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15일 월요일

코크폰, 인터넷전화와 브랜드마케팅이 만나다

저는 요즘 개인적으로 Something Social(굳이 번역하자면 사회적인 것)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제가 원래 관심 있어 했던 인터넷전화(VoIP)도 단순히 집전화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웹 상에서 사람들의 능동적인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에 관심이 있고, 해외에서 각광받고 있는 소셜네트워킹서비스인 페이스북이나 마이스페이스와 소셜미디어로까지 칭송받고 있는 트위터(Twitter)에 대한 관심도 이 연장선상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연 인터넷전화가 웹 서비스와 결합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사람들이 웹을 찾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정보를 찾는 일이 일순위가 될 것이고.. 자신이 찾은 정보에 대한 커뮤니케이션을 시도하게 되는데.. 댓글을 달기도 하고..트랙백을 날리기도 하고.. 트위터의 리플라이나 리트윗을 하기도 한다. 이런 서비스는 너무나 보편화되어 있지만.. 실시간 음성통신을 하는 기능을 거의 유일하게 빠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화번호를 노출하는 것은 개인의 프라이버시가 너무 노출되는 것 같아 싫고.. 전화를 하기 위해 회원가입이나 프로그램 다운로드/설치를 요구한다면 더욱 황망스러운 경험이 될 수 있다. 그냥 댓글 달 듯이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이런 시도는 Flash VoIP와 Social VoIP라는 이름으로 해외에서는 제법 시도된 적이 있다. 리빗(Ribbit), 잭스터(Jaxtr), 트링미(TringMe), 플래폰(Flaphone) 등이 있지만.. 아직 위에서 언급한 바를 완전하게 구현한 곳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최근에 소개한 리빗의 서비스가 가장 근접했다고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음성을 제외한 나머지 커뮤니케이션은 점점 더 발전하고 있는데.. 유독 음성만 웹에서는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고 해야 할 듯..

국내의 상황은 좀 더 암담하다고 할 수 있는데, 그나마 이런 문제의식을 조금이나마 가진 서비스가 있으니.. 최근에 선보인 코크폰이다. 물론 코크폰 자체가 이런 문제의식을 온전하게 담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좀 더 발전해 갈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코크폰은 코가콜라와 어바우트아이엔씨의 터치링(touchring) 서비스가 제휴해서 선보인 브랜드폰이다. 즉, 코가콜라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서 인터넷전화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을 가진 위젯이라고 보면 된다. 자신이 알고 있는 사람에게 전화를 하는 일반적인 기능 외에 웹상에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 더 나아가 웹상에 자신의 드러내고 다른 사람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기능을 아울러 제공한다.

기존의 인터넷전화의 경우 사업자가 제공하는 스킨 외에 선택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었다면, 코크폰의 경우 코카콜라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스킨 중에 자신의 원하는 곳을 고를 수가 있다. 물론 코카콜라 브랜드를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므로.. 스킨도 모두 그와 관련된 것이지만.. 다양한 스타일과 스킨을 이용자가 맘대로 고를 수가 있다.

코카콜라에서 제공하는 스킨 외에 이용자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유튜브와 다음TV팟)을 올릴 수도 있기 때문에.. 블로그나 웹사이트에 자신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 그리고 방문자분들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이용할 수도 있다.

코크폰에는 아래와 같이 전화를 받기 위한 정보를 등록할 수 있는데.. 원하는 사람들로부터만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폰잠그기 기능(비밀번호 설정)을 제공한다. 방문자가 위젯에 있는 통화 버튼을 눌러 통화가 연결되더라도 서로의 전화번호는 절대 노출되지 않는다.

터치링 관계자에 따르면.. 향후에는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만 전화를 받을 수 있는 통화시간 설정 기능(요일과 시간대를 정할 수 있다고 한다), 비밀번호가 아니라 기존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와의 연동을 통해 자신이 지정한 친구들만 전화를 걸 수 있는 프라이버시 기능 등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라고 한다. 코크폰에 관련 기능이 바로 적용될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현재 업그레이드를 진행 중인 터치링 서비스에는 적용이 될 듯 하다.

자신이 만든 터치링을 자신이 원하는 웹사이트(블로그)에 퍼갈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는데.. 자신의 블로그에 붙여 놓으면 방문자가 자신에게 바로 전화를 걸 수 있게 된다.

퍼갈 때 기본형/축소형/버튼형의 세 가지 크기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가 있는데.. 자신이 붙여넣고자 하는 곳의 사이즈를 고려해서 퍼가면 된다.

아래는 제가 코크폰을 만들어서 붙여 넣은 것이다.


현재는 웹브라우저에서 바로 전화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플러그인을 한 번 다운받아 설치한 다음에 실행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 과정을 한 번 거치고 나면 다음부터는 통화버튼을 누르면 바로 소유자에게 전화를 걸 수 있는데.. 여튼 아직은 좀 불편하다.

터치링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현재 플러그인을 없애서 별도의 다운로드 절차없이 웹브라우저 상에서 바로 전화를 걸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고 하니.. 기대해봐도 좋을 듯 하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코크폰은 터치링에서 제공하는 기능을 이용해서 만든 코카콜라를 홍보하기 위한 브랜드폰이다. 인터넷전화와 다양한 기능을 코카콜라의 이름으로 묶어서 만든 것으로.. 일반 위젯과 달리 전화와 SMS 기능이 달려 있다는 점에서 아주 흥미롭다.

지난 번에 리빗과 Sprout의 제휴에 대해서 전해드린 적이 있는데.. 현재 위젯 제작/마케팅을 하고 있는 헬리젯이나 위자드웍스와 터치링이 제휴를 한다면, 개발하는 위젯에 음성 서비스를 추가할 수도 있게 되는 셈이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댓글 1개:

  1. trackback from: 버섯돌이의 생각
    코크폰, 인터넷전화와 브랜드마케팅이 만나다 저는 요즘 개인적으로 Something Social(굳이 번역하자면 사회적인 것)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제가 원래 관심 있어 했던 인터넷전화(VoIP)도 단순히 집전화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웹 상에서 사람들의 능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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