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상하게 포스팅하는 것이 너무 힘들다.(일명 슬럼프 ㅠㅠ)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인지.. 아니면 구글 리더로 구독하고 있는 해외 VoIP 블로거들이 쏟아내는 엄청난 포스트에 질려 버린 것인지,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것이 왜 이리도 힘든지 모르겠다.
사실 현재 운영하고 있는 이 블로그를 단순 해외 VoIP 소식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VoIP를 둘러싼 여러 상황과 내가 하고 싶은 방향의 글을 쓰다보니, 포스팅 하나 하는데 몇 개의 글을 읽어야 하고, 생각도 정리해야 하고... 으... 시간도 의외로 많이 들고.. 요즘 글을 하나 쓴다는 것이 중노동임을 실감하고 있다.
아직 VoIP라는 주제가 흔히 말하는 IT종사자에게조차 친숙한 개념이 아닌 관계로, 어렵게 글을 써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 또한 나를 지치게 한다. 그래서 어떤 때는 VoIP와는 관련성이 좀 떨어지는 웹서비스에 대한 포스팅을 하기도 하는데, 웬지 내가 가지 말아야 할 길을 가고 있다는 자괴감(?)에 시달린 적도 있는지라, 최대한 VoIP와 연관된 글작성을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 중이다. 하지만 이런 류의 글 또한 소스를 인용해서 나의 생각을 첨가해서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강도가 별반 다르지 않다. 여튼 블로그에는 뭔가 기승전결의 완결된 구조를 갖춘 글을 써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것은 비단 필자 개인만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그래서 블로그에 올릴 수 없는(이건 블로그라는 것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생각이며) 간단한 생각 및 개인적인 감정을 표출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았는데, 딱 맞다고 생각되는 곳이 바로 미투데이였다. 처음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학주니님으로부터 초대를 받아서 가입한 후(감사의 말을 전하지 못했는데 이 기회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거의 이용을 하지 않았는데, 최근 들어 머리 속이 좀 복잡해지면서 배출구(?)를 찾던 중 다시 미투데이에 주목하게 되었다.
사실 언론에서 미투데이를 미국 Twitter와 같은 미니블로그 서비스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논란이 약간 있은 듯 한데, 이것은 나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다. 내 생각에 공감해 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다는 것, 내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할 뿐이다. 나에게 블로그와 미투데이는 상호 보완적인 보완재의 개념이 되어 버렸다. 물론 블로그에 무거운 글쓰는 걸 싫어하시는 분들은 아예 미투데이와 같은 미니블로그 서비스만 운영(이 경우 미투데이는 블로그의 대체제)하겠지만, 나에게 미투데이는 블로그에서 말할 수 없는 생각/감정을 자유롭게 분출하고 다른 분들과 소통하는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다.
미투데이는 자신이 쓴 글에 대한 수정이 불가능하다. 익숙해지기 전에는 무지하게 불편하게 생각되었는데, "그 당시" 자신의 생각을 표출한다는 것이 이제는 맘에 들기 시작했다. 나중에 자기 생각/감정이 바뀌더라도 그 당시에 자신이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느끼고 있었는지에 대해서 제도적(?)으로 보장해 주는 것이다. 물론 하나의 포스트 때문에 후회하는 경우도 발생하겠지만.. 이것이 현재 미투데이 서비스의 매력으로 생각된다.
필자가 또 한가지 주목하는 점은 미투데이가 개방과 공유라는 원칙을 잘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API 개방을 통해서 다양한 매쉬업 서비스의 토대를 제공하고 있고, 자기 자신도 Flickr와 같이 개방된 API를 접목하여 me2Photo라는 서비스를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최근 SK텔레콤에서 Tossi 베타를 시작하면서, 미투데이 베끼기 논란에 휩싸인 적이 있는데, 개방과 공유라는 관점에서 평가해 본다면 미투데이의 미래가 훨씬 밝을 것이다.
미투데이를 이용하면서 불편한 점도 있다. 가장 불편한 점은 내가 과거에 작성한 글조차 검색하기가 너무 힘들다는 것이고.. 다른 사람의 글 중에서 원하는 결과를 찾기는 더욱 힘들다. 검색과 관련해서는 개선안이 나오길 기대한다.
필자는 요즘 미투데이 재미에 푹 빠져있다. 요즘들어 주변 상황이 복잡해서 남들에게 내 속마음이 드러나는 것 같아 부담이 되기도 하고, 점점 전화통화 또는 대화가 없어지는 것이 불안할 때도 있지만.. 여튼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친구가 되는 과정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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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글삭제남의 블로그 운영에 참견하는건 예의가 아니지만...
나름대로 관련분야에 관심 있는 분들에겐 좋은글이지만, 좀 어렵고 글도 긴거 같아요. ^^; 좀 가볍게 생각하시면 슬럼프 이겨내시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좋은글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해요.
미투데이에도 한번 가봐야겠네요.
버섯돌이님 posting은 매번 빠지지 않고 읽고 있습니다.
답글삭제덕분에 VoIP에 대한 상식 및 업계 동향도 많이 알게되고요.
VoIP라는 주제로 posting 하시는 분이 적다는 것을 알지만 팀블로그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혀 상관없는 잡설이지만 VoIP를 미국에서는 {보잎}이라고 발음하기도 하나 봅니다. 드라마에서 VoIP가 나오는데 그러네요..@.@ {브이오아이피}라고만 하는줄 알앗는데요..ㅎㅎ
@Draco - 2007/08/29 20:41
답글삭제제가 쓰는 글이 좀 그렇네요. 현재 이 블로그의 대상을 VoIP 서비스 기획자에 맞춰놓아서 그런데.. VoIP가 좀 더 확산되면 블로그 내용도 변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좀 더 노력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beckgom - 2007/08/29 21:21
답글삭제예.. VoIP를 그냥 보입이라고 많이 부르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굉장히 낯설었는데.. 이제는 적응해가고 있습니다. 팀블로그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 있는데 아직은 때가 아닌 듯 해서.. 제 욕심이 좀 과한 것 같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