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를 넘어 웹의 소셜화를 이끌고 있는 페이스북과 세계 최대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스카이프의 밀월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초에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제휴설이 터져 나온 이후, 10월 중순 나온 스카이프 5.0 프로그램에서 페이스북이 연동된 상태로 출시되었는데.. 스카이프에 페이스북을 통합한 것으로 페이스북에서는 스카이프를 이용할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더넥스트웹(TheNextWeb)은 페이스북에 스카이프의 비디오챗이 통합될 것이라는 소문을 전하고 있습니다. 이 소문은 페이스북 앱 개발자가 우연히 개발코드를 발견해서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후 불거졌는데.. 비디오챗이라는 오브젝트에 스카이프와 관련된 다수의 코드를 발견한 것입니다. (아래 그림에서 확인해 보시죠)
이 코드에는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 엑티브X 또는 스카이프 SDK를 체크하는 코드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하니 페이스북에 스카이프가 통합될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해 보이는군요.
현재 스카이프는 윈도우/맥/리눅스뿐만 아니라 아이폰/안드로이드/심바안 등 PC와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어플을 내놓고 있지만 유독 웹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출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제 블로그를 통해 밝혔듯이 현재 웹브라우저는 마이크를 제어할 수 없기 때문에.. 웹에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엑티브X와 같은 별도의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합니다. 스카이프의 경우 인터넷전화 표준인 SIP이 아닌 자체 P2P 프로토콜을 채택하고 있는데.. 클라이언트가 서버 역할도 수행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자체가 무거워서 웹에서의 서비스 제공이 버거운 상태입니다.
스카이프는 외부에서 스카이프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 SDK인 스카이프키트(SkypeKit)를 시범적으로 제공하고 있는데.. 이것도 체크한다는 점은 엑티브X 또는 별도의 어플(브라우저 플러그인) 등과 연동해서 페이스북 내에서 스카이프를 제공할 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메일도 웹에서 음성 및 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하는데.. 별도의 브라우저 플러그인을 설치해서 이용 가능합니다. 페이스북도 스카이프키트를 이용해서 브라우저 플러인을 만들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페이스북이 얼마 전에 새로운 소셜 메시징 서비스를 선보인 거 기억하시나요? 소통방식이 변했기 때문에 새로운 메시징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밝혔는데.. 여기에 인터넷전화 사업자의 인수 또는 제휴를 통해 음성 서비스도 쉽게 추가 가능하다는 점을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 오늘 전해 드리는 소문대로 페이스북에 스카이프가 연동된다면 음성-메일-SMS-쪽지 등 모든 커뮤니케이션 수단을 포괄해서 웹서비스 사업자뿐만 아니라 통신사업자에게도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번에 디지에코 스몰토크에서 통신사업자는 현재 급부상하고 있는 모바일인터넷전화에 대한 경계보다는 '커뮤니케이션 방식 변화'에 따른 새로운 커뮤니케이션(저는 '소셜커뮤니케이션'이라고 부르고 싶군요) 서비스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점점 더 현실화되는 듯 합니다.
음성 매출 감소는 지엽적인 문제이고..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누가 주도할 것인가가 문제입니다. 현재로서는 소셜웹 서비스 사업자의 우세가 예상된다고 하면.. 지나친 상상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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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음.. 두 괴물이 만난다면.. 무섭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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