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1일 금요일

웹과 VoIP는 플래시를 통해 이렇게 접목된다

지난 글(플래시와 인터넷전화가 만나면..)에서 잠시 소개드렸던 플래시 기반의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인 리빗(Ribbit)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18일에 드디어 공개되었는데, 현지에서의 반응이 너무 뜨겁다. 스스로를 실리콘밸리의 첫번째 전화회사(Silicon Valley's First Phone Company)라고 부르고 있는데, 실리콘밸리가 통신과는 분야가 틀린 인터넷기업들이 주로 활동하고 곳인데 자신들이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처음으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야심찬 의지가 담겨있는 듯 하다. 다운로드받아서 PC에 설치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웹브라우저에서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플래시 기반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번에 공개한 서비스는 크게 3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놓았는데, 엔드유저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For Everyone),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For Business), 그리고 외부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For Developer)로 구분되어 있다.

리빗(Ribbit)은 SIP 기반의 자체 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외부에 API 공개를 통한 오픈 플랫폼 정책(An open platform for telephony innovation)을 표방하고 있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자체 소프트스위치(SmartSwitch)를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IM과 연동할 수 있는 모듈 및 외부에 제공할 API를 갖추고 있다. 아래 그림대로 구현되어 있다면 인터넷서비스 사업자가 별도의 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리빗에서 제공하는 API를 이용해서 자신의 웹 서비스에 플래시 기반의 VoIP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스카이프(Skype)도 API 공개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동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지만, 리빗의 경우 표준인 SIP를 따르고 있다는 점과 웹과 더 잘 접목될 수 있는 플래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경쟁 우위에 있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외부개발자를 위한 API 공개

외부 개발자가 리빗의 API를 이용해서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리빗의 개발자용 사이트(http://developer.ribbit.com)에 가서 등록하면 API Component와 리빗에서 제공하는 인터페이스 기술 문서를 다운로드 받을 수가 있다.


엔드유저를 위한 서비스(For Everyone)

역시 플래시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혁명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아래는 리빗에서 제공하는 API를 이용해서 외부 개발자가 개발한 플래시 기반의 소프트폰이다. 아직 리빗의 자체 플래시 어플리케이션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외부에서 개발한 것만 봐도 기존 UI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을 듯.. 이런 걸 별도로 다운로드받지 않고 웹에 내장되어 있다면...특히 아이폰의 디자인을 PC에 그대로 옮겨놓은 디자인은 정말 압권이다.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For Business)

리빗의 욕심은 엔드유저 서비스뿐만 아니라 기업을 대상으로까지 하고 있다. 현재 엔터프라이즈용 VoIP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시스코, 노텔 등 글로벌 밴더들의 움직임이 활발한데.. 그 가격이 정말 만만찮은 수준이다. 리빗은 자신의 오픈 플랫폼을 이용해서 다양한 기업용 웹서비스에 플래시폰을 붙일 것을 선언하고 있으며, 그 첫 대상으로 세일즈포스닷컴(Salsesforce.com)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 하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이미 스카이프와의 제휴를 통해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웹서비스라는 측면을 고려해 볼 때 리빗의 플래시폰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이 더 어울릴 것으로 판단된다.


리빗(Ribbit)의 등장은 평소 VoIP는 웹에 통합되어야 한다는 점, VoIP 장비를 보유하지 않은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도 ASP의 형태로 손쉽게 자신의 컨텐츠에 VoIP를 결합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필자에게도 충격이다. 선수를 빼앗긴 느낌이라고 할까? 게다가 요즘 각광받고 있는 플래쉬를 통해 화려하면서 편리한 UI까지 갖추었으니.. 현재 상태에서 적수가 없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국내에서도 인터넷서비스에 종사하시는 기획자 분 중에 자사 서비스에 VoIP를 도입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다. 기존 전화망을 VoIP가 대체하는 것은 한 방향이지 전체 VoIP는 아니다. 새롭게 열린 웹이라는 공간에 VoIP라는 양념을 어떻게 접목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낼지에 대한 답은 기획자분들의 몫이다. 왜냐하면 웹에 VoIP를 접목하는 것이 불가능한 듯이 보였지만, 리빗이 이를 먼저 해 냈고.. 향후 제2의 리빗을 꿈꾸는(웹과 VoIP의 결합) 수 많은 사업자가 출현할 것이기 때문이다.


댓글 3개:

  1. mylg070 같은 것은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군요. ^^



    얼마전 2007 넷 트렌드 컨퍼런스에서 lg데이콤 연구원 한분의 강연에서 추후 mylg070 단말기를 통하여 3g 기능을 부여할꺼라고 하던데...



    tps 기반으로 voip기술을 이용하여 방송 통신 등 모두를 아우르는 단말기가 가까운 미래 단말기의 방향이 아닐까 싶네요.



    컴퓨터 다운 사이징이 가속화 되면서 usn을 타면....



    덜덜덜덜.... 지금은 꿈과 같은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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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mylg070 같은 것은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군요. ^^



    얼마전 2007 넷 트렌드 컨퍼런스에서 lg데이콤 연구원 한분의 강연에서 추후 mylg070 단말기를 통하여 3g 기능을 부여할꺼라고 하던데...



    tps 기반으로 voip기술을 이용하여 방송 통신 등 모두를 아우르는 단말기가 가까운 미래 단말기의 방향이 아닐까 싶네요.



    컴퓨터 다운 사이징이 가속화 되면서 usn을 타면....



    덜덜덜덜.... 지금은 꿈과 같은 이야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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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trendon - 2007/12/24 16:25
    처음 남겨주신 댓글이 휴지통에 들어가 있더군요.. 티스토리 자체적으로 처리한 것 같은데.. 기준이 뭔지 모르겠습니다. 여튼 죄송합니다.

    플래시 기반 소프트폰도 하나의 단말이긴 한데.. 리빗 같은 경우 서버단도 좋은 것 같습니다. 데이콤에서 외부에 API를 공개하는 건 상상하기 힘들잖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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