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열렸던 웹2.0 서밋 컨퍼런스에서 미래 웹의 지배자는 구글이 아니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가 될 것이라는 흥미로운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파운더스 펀드의 파트너인 Sean Parker는 웹 서비스를 '정보 서비스(Information Service)'와 네트워크 서비스(Network Service)'로 구분하고, 향후 데이터를 수집(Collecting Data)하는 정보서비스보다 사람들을 연결(Conneting People)하는 네트워크 서비스가 훨씬 더 가치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미래 웹의 지배자는 네트워크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것이죠.
정보 서비스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구글, 야후, 씨넷, 유튜브, MSN을 들었고.. 네트워크 서비스의 대표적인 것으로는 페이스북과 트위터, 온라인 장터인 이베이, 온라인 결재 서비스인 페이팔을 들고 있습니다. 즉, 구글이 아닌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의 네트워크 서비스가 미래 웹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네트워크 서비스가 더 각광을 받는 것에 대한 예로 데이터 이동성(Data Portability)를 들고 있습니다. 요즘 웹에서는 한 서비스의 데이터베이스에 쌓여 있는 데이터를 다른 서비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진행 중에 있는데, 데이터의 경우 컨버터나 어댑터를 이용해서 그나마 옮길 수 있지만.. 사람을 옮기게 만드는 것은 아주 어렵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즉, 자신이 맺고 있는 다양한 사회적 관계를 포기하고 다른 서비스로 옮겨가는 것이 훨씬 더 어렵다는 주장이 되겠죠.
사실 데이터 이동성의 이슈는 페이스북을 비롯한 소셜네트워킹서비스에도 존재합니다. 페이스북의 경우 오픈을 가장한 폐쇄적인 플랫폼이라는 비난을 듣고 있지만.. 페이스북 커넥트(Facebook Connect)를 통해 페이스북 내에 축적해 놓은 사회적 관계(Social graph)를 다른 서비스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오히려 페이스북의 영향력을 극대화하는데 일조를 하고 있죠. 지메일에 있는 연락처 때문에 야후 메일을 못쓰지는 않겠죠. 연락처를 쉽게 옮길 수 있으니까 말이죠. 하지만 페이스북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사람이 다른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로 옮겨가는 것은 좀 힘들 것 같습니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 사이의 네트워크를 장악하고 있는 페이스북 등이 미래 웹을 지배할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물론 구글은 당분간 자신의 파워를 그대로 유지하겠지만.. 그 영향력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인 것이죠. 사실 구글은 자체적인 네트워크 서비스 구축에는 영 재주가 없어 보입니다. 닷지볼(Dodgeball)도 서비스를 중단했고.. 트위터와 비슷한 컨셉의 자이쿠(Jaiku)도 인수한 후 서비스를 중단하고 오픈소스로 공개해 버렸죠. 그나마 오르컷(Orkut)이 선방을 하고 있지만.. 남미 지역에 한정되어 있습니다. 페이스북에 대항하기 위해 오픈소셜(OpenSocial)을 출범시켰지만.. 이는 자체 서비스가 아니라 개방형 플랫폼일 뿐입니다. 최근에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및 공동작업을 위한 구글웨이브(Google Wave)를 선보였지만.. 소셜네트워크의 요소는 아직 미미해 보입니다.
요즘 소셜웹(Social Web)과 실시간웹(Real-time Web)이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단순히 정보를 인덱싱해서 연관성이 높은 정보를 잘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맺고 있는 사회적 관계 속에 정보가 위치하고 있습니다. 검색엔진이 추천해 주는 데이터도 중요하지만.. 내가 믿고 좋아하는 친구들이 추천해 주는 정보를 더 신뢰하는 시대가 된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위 주장에 일리는 있을 듯 한데..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네트워크 서비스가 미래의 웹을 주도할까요? 구글을 비롯한 기존의 웹 지배자들은 어떤 대응을 할까요?
아래는 Sean Parker가 발표한 프리젠테이션 전문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글]
세계 1위 페이스북의 현황을 제대로 살펴보자..
구글 웨이브 살펴보기(1)
구글, 자이쿠(Jaiku) 오픈소스로 공개
구글 오픈소셜 6개월 성적표는?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비밀 댓글 입니다.
답글삭제trackback from: The Google Story
답글삭제구글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를 예측하는 비디오 클립. 검색, 블로깅, 광고, 지도, 계정, 문서, iGoogle... 미래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