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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 10일 수요일

업무용 미니블로그 서비스가 생긴다면..

요즘 미국에서 트위터(Twitter)가 대단한 인기를 끌고 있다. 물론 아주 자주 발생하는 장애 때문에 프렌드피드(FriendFeed)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고 하지만, 트위터의 인기는 나름 여전하다. 트위터가 공개한 API를 바탕으로 트위터 생태계(Ecosystem)이 형성될 정도이다.

트위터의 인기비결은 짧은 글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트위터의 모토인 "What are you doing?"이 압축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이와 비슷한 성격의 미투데이(me2day)플레이톡(Playtalk) 등이 탄탄한 이용자층을 형성하고 있는데.. 긴 글을 써야 할 것 같은 블로그에 대한 부담을 상당 부분 해소시켜 주고 있는 듯 하다. SMS나 인스턴트 메신저를 통해서 편리하게 글을 올리거나 친구의 글을 받아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트위터와 같은 서비스를 업무에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회사에서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은 이메일을 통해서 주로 일어나고, 규모가 있는 곳은 인트라넷이나 회사 전용 메신저를 통해 이루어진다. 화사 동료들과 트위터를 이용해서 업무와 관련된 일이나 자신이 느끼는 것을 짧게 표현해 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을 가져볼 수도 있지만, 항상 걸리는 보안 문제 때문에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틈새를 노리고 기업용 트위터라고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이 서비스는 테크크런치가 신생벤처기업을 소개하는 TechCrunch50 행사에 선정된 곳으로 Yammer라고 한다. 영어사전에 찾아본 yammer의 뜻은 '지껄이다, 수다, 불평' 등이라고 하는데..

이 서비스가 내세운 모토는 'What are you working on?"이다. 즉, 회사에서 당신이 뭐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말하고.. 회사 동료들과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특정 그룹만 같이 이용할 수 있는데.. 그 기준은 이메일이다. 예를 들어 제가 mushman이라는 회사에 다니고 메일 주소가 mushman@mushman.co.kr이면 yammer에서 그냥 등록하면 된다. @mushman.co.kr 이라는 도메인으로 등록하는 사람은 모두 같은 그룹에 속한다고 보면 된다. 물론 등록한 후 회사 사람들에게 초대메일을 보내는 기능도 있다. 아래는 yammer에서 @mushman.co.kr 도메인으로 직접 만들어 본 화면인데.. 정말 트위터랑 비슷하게 생겼다.

yammer main

같은 도메인을 가진 사람이 글을 쓰면 모두 이 곳에 모이게 된다. 특정 동료에게만 글을 쓰고 싶으면 @동료id 로 글을 시작하면 되고, 태그를 달고 싶으면 쓰는 도중에 #태그를 입력하면 된다.

글을 입력하면서 느낀 점 몇 가지. 일단 여기는 회사용이란 그런지 글자 수 제한이 없다. 맘껏 길게 써도 된다는 것이다. 둘째 각 메시지마다 리플을 달 수 있고.. 메시지와 리플을 같이 표시해 주는 Threaded View를 지원한다. 글을 올리는 방법도 다양한데 이미 윈도우 어플리케이션이 있어서 웹에 접속하지 않고 PC에서 바로 글을 올릴 수도 있고,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도 개발되어 있는 상태이다. 물론 주요 메신저에서도 바로 글을 올릴 수 있고.. 이메일을 보내 글을 올리는 방법도 있다.

회사 업무용으로 활용하기 위해서 아래와 같은 기능도 있다. 자신이 리포팅해야 할 대상 및 관리해야 할 대상을 지정할 수 있는데.. 이 기능을 이용해 보진 않았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yammer org chart

위에서 설명한 기능까지는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진짜 업무용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보안 등 여러 가지를 신경써야 하는데, 이를 위해 유료 서비스도 제공한다. 아래 그림과 같이 관리자 모드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등록된 유저당 월 1달러씩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회사 구성원이 30명이면.. 월 30달러씩 내야 한다는 것인데.. 어떤 기능을 지원할까?

어드민 권한을 가지게 되면 컨텐츠 및 이용자에 대한 관리 권한이 생긴다. 누가 퇴사를 했다면 해당 이용자를 삭제 또는 정지시킬 수 있는 기능이 생긴다는 뜻이다. 회사에서 허용한 IP주소 대역에서 접속할 수 있도록 제한도 할 수 있고.. 세션을 관리하는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yammer admin 

소규모 회사를 운영하는 분이라면 과감하게 회사 업무용으로 한 번 이용해 보시기 바란다. 굳이 어드민 모드를 이용하지 않아도 회사 구성원 간에 의사소통하는데는 별 어려움이 없어 보인다. 구성원들의 원활한 의사소통.. 메일이나 메신저에만 의존하지 마시고.. 회사 전용 미니블로그를 구성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하다.

아래는 'TechCrunch 50' 행사에서 Yammer에 대해서 발표하는 걸 찍은 동영상이다. 필요하신 분은 참고하시길...


2007년 10월 10일 수요일

Jaiku를 인수한 구글의 전략은?

구글(Google)의 IT업체 인수는 어디까지 갈 것인가? 구글은 미니블로그 서비스라고 이야기되는 핀란드 기반의 자이쿠(Jaiku)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트위터(Twitter)가 일으킨 미니블로그 및 프레전스 기반 서비스의 열풍은 국내에서도 미투데이/플레이톡과 같은 전문 업체의 출현과 SKT의 토씨 서비스 출시를 이끌어내더니, 급기야 구글마저 본 대열에 동참하도록 하고 있다.

미니블로그 서비스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PC뿐만 아니라 모바일을 통해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모바일에서 이용할 때도 좀 어렵고 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무선 인터넷이 아니라 이미 유저들에게 익숙한 SMS를 이용한다는 점도 서비스 확산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한가지 주목해야 할 점은 바로 프레젠스라는 관점이다. 많은 사업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인데, 내 친구들의 상태를 보고 연락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프레젠스의 핵심이 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프레젠스는 인스턴트 메신저 서비스를 통해 대중화되었고, 이제 미니블로그 서비스를 통해 대중적으로 더욱 뿌리는 내리는 형국이다. 단지 블로그의 긴 글을 쓰기 귀찮아서 짧은 글로 표현하는 미니블로그 서비스에 사람이 몰린다는 관점보다는 오히려 "프레젠스"라는 개념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이번에 인수된 자이쿠(Jaiku)는 구글의 어떤 서비스에 어떤 모습으로 접목될 것인가? 구글의 독립적인 서비스로 남기보다는 구글의 다른 서비스에 접목되어 해당 서비스를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것으로 이용될 것으로 보이는데, 스카이프 저널(Skype Journal)에서 흥미있는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아래에서는 필자가 흥미를 느끼는 것 중심으로 몇 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더 많은 내용은 위 원문 링크를 참고하시길...


  • 가장 유력한 곳은 역시 구글톡(Google Talk)이 될 것이다. 현재 Google Talk의 프레젠스는 아주 초보적인 수준인데 스카이프 무드 메시지가 업그레이드되었듯이 구글톡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예 구글톡이 자이쿠의 클라이언트로서 기능하지 않을까 싶은데..
  • 지난번에 구글이 인수한 원넘버 서비스인 GrandCentral에도 바로 적용이 가능하다. 구글톡과 결합된다면 내 친구의 상태(예를 들어 나 회의 중이다 등)를 보면서 친구의 원넘버로 전화가 가능할 수도 있다.
  • 구글맵과 연동하여 내 친구의 물리적인 위치와 상태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서비스도 가능할 것이다. 물론 구글맵이 아이폰을 비롯한 모바일에서도 가능하기 때문에 길거리를 활보하면서 볼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구글닥스에 친구들과 문서를 공유하는 기능이 있고, 최근에 소개된 프리젠테이션에는 채팅 기능까지 포함되어 있다. 여기에 자이쿠를 적용하면 문서를 공유하는 친구의 상태를 보면서 의견을 주고받을 수 있는 서비스까지 가능할 것이다.
  • 이 외에도 구글리더, 유투브 등 자신이 평소 구독하는 서비스에 자이쿠(Jaiku)를 적용해서 관심있는 비디오, 포스팅 등이 올라오면 SMS로 즉시 통보가 가능한 서비스도 흥미로울 것으로 판단된다.

구글의 이번 자이쿠(Jaiku) 인수는 모바일로 나아가는 전략의 숨은 핵심이 될 것임에 틀림없다. 구글이 보유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툴은 거의 구글톡이 전부인데, 여기에 프레젠스와 모바일 영역으로의 진출이라는 덤까지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프 저널에서는 이번 인수건에 대해 아쉬움을 가지고 있는 듯 한데, 그건 바로 스카이프가 인수하지 못한 것에 대한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프의 경우에도 프레전스 문제에 대해서는 메신저 사업자가 제공하는 기능과 별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자이쿠(Jaiku)가 핀란드 헬싱키에 기반의 둔 유럽 회사이기 때문에 유럽에서 시작한 스카이프와 정서가 더 맞지 않았을까 생각이 드는데..

아래는 스카이프 저널의 Phil  Wolff가 Jaiku 창업자 중 한명인 Jyri Engestrom와 독점인터뷰를 한 내용이다. (보시다시피 무척 젊어보이는데.. 부럽다) 아래에 있는 비디오에서는 흔히 말하는 마이크로블로그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고, 맨 아래에 있는 비디오에서는 프레젠스라는 개념에 대한 질문과 답변 내용이다. 언어 장벽이 있겠지만 참고하시기 바라며, 질문 내용은 여기에 정리되어 있으니 또 참고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