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8일 화요일

스카이프가 직접 만든 헤드셋, FREETALK Everyman

그 동안 제 블로그를 통해 스카이프 관련 소식을 많이 전해 드렸는데.. 오늘은 스카이프가 직접 만든 헤드셋에 대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스카이프의 가장 기본적인 이용방법은 바로 PC에 스카이프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헤드셋을 이용해서 상대방과 통화하는 것이다. 헤드셋을 싫어하는 분들을 위해서는 PC의 USB포트에 연결해서 쓰는 USB폰이나 PC에 접속할 필요 없는 데스크탑폰, 또는 와이파이폰 등이 나와 있는 상태이다. 물론 모바일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아이폰, 윈도우모바일용(윈도우폰) 등 대부분의 휴대폰에서 스카이프를 이용할 수도 있다.

얼마 전에 발표된 2009년 2분기 스카이프 실적에 따르면.. 전체 매출의 8.4%인 1,400만 달러 정도가 스카이프 기기 또는 엑스트라 인증에 따른 수입이라고 하는데, 얼마나 많은 업체들이 스카이프용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있는지 알 수가 있다. 검색을 하는 것을 두고 구글링한다고 하듯이..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는 걸 두고 Skyping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이번에 스카이프가 Freetalk이라는 곳과 제휴를 통해 스카이프 전용 헤드셋을 만들었다. 제품 명칭은 "FREETALK Everyman"이라고 지었는데.. 스카이프에 최적화된 것이라고 한다. 스카이프의 광대역 코덱인 실크(SILK)를 지원하고.. 접어서 부피를 줄여 이동 중에 거추장스럽지 않게 디자인되었다고 한다. USB를 통해 PC에 연결할 수도 있고.. 일반적으로 쓰는 3.5파이 오디오 인터페이스도 동시에 지원하기 때문에 MP3 플레이어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고 한다. 스카이프가 직접 만들어서 배포하니 일단은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다른 소프트폰 서비스 업체들도 스카이프 덕을 좀 볼 수도 있을 듯 하다.


<그림출처 : 스카이프 기어 블로그>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가격인데... 현재 미국에서는 22.88달러(한화로 30,000원이 안된다)에 판매된다고 하는데, 착한 가격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구매할 것으로 에상된다. 스카이프의 가장 기본적인 이용 형태인 PC를 잘 지원하기 위해서 스카이프가 직접 헤드셋을 만들었다는 것이 상당히 매력적이다. 원래 통신시장이라는 곳이 공급자 위주의 시장이라.. 휴대폰이나 인터넷전화에서처럼 보조금을 뿌리면서 단말기를 공짜로 주고.. 서비스 요금을 통해 단말기 값을 뽑을 수 있는 곳이다. 이건 하나의 단말기에 여러 서비스 사업자를 셋팅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흔히 말하는 가입자(Subscriber)라는 개념이 깔려 있다.

동일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카이프의 경우 소프트폰을 기반으로 하는 인터넷 서비스의 경향을 띄고 있어.. 스카이프 가입자(Subscriber)라는 개념보다는 스카이프 이용자(User)라는 개념이 더 맞을 듯. 즉, 언제나 스카이프를 버리고.. 또는 스카이프를 이용하면서 다른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시장에서는 보조금을 뿌려 가며.. 회원을 모집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런 의미에서 스카이프 전용 헤드셋을 만드는 것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가격이 될 것이다. 10만원짜리 헤드셋을 스카이프가 사서 이용자에게 약정 걸고 뿌릴 수는 없는 노릇이니 말이다. 여튼 스카이프 정도의 이용자 기반이 있으니.. 그나마 스카이프가 직접 전용 헤드셋을 만드는 것도 가능해 보이고 말이다.

스카이프 전용 헤드셋 출시 소식을 듣고 이전에 자자(Jajah)에서 진행했던 "No Headset Campaign"이 생각난다. 자자는 웹기반의 브릿지콜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스카이프를 꺾기 위해 자사는 헤드셋이 필요없는 서비스임을 강조했고.. 헤드셋을 망치로 부수는 퍼포먼스까지 진행했던 적이 있었다. 물론 브릿지콜이라는 것이 두 배의 원가 구조를 가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결국 자자 서비스 자체가 그리 환영받지 못해서.. 싸움은 싱겁게 끝났다. 현재 자자는 자사의 플랫폼을 타 사업자에게 임대해 주는 Managed Sservice Platform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상태이다.

한편 국내에서 스카이프 서비스를 제공하는 옥션스카이프에서는 박태환 헤드폰으로 유명한 크레신과의 제휴를 통해 스카이프 전용 헤드셋을 출시했는데.. 도대체 이 둘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걸까? 과연 스카이프 본사에서 만든 전용 헤드셋은 한국에서도 판매가 되는걸까? 이 부분은 영 의문으로 남는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댓글 1개:

  1. 산지 6개월정도 됐는뎅 ㅠㅠ 처음 살때 한달정도 걸려서 오더니 ㄷㄷㄷ

    잘 쓰고 있는데 지금 한쪽이 안들림..

    이 헤드셋 너무 괜찮은데 한국에서는 서비스 받기도 힘들고 해서 좀 그래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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