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5월 21일 목요일

세컨드라이프 이용자간 통화량 150억분 돌파.. 스카이프 위협하나?

3D 가상현실 서비스로 유명한 세컨드라이프가 스카이프를 위협하고 있다면 무슨 일이 벌어진걸까? 세컨드라이프와 인터넷전화는 전혀 상관이 없을 것 같지만.. 세컨드라이프가 밝힌 바에 따르면(via VentureBeat) 이 서비스 내에 인터넷전화(VoIP)가 도입된 이후 18개월 동안 이용자간 통화량이 무려 150억분에 달한다고 한다. 스카이프 서비스가 시작한지 5년이 지난 지금 2,000억분을 돌파할 것이라는 예상인데.. 아직 스카이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세컨드라이프 내에서 음성 서비스가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이고, 향후 스카이프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농후해 보인다.

세컨드라이프의 CEO인 마크 킹든은 '음성 서비스는 세컨드라이프의 왕관 보석 중의 하나(Voice is one of the crown jewels of Second Life)'라고 평가하고 있는데.. 현재 50,000명 정도가 음성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으며 한 달 평균 10억분 정도의 통화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한 이용자당 한달 평균 20,000분 정도 사용하는 셈인데.. 이 기능을 주로 이용하는 곳은 기업들로서.. 회계법인이 감사(auditors)를 교육하거나 언어 교육기관이 ESL 영어교육을 하는데 이용한다고 하니.. 그리 놀랄 일은 아닌 듯 하다.

현재는 회원간의 통화가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데, 향후 유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예를 들면 AvaLine으로 명명된 서비스는 세컨드라이프 이용자에게 번호를 부여해서.. 현실 세계에 있는 친구가 자신의 휴대폰이나 유선전화, 인터넷전화를 통해 가상세계의 친구에게 전화를 할 수 있는 것으로 현재 베타 테스트에 돌입했으며 올해 2사분기가 끝나는 시점에 정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한다. 쉽게 설명하면 스카이프의 온라인번호인 스카이프인(SkypeIn)과 동일한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향후에는 세컨드라이프 이용자가 통화를 하면서 자신의 목소리를 변조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현실세계에 있는 친구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을 올해 안에 선보인다고 하며, 내년에는 가상현실 내에서 그룹채팅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가상현실 서비스에 VoIP를 적용하는 것은 오래 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온 분야이다. 단순히 음성 서비스를 파는 것뿐만 아니라 휴대폰 제조업체(삼성, 노키아 등)를 입점시켜 현실 세계의 인기있는 휴대폰도 아이템 형식으로 팔 수 있는 등 서비스 응용이 무한대라는 장점이 있어 개인적으로 관심이 아주 크다. 세컨드라이프에 VoIP가 적용된다는 소식을 본 블로그를 통해 2년 전에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 이번에 발표된 내용을 보면 VoIP의 적용 가능성이 아니라 주요 서비스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듯 하다.

한편 세컨드라이프에서 이용하는 인터넷전화 서비스는 3D 음성으로 통화하는 사람이 있는 방향에 따라 소리가 다르게 들리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가진 곳으로는 노텔에 인수된 Diamondware와 현재 세컨드라이프에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는 Vivox가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후자가 3D Voice를 제공하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 노텔은 인수한 Diamondware를 이용해서 기업용 가상현실 서비스인 Web.alive를 선보였는데.. 여기에도 VoIP 적용은 확실해 보인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댓글 1개:

  1. 단순하게 통화량을 갖고 생각한다면 150억분은 엄청난 유저가 사용한다는

    측면에서 널리 이용되고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느정도의 기업이 사업을 해 나가고 있는 시장에서 수익화를 상당히 민감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이 듭니다.



    사용자는 무료의 개념으로 더 많은 통화를 나누기를 원하지만

    그것이 언제까지 무료로 영원하기에는 힘들다라는 느낌이 듭니다.



    좋은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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