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과 같은 시대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무엇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그 동안 통신(Telecom)과 웹(Web)은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만의 색깔로 발전해 왔다면.. 현재는 서로가 서로의 영역에 보다 깊숙히 침투해 들어가.. 서로의 심장부에 총끝을 겨누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웹 서비스 진영이 통신 영역으로 침투해 들어가는 걸 몇 년전부터 실감하고 있습니다.
애플은 앱스토어를 앞세워 이동통신의 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혁명군의 역할을 하고 있구요.. 이로 인해 전 세계 휴대폰 제조업체 및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앞다퉈 앱스토어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구글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검색을 넘어.. 통신사업자들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음성통신 시장을 정조준한 구글보이스를 한층 강화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검색하려고 하니.. 이제 음성이라는 시장도 그냥 내버려둘 수는 없나 봅니다.
통신사업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고 있는데요.. 그 핵심에는 웹을 어떻게 수용할 것인가에 맞춰져 있습니다. 이미 브리티쉬텔레콤은 웹과 음성을 결합하기 위한 시도로 실리콘밸리의 첫번째 전화회사를 표방한 리빗(Ribbit)을 인수했구요.. 스페인 텔레포니카 계열 이통사인 O2도 음성서비스의 새로운 진화를 위해 스타트업인 자자(Jajah)를 인수했습니다.
기존 음성망을 통해 제공되고 있는 음성 서비스는 4세대 이동통신(LTE와 와이브로가 경쟁을 한다고 하는데, LTE로 대세가 기운 느낌입니다)에서는 IP망 위에 올라가고.. 여타의 서비스처럼 패킷 단위로 과금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즉, 4세대 이통망에서는 음성과 웹을 구분할 필요가 없어지고.. 모든 것이 어플리케이션(또는 서비스)로 취급받게 될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이런 환경 변화에 따라 통신, 모바일, 웹 진영에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 것인지에 대해 토론하는 유용한 컨퍼런스를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이미 제 블로그를 통해 몇 차례 소개한 적이 있는데.. 바로 emerging communication에 대해 토론하는 eComm입니다. 올해로 3회째 행사인데.. 작년부터는 봄에는 미국, 가을에는 유럽에서 개최하고 있네요.
홈페이지에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올해는 4월19일부터 21일까지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데, 아직 발표자나 주제가 확정되지 않은 것이 많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참석하지는 못하고.. 머나먼 한국 땅에서 사진과 동영상, 발표자료를 보면서 늘 참가하고 싶다는 바램만 피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여러 컨퍼런스 중에 발표자의 명성이나 발표 내용이 가장 알찬 컨퍼런스라 평가하고 싶습니다. 특히 통신/모바일/웹 등 모든 분야에서 참가해서 미래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라 더욱 뜻깊은 자리라고 생각되는군요.
이전 자료를 모아 놓은 곳에 가보시면.. 사진, 발표 동영상, 발표 자료를 모두 모아 놓아서.. 그 동안 어떤 내용이 있었는지 한 눈에 알 수가 있어 더욱 좋습니다. 올해 행사에는 트위터를 이용한 생중계도 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워낙 비싼 유료 행사이기 때문에.. 유스트림 등을 통한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는 절대 제공하지 않을 듯 합니다. ㅋㅋ
컨퍼런스 참가비는 3/8까지 결제하면 1,400불, 4월 18일까지는 1,600불이구요.. 현장 등록은 1,700불 정도 하네요. 엄청 비싸죠. 물론 비행기값과 숙박비는 알아서 하셔야 하는 조건입니다.
개인적으로 참가하는 것은 너무 비싸서 못할 것 같은데요.. 회사에서 미래를 전망해야 하는 부서에 계신 분이라면 꼭 참석해 보길 강추 드립니다. 모든 행사는 영어로만 진행될 것이니.. 영어의 압박에서 약간은 자유로운신 분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이번 기회에 블로그에 공지하고 기부를 받아서 가는 방법이라도 진지하게 고민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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