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를 둘러싼 KT의 행보가 심상치가 않다. 신임 이석채 사장이 취임하면서 KT의 신성장동력 중의 하나로 인터넷전화를 선정하고 리빗(Ribbit)을 인수한 브리티시텔레콤을 벤치마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는데.. 인터넷전화에 대한 공격적인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먼저 지난 1월에 있었던 CES에서 공개되었던 아이리버의 웨이브홈 단말기가 스타일(Style)이라는 상품으로 KT를 통해 공식 출시되었다.(보도자료 어디에도 아이리버라는 이야기는 없지만.. 생긴게 똑같다.)
‘STYLE’은 최근 본격적인 인터넷전화 시장 진출을 선언한 KT가 한 차원 높은 고객 가치 제공을 위해 준비한 단말로 기존의 인터넷전화와 확연하게 구별되는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
‘STYLE’을 처음 보는 사람은 우선 뛰어난 디자인에 신선함을 느끼게 된다. 피라미드 모양의 디자인 감각이 돋보이는 외형과 대형 스크린(7인치)을 갖추고 있어 전화라기 보다 인테리어 소품의 느낌을 준다.
‘STYLE’에는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들이 곳곳에 녹아있다. 먼저 모든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인 터치형으로 구성되어 있어 중장년층도 쉽게 사용할 수 있으며, 가사일을 하면서 통화할 수 있는 핸즈프리 기능, 화면에 손으로 자유롭게 쓴 메모나 그림을 핸드폰으로 전송하는 기능 등 고객에게 아날로그적 감성과 사용 편의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또한 기존 전화기에서는 사용이 불편했던 ARS(Audio Response System)기능을 ‘STYLE’에서는 영상과 결합하여 화면을 보면서 터치 방식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VRS(Video Response System)기능으로 바꿨다. 불편했던 홈뱅킹도 ‘STYLE’에서는 은행의 ATM장치를 집에다 옮겨놓은 것처럼 편리한 Home-ATM으로 바꿨다.
스테레오 스피커와 대형 LCD를 탑재한 ‘STYLE’은 복합 멀티미디어 기기 혹은 단순형 PC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다. 전자액자 기능을 이용한 사진 감상은 물론 동영상, 음악 파일도 재생할 수 있으며, FM라디오와 함께 제공되는 인터넷라디오를 통해 라디오 이용자의 채널 선택권을 넓혔다. 또한 PC처럼 위젯 서비스를 통해 시계, 달력, 날씨는 물론 뉴스, 게임 등 새로운 응용서비스를 추가할 수도 있다.
이 뿐 아니라 LG데이콤 등 대부분의 경쟁사가 제공하고 있는 가입자간 무료통화라는 칼마저 빼들었다. 당장 제공되는 것은 아니지만 올 상반기 내에 제공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니.. 경쟁사들이 정말 바짝 긴장할 만하다. 하지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 LG데이콤 등 경쟁사의 경우 번호이동 가입자에게는 무료통화 혜택을 제공하지 않고 070 가입자 간에만 제공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가능성이 크다. 사실 요즘 인터넷전화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지만.. 대부분 기존번호를 그대로 쓸 수 있는 번호이동을 선택하기 때문에 가입자간 무료통화 혜택이 큰 부담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LG데이콤은 영상통화를 지원하지 않는 와이파이폰을 주로 제공하고 있는데 반해, KT는 영상통화와 홈ATM 등 부가 서비스를 묶어 제공하는데.. 여튼 단말기 가격이 비싼 것이 단점이다. KTF도 쇼를 내세워 영상통화 밀었다가 별다른 재미를 못봤는데.. KT그룹은 왜 이리 영상통화를 좋아하는지 모르겠다.
KT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옴으로써.. 이제 국내 인터넷전화 시장은 대형 통신사 위주로 진행될 것이 뻔하다. 중소규모 별정통신사업자들은 어떤 먹거리를 찾아야 할지..
업데이트> 어제(11일) 스타일 발표회가 있었는데.. 관련 동영상이 있어서 공유하고자 합니다. 스타일에 대해서 API를 공개한다고 하는데.. 어떤 식이 될까요? 아주 궁금해집니다.
2009/01/19 - 아이리버 웨이브홈..상당히 괜찮네!!
2009/01/08 - 레인콤, CES에서 웨이브홈 공개.. 영상통화 지원
2009/01/05 - KT의 신성장 동력은 인터넷전화다!?
2008/12/19 - 라디오스타와 인터넷전화의 관계는?
2008/12/12 - KT 인터넷전화 직접 보니..
2008/11/30 - 번호이동 지지부진 KT, 인터넷전화 홈모니터링 서비스 선봬..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아이리버쪽에서 보도자료 냈네요 KT에 납품한다고.
답글삭제http://www.inews24.com/php/news_view.php?g_serial=392250&g_menu=020800&fm=rs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
@MaTriX - 2009/02/12 11:19
답글삭제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KT 에서 아무런 조건 없이 가입자간 무료통화를 시도할리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답글삭제당장 수많은 KT 유선전화 가입자들이 자사의 인터넷 전화로 넘어와서 가입자간 무료통화를 하게 된다면 -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LG 나 삼성, SK 로 가지 왜 굳이 KT 로 가야 하느냐 ... 생각하지만, 별로 좋지도 않은 인터넷 전화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무조건 "KT" 이기 때문에 KT 인터넷 전화가 좋다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 이건 완전 자기 살 깎아먹기가 되거든요.
아마도 KT 인터넷 전화가 가입자간 무료통화를 시도하게 된다면, 기본료에서 일정액을 더 내는 부가서비스에 가입해야 할 것 같네요 (결국은 기본료가 올라간다는 소리)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기본료에서 추가로 3~4천원 정도는 더 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LG도 하나로도 가입자 무료통화서비스를 지원해주는데 KT가 못할리는 없습니다. 물론 기본료추가의 문제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별도의 인상은 없을것이라는게 제 예상입니다.
답글삭제가입자간 무료통화시 회선사용료라는것이 통신사에게는 부담이 되는부분인데요..KT 인터넷가입자가 전체 50%이상인 상황에서 그만큼 타사보다는 회선사용료의 부담이 적어지게 되는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