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콤의 myLG070에 이어 삼성네트웍스에서 제공하는 삼성Wyz070도 가입자간 무료통화를 제공하기로 했다고 한다. 올해 myLG070이 가입자간 무료통화라는 무기로 벌써 10만이 넘는 가입자를 유치한데 다른 사업자들도 크게 동요(?)하고 있는데, 삼성 네트웍스에서 먼저 그 길에 동참할 것을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간 무료통화라는 것은 사업자 입장에서 보면 거의 극약 처방이다. SK텔레콤의 2,000만이 넘는 가입자간 통화가 무료라고 생각해 보시라. 최근 망내 할인 요금제를 내고 50%할인으로 가입자를 유혹하고 있지만, 지난 글(망내 할인, 실증적으로 따져보자...)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고객이 느낄 수 있는 할인율은 아주 미미한 실정이다.
이런 의미에서 데이콤, 삼성네트웍스로 이어지는 인터넷전화 가입자간 무료통화는 사업자의 매출 및 이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분들은 인터넷전화 사이에 통화를 하면 원가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인터넷전화는 게이트키퍼 또는 소프트스위치라는 IP교환기에 등록되며, 사업자내 가입자끼리 통화를 할 때에도 IP교환기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즉, 가입자간 통화가 많아지면 IP교환기 용량을 증설해줘야 한다는 뜻이다.
사람들이 인터넷전화간 통화는 공짜라고 생각하는데는 새롬기술의 다이얼패드 마케팅, 스카이프간 완전 무료통화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다. 스카이프의 경우 흔히 말하는 P2P 기술을 이용하기 때문에 IP교환기가 필요없고, 일반전화망으로 착신되는 호는 역시 IP교환기를 거쳐야 하는데 이는 유료로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다.
필자가 사회생활을 막 시작했을 때 그 당시 신세기통신의 017에서 김국진이 열심히 광고하던 '투게더 요금제'라는 것이 있었다. 이 요금제에 가입하면 4명까지 무제한 무료 통화가 가능했는데, 이 요금제 때문에 신세기통신은 교환기를 증설해야 했고.. 실적 악화로 인해 결국 SKT에 인수되는 아픔을 겪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필자는 인터넷전화 기술이 기존 전화망을 대체하는 것보다는 Social VoIP와 같이 새로운 서비스 유형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쪽에 더 관심이 많다. 그렇다 하더라도 인터넷전화가 기존 전화망을 대체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하는데, 가입자간 무료 통화라는 것은 사업자의 존립 기반을 흔들 수 있는 악재가 될 가능성도 크다고 생각한다.
과연 인터넷전화 가입자간 무료통화는 약이 될 것인가, 독이 될 것인가?
PS> 본 글은 뉴스와이어에서 제공하는 보도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한 글이다. 최근 블코에서 뉴스룸을 만들어 블로거에게 보도자료를 제공해 준다고 했고, 뉴스와이어는 이미 보도자료를 제공하고 있는 상태이다. 국내 인터넷전화 관련 소식을 구하기 힘들었는데, 이 두 서비스가 개인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앞으로 국내 인터넷전화(VoIP) 소식을 더 많이, 더 빨리, 더 풍부하게 전해드릴 것을 약속한다.
아래는 보도자료 전문이다.
------------------------------------------
정보통신서비스 기업 삼성네트웍스(www.samsungnetworks.co.kr, 사장 박양규)는 자사의 인터넷전화 삼성Wyz(와이즈)070 가입자 간 음성통화를 무제한 무료로 제공한다고 6일 밝혔다.
기존에 동일사업장내 음성통화와 특정 상품 가입자에게만 제공했던 제한적인 무료통화를 삼성와이즈070 회원 전체에게 확대 적용함으로써 사용자들이 요금 부담 없이 보다 자유롭게 인터넷전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내년 1월 인터넷전화 번호이동제 시행을 앞두고, 070 인터넷전화 시장확대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보인다.
이와 함께 삼성네트웍스는 삼성와이즈070의 SMS 서비스 이용요금도 대폭 할인했다. 가입자 간 월 300건까지는 무료로 제공하며, 초과시 기존 이용요금인 20원에서 50% 할인된 10원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동전화로의 SMS 전송 요금도 기존 25원에서 15원으로 대폭 할인된다.
가입자 간 무료 SMS 서비스는 업계 최초로 실시하는 것이어서 가입자 간 무료통화와 더불어 삼성와이즈070 사용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전망이다.
삼성네트웍스는 가입자 간 무료통화 및 SMS 이용요금 변경과 관련된 인터넷전화 이용약관을 지난 달 정통부에 신고 완료했으며,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삼성와이즈070 서비스에 적용하고 있다.
삼성네트웍스 인터넷전화사업부 김낙민 팀장은 “지난 달 가입자 20만을 돌파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삼성와이즈070 사용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가입자 간 무료통화 서비스를 실시하게 됐다” 며 “무료통화 및 무료SMS서비스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편리하고 유용한 삼성네트웍스의 인터넷전화 삼성와이즈070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네트웍스의 인터넷전화 삼성와이즈070은 국내 최초로 상용화된 인터넷전화 서비스로 다양하고 편리한 부가서비스, 미국/중국 1분 49원 등 최저 수준의 요금 제공, 뛰어난 품질을 무기로 인터넷전화 시장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글쎄요..일단 사람들에게는 정말 달콤하게 들릴 수 밖에 없을 듯 합니다. 특히 요즘 LG 의 경우 파워콤과 함께 기업용 상품으로도 팔고 있더군요..앞으로 대세는 인터넷 폰이 될듯 합니다. 처음에는 피터지는 전쟁을 하다가 다시 못이기는 척하고...무료를 유료로 전화하겠지요...
답글삭제결론은 기본료만으로도 장사가 된다는 얘긴가...
답글삭제통화료가 확실히 비싸긴 비싼 모양이군
trackback from: 인터넷전화 싸다고만 말하지.. 체감 하시나요?
답글삭제myLG070을 가지고 다니면서.. 가장 들었던 질문이.. "인터넷전화 그거 얼마나 싼건데??" 라는 질문이었습니다. 저 또한.. 전화요금표를 보고 기본요금이 얼마고. 1분당 통화요금이 얼마이다... 이정도만 알고 있어서.... "기본료가 2000원이고 통화료도 엄청싸" 라고 밖에 설명을 못했는데요.. 이렇게 설명을 해주니.. 실질적으로 와닿지 않는것 같더라구요. 그러던 순간 오늘 기사에 요금에 대해 질문을 받았을때.. 속 시원하게 얼마나 저렴한지..
trackback from: 부당한 전화청구서 확인 또 조심!!!
답글삭제얼마전에 몇 년동안 사용하지도 않은 PC통신 정액요금을 KT에서 몇년간 청구한 것에 대한 뉴스를 봤습니다. (관련뉴스보기) 이 분께서는 2000년에 PC통신 요금제에 가입하였지만, 분가를 하면서 PC통신 정액요금제를 미처 해지하지 못한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지금까지 이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고 또 이분이 실수로 이 서비스를 해지하지 못해 지금까지 요금이 청구되었다면, 그것은 해지를 하지 못한 이 분의 과실이 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서비스는 200..
문제는 IP교환기가 기존 교환기대비 단가가 얼마나 되는가 하는 문제군요. 가입자에게는 당연히 약이되겠지만, 유선전화기의 교환기증설비용 대비 얼마나 비싼지가 문제가 되겠네요. 만일 비용이 얼마들지 않는다면 문제될 것은 없다고 봅니다.
답글삭제비밀 댓글 입니다.
답글삭제지나치게 오도하고 계십니다.
답글삭제IP교환기가 필요한건 사실이지만 장비 가격은 마케팅 비용으로 충분히 상쇄됩니다.
또 과거 신세기통신이 무료통화 때문에 SK에 넘어간 것으로 말씀하시는데 직접적 원인도 아니고 인터넷전화와는 원가 비교에서도 차이가 큽니다.
우리도 070으로 바꿨는데, 집전화를 그닥 이용하지 않아서 전화기도 바꿔야 했기에 모든 면에서 구미가 당기는 070을 신청했죠.
답글삭제잘 쓰고 있읍니다. 요즘 핸드폰 식구마다 들고 다니지요. 장사하는 집 아니면 kt 집전화 별로 쓸 일이 없습니다.(우리집만 그런가?^^) 집전화 있어도 핸드폰으로 전화하는 세상이잖아요.
신세기 통신의 실적악화에 017 패밀리 요금제가 지대한 공헌(?)을 했다는 학습효과 덕에 요즘 이동통신 사업자들이 내는 무제한 통화요금제에는 언제까지 제공한다는 '조건'이 꼭 붙기는 합니다.
답글삭제가끔씩 시민단체에서 문자는 원가가 들지 않는 서비스이니 무료화해야 한다는 황당한 이야기를 할 때면, 그러면 이동통신 기업들은 뭐 해먹고 살라는 이야기일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하지요. 우리나라는 소비자 알기를 개떡처럼 아는 기업들이 많아서 기업하기 '참 좋은' 나라이기도 하고, 또한 다른 의미에서는 '정말 나쁜' 나라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그 접점을 찾아간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만...
소비자와 기업들이 적당한 타협점을 찾아서 잘 정착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우리나라 이통회사들이 해외로 열심히 진출해서 해가 지지않는 회사가 되었으면 바라는 건, 저만 그럴까요? 평안한 하루 보내세요~
@달룡.. - 2007/12/06 22:32
답글삭제일반사용자에게 무료통화는 매력적입니다. 하지만 분명 원가가 들어가는 부분을 무료로 제공하다가, 그 사업자가 망하면 사용자에게 더 큰 문제가 생기는 것이 문제입니다. 최근 미국에서도 무리한 정액제 상품을 내 놓았다가 한 곳이 문을 닫았거든요.. 그 회사는 노키아도 투자한 회사였는데.. 데이콤/삼성 모두 대기업이라 망할 염려는 없지만.. 황새 따라가야 하는 뱁새의 가랭이는 찢어질 듯 합니다.
@Anonymous - 2007/12/07 10:31
답글삭제어제 바쁜 일이 있어서.. 제가 댓글을 미처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오늘아침 메일에 승인 메일이 벌써 왔더군요..^^ 너무 감사드립니다.
미국에선 휴대폰도 같은 통신사내에선 무료통화인데
답글삭제trackback from: 가입자간 무료 통화, 보는 시장이 다르다?
답글삭제삼성네트웍스가 인터넷전화(voip) 가입자간 무료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발표했다. 관련 글은 이미 버섯돌이님이 포스팅한 바 있다. 인터넷전화 가입자간 무료통화, 약인가? 독인가? 가입자간 무료 통화는 LG데이콤이 mylg070(www.mylg070.com)을 서비스 하면서 시작됐다. LG데이콤은 10월 말 기준 13만명을 넘어섰다. 무료 통화의 위력이 여실히 보여지는 대목이다. LG데이콤은 무선랜(wifi) 기반이라는 점이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VoI..
@별루 - 2007/12/07 10:32
답글삭제인터넷전화에서 일반유선/무선전화로 거는 원가는 큰 차이 없습니다. 같은 사업자간 IP교환기 장비 가격을 마케팅 비용으로 상쇄 가능하다는 것이 무슨 말씀인지 잘 모르겠네요?
가입자간 무료통화라고 모든 가입자가 많이 쓰는 것은 아닙니다. 문제는 헤비 유저가 항상 생기게 되고, 이들이 쓰는 통화가 전체 통화의 80% 이상을 차지한다는 사실입니다. 017도 일부 헤비 유저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고, 현재 myLG070을 구매하는 분 중에 친지 것까지 같이 사는 분이 많다고 하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위험성이 크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었습니다. 의견 감사드립니다.
@화영 - 2007/12/07 10:41
답글삭제화영님의 의견에 공감합니다. 현재 국내 인터넷전화 시장은 이제 막 꽃을 피우는 단계이고, 아직은 그다지 경쟁이 치열하지도 않습니다. 선발 사업자에 속하는 데이콤에서 가입자간 조건 없는 완전 무료 카드를 꺼냈기 때문에, 다른 사업자들은 높아진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 모두 따라가야 할 상황입니다. 지금은 가입자가 13만명 정도라 트래픽이 상대적으로 적겠지만.. 향후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무시할 수 없는 원가 부담으로 다가올 것입니다. 평균 통화량만큼의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자꾸 드네요..이런 서비스가 출현하면 경쟁관계에 있는 유선/무선 사업자의 요금구조에도 영향을 미치니까.. 소비자 입장에서는 좋은데.. 뭔가 개운찮은 뒷맛이 자꾸 느껴지는 건...
@Peter - 2007/12/07 12:35
답글삭제제가 알기론 통화량에 제한있는 무료 아닌가요? 무제한 무료상품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있다면 알려주세요.. 저도 공부를 좀 더 하도록 하겠습니다.
@070 좋아요. - 2007/12/07 10:33
답글삭제저도 myLg070 체험단을 해봤는데.. 별 손색이 없더군요..번호이동이 내년부터 인터넷전화까지 확대되면 더 많은 분들이 선택할 것 같습니다.
버섯돌이님, 공짜 제공을 한다고 해서 원가가 공짜가 아니란 얘기
답글삭제정확히 맞습니다. 그래서 사실 이통사나, 다른 유선으로 전화를 많이 해주기를 바라는 맘이 없잖아 있는 것이죠.
즉, 밥은 무한 리필 하면서 비싼 반찬 많이 사주길 바라는 마음이라고나 할까요? ㅎㅎㅎ
밥 든든히 드시고, 주말 잘 보내시길~ (^^)/
잠깐이나마 VoIP쪽에 몸을 담았던 사람입니다. 지금은 아니구요.
답글삭제VoIP의 무료통화... 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과연 무형의 서비스에 대해서 어느정도까지 가격을 부과해야 하는가의 문제입니다.
전혀 다르다고 들리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비슷한 예를 들자면, 최근에 해외에서 오픈한 음악사이트 한 곳은 소비자들에게 무료로 음악듣기와 다운로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죄다 무료로 하면 과연 그곳은 뭘 먹고 사는 걸까요?
하지만 옛날에는 우리나라에도 그런 무료 사이트 들이 많았다는 것을 잊으시면 안되죠. 무료여도 가능한 이유는 '서비스'가 무료가 되기 위해서는 '물질'을 거래하는 사람들이 돈을 내면 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광고효과나 여러가지를 끌어들여서 그 돈을 충당했죠.
사실 아마 VoIP역시 마찬가지로 지금 여러가지 콘텐츠 사업을 끌어들여서 (인터넷 폰인 관계로 콘텐츠 끌어들이기가 매우 용이합니다.)거기에서 돈을 뽑아내려 하고 있어요.
우리나라 통신 사업자들이 엄청난 액수를 별거아닌 핸드폰의 간단한 콘텐츠 몇가지로 엄청나게 벌어들이고 있는 것과 비슷합니다. 핸드폰 망내할인에 관해서 개념있는 글들을 가끔가다 찾아볼 수 있으니 한번 직접 검색해서 과연 핸드폰 망내할인요금이 아주 예전에 나왔던 적이 있지만 어떻게 쉬쉬하고 지내게 되었으며, 그걸로 이통사가 얼마나 이득을 보고 있었는지 알게 되실 겁니다.
우리나라는 비정상적으로 서비스업 중심의 회사들의 규모가 큽니다. 물론 자원이 풍부한 나라가 아닌 탓이겠지만, 결국 서비스업의 한계는 물질을 떠날 수 없다는 점이죠. 그런 점에서 서비스업은 서비스업 자체에 요금을 부과하기 보다는 어떻게 물질이나 사업과 결합시킬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더 장기적인 안목입니다.
지금 우려먹을대로 우려먹은 지금에서야 우리나라의 서비스 사업자들은 그 고민을 하고 있는 겁니다. KT에서 구리선의 독점여부를 통해서 야료를 부리는 것 역시 마찬가지지요.
지금도 무제한무료요금제를 쓰고있는데요.
답글삭제98년 9월쯤에 가입했구요.
017패밀리요금제입니다.^^
패밀리로 등록한 4명까지 서로 무제한무료입니다.
인터넷 전화는 아니지만.
답글삭제일본에선 소프트뱅크(<--통신사 이름)끼리는 무료로 통화할 수 있지요. 밤 9시에서
새벽 1시까지를 제외하고. 사람들이 다 통신사를 변경할 줄 알았더니 일본사람들
그렇지도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