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5일 월요일

오픈캐스트 직접 발행해 보니...

드디어 오늘 네이버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뉴스캐스트, 오픈캐스트 등에 대한 베타 테스트가 시작되었고, 내년 1월1일부터 개편될 네이버 메인화면도 http://open.www.naver.com 에서 만나볼 수 있다.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듯이 저는 네이버 외부 블로거 자격으로 오픈캐스트를 발행할 수 있는 베타 테스터로 선정되어.. 아침에 오픈캐스트를 직접 발행해 보았다.

지난 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캐스트를 발행하는 과정이 나름 복잡하고 고되다. 발행할 글을 등록하는 과정에서 제목과 링크를 일일이 손으로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이거 여간 귀찮은게 아니다. 오늘에만 2호까지 발행을 했는데.. 한 번 발행할 때 최소 8~10개의 글을 등록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블로그에 있는 정보만으로는 캐스트를 채울 수가 없을 듯 하다. 물론 1주일에 한 번 정도 발행하는 것으로 하면.. 자신의 블로그 글로만 내용을 채울 수 있겠지만, 매일 발행하겠다고 맘을 먹었다면.. 자신의 블로그 글뿐 아니라 다른 소스(일반 신문기사 또는 타 블로그의 글)를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오늘부터 개편된 네이버 메인화면의 스크린샷이다. 별도의 오픈베타 페이지(http://open.www.naver.com )에 들어가면 확인할 수 있다.

오픈 캐스트를 발행하는 화면은 다음과 같다. 위에서 말씀드린 대로 링크 제목과 URL을 일일이 입력해 줘야 한다. 이미지도 로컬 PC에 있는 것만 첨부할 수 있고.. 게다가 500Kb미만만 업로드가 가능하기 때문에.. 상당히 불편하다. 자주 가는 사이트의 RSS를 등록하면 자동으로 수집하게 하거나.. 북마클릿과 같이 한 방에 제목과 링크를 채울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야 할 듯 하다. 요즘 웬만한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면 1MB가 훌쩍 넘어가는데.. 500Kb까지만 올릴 수 있는 것도 영 불편하다. 뭐.. 이미지를 첨부하지 않고 글 제목만으로 캐스트를 발행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이 볼 때 캐스트에 대한 주목도가 차이가 난다.

그 동안 제 블로그에 쌓인 글이 꽤 되기 때문에.. 제 블로그 글로만 구성된 캐스트를 2회나 발행했는데.. 캐스트 하나 발행하는데까지 30분~1시간 정도 걸리는 듯 하다. 글 등록하고.. 메인으로 뽑을 글에 대해서는 이미지 첨부하고.. 글 순서 조정하고.. 그야말로 자체 편집하는데 말이다.


(큰 화면으로 보시려면 여기 클릭)

제가 발행한 오픈캐스트는 '버섯돌이의 재밌는 IT이야기'(http://opencast.naver.com/IT461 )이다. 인터넷전화(VoIP)만을 주제로 할 경우 글을 모으는데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일단 웹 전반으로 주제를 확장했다. 현재(2008년12월15일 오후 6시 20분) 구독자 수가 100명을 돌파했다. 구독자는 100명인데.. 실제 방문자 수는 25명 밖에 되지 않는데.. 그냥 재미삼아 구독 추가 버튼을 누르는 사람이 많은가 보다. 오늘 오전 10시쯤에 첫 캐스트를 발행했는데.. 역시 네이버에 사람이 많긴 많다. 제 블로그에 찍힌 리퍼러를 봐도.. 오픈캐스트를 통한 유입은 그렇게 많지는 않다. (첫날부터 너무 많은 걸 바랬나요?)


(큰 그림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지난 글에서 예상한대로 네이버의 오픈캐스트 서비스가 구성되어 있는데.. 두 가지에 대해서는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듯 하다.

첫째, 오픈캐스트는 좀 더 개방을 해야 할 듯 하다. 네이버가 아닌 외부 블로거도 오픈캐스트를 발행할 수 있고.. 발행하는 글이 네이버 외부에 있어도 괜찮지만.. 네이버에 접속하지 않고는 볼 방법이 없다. 각 캐스트별로 RSS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네이버 외부에서도 해당 캐스트를 볼 수 있어야 한다.

둘째, 캐스터에 대한 보상 부분이다. 지난 글에서 살펴본 것처럼 다음 블로거뉴스는 미디어적인 성격이 강한 반면 오픈캐스트는 컨텐츠 유통 플랫폼이다. 즉, 꼭 자신의 글만 발행하지 않아도 되고.. 다른 사람들의 유용한 정보를 모으기만 해도 관계없다. 자신의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이야.. 오픈캐스트를 통한 트래픽 유입과 이를 통한 애드센스 등의 광고 수입을 기대할 수 있겠지만.. 타 사이트 링크를 모아 발행하는 캐스터에게는 어떤 수익도 기대할 수 없는 구조이다. 네이버 메인에 오픈캐스트를 배치할 정도면.. 네이버 내부적으로 오픈캐스트를 전폭적으로 지원한다고 봐도 무방할텐데.. 링크 주소 일일이 복사해서 발행하는 캐스터들에 대한 적절한 보상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검색에 블로그 컨텐츠를 노출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광고 수익으로 짭잘한 재미를 본 네이버가 블로거에게는 아무런 보상도 하지 않은 전철을 밟지 말기 바란다. 최근 네이버 파워 블로거를 선정하는 등 네이버의 정책이 달라지긴 했지만.. 오픈캐스트에 대해서도 명확한 보상책이 제시되어야 할 듯 하다.

내년 2월말까지 계속될 베타 테스트 기간 동안 오픈캐스트가 더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길 기원한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댓글 12개:

  1. trackback from: 오픈캐스트, 첫날의 모습 살펴보기
    오픈캐스트가 적용된 네이버메인화면 네이버 오픈캐스트의 모습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드디어 오픈캐스트 베타가 시작되었네요. 오픈캐스트는 12시가 넘으면서 베타서비스에 들어간것 같습니다. 메인 화면은 그전에 소개한 것 처럼 그대로 적용이 된 것 같습니다. 카테고리별 오픈캐스트 목록 화면 오픈캐스트 메인페이지로 들어가면 아래 처럼 카테고리별 캐스트들이 보이고 구독할 수있게 되어있습니다. 마키디어도 마케팅캐스트라는 이름으로 몇묶음 발행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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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trackback from: 네이버 오픈캐스트에 큰 기대를 해 봅니다
    오늘 부터 네이버 오픈캐스트 베타가 시작되었습니다. 베타 테스터 모집시 많은 블로거들이 오픈캐스트에 대한 예상을 하고 있더군요. 직접 테스터로 뽑히질 않아 사용해 본 것은 아니지만, 여러 블로거들이 올린 체험기를 보니 괜찮은 서비스가 되겠구나라는 생각과 한 켠에서는 우려되는 면도 있는것으로 개인적으로 이해를 했습니다. 1. 참신한 신생 블로거 등장 VS 파워블로그의 부익 부 빈익 빈. 단순히 글 솜씨로 블로거를 평가한다는 것은 다소간 문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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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전 그 점이 참 궁금했는데,

    네이버에서 지원해 주는 건 아무것도 없는 거군요.

    "대문에 싣어 줬으니 영광으로 알아라"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결국, 블로거들이 생산한 양질의 컨텐츠는

    네이버의 돈벌이(광고수익등)를 위해 쓰여질수도 있겠네요.

    워낙 거대한 포털이라,

    "싫으면 말아라" 했을때, 할 말이 없지만, 뭐,



    연말에 뽑아서, 메인에 가장 많이 올라간 사람이나

    구독자가 많은 블로거들에게 장식할만한 위젯 하나 달아주고

    그렇게 끝내지는 않겠죠. 설마.



    올리시는 분들의 입장은 어떨까 궁금했는데,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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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trackback from: 말말말 - 오픈캐스트를 바라보는 시선의 차이
    네이버가 첫화면을 사용자들에게 열다니! 이건 정말 대단한 발전이야. 이렇게 차근차근 열리는 거야. 나도 슬슬 나만의 캐스트를 해볼까? 네이버에서 가능성을 보고 싶어하는 블로거 A 일반 뉴스가 영양가가 없어지니까 결국 사용자들이 만든 컨텐츠로 메인을 채우겠다는 거지? 결국 컨텐츠의 질은 높이면서 컨텐츠 생산자 혹은 수집가에게는 수익을 돌려주지 않겠다는 거야? 역시 X이버. 네이버의 폐쇄성을 싫어하는 블로거 B 모자 하나 주고, 머그컵 하나 주고 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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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trackback from: 네이버 오픈캐스트의 3가지 매력
    네이버 오픈캐스트를 오늘부터 오픈 하였다. 벌써부터 블로거들의 반응이 뜨거운 것 같다. 다음의 이슈에도 오를 만큼 많은 블로거들이 오픈캐스트에 대한 소감을 포스팅하였다. 나 또한 익사이팅TV로 초대되어 오픈캐스터로 활동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오늘 첫 오픈 기념으로 익사이팅한 연예가 뉴스로 2회분을 발행해 보았다. 아직은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 오로지 재미있고, 좋은 글들을 모아야겠다는 생각만 가지고 만들고 있다. 이것이 어떤 영향을 주고,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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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과연 캐스터에겐 어떤 이득이 있을까요? 새로운 수익구조를 과연 마련해줄까요? ^^ moohan님이 말씀하신데로 위젯과 엠블럼 그리고 네이버 모자로 끝나지 않을까 하는...

    글 잘 읽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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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trackback from: 네이버 오픈캐스트 사용해보니..
    오늘밤 자정을 기해 네이버 오픈캐스트가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사용해 봤습니다. 일단 이전에 받았던 베타테스터 키를 입력하고 발행자로 등록했는데요. 전체적으로 아쉬운 부분도 있긴하지만 역시 네이버가 만든것답게 누구나 쉽게 쓸 수 있는 인터페이스는 정말 잘 구현한것 같습니다. 오픈캐스트를 발행하는 방법은 간단합니다. 먼저 간단한 약관에 동의하고 캐스트 정보를 입력하는데요. 제목, 카테고리, 설명, 태그, 대표 이미지를 등록하는데, 주소의 경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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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trackback from: 네이버 오픈캐스트, 커뮤니케이션이 더 필요하다
    드디어 어제 오픈캐스트가 베일을 벗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첫 이용 후 느낌을 적고 계신데, 아직 베타 테스팅 중이니 최종 공개되는 서비스는 지금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아쉬운 점이 많네요.





    1. 복잡한 프로세스의 간소화와 보상 문제



    캐스트 발행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블로그에 포스팅하는 것 이상으로 굉장한 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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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안녕하세요? 또 트랙백 걸러 왔습니다. ^^

    안타깝게도 현재 네이버는 블로거에게도 수익 모델을 마련해주지 못하고 있는데 고작 중개인인 캐스터에게 수익 모델을 마련해주지는 않을 것 같네요.

    하지만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새로운 관계 구축같은 심리적 보상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지금까지는 너무 아쉽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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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moohan - 2008/12/15 20:14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직접 발행해 보니.. 관심 있는 링크를 모아서 발행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닙니다. 네이버 메인에 노출된다면 수 천명 아니 수 만명의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발행자한테 돌아가는 혜택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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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trackback from: 네이버, 안방 오픈! 오픈캐스트(OpenCast) 베타 시작
    이제 우리 생활에서 인터넷을 따로 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인터넷은 우리 생활 깊숙히 들어와 있다. 정보를 조회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쇼핑, 은행 업무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형편이다. 최초 검색이나 메일 서비스에서 시작한 인터넷 포털은 우리 생활에서 제외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생활하다가 궁금한 점이 생기면 포털의 지식 관련 싸이트에 질문하는 것이 일상화된 것이 이를 극명하게 나타낸다. 그러나 이렇게 포털의 영향력이 커질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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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맞는 말씀입니다. 캐스트 처음엔 재미로 많이 발행했는데 사람들도 가입만 꾸역꾸역하고 아무런 피드백도 없어서 심심하네요. 다들 그냥 가입버튼만 누르고 보는건지 확인할수도 없구요.. 캐스터에게 보상까진 안바라도 관심이라도; 좀 할 의욕이 생기게끔 했으면 좋겠네요 ^^; 지금 거의 한달간 캐스트 쉬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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