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31일 월요일

아이폰용 스카이프, 3G망에서도 통화 가능.. 돈내고 써야 하나?

오늘 드디어 아이폰에서도 3G망을 통해 전화 통화가 가능한 버전이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지금 앱스토어에서 가서 업데이트 버전을 다운로드받으시면 바로 이용할 수가 있습니다.

애플은 그 동안 아이폰에서는 와이파이망에서만 인터넷전화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미국 내에서 무선망중립성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아이폰을 서비스하는 AT&T가 3G망에서의 인터넷전화를 허용하고 난 후, 애플도 정책을 바꾸어 3G망에서도 인터넷전화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습니다.

이런 애플의 정책에 발맞추어 프링(Fring), 님버즈(Nimbuzz) 등은 3G 데이터망에서도 인터넷전화가 가능한 버전을 일찌감치 출시한 상황인데.. 유독 스카이프만 3G망에서도 통화 가능한 버전 출시를 미뤄오다 이제서야 출시했네요.

저도 바로 다운로드받아서 아이폰용 스카이프를 이용해봤는데.. 3G망에서도 통화가 잘 됩니다. 이제 스카이프로 통화하기 위해 와이파이망을 찾아다닐 필요 없이, 언제 어디서나 스카이프 친구 또는 일반전화망으로 전화를 할 수 있습니다. 아이폰의 경우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에 반드시 가입해야 하므로, 데이터 전용 요금제에 가입할 필요는 없죠.

그런데 이번에 업그레이된 아이폰용 스카이프를 이용하면서 두 가지 의문점이 생겼습니다.

첫째. 아이폰의 통신망을 제공하는 KT는 3G망에서의 인터넷전화 불가 방침을 거듭 밝혀왔는데.. 아이폰에서 3G망을 통해 통화가 잘 됩니다. 이전 글에서 쇼옴니아심비안용 스카이프에서도 3G 인터넷전화가 잘되는 것을 확인했는데.. 3G인터넷전화 불가 방침을 계속 외치면서.. 실제로는 서비스가 잘 되는 이 모순된 현실을 어떻게 설명할 것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이런 상황이면 3G인터넷전화 불가 방침을 철회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은데 말이죠.

둘째. 스카이프 무료 통화 정책에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는 점입니다. 아래는 아이폰용 스카이프를 업데이트한 후 실행했을 때 나온 화면입니다. 아이폰용 스카이프에서 3G망을 이용해서 스카이프 친구에게 전화를 거는 것은 올해 8월까지만 공짜이고.. 이후에는 별도의 요금(정액제)를 구매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스카이프의 가장 큰 매력(장점) 중의 하나는 스카이프 친구 사이의 통화는 평생 무료라는 점인데, 아이폰용 스카이프에서 3G망을 통해 이용하는 경우 돈을 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제 예상으로는 이통사의 압력에 이런 요금제를 내놓은 것 같은데.. 스스로의 발등을 찛는 결과를 가져올지도 모르겠군요.

스카이프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2010년 말까지 공짜로 이용할 수가 있다고 하고.. 와이파이망에서의 스카이프간 통화는 계속 공짜라고 하는군요. 2010년 8월이던지.. 2010년말까지만 무료이고 이후에는 별도의 요금을 부과할 것임에는 틀림없는 듯 합니다.

스카이프 전문 해외 블로거조차 스카이프의 이번 조치에 대해 "스카이프는 거짓말쟁이'라는 논리로 비판하고 있는 실정이군요. 이번에 발표된 3G망에서의 스카이프 대 스카이프 통화에 대한 유료화 계획이 이대로 확정될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이용자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되는군요.

스카이프의 이번 결정은 이동통신사의 요구를 수용했을 것으로 추측이 되는데요.. 세계 1위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스카이프조차 이통사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다는 점이 씁쓸할 따름입니다.

좀 더 정확한 내용에 대해서는 계속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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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동떨어진 이통사의 인터넷전화에 대한 정책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댓글 6개:

  1. 스카이프 3G 전화 지원이 정책적으로 큰 영향을 끼칠 것 같습니다. 네이트온 음성 채팅, 뭐 이런 것도 기대할 수 있으니까요. (그럼 참 좋겠는데 말이에요. ^^)



    스마트폰 전용 요금제라는게 혹시 i-어쩌구 시리즈라면, 이건 필수가 아닙니다. 전 커플요금제에 500메가 인터넷 부가 서비스를 추가해서 사용하고 있거든요.



    그나저나 스카이프, 매셔블에 보니까 댓글이 다들 험악해서 왜 그런가 했더니 유료화 정책 때문이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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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비록 3G망에서긴 하지만 스카이프간의 유료화는 그동안 지키던 최소한의룰을 깨버렸다는 점에서 욕먹을만하네요. 하필이면 멀티테스킹을 앞둔 시점에서 그런 발표를 하니, 더 안좋은 반응을 받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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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엘프화가 - 2010/05/31 22:38
    아무래도 이통사가 3G 통화를 허용하는 조건을 내걸었고.. 스카이프 측이 수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서 발생한 수긱은 이통사와 나눠먹을 듯 하네요. 지적하신대로 스카이프간 통화를 유료화했다는 점이 이용자들에게 먹힐지는 상당히 의문스럽습니다. 의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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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사실상 3G 망을 사용한 Skype 통화가 허용된다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엄청난 호응을 얻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재 이동통신사업자 매출의 70% 이상이 음성통화 기반으로 발생합니다. 잘못했다가는 이동통신시장 전체가 망가질 수도 있습니다. 마땅히 대안이 없는 이통사는 Skype를 차단할 것이고 Skype도 이런 사실을 뻔히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번 Skype 정책은 통신사업자의 반발을 최소화하면서 모바일 VoIP 시장을 활성화시키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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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사용자 입장에서는 '이중 과금'입니다. 이미 3G망 자체가 '유료'인데, 거기에 다시 유료 서비스를 써라? 물론 유료 서비스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만, 지금까지 '평생 무료'라고 광고해 온 상품을 유료로 쓰라는 것은 명백히 '이중 과금'이라고밖에 표현할 말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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