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4일 일요일

이런 대한민국이 너무 부끄럽다

정말 어제부터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대 놓고 좋아한다고 말할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대놓고 미워한다고 말할 수도 없었던 노무현이라는 사람이 너무 어이 없게 세상을 버렸기 때문이다. 누구 말대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은 더 이상 수치스러운 상황에 내몰리지 않기 위해 스스로 죽음을 택한 '정치적 존엄사'라 할 수 있을텐데.. 분명 전직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그 배후들이 지금 보이는 행태가 너무 치졸하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정말 이 나라가 싫다. 분향소에 분향하러 가는데.. 촛불 들고는 못 간단다. 작년 촛불 시위의 배후를 노무현 전 대통령으로 단정하고.. 주변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죽음으로 내 몰더니.. 이 죽음으로 또 닥쳐올지도 모를 촛불의 힘이 그리도 두렵더냐?

촛불을 켜지 못하는 법률적 근거를 대라고 하는데.. 아무 말도 못한다. 대한민국은 아직도 이리 미개한 국가란 말인가? 이런 대한민국에 산다는 것이 정말 너무 부끄럽다. 촛불을 들고 있던 꼬마는 도대체 무엇을 배울 것인가? 이런 ㅅㅂ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댓글 2개:

  1. trackback from: 홍째즈의 느낌
    아이가 든 촛불 하나를 무서워 하는 우리나라 윗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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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노무현을 추모하며 "바보에게 바보가.." (그외 영상)
    바보에게 바보가 부엉이바위 위에 홀로 서 공허한 미명속으로 도약 하던 순간 그 옹골진 바위에는 그대 흔적 있으려나 그대 남긴 흔적 조각 하나 그대 기린 노래 한 소절 눈물로 얼룩진 주먹 불끈 쥐고 애태운들 이미 한 세월 당신의 처절한 외로움엔 사치가 아니던가.. 그대 울부짖었던 마디마디 허공속에 맴돌다 부엉이바위 애타게 메아리치고나서 내 심장에 꽃으로 화한 당신 엉엉 어디갔소. 왜 갔소. 이제 목놓아 부른다한들 한 세월 당신이 느꼈을 지독한 아픔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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