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8일 화요일

스카이프가 직접 만든 헤드셋, FREETALK Everyman

그 동안 제 블로그를 통해 스카이프 관련 소식을 많이 전해 드렸는데.. 오늘은 스카이프가 직접 만든 헤드셋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스카이프의 가장 기본적인 이용방법은 바로 PC에 스카이프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헤드셋을 이용해서 상대방과 통화하는 것이다. 헤드셋을 싫어하는 분들을 위해서는 PC의 USB포트에 연결해서 쓰는 USB폰이나 PC에 접속할 필요 없는 데스크탑폰, 또는 와이파이폰 등이 나와 있는 상태이다. 물론 모바일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아이폰, 윈도우모바일용(윈도우폰) 등 대부분의 휴대폰에서 스카이프를 이용할 수도 있다.

얼마 전에 발표된 2009년 2분기 스카이프 실적에 따르면.. 전체 매출의 8.4%인 1,400만 달러 정도가 스카이프 기기 또는 엑스트라 인증에 따른 수입이라고 하는데, 얼마나 많은 업체들이 스카이프용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는지 알 수가 있다. 검색을 하는 것을 두고 구글링한다고 하듯이..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는 걸 두고 Skyping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이번에 스카이프가 Freetalk이라는 곳과 제휴를 통해 스카이프 전용 헤드셋을 만들었다. 제품 명칭은 "FREETALK Everyman"이라고 지었는데.. 스카이프에 최적화된 것이라고 한다. 스카이프의 광대역 코덱인 실크(SILK)를 지원하고.. 접어서 부피를 줄여 이동 중에 거추장스럽지 않게 디자인되었다고 한다. USB를 통해 PC에 연결할 수도 있고.. 일반적으로 쓰는 3.5파이 오디오 인터페이스도 동시에 지원하기 때문에 MP3 플레이어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고 한다. 스카이프가 직접 만들어서 배포하니 일단은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다른 소프트폰 서비스 업체들도 스카이프 덕을 좀 볼 수도 있을 듯 하다.


<그림출처 : 스카이프 기어 블로그>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가격인데... 현재 미국에서는 22.88달러(한화로 30,000원이 안된다)에 판매된다고 하는데, 착한 가격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구매할 것으로 에상된다. 스카이프의 가장 기본적인 이용 형태인 PC를 잘 지원하기 위해서 스카이프가 직접 헤드셋을 만들었다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원래 통신시장이라는 곳이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라.. 휴대폰이나 인터넷전화에서처럼 보조금을 뿌리면서 단말기를 공짜로 주고.. 서비스 요금을 통해 단말기 값을 뽑을 수 있는 곳이다. 이건 하나의 단말기에 여러 서비스 사업자를 셋팅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흔히 말하는 가입자(Subscriber)라는 개념이 깔려 있다.

동일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카이프의 경우 소프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 서비스의 경향을 띄고 있어.. 스카이프 가입자(Subscriber)라는 개념보다는 스카이프 이용자(User)라는 개념이 더 맞을 듯. 즉, 언제나 스카이프를 버리고.. 또는 스카이프를 이용하면서 다른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시장에서는 보조금을 뿌려 가며.. 회원을 모집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의미에서 스카이프 전용 헤드셋을 만드는 것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격이 될 것이다. 10만원짜리 헤드셋을 스카이프가 사서 이용자에게 약정 걸고 뿌릴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여튼 스카이프 정도의 이용자 기반이 있으니.. 그나마 스카이프가 직접 전용 헤드셋을 만드는 것도 가능해 보이고 말이다.

스카이프 전용 헤드셋 출시 소식을 듣고 이전에 자자(Jajah)에서 진행했던 "No Headset Campaign"이 생각난다. 자자는 웹기반의 브릿지콜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스카이프를 꺾기 위해 자사는 헤드셋이 필요없는 서비스임을 강조했고.. 헤드셋을 망치로 부수는 퍼포먼스까지 진행했던 적이 있었다. 물론 브릿지콜이라는 것이 두 배의 원가 구조를 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자자 서비스 자체가 그리 환영받지 못해서.. 싸움은 싱겁게 끝났다. 현재 자자는 자사의 플랫폼을 타 사업자에게 임대해 주는 Managed Sservice Platform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 국내에서 스카이프 서비스를 제공하는 옥션스카이프에서는 박태환 헤드폰으로 유명한 크레신과의 제휴를 통해 스카이프 전용 헤드셋을 출시했는데.. 도대체 이 둘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걸까? 과연 스카이프 본사에서 만든 전용 헤드셋은 한국에서도 판매가 되는걸까? 이 부분은 영 의문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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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통신공룡 KT-SKT, 트위터에서 맛대결?

최근들어 국내에 불고 있는 트위터의 열풍이 대단하다. 오늘 보도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트위터에 방문한 국내 이용자수는 80만명을 넘어 지난 4월에 비해 20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트위터와 비슷한 컨셉의 국내 서비스인 미투데이까지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는데.. 네이버를 운영중인 NHN이 인수를 했고, 최근들어 2NE1을 동원한 스타마케팅까지 시동을 걸어 트위터와의 향후 대결이 더욱 흥미진진해지고 있다. 국내에도 가히 '미니블로그 열풍'이 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국내에서의 트위터 열풍 속에 국내 기업들의 트위터 입성도 하나둘 늘어나고 있는데, 국내를 대표하는 공룡 통신 기업인 KT와 SKT도 트위터에 계정을 개설하고 이용자와의 열린 커뮤니케이션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트위터를 먼저 개설한 곳은 SKT인데.. 지난 5월이다. SKT의 공식 트위터라기 보다는 SKT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의 트윗 버전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맞을 듯 하다. 그래서 주소도 http://twitter.com/sktelecom_blog 이다. SKT는 자체적으로 미니블로그 서비스인 토씨(tossi)를 운영 중인데.. 트위터에도 입성한 걸 보면, 국내 트위터 열풍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가능할 듯 하다.

7월 들어서는 최근 KTF와 합병한 통합 KT의 공식 트위터가 개설되었다. 주소는 http://twitter.com/ollehkt 인데.. 최근 KT가 밀고 있는 olleh를 내걸고 있다.(블로터닷넷의 eyeball님에 따르면 도메인을 선점당했기 때문이란다.ㅋㅋ)

KT에서 운영하는 트위터는 KT의 공식 트위터이다. 이번에 개편한 KT 홈페이지에 트위터로 가는 링크를 달아 놓았을 정도로.. 트위터를 통한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중점을 두고 있는 듯 하다. 사실 KT는 아직도 공기업 냄새를 가끔 풍길 때가 있는데.. 요즘 유행하고 있는 트위터를 통해 의사소통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 만으로도 평가를 받을만 하긴 한데.. 향후 모습을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현재 KT 트위터에서는 요즘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고 있는 #ollehkt를 주제로 조그마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ollehkt를 사용해서 멋진 문장을 만든 분에게 올레티셔츠와 쿡쇼 비치 슬리퍼를 준다고 한다. 일단 트위터의 해쉬태그를 이벤트에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트위터의 기능에 대한 이해도가 상당히 높다고 평가해야 할까? 트위터에 적합한 이벤트라 평가하고 싶은데.. 향후 어떤 모습으로 트위터를 운영할지 기대된다.

한편 이번에 경품으로 준다는 쿡쇼 비치 슬리퍼가 굉장히 예쁘고 맘에 든다. 아래 그림에서 보면.. 슬리퍼 위에는 쿡과 쇼의 로고가 함께 있는데.. 슬리퍼 바닥에도 쇼와 쿡의 로고가 있을지 너무 궁금해진다. 한쪽 바닥에는 쇼 로고가.. 다른 한 쪽 바닥에는 쿡 로고가 있을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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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를 대표하는 거대 공룡 통신사까지 트위터에 합류했으니... 해외에서처럼 국내에서도 트위터를 이용한 기업들의 고객관리 및 마케팅이 자리를 잡아갈 수 있을까? 최근 트위터는 기업들이 트위터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스페셜 페이지인 트위터 101까지 오픈하고.. 기업들이 트위터를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상태이다. 국내 트위터 이용자가 많아지면.. 기업 입장에서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고, 기업들이 트위터를 고객과의 소통 및 마케팅에 활용하면.. 국내 트위터 이용자도 증가하는 순선환이 일어날지도 모를 일이다.

PS> 국내 트위터 열풍을 계속 이어갈 새로운 분이 입성하셨는데.. 다름아닌 MBC 마감뉴스를 진행하고 있는 김주하 아나운서(http://twitter.com/kimjuha )이다. 연아양과 달리 업데이트도 자주 하시고.. 다른 사람이 남긴 글에 리플라이도 직접 달아주는 등 활약이 대단하다. 혹시 궁금하신 분은 직접 방문해 보시고.. 퐐로우해 보시기 바란다.

구글코리아의 공식 트위터(http://twitter.com/googlekorea )에 이어 에드센스 트위터(http://twitter.com/AdSenseKorea )가 생겼다. 블로그에 이 내용을 소개하고 메일을 보내면..선물을 보내 줄 것 같은데, 이것도 참고하시기 바란다. 이렇게 간략하게 소개를 해도 선물을 보내줄지 모르겠다. 요즘 구글코리아에서 이벤트 정말 자주 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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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27일 월요일

실시간 검색 전쟁 : 트위터 vs 프렌드피드

요즘 검색 서비스의 주요 화두 중의 하나가 바로 실시간(real-time) 검색이다. 구글에서도 실시간 검색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향후 토픽으로 정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구글블로그검색에도 실시간 인기글 보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아시다시피 구글이 트위터를 인수하려고 시도했던 적도 있었다. 최근 구글 검색을 따라 잡기 위해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야심차게 준비했던 빙(Bing)과 트위터 검색결과를 동시에 보여주는 빙트윗(BingTweet)이라는 서비스도 등장한 바 있다.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검색어에 대해 가장 적합한 결과를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재 이 검색어에 대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실시간 검색에 대한 요구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트위터의 경우에도 자사 검색을 강화해서 실시간 검색에 대비하고 있는데.. 또 다른 서비스인 프렌드피드(FriendFeed)에서도 실시간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된다.

프렌드피드는 자사의 검색결과를 외부 웹사이트에 게재할 수 있는 위젯(?) 서비스를 이미 개시했다. 아래는 프렌드피드에서 검색한 결과인데... 위에 있는 Share/embed Search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곳(트위터, 페이스북, 딜리셔스 등)에 해당 내용을 올릴 수도 있고.. HTML 코드를 복사해서 자신이 원하는 웹사이트 어느 곳이든 붙여 놓을 수가 있게 된다. 검색결과가 자동으로 리프레쉬되므로 현재 특정 검색어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을 쉽게 알 수 있다.

아래는 "트위터"라는 검색어에 대한 국내 이용자들의 생각을 검색한 것이다.

트위터에서도 실시간 검색을 강화하고 있는데.. 웹사이트에 특정 검색어에 대한 실시간 검색결과를 게재할 수 있는 서치 위젯을 제공하고 있다. 이 또한 이용자가 검색결과를 리로딩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해 준다. 보고 있으면 해당 검색어에 대한 현재 사람들의 생각을 그대로 읽을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다양한 검색옵션을 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직 한글 검색어에 대한 지원이 제대로 되질 않는다는 것이다. 한글 검색어를 입력하면.. 검색결과를 제대로 가져오지 못하는 문제점이..

한글이 제대로 지원되지 않는 관계로.. 구글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구글보이스(Google Voice)에 대한 검색결과를 가져와 보았다. 위의 프렌드피드 검색결과와 비교해서 어떠신지?

프렌드피드와 트위터 모두 자사의 모든 서비스에 대한 API를 제공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맘대로 이용할 수가 있고.. 이를 이용해서 독자적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점도 명심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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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프간 통화량 250억분.. 2분기 실적 좋네

며칠 전에 이베이에서 2009년 2분기 실적발표는 했는데.. 스카이프의 실적도 발표되었다. 이번에 발표된 실적을 요약하면 '스카이프는 계속 성장 중'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듯 하다.

일단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매출을 살펴보면 작년 같은 분기에 비해 25%가 성장한 1억7천만달러(약 2,000억원)을 기록했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이 스카이프의 매출은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매출의 20%는 미국에서 기록(아래의 녹색선)했는데.. 미국 내 매출 비중이 점점 더 높아가는 걸 알 수 있다.(빨간색이 해외 매출인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떨어지고 있다. 즉, 미국 내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라색 선은 이익율을 나타내는 것인데.. 이번 분기에는 23.6%를 나타냈다. 이 정도 이익율이면 정말 훌륭한 수준이고.. 스카이프를 분사시켜 내년에 상장시키려는 이베이의 계획이 잘 진행될 수도 잇을 듯 하다.

스카이프저널에 따르면 전체 매출의 8.4%인 1,400만 달러 정도가 스카이프 브랜드를 이용한 스카이프 인증제도, 스카이프 프라임 등에서 발생했다고 한다. 스카이프 엑스트라 또는 스카이프 인증 하드웨어에 인증마크를 부여하고 이 정도 매출을 올렸다는 이야기인데.. 이것도 참 대단하다. 무엇보다 스카이프 프라임을 통해서도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다.

스카이프 회원수(정확하게 표현하면 계정수)는 4억8천만명이 넘었다. 지난 분기에 비해 3천7백만 회원이 증가했으며.. 하루 평균 40만개가 넘는 계정이 생긴 꼴이다. 이는 2009년 1분기와 비슷한 추세를 보여주는 듯 하다.

통화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스카이프간 통화량은 255억분을 기록했고.. 일반전화망으로 건 통화량은 30억분을 돌파했다. 지난 글에서 전해드렸듯이 스카이프가 처리한 통화량이 2,000억분을 돌파했거나.. 조만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아마 돌파하면 스카이프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발표가 될텐데.. 아직은 돌파하지 못했나 보다.)

아래는 스카이프의 Freemium Rate, 즉 유료서비스 대비 무료 서비스의 비율을 살펴본 것인데.. 이번 분기에는 8.5를 기록했다고 한다. 다른 인터넷 서비스들의 Freeminum Rate가 20~50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역시 훌륭한 성적이다. 200년이 넘는 통신의 역사 속에 사람들은 돈을 내고 써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고.. 다른 인터넷 서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을 내는 것에 유리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 정도 성적이면 이베이가 굳이 스카이프를 매각할 필요는 없을 듯 하고.. 스카이프를 노리는 다른 사업자들은 군침이 돌만 하다. 과연 스카이프는 예정된 일정에 따라 IPO로 갈 것인지.. 그 전에 다른 사업자에게 매각될지 흥미진진하다. 과연 인수 주체는 누가 될까? 요즘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구글이 아닌 애플이 유력한 주체가 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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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26일 일요일

네이버 블로그의 무한 변신.. 성공할 수 있을까?

네이버 블로그가 변신하고 있다. 설치형 블로그나 다른 블로그 서비스로 이탈하는 이용자를 잡아두려고 하는지.. 이용자가 요청했던 여러 가지 기능들이 추가되고 있다. 일단 지난 7월20일부터는 1,000명의 베타테스터를 대상으로 문맥광고 서비스인 애드포스트를 적용했다. 티스토리나 텍스트큐브닷컴에서는 구글 애드센스를 게재해서 수익을 올리는 블로그가 많고.. 네이버에서 열심히 활동하는 블로거들은 광고를 달지 못하는 불이익(?) 때문에 네이버를 이탈하는 사례가 많았는데, 이번에 드디어 문맥광고 서비스를 개시한 것이다. 아직은 네이버 모든 블로그에 문호가 개방된 것은 아니지만.. 베타테스트 기간이 지나면 모든 이용자가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네이버 애드포스트가 블로거에게 얼마나 많은 수익을 가져다줄지.. 계속 지켜봐야 할 듯 하다.

또 하나의 중요한 서비스가 추가되었는데.. 바로 글쓰기 API이다. 원격블로그 API라고 말할 수 있는데.. 굳이 네이버 블로그에 로그인해서 글을 쓰지 않고.. 원격블로그 API를 지원하는 외부 프로그램에서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올릴 수가 있게 된 것이다. 저는 윈도우라이브라이터(Windows Live Writer)를 거쳐 현재 스프링노트를 사용하고 있는데, 여러 개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이라면 원격블로깅 툴이 얼마나 유용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네이버 블로그와 티스토리 블로그를 동시에 운영하는 분이라면 원격 블로깅툴에서 글을 쓰고.. 두 군데 블로그에 아주 간편하게 글을 올릴 수가 있는 셈이다. 원격블로깅 툴은 여러 가지 나와 있는데.. 제가 이전에 쓴 글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네이버 블로그 공지사항에 따르면.. 현재 MS워드2007, 윈도우즈 Live Writer에서만 가능하고 최근에 인수한 미투데이에서 작성한 글을 일정 기간 모아서 네이버 블로그에 발행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 밖의 구글 Docs나 스프링노트, Flickr, 나모웹에디터, 한글(지원버전) 등의 글쓰기 툴은 베타기간 동안 충분한 테스트를 거쳐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하는데.. 스프링노트에서 당장 이용할 수가 없어 좀 아쉽다.

티스토리나 텍스트큐브닷컴, 또는 설치형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 중에 네이버 블로그에 지점을 낼 계획이 잇는 분이라면.. 이번에 오픈한 글쓰기 API를 적극 활용해 보시기 바란다. 물론 자신에게 맞는 원격 블로깅툴을 먼저 선택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윈도우 라이브 라이터스프링노트를 강추드린다.^^

그나저나.. 제 네이버 블로그에 있던 모든 글이 삭제되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 비록 스크랩으로 점철된 블로그였지만..제 블로그 인생의 첫출발이었는데.. 아래 그림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완전히 삭제되었다. 지금까지 다녀간 사람이 10만명이 넘고.. 스크랩 횟수가 1030회, 블로그 이웃도 75명인데..ㅠㅠ

지난 번에 네이버 고객센터에 문의한 결과 ID 도용으로 의심된다는 메일을 받았는데.. 도용되었더라도 일일이 손으로 1,000개가 넘는 포스트를 지운다는 것이 말이 되는 것인지.. 카테고리도 모두 삭제되었다. 미심쩍은 부분이 너무 많지만.. 새롭게 출발한다는 마음으로.. 그냥 두고 있는데, 그래도 뭔가 좀 섭섭하다. 아래는 네이버 고객센터로부터 받은 메일 내용 중 일부인데.. 여러분들도 조심하시길..

확인 결과, 2009-03-309에 다수의 포스트가 고객님의 아이디의 권한으로 정상적으로 삭제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고객님께서 직접 삭제하지 않으셨다면 해당 부분은 도용으로 확인되며,도용으로 인한 피해에 대하여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삭제된 포스트에 대해서는 복구받을 카테고리를 비공개로 생성 후 다시 한번 문의주셔서 해당 카테고리명을 알려주시면 우선 해당일에 일괄 삭제된 포스트에 대해서는 다시 복구처리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복구된 포스트 중 도용되어 등록된 광고포스트가 일부 함께 복구될 수 있습니다만, 저희가 임의로 판단하여 특정 포스트를 삭제할 수 없기 때문에 번거로우시더라도 직접 삭제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경우와 같이 고객님께서 직접 등록 및 수정, 삭제하지 않은 내용이 확인될 경우 ID/비밀번호 도용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다만, ID/비밀번호 도용 등과 같은 문제는 네이버에서 임의로 판단할 수 없는 부분임으로 수사기관에서만 확인 및 처벌이 가능합니다.

 

필요하실 경우 해당 수사 기관에 추가적인 도움을 요청하실 수 있음을 안내드립니다.
아울러 쉬운 비밀번호나 자주 쓰는 사이트의 비밀번호가 같으면 도용되기 쉬우므로
비밀번호는 주기적으로 변경하여 보안을 보다 철저히 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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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25일 토요일

명함까지 만들어주는 구글 보이스

정식 서비스를 개시한 구글보이스(Google Voice)가 이색적인 마케팅을 펼쳐 화제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구글보이스는 초대 방식을 통해 일반 사람들도 서비스에 가입해서 자신만의 구글 보이스 번호를 받을 수 있는 상태이다. 최근에는 모바일에서 이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까지 출시하고 실리콘밸리의 두번째(?) 전화회사가 되려는 야망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

구글보이스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원넘버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즉, 자신이 쓰고 있는 여러 전화번호를 구글보이스 번호로 대표하는 것이다. 전화를 거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여러 번호를 기억할 필요 없이.. 하나의 번호만 기억하면 되는 것이다.

이 서비스의 문제는 새로운 번호(구글보이스 번호)를 친구나 가족에게 알려야 한다는 것인데, 이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5만명에게 구글보이스가 번호가 들어간 명함을 제작해 주는 이벤트를 한다고 한다. 아래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명함 디자인 3가지이다.

자주 이용하는 번호를 바꾸어야 하는 부담때문에.. 구글보이스 이용을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명함을 제작해 준다는 것인데.. 상당히 재밌는 마케팅 방식이다.

구글은 올해 말쯤에 기존에 쓰던 번호를 구글보이스 번호로 그대로 이용할 수 있는 번호이동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기존 통신사들이 바짝 긴장해야 할 듯 하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모바일 어플리케이션까지 제공하니.. 기존 이동전화 서비스 대신 구글보이스를 이용해도 이용자 입장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과연 통신사들이 구글보이스를 가만히 내버려둘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이 될 전망이다.

한편.. 저도 구글보이스 초대메일을 받아 가입을 했는데.. 미국에 살지 않아서 이용할 수가 없다고 한다. IP주소를 통해 국가를 판별하는 것 같은데.. 현재와 같이 글로벌한 세상에 이게 무슨 짓인지.. 제가 블로그에서 소개를 했는데, 스카이프 정액요금제에 가입하면 스카이프인 번호를 받을 수가 있는데... 미국 등 다른 국가의 번호를 받을 수가 있다. 저도 테스트용으로 미국번호를 받아놓은 상태라 안심하고 있었는데.. IP주소 때문에 이렇게 짤릴 줄은 정말 몰랐다. 혹시 이 글을 보신 구글코리아 관계자분 계시면.. 저도 좀 이용하게 해 주시길..

그나저나 구글보이스가 국내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할지도 궁금해진다. 한국에서 서비스를 한다면 구글보이스 번호는 뭘 써야 할까? 일반 시내전화번호.. 이동전화번호(010).. 아니면 인터넷전화번호인 070번호를 써야하나? 설마 평생번호인 050을 받아서 주는 것은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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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24일 금요일

네이버 오픈톡, 이제는 한게임 게임톡으로...

네이버에서 제공하는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네이버폰이 올해 12월 30일에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소식을 전해 드렸는데.. 네이버폰 서비스 중 가장 많이 이용되었던 오픈톡(OpenTalk) 서비스가 한게임으로 자리를 옮겨 게임톡(GameTalk)으로 서비스를 계속 제공한다고 한다. 한게임 홈페이지에 접속해 보면 게임톡을 다운받아 현재 이용할 수 있는 상태이다.

현재 오픈톡 서비스가 완전히 종료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오픈톡과 게임톡이 같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간이 될 것 같고, 내년부터는 게임톡 서비스만 제공될 예정이다.

한게임이 선보이는 게임 전용 보이스 메신저는, 게임의 장르와 서비스사에 관계 없이 다양한 온라인 게임 이용시에 평생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고, 1:1 대화는 물론, 최대 50명까지 함께 대화할 수 있는 그룹 대화 기능으로 게이머들은 친구들과 팀플레이 및 길드전, 공성전의 대규모 전투를 즐길 때 게임톡을 이용해 보다 전략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또한 <게임톡>은 게임별로 카테고리가 나누어져 있어서, 특정 게임 장르 내에서 게임을 즐기는 다른 유저들을 쉽게 만날 수 있도록 게임에 최적화 되어 있으며, 추후 개별 게임과 연동해 게임 클라이언트 내에서 <게임톡>을 이용해 손쉽게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네이버폰 오픈톡의 ‘환경설정’, ‘소리조절’, ‘친구초대’ 등의 편리한 기능들을 그대로 지원하는 한편, 기존 사용자들의 ‘즐겨찾기’, ‘내가 만든 오픈톡’을 오는 8월 5일부터 <게임톡>으로 손쉽게 전환해 사용할 수 있도록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오픈톡이 종료되더라도 <게임톡>으로 음성 채팅 서비스를 계속해서 즐길 수 있다.

게임톡은 일반 전화망에는 전화를 걸 수 없으며.. 게임톡 이용자끼리만 음성 채팅이 가능하며, 최대 50명까지 동시에 음성채팅이 가능하다고 한다. 게임을 할 때 이용자들이 음성으로 채팅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어.. 여타 다른 메신저 기반 인터넷전화 서비스와 차이점을 보여준다.

네이버에서 네이버폰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과 관련해서.. 인터넷전화, 특히 소프트폰 기반의 인터넷전화의 미래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는 네이버폰이 보여준 모습에 대한 평가를 제대로 해야 한다. 네이버폰은 기존 전화를 이용하는 것과 동일한 서비스를 제공해 왔고.. 거대 통신기업이 인터넷전화 시장에 본격 진출함에 따라 경쟁력을 잃어버렸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다른 소프트폰 기반 서비스의 경우에도 네이버폰과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그 전망이 그리 밝은 편이 아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소프트폰 서비스의 경우에는 집전화와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웹과 결합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 필요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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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23일 목요일

아이폰보다 아이팟터치가 기다려지는 이유

애플에서는 이전 아이폰 3G보다 속도가 훨씬 빨라진 아이폰 3Gs를 출시했고, 국내에 아이폰이 출시되는 것이 거의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출시시기가 언제가 될 것인가에 대한 소문이 무성한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아이팟터치의 새 버전이 곧 출시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데.. 3세대(?) 아이팟터치의 가장 큰 특징은 마이크와 카메라를 장착하게 될 것이라는 소문이다. 더 중요한 사실은 스카이프가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나올 것이라는 것인데.. 굳이 아이폰을 구매하지 않고 아이팟터치로 음성통화까지 해결할 수 있을 전망이다.

스카이프는 이미 아이폰용 1.1 버전까지 출시한 상태로.. 총 17개 언어(한국어 포함)를 지원하고 음성전화 외에 SMS와 보이스메일 기능까지 추가되었다. 옥션스카이프 블로그에 따르면 지난 3월말에 아이폰(아이팟터치)용 스카이프가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4백만건이 넘는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한다.

현재 아이팟터치 2세대에 스카이프를 설치하는 경우 마이크가 달린 전용 이어셋을 통해 스카이프를 통해 전화를 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은 없는 상태이지만.. 아이팟터치 3세대에 마이크가 추가된다면 아이폰이 부럽지 않을 전망이다. 아이팟터치가 전화기 역할을 하게 되는 셈이다.

물론 이러한 음성통화는 와이파이망이 제공되는 환경에서만 쓸 수 있지만.. 국내 곳곳에 무료로 열려 있는 와이파이가 너무나 많은 상태이기 때문에.. 조금 불편하더라도 웬만한 통화는 해결할 수 있을 듯 하다. 게다가 KT에서 출시한 에그(Egg)를 이용한다면 수도권에서는 휴대폰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향후 와이브로가 전국으로 확대된다면 더욱 금상첨화가 될 듯.. (물론 에그와 아이팟터치의 밧데리 수명이 좀 걱정스럽긴 하다.)

애플 앱스토에는 스카이프 외에도 아이팟터치에서 이용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 어플리케이션이 많은데.. 제 블로그를 통해 소개했던 프링(Fring), 님버즈(Nimbuzz), 트루폰(Truphone) 등도 참고하시기 바란다.

현재 아이팟터치를 이용하면서 또 필요한 부분이 카메라인데.. 다음 버전에 들어가면 상당히 편리할 듯 하다. 아이팟터치에 달린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것이 여러 가지 즐거움을 선사하겠지만.. 제에게 가장 유용할 때는 찍은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는 것이 될 듯 하다. 이미 애플 앱스토에는 수 많은 트위터 관련 공짜 어플리케이션이 공개되어 있는데.. 아이팟터치에 카메라가 없어서 사진을 올리지 못하는 것이 개인적으로 너무 아쉬웠기 때문이다. 아이팟터치에 카메라가 장착된다면.. 현장의 생생한 화면을 트위터로 올리는 분들이 더욱 많아질 듯 하다.

지금 돌고 있는 소문에는 들어있지 않은 기능 중에 한 가지 더 필요한 기능이 있다면 GPS를 꼽고 싶은데.. GPS가 장착되면 위치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의 활용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아이폰 출시가 매번 연기되다 보니.. 이번에도 정말 출시될지 정말 의문스러운데, 혹시 출시되지 않더라도.. 출시되었는데 다른 이통사를 이용하시는 분은 아이팟터치 3세대를 노려보시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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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22일 수요일

옥션스카이프, 크레신과 스카이프전용 헤드셋 출시

세계 최대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스카이프(Skype)의 한국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옥션스카이프박태환 헤드폰으로 유명한 크레신과의 공동개발을 통해 스카이프에 최적화된 헤드셋, 핸드셋, 이어셋 등 3종의 새로운 디바이스를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한 'C511HS' 헤드셋은 스테레오 사운드 지원 및 잡음제거 기능, USB 2.0 포트가 탑재됐으며 유연성 있는 외부 마이크도 장착되어 있다.C280HS’ 핸드셋은 무선전화기 모양으로 플러그(plug) 타입의 아날로그 잭을 탑재해 PC의 마이크/스피커 부분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C160ES’ 이어셋은 3.5mm 스테레오 골드 플러그 오디오잭을 탑재했으며 크레신의 베스트셀러인 이어폰 도끼2(AXE-599BL) 제품에 마이크가 추가된 형태의 제품이다.(옥션 판매가 기준 헤드셋-38,000, 핸드셋-18,000, 이어셋-15,000원이라고 한다)

이번에 출시된 제품은 스카이프 인증도 받은 제품이라고 하니.. 보다 깨끗한 음질로 스카이프 서비스를 즐길 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제조업체가 만든 하드웨어가 스카이프 공식 인증을 받은 사례가 있는지 더 있을 것 같긴 한데.. 자세한 내용은 좀 더 확인을 받아봐야 할 듯 하다.

옥션, G마켓 등 오픈마켓은 판매를 개시했으며 스카이프 공식 체험존이 설치된 픽스딕스 매장이나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에서도 구입 가능하도록 입점할 예정이라고 하니.. 혹시 필요한 분이 계시면 참고하시기 바란다.

한편 옥션 스카이프는 디바이스 3종 출시 기념으로 옥션 스카이프에서 구매경험이 없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월드 무제한’ 또는 ‘유무선 300’ 월정액 요금제를 구매한 고객에게 신규 출시된 디바이스 제품이나 30분 무료통화권을 전원 증정하는 이벤트721일부터 810일까지 개최한다. 경품 응모는 1회만 가능하며 당첨자 발표는 810일에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월정액 요금제를 구매한 고객만 참여가 가능한데, 국내 유선 무제한 요금제(5,000원/월)은 해당 사항이 없으니 주의하시길.. 아무래도 헤드폰 등의 가격이 비싸다 보니.. 월 14,100원하는 요금제 상품에 가입하는 사람들에게만 경품을 증정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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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쏟아지는 트위터 관련 서비스 살펴보기

국내 트위터 이용자들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소식과 해외에서 트위터의 API를 이용해서 트위터와 연동된 서비스가 수 없이 나오고 있다는 소식은 제 블로그를 통해 여러 차례 전해 드렸는데, 국내에도 트위터와 연동한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어 정리해 보고자 한다.

국내 서비스 중 트위터와 연동한 것 중에 이번에 시즌2를 제공하는 테레비가 있다. 테레비는 유튜브 등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서 자막, 태그, 댓글 등을 달 수 있는 서비스로, 영상을 보면서 다른 사용자와 대화를 통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서비스이다. 바로 댓글을 다는 기능을 트위터와 연동하여, 해당 댓글을 자신의 트위터로 발행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테레비 게시판에 올라온 글을 리트윗(RT:Retweet)하는 기능과 자신의 트위터에 발행한 글을 테레비로 자동배달하는 기능까지 제공한다.

테레비를 한마디로 정의를 한다면 '소셜 동영상 공유 서비스'라고 할 수 있을까? 기존 동영상 전문 사이트인 유튜브에 올라가 있는 동영상을 친구들과 함께 보면서.. 자막, 태그를 달 수 있고.. 댓글을 달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하다. 국내에서도 꾸준히 늘고 있는 트위터와 연동하는 전략은 상당히 괜찮아 보인다.

게다가 요즘 트위터 때문에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짧은 URL(http://tere.be )까지 제공한다는 점에서 해외 트위터 연동 서비스의 트렌드를 잘 이해하고 있는 듯 하다. 서비스에 대해 좀 더 상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http://blog.terebe.com/181 를 참고하시길..

다음 소개할 서비스는 미담트윗(midamTweet)인데.. 미디어다음에 있는 미담을 트위터를 통해 널리 전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한다. 현재 파이어폭스에서는 그리스몽키 확장 기능을 이용해서 자신이 맘에 드는 기사를 바로 트위팅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다른 브라우저에서는 즐겨찾기 기능을 통해 할 수 있다고 한다. 신선한 시도이긴 한데.. 미디어다음만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좀 아쉽다.

아래는 제가 파이어폭스에 그리스몽키 확장 기능을 설치해서 미디어다음에 있는 뉴스(롯데의 8연승 소식을 알리는 신나는 뉴스)에 접속한 화면을 캡쳐한 것이다. 뉴스 아래쪽에 보면 이 뉴스를 트위터로 보낼 수 있는 버튼이 생긴 걸 확인할 수가 있다.

twi2me는 서비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트위터에 있는 글을 미투데이에 자동으로 발행해 주는 서비스로 블로거이신 @channyun님이 만들었다. 미투데이에서 열심히 활동을 하시다가 트위터에도 둥지를 튼 분에게는 아주 유용한 서비스이고.. 앞으로 트위터와 미투데이를 동시에 운영하실 분에게도 아주 좋을 듯 하다.

제가 다니는 회사에서도 준비하는 서비스에 트위터 기능을 접목을 하고 있는 중인데.. 선수를 빼앗긴 듯 해서.. 약간 우울하지만, 국내에도 트위터 연동 서비스가 많아진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무척 기쁜 일이다. 앞으로 트위터 연동 서비스가 어떤 것이 등장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제 블로그 내의 트위터 관련 소식은 http://mushman.co.kr/tag/twitter 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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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7월 21일 화요일

스카이프 상점에서 외부 소프트웨어 판매한다

오늘은 정말 오랫만에 스카이프(Skype) 관련 소식을 전하고자 한다. 스카이프는 외부 개발자를 위해서 API를 공개해 놓은 상태이고, 이를 이용해서 수 많은 써드파티 어플리케이션이 개발되어 있는 상태이다. 요즘 애플의 앱스토어가 대세이긴 하지만.. 스카이프는 오래전부터 엑스트라(Extras)라는 이름으로 써드파티 어플리케이션을 장려해 왔는데, 스카이프 웹사이트의 스토어(상점)에서 써드파티 소프트웨어를 공식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그 동안 스카이프 웹사이트의 상점에서는 스카이프에서 인증한(Skype Certified)가 하드웨어, 즉 와이파이폰, 헤드셋, 웹캠, 그리고 스카이프 크레딧 등을 판매해 왔는데.. 이번에 외부 업체에서 개발한 소프트웨어까지 판매하게 된 것이다.

스카이프 엑스트라는 원래 스카이프 프로그램 내에서도 구매를 할 수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아 구매하는 방식이 아니라 패키징된 형태로 판매하는 것으로 보인다. 즉, 오프라인으로 배송해 준다는 뜻이다.

그래서인지.. 개인이 이용할 수 있는 것보다는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주로 판매하고 있는데.. 현재 판매 중인 목록이 궁금하신 분은 스카이프 웹페이지를 방문하시거나.. 스카이프저널을 방문해 보시기 바란다.

사실 애플 앱스토어가 각광을 받기 전부터 스카이프는 API를 공개하고 나름 다양한 써드파티 어플리케이션이 개발이 된 상태였는데.. 애플 앱스토어가 훨씬 더 각광을 받는 걸 보면.. 하드웨어 플랫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과 애플의 힘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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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발광 햅틱아몰레드로 DMB 보기

이 글은 삼성전자의 햅틱 아몰레드 블로그 마케팅에 참여하면서 작성한 것입니다.

제가 햅틱 아몰레드 체험단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햅틱 아몰레드(AMOLED)는 이름에서도 드러나 있듯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을 받고 있는 LED를 채택한 최초의 휴대폰으로, 삼성전자에서 '보는 휴대폰'의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내기 위해 출시한 야심작이라 할 수 있습니다.

휴대폰은 이제 더 이상 전화거는 용도로만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너무 자명한 사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요즘 컨버전스 시대라고 말을 하고 있는데.. 휴대폰에는 전화거는 기능 외에 MP3 음악듣기, 카메라, 동영상 보기, 무선 인터넷을 통한 인터넷 서핑, 게임, DMB 보기 등 수 많은 기능이 추가되고 있습니다.

아래는 제일기획 커뮤니케이션 연구소에서 휴대폰 기능별 사용비율을 조사한 것인데..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음성통화용으로는 20%만 사용하고 게임, DMB, 카메라, 동영상, 인터넷, 정보, 메시지 등 보는 기능에 60% 정도를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즉, 음성을 듣는 용도보다는 보는 기능에 휴대폰이 많이 이용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햅틱 아몰레드는 이런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보는 휴대폰'을 강조한 제품으로 180도의 넓은 시야각을 갖추고 자연 색감을  100% 표현할 수 있는 AM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있고, 국내 풀터치폰 사상 최대 화면 크기인 3.5인치 초고화질 WVGA(800*480)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햅틱 아몰레드를 받았을 때 느낀 것이지만.. 화면 크기가 정말 큽니다. LED를 장착하고 있어 그런지 바탕화면에 보이는 사진의 선명도가 아주 뛰어난 듯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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햅틱 아몰레드의 AMOLED 화면이 어느 정도인지 직접 확인해 보기 위해서 국내 이용자들이 휴대폰을 통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기능 중의 하나인 DMB를 직접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출퇴근 시간에 버스나 지하철에서 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DMB를 보고 있는 걸 보면.. 보는 휴대폰을 강조하고 있는 햅틱 아몰레드의 진가(?)를 DMB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말이죠.

3.5인치 대화면이라 그런지.. 상당히 시원시원한 느낌을 주네요. 일단 토요일 오후 시간이라 스튜디오 내에서 촬영된 오락 프로그램을 살펴봤습니다.

DSCF8575 by you.

아래는 동영상으로 직접 촬영한 화면입니다. 사진으로 보시는 것보다는 동영상으로 보시는 것이 AMOLED의 위력을 느끼기에 더 적합할 것 같습니다. 참고로 동영상 촬영 중에 제 와이프한테 전화가 왔는데.. DMB 시청 중에 전화가 오면 어떤 식으로 메시지가 표시되는지 보실 수가 있습니다.

아래는 다른 채널에서 방송 중인 다큐멘터리를 직접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스튜디오가 아니라 자연을 배경으로 찍은 것이라 화질이 상당히 중요한 요소일 듯 한데..아래의 동영상을 보시면 AMOLED의 진수를 더 엿보실 수 있을 듯 합니다.
동영상 촬영 중에 시야각에 따라 화면이 어떻게 보이는지 테스트해 보기 위해서 카메라의 각도를 달리 해 봤습니다. 아마추어인 제가 찍은 것이 햅틱 아몰레드의 '자유로운 시야각'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직접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DSCF8580 by you.

한 가지 더. 햅틱 아몰레드는 아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일반 헤드셋이 들어가는 3.5 파이오디오 단자를 지원하기 때문에.. 햅틱 아몰레드 전용 헤드셋뿐만 아니라 일반 헤드셋을 그대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전용 헤드셋을 가지고 다니기 불편하거나, 혹시 집에 놓고 나오신 분은 일반 PC 또는 MP3 플레이어에서 쓰는 헤드셋(이어셋)을 가지고도 DMB를 볼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DSCF8542 by you.

햅틱 아몰레드를 만난 첫 느낌을 표현하자면.. '화면이 정말 크고 선명하다' 로 요약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전에 출시되었던 원조 햅틱과 햅틱2도 써봤기 때문에.. 햅틱 아몰레드가 채택하고 있는 다른 기능들은 거의 엇비슷한 면이 많아 보입니다. 하지만 화면 크기와 화질의 선명도는 이전에 비해 확실히 나아진 느낌입니다.

이전에 출시된 햅틱 계열 휴대폰과 엇비슷한 기능을 보이지만.. 햅틱 아몰레드에 추가된 색다른 기능들도 몇 가지 눈에 띕니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3.5 파이 헤드셋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 터치폰이기 때문에 자동 잠금 기능이 있는데.. 이 잠금 기능을 쉽게 풀기 위한 새로운 제스처 인터페이스가 추가된 점, 그리고 일반 Divx 파일을 볼 수 있다는 점 등입니다.

이런 새로운 기능 및 햅틱 아몰레드의 특징적인 기능에 대해서는 다음 글을 통해 계속 살펴볼 예정이니,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2009년 7월 20일 월요일

기업용 트위터를 위한 최고의 툴, 코트윗(Cotweet)

트위터의 API를 이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나오고 있는데, 오늘은 기업이나 단체에서 운영하는 트위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인 코트윗(Cotweet)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요즘 기업에서도 고객과 소통하는 툴로 트위터를 이용하는 사례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데, 기업이나 단체의 트위터는 한 명이 아니라 내부 구성원 여러 명이 동시에 봐야 하기 때문에, 개인이 운영하는 트위터와는 다른 방법으로 관리가 되어야 한다.

코트윗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메일 주소로 회원 가입을 해야 하고,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또는 자신이 계정정보를 알고 있는) 트위터 계정을 등록하면 되는데.. 복수 계정 등록이 가능하다. 즉, 개인이 여러 개의 트위터를 운영하고 있다면.. 한 화면에서 복수 개의 계정을 운영하는 툴로도 안성맞춤인 것이다. 회사에서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이 하나인 경우도 있지만.. 구글의 경우 총 40개 이상의 트위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코트윗을 이용해서 하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아래 그림에서 보시면.. 저는 2개의 트위터 계정을 등록했고.. 제가 메인으로 이용하고 있는 @mushman1970 계정에 저(Brad Kim) 외에 Jason Kim이라는 사람에게 권한을 준 것이다. 블로그에 팀블로그가 있다면.. 코트윗을 이용해서 팀트위터를 운영할 수 있다고 해야 할까? 다른 사람에게 팀원 권한을 주는 것은 의외로 간단한데.. 메일 주소로 초대장을 날리기만 하면 된다. 이미 코트윗 계정이 있는 사람은 로그인만 하면 되고.. 계정이 없는 사람은 회원가입 절차를 거쳐 팀트위터 일원으로 합류할 수가 있는 것이다.

회사 트위터를 운영할 때.. 트위터를 통해 고객과 소통해야 하는 사람들은 모두 코트윗에 회원가입을 해서 공동으로 회사 트위터를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 진다는 말씀.

아래는 코트윗 메인 화면인데.. 고객의 소리를 잘 듣게다는 의미로 Inbox를 맨 위에 배치하고 있고.. 흔히 말하는 @리플라이 메시지를 Messages라는 폴더로 가장 먼저 보여준다. 고객들이 보낸 의견(@리플라이)을 최우선적으로 보고 처리하기 위한 철학이 담겨 있다고 해야할까?

고객이 남긴 각 메시지에 대해 다시 리플라이 메시지를 보내거나,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거나.. 리트윗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특이하게 다른 팀원에게 메시지를 할당하는 기능(Assigned to) 기능을 제공한다. 회사 구성원 중 고객이 보낸 메시지 내용을 가장 잘 처리할 수 있는 사람에게 보내는 기능인데.. 트위터 계정에는 나타나지 않고, 코트윗 프로그램 내에서만 보여지게 되는 것이다. 아래 그림에서 노란색으로 표시된 것이 메시지에 대해 주석을 달아서 누군가에서 할당된 것이며, 자신에게 할당된 메시지만 따로 볼 수 있는 폴더가 따로 있다.

여러 명이 하나의 트위터 계정을 관리하기 때문에.. 트위터에 글을 올릴 때 누가 올렸는지를 표시해 주기 위해서 CoTags라는 기능을 제공한다. 즉, 외부에 보이는 트위터 계정은 하나이지만.. 해당 트위터에 글을 쓴 사람이 누구인지 표시해 주는 기능으로, 팀블로그의 저자(Author)기능과 같은 것이다. 트위터API를 다루는 트위터 계정에 가보면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바로 이해가 가능할 듯..

트위터에 글을 올릴 때도 몇 가지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여러 계정에 한꺼번에 글올리기 기능과 예약 포스팅 기능이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업데이트를 작성할 때.. From필드에 자신이 등록해 놓은 트위터 계정을 선택할 수가 있는데.. 복수를 지정할 수 있다. 즉, 자신이 운영/관리하는 트위터 여러 곳에 한꺼번에 글을 올릴 수가 있다는 것이다.

When 필드에는 글을 업데이트하는 시간을 지정할 수 있는데.. 바로 올리거나.. 시간을 정해서 예약 포스팅이 가능하다. URL을 짧게 하는 기능도 제공하는데.. 사진이나 동영상을 첨부하는 기능까지 제공했으면 아주 좋았을 듯 한데.. 좀 아쉽다.

최근 누군가가 트위터 내부를 해킹해서 내부 자료가 공개되어 문제가 되었는데.. 트위터 내부 문건에 따르면 Cotweet을 인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한다. 제가 봐도 회사(단체)용 트위터를 운영하기 위한 최상의 서비스로 보이는데.. 과연 트위터가 인수할지 궁금하다.

국내에서도 기업용 트위터를 개설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기업용 트위터를 좀 더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고객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서 Cotweet을 적극 활용해 보시길.. 개인적으로 운영하시는 분 중에 트위털 계정을 복수로 만들어서 별도의 목적으로 관리하시는 분들도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 Cotweet을 이용해서 효율적으로 운영해 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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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이룬 부천FC 1995 경기를 보고 왔습니다

지난 주말에 부천종합운동장에 가서 축구 경기를 직접 보고 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축구를 아주 좋아합니다. 전 직장에서는 회사 축구클럽의 골잡이(?)로 활약도 했고.. 잉글리쉬 프리미어 리그를 보기 위해 주말마다 잠도 잘 못자고 월요일을 맞기도 했구요. 평소에 이렇게 축구를 좋아하지만.. 직접 경기장에 가서 축구를 본 것은 이번에 처음이네요.

이번 경기는 SK텔레콤의 '소망스토리 이벤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것입니다. SK텔레콤에서는 고객들이 꿈의 실현을 경험할 수 있도록 소소한 꿈/소망에 대한 사연을 응모받아 다채로운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젝트인 '소망스토리 이벤트'를 기획했는데, 응모받은 1,600 여건의 사연 중에 가장 큰 관심을 불러 모은 사연이 헤르메스의 '비바! 부천FC 1995'였다고 합니다.

부천FC 1995는 국내 K3 리그 출범을 앞둔 2007년 12월1일에 창단을 했는데, 한국 축구 역사상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즉 서포터스 모임(헤르메스)이 직접 축구단을 창단한 케이스라고 하는군요. '부천FC 1995'라는 구단명도 1995년부터 PC통신 하이텔을 기반으로 모인 헤르메스라는 서포터스를 기념하고 축구팬들이 구단의 주인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K리그는 1부리그이고.. 부천FC 1995가 속한 K3리그는 3부 리그라 할 수 있는데..구단 서포터스인 헤르메스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K3리그 평균 관중 수의 다섯배에 가까운 관중 동원력을 보여 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응모한 헤르메스의 스토리는 부천FC 1995 선수단이 관중의 열렬한 응원이 넘치는 경기장에서 해외 자매구단과 경기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이 사연은 네티즌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고.. 바로 오늘 영국의 7부리그 소속 구단인 유나이티드 오브 맨체스터와 <월드풋볼 드림매치 2009>를 개최하게 되었다는군요.

상대팀인 영국 FC UM(United of Manchester)의 사연도 만만찮습니다. 지난 2005년 5월 박지성 선수가 속해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미국 스포츠재벌 말콤 클레이저에 의해 인수되고 맨유가 개인적인 야망에 이용되는 것에 분노한 서포터들은 그 해 6월 14일 FC UM을 창단했다고 합니다. 클럽의 애칭은 붉은 반란(The Red Rebel)이 보여주듯 영국 UM은 외국 자본의 급속한 유입에 따른 프리미어리그와 클럽의 상업화에 맞선 축구팬들의 고민이자 투쟁이라고 합니다. 4,000명이 너믄 맨체스터 시민들의 모금액이 순식간에 100,000파운드를 넘어 팀 재정을 마련했다고 하니 대단합니다. 개인적으로 박지성이 속한 맨유를 좋아하는데.. 이런 사연이 있었는지는 정말 몰랐네요.

부천종합운동장으로 가는 길에 비가 정말 많이 오더군요. 이런 상태에서 과연 경기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운동장 가까이 오니 비가 좀 잦아드네요. 홍보가 많이 된 덕분인지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고.. 차를 주차하는데에도 시간이 꽤 오래 걸렸습니다. 아래는 주차장에서 찍은 부천종합운동장의 모습입니다. 야간 경기로 진행되기 때문에 라이트가 환하게 밝혀져 있군요.

경기장 주변 곳곳에 이번 경기를 응원하는 플랭카드가 걸려 있군요.

양쪽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들어오기 전에 경기장 한 쪽에 자리를 잡고 열정적인 응원을 펼치고 있는 부천FC 1995의 서포터스인 오늘의 주인공 '헤르메스'가 눈에 들어오는군요. 헤르메스는 그리스 신화의 12번째 신으로, 서포터스가 12번째 선수라는 의미에서 지어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구단에서도 이들의 활약(?)에 감사하는 의미로 배번 12번을 영구결번하는 애정을 보였으며, 다른 구단에서도 따라하고 있다고 합니다.

헤르메스는 국내 응원문화도 바꾸었다고 하는데요.. 1998년 치어리더 중심의 응원문화에서 탈피하여 통일된 복장을 갖춰 입고 북 장단에 맞춰 구호를 외치는 응원을 처음 선보였고.. 붉은 악마의 대표 응원가인 '오 필승 코리아'도 헤르메스 회원들의 'To Be No.1'을 개사한 것이라 하는군요.

경기 시작 전에 선수단 입장이 있었스니다. 양쪽 구단의 단기가 들어오고..

선수단이 입장합니다.

기념촬영을 합니다.

관중석이 꽉 찬 것은 아니지만.. 꽤 많은 분들이 와 주신 것 같습니다. 부천 시민들이 많이 계셨고.. 이번 행사 취지에 공감하셔서 멀리서 오신 분들도 꽤 많은 듯 합니다.

경기 시작 전에 부천 지역 꼬마 숙녀/신사 분의 시축 행사도 진행되었구요. 나중에 커서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시길..ㅋㅋ

드디어 경기시작.. 그런데 아래 사진은 왜 그렇냐구요? 경기 시작도 더불어 축포를 쏘았는데.. 비가 와서 그런지 연기가 제대로 빠지질 않네요. 경기 내내 이슬비가 쉴 새 없이 내렸구요.. 이 연기는 초반 2분 정도 경기장을 감싸고 있었답니다. ㅋㅋ

반대편 관중석에도 꽤 많은 분들이 계시네요. 경기 내내 비가 내렸는데도 말이죠..

일진일퇴의 공방 속에 경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상대인 FC UM은 현재 영국 7부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세미 프로축구단인데.. 창단 시 10부리그에서 출발하여 현재 7부리그까지 올라왔다고 하는군요. 08/09 시즌에는 승점 1점 때문에 6부 리그로의 승격 플레이프 자리를 놓쳤다고 합니다. 늘 TV를 통해 프리미어 경기만 보는데 익숙해서 10부리그까지 있다고 하니.. 영국의 축구 열기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팀은 08/09 시즌 평균 관중이 2,000명을 넘었다고 하는데, 같은 리그에 있는 다른 팀보다 3~4배 많은 관중을 불러 모았다고 하고.. 2012년까지 맨체스터 지역에 구단 소유의 구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영국의 축구 열기 정말 대단합니다!!!

전반 10분 정도를 남기고 드디어 한 골이 터졌습니다. 제가 우연찮게 첫 골이 들어가는 장면을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아래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골라인을 통과하고 있는 축구공의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관중석에서 10배 줌으로 당겨 찍은 것인데.. 이거 특종상이라도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닌지..) 첫 골은 부천이 얻은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슛으로 멋지게 들어갔습니다. 이 골이 터지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유맨이 좀 더 우세한 경기를 펼친 것 같은데..

한 가지 더. 골이 터지고 나면 부천FC에서 응원가를 틀어 주는데.. 다름 아닌 트로트인 '무조건'이더군요. 얼핏 생각하면 어색할 것 같은데... 아주 좋았습니다.

전반전이 끝나고 휴식시간에는 노브레인 공연이 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 달리자'가 빠져서 너무 아쉽네요. 제가 있는 곳에서 너무 멀어 10배 줌을 당겨도 이것 밖에 안나오는군요.ㅠㅠ

후반전 시작과 더불어 헤르메스의 응원도 더욱 가열차지네요. 아무래도 오늘 행사를 마련한 주인공인데.. TV에서 국가대표 A매치에서 태극기와 붉은 악마기가 올라가는 것을 봤는데.. 운동장에서 이런 광경을 직접 보니 대단하군요.

후반전에는 양팀에서 선수 교체를 활발히 하더군요. 어!!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부천FC 1995에서 선수 교체를 했는데 외국 용병의 모습이 보이네요. 아니 K3리그에도 외국 용병이 있다니.. 게다가 3부 리그에서 외국 용병을 데려올만큼 상황이 좋다는 말인가요? 부천FC 1995 소개 자료를 보니 외국 용병이 2명이나 있네요. 오늘 경기에 출전한 선수는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의 카카라는 선수인데.. 조국의 내전을 피해 한국에 왔다가 가족들은 모두 프랑스로 떠나고 축구를 위해 한국에 남았다고 합니다. 현재 K3리그 규정에는 해외국적 소지자는 팀에 등록해 선수로 참가할 수 없기 때문에.. 오늘 같은 친선 경기에만 출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부천FC 1995의 정규 선수가 되기 위해서 현재 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하네요..

후반 종료 5분을 남기고 UM에서 골키퍼를 교체했는데.. 이건 무슨 일인지 모르겠군요. 골키퍼가 부상을 당한 것도 아닌 듯 한데.. 많은 선수에게 출전기회를 주려고 하는걸까요? 게다가 경기종료 직전에 교체된 골키퍼의 실수로 추가 실점을 해서 2:0. 추가 시간 동안 또 한 골이 들어가서 3:0. 부천FC1995의 완전한 승리로 경기가 끝이 났네요.

경기가 끝난 후 양팀 선수들이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옆에 계신 분들이 잉글랜드 5부리그 소속 팀이 와야 부천FC 1995와 대등한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시는군요. 한국에 온 지 시간이 좀 되었기 때문에.. 시차에 적응을 못한 것은 아닌 듯 한데, 제 생각에도 이번에 방한한 UM의 수준이 그리 높지 않아 보이는군요. 축구를 좋아하는 시민들이 모여서 만들었다는 공통점을 가진 두 구단. 축구를 즐기는 것이 더 중요할 듯 합니다.

경기가 끝나고 양팀 감독과 선수들의 즉석 인터뷰가 있었고..

이제 경기는 모두 끝이 나고.. 운동장에 불이 꺼졌습니다. 곧 이어 이번 경기를 축하하는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졌고.. 이를 끝으로 모든 행사가 끝이 났습니다.

경기장을 빠져 나오다가 UM의 서포터스로 추정되는 'the Red Rebels'를 만났습니다. UM 구단은 이번 드림매치와 관련해서 구단 직원 몫으로 배정된 항공편 두 자리를 팬들에게 양보했다고 하는군요. 팬들이 만든, 팬들을 위한, 팬들의 클럽인 영국 FC UM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에피소드네요. 이번에 자비를 들여 직접 한국을 찾은 팬들도 10여 명 정도 있다고 하니.. 클럽에 대한 애정이 정말 대단하네요.

저는 경기장에 가면서 여러 가지를 준비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 포스팅을 해 보려고 에그, 넷북, 아이팟터치 그리고 카메라까지 준비해 갔는데.. 일단 부족하나마 제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 중계를 시도해 봤네요..ㅋㅋ

제가 박지성 선수의 경기 등 잉글리쉬 프리미어 리그에 익숙해서인지.. 이번 경기의 수준은 그리 높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서포터스가 직접 구단을 운영하고.. 선수들과 호흡하고 있다는 것을 직접 경기장에서 확인하니 이런 구단이 국내에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아니 기존 K3/K2/K1 구단에 팬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구단과 서포터스가 같이 가는 아름다운 모습이 많이 만들어지길 기대합니다. K3리그에 있는 다른 팀들도 좀 더 분발해 주시고.. 한국 축구 전반으로 확산되길 희망합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