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2일 토요일

구글, "사회적 관계"도 검색한다

구글에서 이용자의 사회적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Social Graph API"라는 흥미로운 서비스를 개시했다. 많은 사람들이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 등 수 많은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뿐만 아니라 웹 사이트에 가입해 있는 상태이고, 여기에 개인 블로그 등을 운영하고 있다. 새로운 웹 서비스를 만들거나 기존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 입장에서 보면 자신의 회원들이 어떤 사회적 관계를 맺고 있는지 궁금한데, 구글이 제공하는 Social Graph API를 이용해서 쉽게 관계를 파악할 수 있다.

구글의 API는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준다. 페이스북은 수천만명이 넘는 회원 정보 및 이용자의 친구 및 네트워크를 통해 자신의 독특한 광고 서비스인 "Social Ads"를 발표한 바 있는데, 구글은 페이스북의 정보뿐만 아니라 공개된 모든 정보를 종합해서 이용자의 관계를 찾아낸다고 한다.

이 서비스는 XFN(XHTML Friends Network), FOAF(Friend of a Friend) 등의 표준에 기반을 두고 있어서 공개된 정보를 광범위하게 수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즉,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를 만들지 않고도 특정 사업자의 이용자가 사회적으로 어떤 관계를 가지고 있는지 간단하게 알아낼 수 있다는 점이다. 구글에서는 공개된 데이터만 수집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비공개로 설정되거나 특정 그룹내에만 공개된 데이터는 수집하지 않는다고 한다.

구글이 오픈한 이 API를 이용해서 외부 개발자가 페이스북을 견제하기 위해 결성한 오픈소셜(OpenSocial)용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내는 것도 가능하다는 이야기인데, 향후 어떤 서비스가 출현하게 될 지 자못 궁금하다.

구글은 자신의 사이트가 어디에 연결되어 있는지 알 수 있도록 간단한 샘플 프로그램도 공개해 놓은 상태인데,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은 한 번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http://socialgraph-resources.googlecode.com/svn/trunk/samples/findyours.html

아래는 구글에서 Social Graph API를 설명하기 위해 만든 동영상이다. 영어로 되어 있지만 그림으로 충분히 이해할 만한데.. 참고하시기 바란다.



댓글 9개:

  1. 이게 환영할만한 일인지

    우려해야 할 일인지 얼른 판단이 잘 서질 않네요.



    버섯돌이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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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어떻게 보면 정말 무서운 발상인데요.. 게다가 유저의 개인정보 DB를 구축, 구글 이용자들의 특성과 성향에 따른 개인 서비스 제공을 계획하는 구글.. 이대로 가서 세계 포털시장을 지배한다면.. 빅브라더의 현실화도 기우가 아닌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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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신기하긴 한데

    좀 무섭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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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rackback from: Google이 Social Graph API를 공개하다
    Open Social이 처음 소개되었을 때 역시 Google이구나 했었는데, 또 한번 필요하다고 느꼈던 기술을 내놓았습니다. 아래 동영상으로 간단히 개념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via: AD Innovator Google이 프로젝트 진행에 대한 의사 결정시 "prediction market" 개념을 활용한다고 들었는데, 이처럼 사람들이 기대하는 것들이 속속 실현되는 이유겠구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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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지나 - 2008/02/02 18:07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 중 이 API를 이용하는 입장이면 환영할 만한데.. 개인적으로는 좀 무섭습니다. 별개 다 표준으로 제정되고.. 공유가 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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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puer - 2008/02/02 20:22
    저도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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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음 - 2008/02/02 21:13
    저도 그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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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trackback from: 개인 DNA정보까지 수집하는 구글 무섭다
    2001년 여름 영국의 옵저버지는 정확히 2001년 2월 11일자에 "인간 행동의 비밀을 밝히다. 인간행동의 열쇠는 유전자가 아닌 환경이다"란 제목의 기사를 내었습니다. 기사의 출처는 국제컨소시엄과 경쟁하고 있는 개인기업을 운영하는 크레이그 벤터였는데, 그해 인류는 인간 게놈의 유전자 수가 당초 예상한 10만개가 아닌 3만개로 밝혀짐으로써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후 6년여가 흐른 지금 인터넷에는 deCODEme.com과 같은 인간 게놈 유전자 정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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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글쎄 한편으론 좀 꺼림칙하긴 하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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