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많은 사람들의 관심 속에 SKT 앱스토어라 불리는 SKT 모바일 컨텐츠 오픈마켓에 대한 사업 설명회가 있었다. 너무 많은 분들이 참가신청을 하는 바람에.. 저는 대기자 명단에 올라 결국 참석하지 못했는데, 애플 앱스토어의 성공 때문인지 많은 분들의 관심 속에 행사가 성대하게 마무리된 모양이다. (참가자 전원에게 SDK 및 튜토리얼이 담긴 USB 메모리를 증정했는데.. 여기에 바이러스가 있었다는 좀 황당한 소식도 전해진다.ㅋㅋ)
이동통신사가 허용한 컨텐츠나 어플리케이션만 이용할 수 있었던 사업모델이.. 외부에 있는 개인이나 사업자가 자유롭게 컨텐츠나 어플리케이션을 올려 판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사업 구조 자체에 근본적인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애플 앱스토어의 성공모델이 이동통신사를 움직인 것이 사실이지만.. 이로 인해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도 변화가 생긴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게다가 컨텐츠나 어플리케이션을 등록하는 개인이나 사업자는 추가적인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그런데.. 이동통신사의 주력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사업에 대해서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문 보도를 보니 한심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오늘 보도된 아이뉴스24 기사에 따르면 스카이프를 비롯한 인터넷전화(VoIP)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Q. 애플 앱스토어에서 스카이프가 100만 이상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인터넷전화(VoIP)나 SK텔레콤이 하고 있는 서비스와 비슷한 부가통신 서비스도 등록 가능한가.
A. VoIP에 대해서는 오픈할 계획이 없다.
애플은 아이폰을 출시할 때 AT&T와의 협의를 통해 3G망에서는 허용하지 않는 대신.. 와이파이(WiFi)망에서는 인터넷전화가 가능하도록 한 바 있다. 현재 앱스토어에는 최근에 공개된 스카이프를 비롯해서 프링(Fring), 님버즈(Nimbuzz), 트루폰(Truphone) 등 수 많은 인터넷전화 어플리케이션이 등록되어 있는 상태이며.. 3G망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이용자의 요청이 빗발치고 있는 상태이다. 얼마 후에 구글의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구글보이스도 앱스토어에 등장할 전망이다.
현재 SKT의 정책을 살펴보면..인터넷전화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아예 SKT 앱스토어에 등록조차 못하도록 한다는 것인데, 앱스토어의 진정성마저 의심하게 만드는 조치로 생각된다.
현재 앱스토어와 같은 형태를 제공하지 않으면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SKT는.. 자사 음성 서비스를 보호하기 위해 VoIP 어플의 등록마저 제한하는 모순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이다. 해외의 경우 독일의 T-Mobile이 아이폰용 스카이프를 막는 조치를 취해 전세계적인 웃음거리를 제공했는데.. SKT도 동일한 망신을 자초하는 것인가?
SKT가 앱스토어를 런칭시키는 등 세계적인 흐름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분명 진일보한 행보이니.. 좀 더 큰 안목으로 인터넷전화에 대해서도 대처하기 바란다.
PS> 통합KT호도 앱스토어를 계획하고 있다는데.. 인터넷전화 어플리케이션에 대해서 어떤 정책을 취할지 지켜보도록 하자. 경쟁사인 SKT가 막았으니.. 별다른 부담없이 동일한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과연 어떤 행보를 취할까?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오픈할 계획이 없다...
답글삭제참 안타깝네요. 물론 자기들의 수익이 떨어지는 것을 뻔히 알기에 어려운 줄은 알지만 세계적인 VoIP 흐름을 본다면 언젠간 보편화 된다는 것도 알지언정...
저렇게 폐쇄적인 마인드로 일관한다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서 도태되기 쉽상일듯요.
(이미 스마트폰 컨텐츠에 있어 많이 밀리고 있는 한국 시장이지만..)
Apple은 VoIP를 allow해도 자신의 비지니스에 영향이 적기 때문에(하드웨어 판매자이기 때문에) allow하는거고 SKT가 allow하는건 정말 병신짓 하는건데(자신들이 깔아놓은 망으로 통화하게 해서 돈벌어먹는게 주 비지니스 모델인데) 이거 안한다고 아쉽다고 하는건 아닌것 같은데요. 위에 답글 단 분도 그렇고 다 알만큼 알면서 왜 그렇게 말하시죠? "세계적인 VoIP흐름을 본다면 언젠가 보편화 된다는것도 알"기 때문에 "폐쇄적"인 마인드 버리고 자폭이라도 했으면 하나요? 뭔가 아주 답답하네요. AT&T는 뭐 Wi-Fi에서 VoIP allow해주는거 하고 싶어서 하나요? 막을 수 없는거라 어쩔 수 없이 그냥 "당하는" 거지 "허용해"주는건 아닙니다. 그나마 3G네트워크는 자신들이 제어할 수 있는거니까 막는거죠. VoIP회사도 잘 생각해보면 텔레콤회사입니다. 자기 플랫폼을 통해 자신의 비용보다 훨씬 싼 가격의 통화비를 갖고 있는 다른 텔레콤회사를 통한 통화가 가능하게 만드는걸 하면 잘도 비지니스 되겠네요.
답글삭제위의 -_-님은 너무 격분하셨네요. ^^
답글삭제'사업'의 생존 본능은 일단 불확실한 경제적/경쟁적 조건에 대해서는 "현재 계획없다"는 실무자의 발언으로 이어지는게 당연하다는 면에서 -_- 님 의견에 동의합니다..... 만...
VoIP 활성화를 바라는 유저 입장이라면 이런 '요구'를 자꾸 여러 채널에서 전달해서 압박을 느끼게 하는 것도 그 '사업'이 시장의 요구를 파악하게 한다는 의미에서 정당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사업' 당사자들이 직접적인 수익 타격을 받는 부분에 대해서 잘 아시는 전문가분들이 좀 더 현실적인 대안도 같이 전망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수익 창출과 수익분배가 가능한 서비스인 경우 VoIP 허용이라든지 현실적인 타협점들은 있을 수 있고, 앞으로 등장도 할 것이라 보입니다.
지금 이통과 일반유선전화 간의 아주 긴밀한 사업자간 연계(사실 '계약'이지요^^)에 의해 상호간의 전화통화가 된다든지 착신전환 등 지능형 Call 서비스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듯이요.
VoIP 에 걸맞는 사업자간 연대 모델이 있겠지요. 먼저 관심 가지신 많은 분들이 의견 공유해서 저같은 사람도 알게 해주세요!
보통 3위 사업자가 1,2위 사업자들에겐 '시장 파괴적인', 소비자들에겐 '진보적인' 서비스를 들고나오곤 하는데 LGT에게 기대하는건 어려울까요..ㅋ
답글삭제아마도 전세계 통신사업자들 중 그 누구도 직접 개방하는 경우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조업체쪽이나 WiFi를 사용하는 방법 등 솔직히 피하가는 방법도 많지 않나요?...
답글삭제어찌보면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가 자기 밥그릇 흔드는 일을 하려고 할까요.
답글삭제경쟁자들이 더 늘어나고, 인터넷 전화 프로그램이 넘쳐난다면 상황이 달라질까 모르겠습니다만, 지금까지의 모습을 보더라도 - 금지를 푸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입니다.
KTF와 LGT라도 인터넷전화 전략을 구사한다면 SKT 의견을 굽히지 않을까요?? 국내에 스카이프와 같은 메이저 인터넷 전화 서비스 업체가 있으면 국내 통신사들도 좀 더 적극적일 수 있을텐데요.. 아직 스카이프를 넘을만한 서비스는 찾아보기 힘든 것 같군요..
답글삭제"VoIP에 대해서는 오픈할 계획이 없다."
답글삭제이 말의 정확한 의미가 궁금해 지는군요.
SKT 차원에서 이러한 어플리케이션의 보급을 하지 않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개인이나 사업자가 제공하는 VoIP 관련 어플을 법적으로 막겠다는 것인지...
SDK를 공개하는 마당에 네트워크&사운드 입출력 API는 당연히 공개가 될 것이고, 그렇다면 SIP 기반의 어플리케이션의 제작도 가능하다는 것인데, 이것마저도 법으로 막겠다는 뜻인지..
"오픈할 계획이 없다"라는 말이
"전사적인 차원에서 지원을 하지 않겠다"라는 뜻인지
"어떤 놈이라도 오픈하면 법으로 막겠다"라는 뜻인지
애매모호합니다.
스마트폰이 밀려 들어 올때 쯤이 되면, 지금까지 그래해 왔던 것처럼 법과 제도로써 VoIP의 확대를 막을 것이 뻔합니다. 안봐도 비디오입니다. 그렇다면 VoIP가 되는 스마트폰과 VoIP가 되지 않는 스마트폰 이 있다면 사용자는 어떤 것을 선택하게 될까요?
답글삭제Skype를 사용할 때에 기본료라는 것은 없습니다. 하지만 국내 070 서비스에는 사용자나 별정 사업자는 망이용댓가라는 기본료를 내야 합니다. 사업자 입장에서 보면 처음부터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없다는 거죠. 100m 달리기에서 누구는 10m 앞에서 출발하는데, 어떻게 이길 수가 있겠습니까?
All IP 시대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고, 결국 망이용댓가는 언젠가는 0(zero)원으로 수렴하게 되어 있습니다. 기존 수익에 집착하면 집착할수록, 국내 VoIP 시장을 외국 기업에 내 주는 꼴이 날 수 밖에 없습니다.
http://www.gilgil.co.kr/bbs/zboard.php?id=free&no=2821
제한적으로나마 VOIP를 지원하는 다른 곳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네요...
답글삭제일단 SK쪽은 자체 통화마저도 품질이 좋지 않다고 불만이 많은 와중에 VOIP를 허용하면 아마도 문제가 심각해질건 뻔합니다...
전개인적으로 LGT가 궁금해집니다...
파격적이라도 할수있는 무선인터넷 정책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있는데요...(OZ무한자유같은...)
아마도 이런 틈바구니에서 특별한 정책을 내놓아서 탈출방향을 마련하는게 좋을거란 판단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기대해볼만한건... MYLG070과 번호 연동같은거?(설마...)
PS. 위내용은 저의 개인적 견해일뿐 기업 의미와 전혀 관련이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불가리 - 2009/04/14 20:48
답글삭제이동전화에서 이용할 수 있는 컨텐츠나 어플의 경우도 통신사업자가 모든 걸 Control할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을텐데.. 그래도 음성매출을 포기할 수는 없는 모양입니다. 처음에 강력히 저항하다가 결국 인터넷전화에 대해서도 허용할 것이라 예상되는데.. 언제 여는냐의 문제로 보입니다.
@-_- - 2009/04/14 21:39
답글삭제그렇게 말씀을 하시면..KT가 메가패스 깔아놓고 다른 사업자들이 이 망을 이용해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런 논리라면 KT 메가패스에서 스카이프를 이용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정당하다는 말씀인가요?
이통사의 데이터망은 공공재의 성격이 있는 것이고.. 이 망을 이용해서 이용자가 무슨 서비스/어플을 쓰던지.. 이통사가 관여할 문제는 아니라 판단됩니다.
물론 이통사는 유선인터넷의 진행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한 후 무선인터넷망에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으려 무척 노력 중인 상태로 보입니다.
@Roess - 2009/04/14 22:33
답글삭제이통사도 더 이상 모바일 인터넷전화의 대세를 거스를 수는 없을 겁니다. 향후에는 이통사의 전화도 IP망을 통해 처리가 되겠지요.. 다만 이렇게 하기 전에 자신이 깐 망에 다른 사업자가 서비스하는 걸 늦추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 생각됩니다.
@Gomting - 2009/04/14 22:33
답글삭제LGT도 무선인터넷망을 이용해서 VoIP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입장으로 보입니다. 계열사 중에 LG데이콤이 있기 때문에.. 향후 어떤 모습을 보일지 모르겠네요.
@슈답터 - 2009/04/14 22:41
답글삭제사업자는 당연히 망개방 안하고자 할 겁니다. 미국에서도 이 문제가 불거진 상태이고.. 망중립성이 모바일에도 적용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팽배해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모바일인터넷망을 통해 무슨 서비스를 써도 관계가 없어야 하지 않을까요?
LGT가 VoIP에 대해 오픈 정책으로 추진중에 있어,
답글삭제KT그룹에서도 마찬가지로 open 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하네요.
신뢰성 있는 루트를 통한 소식인데, 밝히기는 어렵습니다.
wifi는 허용하는게 좋을텐데 ..
답글삭제이것 마저 매출이 떨어질까봐 막은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