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31일 일요일

에그와 함께 한 탄천 나들이

여러분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달걀(Egg)에 대해서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에그는 KT에서 출시한 와이브로 모뎀인데.. 한쪽은 와이브로 네트워크에 연결되고.. 다른 한 쪽은 와이파이(WiFi)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녀석입니다. 둘 다 무선으로 연결되니 선이 필요 없어서 상당히 편리하죠. 와이파이(WiFi)를 지원하는 노트북(넷북), 아이팟터치, 휴대폰 등을 가지고 계시다면 와이브로로 접속할 수 있는 곳에서는 어디든지 인터넷에 접속해서 웹서핑 등을 즐길 수 있는 아주 편리한 물건입니다. KT의 와이브로 홈페이지(내일이면 통합 KT가 출범하는 관계로 이제는 쇼와이브로라는 브랜드를 쓰는군요)에 가서 확인해 보면.. 서울을 비롯한 경기도 대부분에서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가 있으니.. 경기권을 벗어나지 않는 분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특권을 누릴 수가 있겠네요. 제 생각에 KT에서 출시한 상품 중에 가장 잘 만든 것이라 보여집니다. 에그 출시 이후 와이브로 가입자가 늘고 있다고 하니.. 효자 상품 중의 하나가 되겠네요.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서 가족이랑 같이 집근처에 소풍(?)을 다녀 왔는데.. 에그를 가져가서 여러 가지를 실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출퇴근 시간에도 버스 안에서 매일 이용하고 있지만.. 소풍이라 그런지 더 맘에 설레는군요.

아래 사진이 바로 에그입니다. 앙증맞은 크기지만.. 배터리 때문인지 생각보다는 약간 무겁습니다. 완전 충전하고 난 후 4시간 정도 버틴다고 하는데.. 집 앞으로 소풍을 간지라 충분합니다. 좀 멀리 나간다면 4시간은 많이 부족할 듯 하군요.

에그에는 총 3개의 와이파이 기기를 동시에 접속할 수가 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와이파이 지원 기기를 모두 들고 출동을 했는데.. 넷북, 아이팟터치, T*옴니아입니다. 나머지 한 대가 없어서 4대를 동시에 접속하면 1대는 접속이 안되는지에 대해서는 테스트해 보지 못했지만.. 여튼 3대 모두 에그를 통해 와이브로 접속에 성공했습니다. (날이 너무 화창해서 화면이 잘 보이질 않아 화면을 사진으로 찍는데 애를 먹었습니다.)

요즘 제가 푹 빠져 있는 트위터에 접속해서 제가 퐐로우하고 있는 분들의 글을 실시간으로 확인 중입니다. 넷북/아이팟터치/T*옴니아 중에 그나마 아이팟터치 화면이 가장 잘 보이는군요.

증거를 남기기 위해 아이팟터치용 트위터 프로그램인 TwitterFon을 통해 메시지을 올려 봤습니다. 제가 올린 메시지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지금 확인해 보니 from TwitterFon이 아니라 from Web이라 되어 있는데.. 이건 좀 이상하군요.)

넷북을 통해 제 블로그에 댓글이 달렸는지도 확인하고.. 메일과 구글리더를 통해 최신 소식도 확인합니다. 날이 너무 화창해서 사진을 찍어도 넷북 화면이 잘 보이질 않네요.. 자세히 보시면 제 블로그 메인 화면입니다.^^

에그가 있으면 인터넷전화가 순식간에 휴대폰으로 바꿀 수가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옥션스카이프 블로그에서도 소개한 바 있는데.. 저는 아이팟터치와 T*옴니아에 스카이프 프로그램을 띄우고 각각 다른 ID로 접속한 후 통화를 해 봤습니다. 물론 넷북에도 스카이프 프로그램을 실행시켰죠. (T*옴니아의 경우 강렬한 햇볕 때문에 화면을 사진으로 찍어도 잘 보이질 않네요..ㅠㅠ)

T*옴니아에서 스카이프를 통해 전화를 걸면 아래에서 보는 바와 같이 넷북에 있는 스카이프로 전화가 잘 옵니다.

물론 아이팟터치로도 잘 됩니다.

제가 넷북과 아이팟터치에 동일한 스카이프 계정으로 로그인한 후.. T*옴니아에서 해당 계정으로 전화를 걸어봤는데.. 넷북과 아이팟터치 두 곳으로 동시에 전화가 오는군요. 어느 쪽이든 원하는 곳에서 전화를 받으면 됩니다. 이것 참 신기합니다.

제 아이팟터치가 1세대라 직접 통화음질을 확인해 보지는 못했지만.. 제가 사무실에서 직원분의 2세대를 빌려 테스트해 본 결과에 따르면 음질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이제 에그가 있으면 이동 중에도 스카이프를 통해 온라인상 친구와는 공짜로 통화를 할 수가 있고.. 친구의 휴대폰에도 맘껏 전화를 걸 수가 있겠네요. 뭐..비용을 생각한다면 온라인 친구끼리 전화하는 것이 낫겠죠? 무제한 공짜니까 말이죠.

예전에는 이런 일을 상상도 못했을텐데 말이죠. 물론 이통사의 3G HSPDA 서비스를 통해서도 이런 모습이 가능하지만.. 워낙 요금이 비싸서 말이죠. 와이브로의 경우에는 50G에 27,000이니 HSDPA에 비해 많이 저렴합니다. 게다가 에그와 같은 기기를 통해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모든 단말에서 사용할 수도 있고 말이죠.

혹시 에그에 관심있으시면 개인적으로 정말 강추드립니다. 에그의 소비자가는 22만원인데.. 1년 약정으로 30G요금제(2만원/월)에 가입하면 10만원을 내야하고.. 50G 요금제(27,000원/월)에 가입하면 공짜로 받을 수가 있습니다. 저는 블로그 관련해서 쓸 일이 많을 것 같아서 50G 요금제에 가입했습니다.

이젠 출퇴근 시간에도 버스에 앉아 트위터 메시지를 확인하거나.. 구글리더에 올라온 동향 정보를 살펴볼 수가 있고.. 가족들과 소풍와서도 간단한 웹서핑을 해결할 수가 있네요. 에그 때문에 인터넷에 더 중독된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주 편리하네요. 저는 아무래도 넷홀릭(netholic)이 되어 버린 듯.. 소풍가서까지 네트웍에 접속해야 하는지에 대해 물으신다면 자신 있게 드릴 말씀은 없네요.ㅠㅠ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지방에서도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인데.. 저는 고향이 부산이라 명절 때 내려가야 하는데.. 그 곳에서는 사용할 수가 없어요. 얼릉 네트웍을 확장해 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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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30일 토요일

스카이프로 친구와 화면을 공유하세요

스카이프 4.0 버전은 이전에 출시되었던 스카이프 버전과 확연히 달라졌다. 대화창을 메인창과 분리하지 않고 한 화면에서 통화/채팅/파일전송 등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데.. 특히 4.0 버전에서는 스카이프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광대역 음성코덱인 실크(SLIK)을 내장하여 더 깨끗한 음질을 제공하고 있다. SILK의 경우 스카이프가 아닌 외부 업체에서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라이센스를 여는 등 인터넷전화 산업을 지배하기 위한 스카이프의 노력은 현재 진행형이다.

스카이프 4.0 버전을 출시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스카이프 4.1 베타 버전이 출시되었다. 이번에 출시된 베타 버전의 가장 큰 특징은 그 동안 맥용 스카이프 2.8 버전에서 제공되었던 스크린 공유 기능이 추가되었다는 점이다. 아래 화면에서 보는 바와 같이 친구와 대화를 하면서 같은 화면을 공유할 수가 있는 기능이다. 옥션스카이프블로그에 이와 관련된 자세한 사용방법이 공개되어 있는데.. 여기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디자인 시안을 보면서 수정할 내용을 논의해야 한다든지 친구 컴퓨터에 문제가 생겨서 도와줘야 할 때, 비즈니스 회의시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공유하면서 혹은 스카이프를 이용해 외국인 교사와 공부를 하다가 모르는 부분을 설명하기 어려울 때' 아주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을 듯 하다.

화면 공유 기능은 4.1 베타에서만 가능하지만.. 기존 윈도우 버전 및 맥, 리눅스 등 다른 버전을 사용하는 사람들과도 화면 공유가 가능하다고 하니 이용해 보시기 바란다. 내가 윈도우 4.1버전을 설치해 놓으면 4.0을 깐 친구와 화면공유는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물론 4.1버전 깐 사람이 기능 버튼을 눌러줘야 가능하다.^^

맥용 2.8 베타 버전에는 스카이프 내에서 클릭 한 방으로 유료 와이파이에 접속할 수 있는 스카이프 접속(Skype Access)라는 기능도 제공했는데.. 윈도우4.1 베타 버전에는 포함되지 않은 듯 하다.

스카이프 4.1 베타 버전에는 4.0 버전에서 사라졌던 일부 기능이 복원되었다고 하는데.. 친구생일 알림 기능과 연락처 전송 기능이 그것이다. 내가 등록해 놓은 스카이프 친구목록이나 전화번호를 간편하게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이 다시 생겼으니.. 편리하게 이용해 보시기 바란다.

스카이프 4.1베타 버전 다운로드는 여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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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스트큐브닷컴 이전, 그리고 300만명 돌파

제 블로그를 티스토리에서 텍스트큐브닷컴으로 옮겼습니다. 그 동안 2년 정도 티스토리에 둥지를 틀고 운영해 왔는데.. 좀 아쉽긴 하지만.. 제 블로그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 새로운 플랫폼(설치형 텍스트큐브, 워드프레스 등)을 고민하다가.. 마침 텍스트큐브닷컴 이벤트 행사도 있어서 텍스트큐브닷컴으로 옮겼습니다. 제가 태터앤미디어 파트너에 참여하면서 독립 도메인인 http://mushman.co.kr 을 써 왔고.. RSS 주소도 구글에 인수된 피드버너 주소인 http://feedproxy.google.com/voiponweb20 을 사용(다음뷰 등 일부는 http://mushman.co.kr/rss )해 왔기 때문에 제 블로그를 사랑해 주시는 구독자분이나 방문자들이 겪을 혼란은 거의 없을 듯 합니다.

사실 이번 기회에 진정한 설치형 블로거가 되어 보려고 했는데.. 역시 설치형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는 것은 저에게 아직은 조금 무리라는 생각이 많이 들더군요. 당분간은 텍스트큐브닷컴에 머물러야 할 것 같습니다. 평소 구글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관심이 많은 점도 이사 결정에 한 몫을 했는데.. 아직 텍스트큐브닷컴에는 구글의 서비스가 적용되어 있지 않아 아쉽다. 요즘 구글의 프렌드커넥트(Friend Connect)에 관심이 많은데.. 이미 구글에서 제공하는 블로그 서비스인 블로거닷컴에는 이 기능이 적용되어 있다고 하는데.. 텍스트큐브닷컴에도 조만간 등장하길 기대합니다. 아직 블로그를 완전히 정비하지는 못했는데.. 미비한 점이 있더라도 잠시 참아 주세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제 블로그 방문자 수가 5월 27일에 3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이건 故 노무현 前 대통령이 저에게 마지막으로 주고 떠난 선물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번에 '노무현 대통령 강남역 분향소에 가보니..'라는 글을 썼는데.. 이 글이 다음 메인에 위치한 뷰(view)에 사진과 함께 노출되는 바람에.. 정말 트래픽 폭탄이라는 걸 맞았습니다. 다음뷰에서 확인해 보니 700,000 명이 넘는 분이 방문해 주셨더군요. 그 전까지 270만명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하루만에 300만명을 돌파해 버렸네요. 여튼 조촐하게 나마 방문자수 300만명 돌파를 자축하고자 합니다.^^

(이상한 점은 다음뷰에는 700,000명이 넘었다고 되어 있는데.. 제 블로그 카운터에는 500,000명이 안되게 나오던데.. 무슨 일이지는 잘 모르겠네요.)

공교롭게 텍스트큐브닷컴으로 이전하기 바로 전날 이런 트래픽 폭탄을 경험한지라.. 이것은 다음 티스토리에서 준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네요. 앞으로 텍스트큐브닷컴에서 활동하면서 다음뷰를 통해 이런 트래픽을 맞을 일이 가능할까요?

앞으로 새롭게 둥지를 튼 텍스트큐브닷컴에서 인터넷전화(VoIP), 소셜웹(Social Web) 등 더욱 풍성하고 전문적인 내용을 가지고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조만간 텍스트큐브닷컴에 대한 리뷰 및 건의사항도 몇 가지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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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의 미래, 구글 웨이브에게 물어봐?!

현재 진행 중인 구글 I/O 행사에서 구글은 새로운 커뮤니케이션과 협업도구의 툴인 구글웨이브(Google Wave)를 발표했다. 이 서비스는 구글지도(Google Maps)에 참여했던 두 명의 형제 엔지니어가 개발한 것은 기존 이메일과 인스턴트 메시징으로 대표되는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혁명적(?)으로 변화시키는 툴로 자신하고 있는 듯 하다.

구글 공식 블로그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이들은 기존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에 대한 의문을 가지게 되는데.. 그 주요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이메일 vs 채팅, 대화 vs 문서 등.. 왜 우리는 이렇게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나누어서 생각해야 하는가?
  • 이렇게 나뉘어진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웹에서 하나의 툴로 통합할 수는 없는 것일까?

이런 고민 속에 이 들은 텍스트, 사진, 비디오, 지도.. 그 외 다양한 미디어를 통합해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고 문서를 공유하는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수단인 구글 웨이브를 개발했다고 한다.


(더 자세하고 큰 그림을 보려면 여기를 눌러 주세요)

우리는 이 서비스에서 자신이 원하는 웨이브를 생성하고 다른 사람들을 그 웨이브에 추가할 수가 있다. 해당 웨이브에 접속할 수 있는 사람은 텍스트, 사진, 위젯 등 다양한 미디어를 이용해서 자신의 의견을 추가할 수 있고.. 심지어 웹 상에 있는 다양한 소스를 피드를 이용해서 첨부할 수 있다고 한다. 단순히 이메일과 같은 전통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요즘 전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트위터와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 듯 하다.

구글 웨이브는 3단계의 레이어, 즉 구글웨이브 프로덕트(Google Wave Product), 구글웨이브 플랫폼, 구글웨이브 프로토콜로 구성이 되며.. 써드 파티 개발자가 자신의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API를 공개하는 것뿐만 아니라 오픈소스화한다고 하니 관심 있으신 분은 참여해 보시기 바란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Google Wave API, Google Wave Federation Protocol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아래는 이번에 발표된 동영상이다.

미래의 커뮤니케이션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구글 웨이브가 그 단면을 제시했다 할 수 있는데..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지? 그간 낡았다고 평가되었던 이메일(지메일)에 수 많은 기능을 추가하며.. 커뮤니케이션의 혁신을 이끌어왔던 구글이라.. 관심이 가지 않을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는 구글 웨이브가 제시한 여러 미디어(매체) 중에 음성(Voice)이 빠져 있다는 점이 무척 아쉽군요. 아직까지도 가장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이라 할 수 있는 음성을 포함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구글이 음성 서비스를 그렇게까지 생각하지 못한다고 결론을 내려야 하나.. 이미 구글도 자신만의 음성 서비스인 구글 보이스(Google Voice)까지 제공하는 마당에 말이죠.

PS> 구글웨이브API를 이용해서 구글 웨이브 내에서 트위터를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벌써 나왔네요.. 서비스명은 "Tweety"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샘플이 있는데.. 여기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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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29일 금요일

국민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오래 동안 보내지 못했다

오늘 있었던 故 노무현 前 대통령의 노제에 직접 다녀왔습니다. 그 동안 변변한 조문조차 못한터라.. 고인이 가시는 마지막 길을 꼭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전에 회사에 출근했다가 점심을 먹자마자 몇 몇 직원들과 함께 시청으로 향했습니다. 오전부터 많은 분들이 광화문과 시청 주변에 모였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들었는데.. 직접 가서 보니 정말 사람이 인산인해더군요.

제가 도착했을 때는 이미 노제가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제 하늘에서 꽃잎을 뿌리면서 서울역으로 이동하려는 순간이다.

멀리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이 보이고.. 운구차가 지나 가기 위해 길을 만들어야 했다. 뒤에는 2,000개가 넘는다는 만장이 따랐다.

드디어 제가 있는 앞으로 영정이 지나갑니다. 지켜드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영정 뒤를 이어 운구차와 유가족을 태운 차량이 지나갑니다. 아래는 운구차인데.. 이 곳 저 곳에서 흐끼시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서울역 앞에서 다시 한번 마무리를 할텐데.. 많은 분들이 그냥 보내드리기가 안타까운지 운구차가 통과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운구 행렬을 따른 사람 중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왼쪽)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우)도 있었습니다. 다른 분들도 여럿 계셨는데..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아래 사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만장은 모두 PVC로 되어 있습니다. 대나무는 죽창으로 변할 우려가 있다고 정부에서 모두 PVC로 했다고 하는군요. 만장을 들고 지나시는 분이 불만을 이야기하자.. 주위에 계신 분들이 모두 이명박 정부를 욕하는 분위기입니다. PVC도 무기로 사용하려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굳이 대나무를 금지한 이유를 모르겠군요.

그래도 몇몇 만장은 대나무로 만들어진 것이 눈에 띄더군요. 이런 걸 노제에서 지켜야할 원칙으로 내세우는 현 정부가 우스울 뿐입니다.

운구차가 지나고 나서 노제에 참여했던 분들이 직접 쓰레기를 치우는 등 이번 노제는 아주 질서정연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서울역으로 향하는 운구차를 따라 노제에 참석했던 분들도 같이 갑니다. 정말 너무나 많은 분들이 질서정연하게 움직이고 계십니다.

운구차가 지나는 동안.. 길거리에 앉아서 유인물을 읽고 계신 어느 시민 분입니다. "우리의 영원한 대통령, 노무현. 잊지 않겠습니다"라고 쓰여 있습니다.

길거리 곳곳에 있는 노란 풍선들. 그 중에 아래 사진과 같이 '저희는 너무 슬퍼서 이렇게 모였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는 풍선이 눈에 띕니다.

서울역으로 운구차를 따라 가면서.. 남대문 쯤에 왔을 때 뒤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시청 앞 광장에 모였던 대부분의 시민들이 서울역 쪽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동영상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옆에서 잠시 들어보니 노무현 대통령을 떠나보내면서 느낀 생각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은데.. 마지막 부분에서 여자분이 많이 우시더군요.

운구차 행렬을 따라가는 택시 중에 이런 택시도 있었습니다. "지켜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남대문 바로 옆에 있는 YTN 건물을 지날 때 창문을 통해 장례 행렬을 내다 보고 있는 YTN 직원들에게 힘내라고 시만들이 소리 높여 외치고 있습니다. 사장은 정부 낙하산으로 왔지만.. YTN이 정도를 걷기 바라는 시민들의 의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런 퍼포먼스를 하는 분도 계시더군요. 뒤에 메달고 다니는 것이 무엇일까요? 거기에는 '추악하다'라는 문구가 씌어 있더군요. 누구를 향한 메시지인지는 잘 아시겠죠?

서울역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는데.. 서울역 앞에 있는 고가도로에도 시민들이 올라가 있습니다. 그 곳은 교통이 통제된 곳도 아니지만.. 마지막 가는 고인의 모습을 잘 보기 위해 그 높은 곳까지 올라갔던 모양입니다.

드디어 서울역 앞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의 추모 열기도 대단했는데.. 아주머니가 들고 계신 '이명박은 사죄하라'는 문구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서울역 앞에서 노제를 모두 마치고 이제 화장장이 있는 수원으로 출발하고 있습니다.

서울역을 떠나는 운구차 지붕에는 시민들이 올려 놓은 노란색 모자와 종이 비행기가 가득합니다.

이제는 고인과 영원한 작별을 고해야 하는 시간인데.. 시민들은 이 분을 지켜드리지 못해서.. 그냥 보내드리기가 너무 아쉬운 모양입니다. 경찰과 행사진행요원이 운구차가 지나갈 길을 열면... 또 다른 시민들이 앞에 가서 마지막 가는 모습을 보려고 길을 막아 버리는군요. 경찰도 어떻게 해야 할 지 정말 난감한가 봅니다. 바로 이것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차마 보내지 못하는 모든 국민들의 마음이 아닐까요?

운구차 행렬이 막혀 있는 동안 봉하마을에서 올라온 버스가 먼저 화장장으로 출발하는데.. 옆에 있는 시민들이 손을 흔들어 줍니다.

서울역에서 끝났어야 할 노제는 숙명여대 입구까지 이어졌습니다. 워낙 많은 국민들이 길을 막으니 경찰도 속수무책이네요. 고인을 정말로 그냥 보내 드리기가 너무 비통하고.. 안타까운가 봅니다. 경찰도 속수무책이네요.

저는 여기까지만 있다가 회사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아까 제가 봤던 상황이라면 한강대교까지 시민들이 계속 따라갔을 것 같은데.. 언론기사를 보니 남영역까지였다고 합니다. 제가 본 것이 거의 마지막이네요.

이제 남은 우리가 고인의 유지를 받들 시간입니다. 이렇게 허망하게 가시면 안 되는 분이지만.. 남은 우리들에게 너무 많은 숙제를 안겨 주고 가셨네요. 그래서 노제에 참석했던 수 많은 분들이 고인을 마지막까지 보내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KT 디지에코와 인터뷰를 했습니다

요즘과 같은 어수선한 시절에 이런 내용을 포스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KT의 지식포털인 디지에코에 인터뷰한 내용이 정식 등록되었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를 통해 KT의 디지에코에 대해서는 소개한 바 있는데.. KT 내부적으로 생산되는 통신 및 기타 IT관련 괜찮은 정보가 상당히 많은 곳입니다. 최근에는 메타블로그를 개설하고 국내 유명 블로거들의 글을 수집해서 보여 주는 등 블로그스피어와 친해기기 위해서 무척 노력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번 인터뷰는 전문가 대담 - 파워블로거 특집의 일환으로 진행이 되었고... 주제는 'Web2.0 시대의 VoIP' 입니다. 저의 전문 분야라 인터뷰를 잘 할 줄 알았는데.. 이게 동영상 인터뷰이다 보니 생각보다 많이 떨리더군요. 그 동안 2차례 인터뷰를 해봤는데.. 동영상 인터뷰가 아니라 괜찮았는데.. 이번에는 동영상이라 참 그렇네요. 사실 저는 인터넷상에 제 모습을 공개하지 않는(아래 동영상을 보시면 그 이유를 짐작하시겠죠) 신비주의(?) 전략을 구사해왔는데.. 이번 인터뷰로 원칙이 깨졌습니다.ㅠㅠ

(제가 4번째로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이전에는 우주님, 전설의 에로펜더님, 발랄나용님이 인터뷰를 했습니다.)

인터뷰 당시에 개인적으로 복잡한 문제가 있어서 사전 준비를 많이 하지는 못했습니다. 웹2.0 시대의 인터넷전화가 무엇이어야 하는지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최근에는 인터넷전화에 대한 관심보다는 트위터, 페이스북 등으로 대표되는 소셜웹/소셜미디어 쪽으로 관심이 옮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건 VoIP를 더 이상 하지 않겠다는 의미라기보다 웹에서의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급변하고 있고.. 인터넷전화도 여기에 순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인터뷰는 아래 동영상을 보시기 바랍니다. (약 10분 정도의 분량입니다) 보시고 잘못된 내용이나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은 댓글로 알려주시면 친절하게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디지에코 사이트에 가시면 인터뷰 전문 내용을 PDF로도 볼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덧> 지난 글에서도 알려드렸는데.. 통신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디지에코에 올라와 있는 자료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나름 상당히 괜찮습니다   라고 끝을 맺었으면 좋겠지만.. 인터뷰를 해 주신 분의 요청을 받아들여 디지에코 홍보도 좀 해 드려야 할 듯 합니다.

덧2> 아이뉴스24에 이와 관련된 기사가 게재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큰 영광이네요.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길에 남기고 싶으신 말은?

오늘은 故 노무현 前 대통령이 마지막 먼 길을 떠나는 날이다. 회사 일 때문에 영결식에 직접 참석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너무나 허망하게 떠나시는 분을 위해 작은 무엇이라도 해야 할 것 같다.

구글에서 재밌는 서비스를 내 놓았는데.. 서비스명이 구글 웹 엘리먼트(Web Elements)라는 것이다. 구글에서 제공하는 여러 서비스를 가편하게 원하는 웹페이지에 붙여 넣을 수 있는 서비스인데.. 현재 지도, 검색 결과, 일정, 뉴스, 스프레드시트(엑셀), 프리젠테이션, 유튜브 동영상 및 댓글과 비슷한 대화를 할 수 있는 Conversation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부분 각 서비스 자체적으로 웹페이지에 붙여 넣을 수 있는 HTML 코드를 제공하는지라.. 별 새로울 것은 없는데, 마지막에 있는 Converation이라는 놈이 눈길을 끈다.

이 서비스는 일종의 게시판 서비스라 할 수 있는데.. 특정 웹사이트에서만 작동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사람이 퍼가서 아무 곳에나 붙여 넣을 수 있는 서비스이다. 즉, 제가 특정 주제에 대해서 생성한 다음 제 블로그에 붙여 놓으면.. 다른 분들이 보고 그 주제가 맘에 들면 자신의 블로그나 웹사이트에 붙여 넣을 수 있는 것이다. '옮겨다니는 게시판'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듯 하다.

아래에 댓글을 남기기 위해서는 구글이나 야후 계정, 오픈 아이디를 가지고 있으신 분은 자신의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의견을 남길 수가 있다. 한 가지 더 재밌는 것은 게시판의 글을 자신이 원하는 언어로 번역해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아래에 보시면 Translate 기능이 있는데.. 한글도 지원한다. 즉, 주제가 맘에 들 경우 영어로 된 댓글도 한글로 번역해서 볼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Conversation을 생성할 때 주제(Topic)을 정하는데.. 한글을 지원하지 않는다. 그래서 할 수 없이 토픽을 영어로 적어 놓았는데..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

아래 게시판 내용이 맘에 드시는 경우.. 자신의 블로그에도 붙여서 더 많은 분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추도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란다. 게시판 아래에 있는 Embed this를 눌러 나오는 코드를 자신의 블로그에 붙여 넣으면 된다.

혹시 구글/야후 계정이 없으신 분은 본 블로그의 댓글을 달아주셔도 무방하다.

사실 이 서비스는 구글에서 페이스북의 페이스북 커넥트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구글 프렌드 커넥트 서비스 중의 하나이다. 페이스북 커넥트는 페이스북에 직접 접속하지 않고 자신이 주로 이용하는 웹사이트에서 페이스북 친구의 최근 글/사진 등을 볼 수 있고,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댓글을 달 수 있는 서비스인데.. 구글에서도 페이스북 커넥트와 경쟁하기 위해서 아주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그 중의 하나가 지금 소개하고 있는 Global Conversation이라는 서비스인데..최근에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하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눈여겨 보시기 바란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2009년 5월 28일 목요일

페이스북의 가치는 100억달러?

아직 상장을 하지 않은 페이스북의 가치는 얼마일까? 최근에 외부 자금을 끌어 들이기 위해 노력했던 페이스북이 러시아의 투자 회사인 디지털 스카이 테크놀러지(Digital Sky Technologies)로부터 2억달러(현재 환율로 계산하면 약 2,400억원)를 투자받기로 했다고 한다. 2억달러를 주고 페이스북 지분 1.96%를 확보했는데.. 전체적으로 보면 현재 페이스북의 가치를 100억달러(한화 약 12조원)으로 평가했다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지난 2007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페이스북에 2억4천만 달러를 투자했을 때 회사 가치로 인정받았던 150억달러에 미치지 못하는 것이지만.. 최근 전 세계적인 경제 상황을 고려해 볼 경우 엄청난 가치임에 틀림없는 듯 하다. 외부에서는 페이스북의 현재 가치를 20~30억 달러 정도로 평가하고 있던 점을 감안하면 페이스북 입장에서는 상당히 고무적일 듯 하다.

한편.. 이번에 투자한 DST는 페이스북 직원과 투자 회사가 가지고 있는 주식을 1억 달러어치 살 수 있는 옵션을 가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 직원들은 상장하기 전에 주식을 통해 벼락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긴 셈이다.

이번 딜에서 우리에게(미국인에게도) 생소한 러시아 투자 회사가 등장했는데.. 페이스북의 CEO인 마크 주커버그는 페이스북 회원의 70%가 미국 밖에 있고.. DST가 제시한 글로벌 비전에 감동받아 다른 회사를 제치고 DST로부터 투자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과연 DST가 제시한 글로벌 비전은 무엇일까? 정말 돈이 아니라 비전을 보고 투자를 받은 것일까?

네이버와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의 시가 총액이 현재 9조원쯤 된다. 페이스북의 가치가 100억달러(약 12조)라면 NHN과 그리 큰 차이가 있는 것 같지 않은데.. 그런 면에서 NHN도 정말 대단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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