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은 내 인생 처음으로 잡지에 기고를 했던 글을 다시 손질한 것이다.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 태터앤미디어를 통해서 요청을 받고 글을 써서 전달하긴 했는데, 글이 매체에 게재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하지 못한 상태이다. 절대 무단으로 퍼가지 마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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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는 다이얼패드라는 인터넷전화 열풍에 휩싸인 적이 있었다. 당시 분당 천원이 넘었던 미국에 공짜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서비스가 출현했으니 사람들은 너무나도 헤드셋을 끼고 아는 사람한테 전화를 하면서 얼마나 신기해했던가? 하지만 미국의 닷컴 붕괴와 더불어 "광고를 기반으로 한 무료통화"컨셉의 다이얼패드 또한 몰락의 길을 걸었고, 사람들에게 '인터넷전화는 공짜이지만 음질이 떨어지고 헤드셋이 필요한 불편한 서비스'라는 이미지만 남긴 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렸다.
스카이프를 통한 인터넷전화의 재등장
전세계적으로 지지부진하던 인터넷전화는 2003년 스카이프의 등장과 더불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게 된다. 스카이프는 광고기반의 공짜 서비스였던 다이얼패드와 달리 회원간 무료통화/일반전화망으로의 저렴한 통화료, 그리고 일반전화로부터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앞세워 승승장구했다. 급기야 세계최대 경매업체 이베이에 인수되어 현재 2억명이 넘는 유저를 보유한 세계 최대 인터넷업체로 성장했다. 현재 스카이프는 '인터넷전화는 저렴한 전화'라는 개념마저 바꾸고 있는데, 웹2.0 서비스와 융합되어 기업의 사무환경까지 바꾸고 있는 중이다.
인터넷전화는 컴퓨터에서만 가능하다고?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전화하면 헤드셋을 떠올리는데 요즘은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하드웨어가 등장했다. 요즘 각광을 받고 아이템은 바로 '와이파이폰'이라고 하는 무선 기반의 인터넷전화이다. 집에 있는 초고속인터넷 모뎀에 AP라는 장치를 연결하고, 인터넷전화는 이 AP와 무선으로 통신하는 방식이다. 와이파이폰을 이용하면 집이나 집 근처 어디에서라도 인터넷전화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데, 외국 업체인 스카이프뿐만 아니라 최근 데이콤의 마이엘지070 등과 같은 업체에서도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일반전화와 인터넷전화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듀얼폰과 같은 형태도 출시되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웹서비스와 이동전화로까지 영역 확대
인터넷전화의 진화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인터넷서비스와 이동전화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요즘 미국에서는 국내의 미니홈피와 비슷한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의 인기가 대단한데 인터넷전화가 적용되고 있다. 이 서비스는 인맥을 만드는 서비스인데 자신이 관심있는 사람에게 연락할 방법, 특히 전화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사람들은 인터넷상의 자신의 번호를 공개하길 꺼리게 되고, 그래도 통화는 하고 싶은 욕구를 인터넷전화 업체가 충족시켜주고 있다. 자신의 전화번호를 공개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인데 자자(jajah), 잭스터(jaxtr)와 같은 서비스가 스카이프 이후의 인터넷전화 맹주를 노리고 진군 중이다.
또한 인터넷전화는 이동전화에까지 진출했는데, 이동전화에서 제공하는 무선인터넷 기능을 통해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이 서비스는 트루폰, 프링 등 유럽계 업체가 주도하고 있는데 무선인터넷이 연결되는 곳이라면 전세계 어디에서든 친구들과 채팅과 전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인터넷전화는 무엇일까? 얼마전에 집 PC와 와이파이폰에 스카이프를 설치해서 아들과 아들친구에게 통화를 시켜준 적이 있다. 핸드폰과 PC에 익숙한 아이들은 그것이 인터넷전화인지도 모른 채 아주 즐거워했다. 아이들에게 유선전화, 이동전화, 인터넷전화의 경계는 불분명할 것이다. 다만 자신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친구들과 통화할 수 있는 수단이 전화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런 의미에서 보면 인터넷전화의 미래는 한층 밝아 보인다. 바로 이것이 부모 세대인 우리가 인터넷전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스카이프로 전화하면서 즐거워하는 아이들. 어린애들에게 인터넷전화는 재밌고 신나는 놀이다)
(PC에 깔린 스카이프에 연결된 헤드셋을 통해 전화를 하는데, 이게 전화인지도 모르고 좋아한다)
잘 정리된 글입니다. ^^;
답글삭제하지만 단점도 하나 있지요.
인터넷 라인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고,
라인에 문제가 있다면 전화가 T.T...
아마 유선(PSTN)망을 100% 대체하지는 못하겠지만,
어느 정도 점유율을 차지하게 되겠지요. ㅎㅎ
큰 재앙이나 사고로 인터넷이 끊어 질 경우 신고도 못하고 죽어야 할 확률은 얼마나?
답글삭제우리나라는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VOIP전화, 즉 인터넷 전화의 대중화가 많이 늦다고 하네요. 일본이나 미국은 현재 인터넷 전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답니다.
답글삭제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생소하죠. 엘지데이콤 정도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데 비싼 단말기 가격 등이 문제가 되어 생각처럼 늘지 않아요.
정부에서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 전화가 어느정도 쓰일려면 아직도 5년 이상은 더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무선공유망을 이용해 스카이프폰을 사용하면 전화가 무료지.
답글삭제통신비용이 완전 무료. 단,기기값이 필요
@ㄴㅁㄹ - 2007/10/21 11:40
답글삭제말씀하신 상황이라면 유선전화망이나 이동통신망도 끊길 것 같은데요.. ^^
@접니다 - 2007/10/21 12:18
답글삭제몇 년전부터 인터넷전화는 국내에서도 유망한 업종이었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못했죠.. 내년부터는 진짜 국내에서도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 같은 좋은 징조가 곳곳에서 보이네요.. 의견 감사합니다.
@문스랩닷컴 - 2007/10/21 07:30
답글삭제먼저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터넷 가입자망도 전화망만큼이나 고도화되지 않을까요? 더 좋아질 것 같은데요..^^
독립형 voip 전화기가 무선전화기 형태만 있는것이 아쉽습니다. 유선전화기형도 있었으면 좋을텐데.. 무선형은 통화를 오래(공짜이니 ^^)하다보면 전화기가 뜨거워짐으로 불편을 줍니다. 유선형도 전원은 필요하니 장시간 사용하면 본체는 뜨거워지겠지만 수화기는 멀쩡하니까요.
답글삭제@음.. - 2007/10/23 06:54
답글삭제유선 LAN 포트에 연결해서 쓸 수 있는 유선전화기형도 오래전부터 나와 있습니다.^^
잠깐 한국에 와 있는데요. 필리핀에 있는 가족들과 인터넷으로 통화를 자주하죠. 세상이 점점 좋아지는거죠? ㅎㅎ
답글삭제@A' COMMONPLACE - 2008/01/09 16:34
답글삭제외국에 통화할 일이 잦은 분들에게 스카이프가 유용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