위에서도 잠시 언급했는데.. 톡픽 내에도 친구맺기 기능이 있습니다.  자신이 따르는 친구는 스타링크라고 하는데.. 트위터의 퐐로잉(Following)과 같은 개념입니다. 나를 따르는 친구는 팬링크인데, 트위터의 퐐로우어(Follower)와 같습니다. 대부분의 기능이 트위터와 유사한데... 친구에게 비밀 쪽지를 보내는 DM 기능과 자신이 좋아하는 글을 따로 저장해 두는 Favorite 기능이 없네요.

트위터에 없는.. 톡픽만의 기능 중에 '링'이 있습니다. 링은 특정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인데.. 카페나 포럼과 같다고 보면 될 듯 하군요. 누구나 링을 개설할 수 있는데.. 특정 링에 가입할 필요는 없고, 자신이 관심있는 링에 가서 글을 쓸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카페나 포럼의 경우 회원가입을 해야 글을 쓰거나 읽을 수 있는데.. 톡픽의 링은 회원가입이라는 절차 자체가 없어서 좋네요. 자신이 관심 있는 링은 구독을 할 수 있는데.. 구독하는 경우 해당 링을 방문하지 않고 자신의 홈에서 업데이트된 내용을 바로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회원 수가 많아지고.. 특정 링에 쏟아지는 글이 많아진다면.. 자신의 홈에서 특정 링의 글을 읽는다는 것이 곤혹스러울 수도 있을 듯 하군요. 글이 너무 많아지면 구독을 바로 끊을 것 같은데 말이죠. 한가지 더. 마이홈에서 특정링에 글을 쓸 수가 없고.. 항상 링으로 이동해서 글을 써야 한다는 점은 개인적으로 불편합니다. 트위터의 @리플라이 메시지에 너무 길들여진 탓일까요?

이상 톡픽의 기본적인 기능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톡픽은 이 외에도 고급 기능이라는 것을 제공하는데요...아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습니다. 트위터처럼 SMS 문자메시지를 통해 글을 올리는 것도 가능한데.. 휴대폰을 등록하고 013-3366-5554로 문자를 보내면 됩니다. 북마클릿은 글을 작성할 때 링크를 편리하게 삽입할 수 있는 기능입니다.

각 회원마다 고유 초대링크가 부여되는데요.. http://tocpic.com/mushman/invite 를 눌러 가입하시면 제가 추천인이 되는거죠. 혹시 톡픽 서비스에 관심이 있으신 분은 이 링크를 통해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블로그나 웹페이지에 자신의 톡픽을 홍보할 수 있는 배너도 제공하는데.. 아래와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톡픽에서는 자신의 블로그나 웹페이지에서 톡픽 친구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톡픽 위젯 웨이브도 제공합니다. 굳이 톡픽 페이지를 방문하지 않고.. 해당 위젯이 설치된 블로그에서 대화를 나눌 수 있는거죠. 톡픽 서비스가 정말 대중화된다면 소셜댓글 서비스인 디스커스(disqus)처럼 톡픽위젯 웨이브가 블로그 댓글을 대체할 수도 있을텐데.. 당분간은 어려울 듯 하군요. 아래는 제가 직접 달아본 것인데.. 혹시 톡픽 계정이 있으신 분은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현재 톡픽의 모습을 보면 트위터와 미투데이 등과의 정면승부를 펼칠 모양입니다. 해외 서비스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일단 국내 시장에서 미투데이와 트위터가 자리를 잡고 있는 상황이라, 틈새를 비집고 들어가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두 서비스 모두 이미 API가 공개되어 있는 상태인데.. 톡픽 서비스 내에 미투데이, 트위터에 글을 올리거나 확인하는 기능이 추가될지 궁금합니다. 독자적으로 밀고 나갈 것인지.. 잠시 묻어가기 전략을 구사할 것인지.. 참 판단하기 힘들 듯 하군요. 부디 올바른 선택하셔서 성공하는 서비스가 되길 기원합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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