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아이폰에 이어 스카이프의 스카이프폰이 오는 11월2일에 영국을 시작으로 드디어 발매된다고 한다. 지난 글(아이폰, 구글폰 이어 스카이프폰 나온다)을 통해 스카이프폰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 오늘 스카이프홈페이지를 통해 출시가 확정되었다. 지난 글에서 소개드린 바와 같이 스카이프폰은 영국의 이동전화사업자인 3와 제휴를 통해 론칭되고, 모바일폰에 깔린 소프트웨어는 스카이프에서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스카이프 API를 이용한 iSkoot가 개발한 것이다. 아래 폰에서 볼 수 있듯이 폰에 Skype 핫키가 중앙에 있고, 이 핫키를 누르면 바로 스카이프에 접속해서 자신의 친구 목록을 받아 올 수 있다. 자신의 친구에게 Skype-to-Skype로 전화를 걸거나, 채팅을 할 수 있어서 이제는 길거리를 걸어다니면서 자신의 친구와 언제가 연락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3Skypephone의 공식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이번에 출시된 스카이프폰은 3G 인터넷접속만 제공되며, WiFi는 제공되지 않는다. 즉, 항상 이동통신사업자인 3의 인터넷접속을 통해서만 인터넷 연결이 가능하며, 스카이프를 이용할 때도 항상 연결되어 있어야 한다. 집에 있는 WiFi용 억세스 포인트를 통해서는 접속할 수 없는데, 아마 이동통신사업자인 3에서 제공하는 인터넷접속을 통해 매출의 상당액을 보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번에 출시된 3Skypephone의 상세 스펙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 Fully integrated Skype functionality with contacts, call logs and presence.
- Access to Java and 3D games and two preloaded games
- 2.0 Megapixel camera (카메라가 달려있다)
- Internet browsing (3G 접속을 통해 웹 브라우징이 가능하다. WiFi는 지원안함)
- Bluetooth
- Weight: 86g
- Size: 100 x 44 x 13.6mm
- Battery Standby: 320 Hours
- Battery Talk Time: 270 Minutes
- Battery Video Talk Time: 170 Minutes
- Screen Size: 2.0” QCIF (176 x 220)
- Colour: 262K
- Internal Memory: 16MB
- External Memory: expandable to 1GB microSD
3Skypephone의 가격은 50유로파운드(현재 환율로 할 경우 약 95,000원) 정도이다.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스카이프폰이 출시되는 11월2일의 일주일 뒤인 11월9일에 영국에서 아이폰이 O2를 통해서 출시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올해에만 140만대가 팔린 아이폰이 영국에서 출시되기 일주일 전에 스카이프폰이 출시되는데, 일단 가격 경쟁력에서는 스카이프폰이 훨씬 앞서 보인다. 아이폰이 혁신적인 인터페이스를 갖추고 아이팟을 내장하고 카메라가 달려 있는데, 스카이프폰의 경우 일반적인 모바일 단말과 별 차이가 없으면서 카메라/음악/웹브라우징 등의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데 가격이 훨씬 사다는 점이 흥미롭다.
특히 스카이프는 유럽에서 시작된 서비스이고, 이베이에 인수되어 미국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도 유럽 쪽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걸 감안한다면, 모바일폰 자체에서 스카이프를 이용할 수 있는 스카이프폰이 이용자에게 어필할 수 있는 필요조건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가격도 50유로에서 결정되어서 저가 단말기를 선호하고 스카이프를 이용하는 유저층에 크게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과연 일주일 시차를 두고 영국에서 발매되는 아이폰과 스카이프폰, 누가 더 많이 팔릴 것인가?
한 때 KTF에서 애플 아이폰을 국내에 출시할 거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LGT는 스카이프폰을 출시할 계획은 없는 것일까?
덧> 아래는 3Skypephone이 동작하는 동영상이다. 이탈리아에서도 조만간 출시될거라고 하는데, 아마 이탈리아에서 테스트한 동영상으로 보인다. 궁금하신 분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스카이프폰 활용 법 한번 생각해봤는데요
답글삭제영국갈때 로밍폰으로 사용하기 ( 누군가 임대료만 받고 빌려주지 않을까? ), 조만간에 호주도 되면 유학생들 한테는 무지 좋은 서비스가 될지도... 스카이프 월 4,000분 무료, 메시지 10,000건 무료 ( 양방향 하면 5,000건 무료되겠네요 )
로밍폰 사업하시는분들 재미없으시다고 하시던데 이거 빌려다가 임대폰으로 활용하셔도 될 듯 합니다.
@아이들 - 2007/10/30 00:57
답글삭제좋은 생각같네요..임대폰,,,저도 출장 가면서 로밍하는데 좀 심하게 돈이 나오니 오히려 스카이프 폰 (전화기) 하나 갖고 다니는것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아이들 - 2007/10/30 00:57
답글삭제한국 스카이프에서 딜러를 모집해서 함 해 보시면 어떨까요? ㅋㅋ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이제 정말 네트워크 사업자의 유/무선 구별은 없어지는 것 같네요...아직도 매출에서 음성통화의 비중이 큰 기존 이통사들은 정말 고민이 많을 듯 하구요...덕분에 앞으로 요금부담은 많이 줄겠네요...
답글삭제trackback from: 국내 이동통신사 3G 광고에 대한 단상
답글삭제최근 국내 이동통신사의 3G 광고('영상통화 완전정복' 시리즈나 'SHOW' 시리즈)를 보면서 과연 이통사들이 엄청난 마케팅비를 쏟아부으면서 그들이 생각하는 killer application이, 그리고 소비자에게 전달하려고 하는 메시지가 '얼굴보며 통화하기'밖에는 없는 것인지 답답한 생각이 듭니다. 광고자체로는 관심을 끄는데 성공한 듯 하지만 보면 볼수록 영상통화의 불편함만 떠올리게 되는건 저 혼자만의 생각일까요? 3G라는 '비싼' 네트워크 인프라를..
@DTwins - 2007/10/31 06:53
답글삭제유선전화 영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VoIP의 도도한 흐름이 Mobile영역으로 점점 확대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선두 업체가 빨리 출현했으면 좋겠네요..의견 감사합니다.
과연 우리나라 이동통신업체들이 스카이프폰을 받아 드릴지가 궁금하내요. 자신들의 밥줄인 음성통화 요금을 깍아먹을텐대 과연 어떤 대안을 들고 나올지 궁금하내요.
답글삭제3G 모바일인터넷을 이용 할려면 국내 3대 이통사의 망을 사용해야 하는대 과연 가능할라나???
@마린보이 - 2007/11/01 18:21
답글삭제외국 이통사업자들도 Mobile VoIP를 죽이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시장점유율이 낮은 사업자의 경우 혁신적인 상품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히려 도입에 적극적일 수 있죠.. 영국의 3가 대표적인 케이스인 것 같아요.. 국내에서 MVNO가 허용된다면 Mobile VoIP를 전문으로 하는 사업자가 출현할 수도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