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30일 일요일

번호이동 지지부진 KT, 인터넷전화 홈모니터링 서비스 선봬..

지난 10월31일부터 시작된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를 통해 번호이동한 사람이 10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27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번호이동을 신청한 사람은 10만명이 넘었고.. 사업자별로는 LG데이콤으로 64,000명, SK브로드밴드로 27,000명, KT와 한국케이블텔레콤(KCT)로 각각 4,000명 정도가 신청을 했다고 한다. 번호이동을 신청한 사람 중에 실제 번호이동절차가 완료된 것은 35,000명 정도로 약 35%의 개통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 부분은 분명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KT로 번호이동하는 숫자가 4,000명 정도로 전체 번호이동 신청자 중 4%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KT는 번호이동제 시행과 더불어 홈쇼핑을 통해 인터넷전화를 판매하고, 신한은행에서도 KT인터넷전화를 통한 홈뱅킹인 원큐 서비스를 열심히 마케팅하는 등 번호이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데.. 전체 번호이동 가입자의 4% 밖에 차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의외다.

이 같은 현상은 '인터넷전화'라는 사업영역에 LG데이콤의 myLG070의 영향력이 생각보다 강하다는 뜻일 수도 있고, KT가 인터넷전화로의 번호이동에 대해 아직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라고 평가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을 듯 하다. 여튼 일반 음성 중심의 VoIP보다는 SoIP를 표방하고 있는 KT의 인터넷전화 서비스에 대해 이용자들이 그리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가장 큰 것은 20만원 대에 이르는 단말기 가격이 아닐까? 최근 몇 달간 무료 증정 이벤트를 하고 있음에도 가입자가 늘지 않는다는 것은 또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이런 가운데 KT는 SoIP 전략을 계속 추진하고 있는 듯 하다. 이번에 KT가 선보인 서비스는 영상폰의 카메라 기능을 활용한 '홈모니터링' 서비스이다. 외부에서 집에 있는 KT인터넷전화 영상폰을 통해 집안을 살펴보는 서비스인데.. 외부에서는 영상통화를 지원하는 3G 휴대폰이나 KT인터넷전화 영상폰에서 이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KTF에서만 되는지.. SKT 3G 휴대폰에서도 되는지에 대해서는 좀 더 확인을 해 봐야 할 듯 하다.)

KT인터넷전화 영상폰 전용‘홈모니터링’서비스는 어린 자녀들만 두고 집을 비워야 하는 부모들, 혹은 빈 가게나 사무실이 걱정되는 자영업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상황을 모니터링 함으로써 궁금증과 걱정을 해소시켜 주고 있어 다양한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홈모니터링’서비스는 사생활 침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착신번호(KT 영상폰 해당)와 발신번호(3G 휴대폰과 KT 영상폰 해당) 그리고 비밀번호를 사전에 등록하도록 하였으며, 서비스 이용시 홈모니터링 서버 (070-7722-1001)에 접속 후 사전에 등록한 착신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인증과정을 거치도록 하여 보안 관리를 강화했다.
KT 차세대사업TFT 민태기 상무는“이제 통신서비스는 음성통화를 넘어 영상 기반의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제공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라며,“앞으로 홈ATM, 홈모니터링 서비스 이외에도 더욱 다양하고 새로운 서비스가 고객의 삶을 풍요롭고 편리하게 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KT의 인터넷전화 전략인 SoIP는 단순한 음성 통화를 뛰어 넘는 서비스임에는 틀림없어 보이는데.. 고가 단말로 인해 일반 이용자가 선뜻 선택하기에는 부담이 있어 보인다. 초기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시장에서 체면을 구기고 있는 KT가 향후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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