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주변기기 전문업체인 로지텍(Logitech)은 인터넷전화 기반의 화상통화 전문 서비스인 사이트스피드(SightSpeed)를 인수해서 인터넷전화 서비스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회사 인수 거래가 완료된 것은 아니지만.. 인수가격은 3천만달러(환율이 너무 올라 약 4천억원 정도)에 이르며 11월 초에 인수 계약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한다. 전액 현금을 주고 인수한다고 하는걸로 봐서.. 로지텍이 기존 사업으로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다고 판단해서 큰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사이트스피드(SightSpeed)는 코넬대학교 연구소 출신이 만든 회사로 SIP 기반의 화상통화를 특화해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SIP 기반이기 때문에 일반 전화망(PSTN)에 전화를 거는 것도 가능하다. 스카이프가 최근 고화질(640*480) 화상통화를 밀고 있지만.. 스카이프 자체적으로 영상을 통한 화상컨퍼런스 기능은 지원하지 않는다.(음성의 경우 15명까지 컨퍼런스 통화가 가능하다.) 이에 반해 사이트스피드의 경우 최대 9명까지 화상 컨퍼런스를 지원하기 때문에.. 화상 컨퍼런스 분야만 보면 분명 경쟁력을 갖춘 서비스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PC 제조업체인 델(Dell)과의 제휴를 통해 델이 출시하는 PC에 화상통화가 가능한 델 비디오챗(Dell Video Chat) 서비스를 출시하고.. 스카이프와의 일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한 가지 재밌는 사실은 스카이프가 자사의 고화질 화상통화 서비스를 장려하기 위해서 추천하는 웹캠이 바로 로지텍이 만들었다는 것이다. 스카이프의 고화질 영상통화 기능을 강조하기 위해 로지텍의 웹캠을 열심히 밀어줬는데.. 배은망덕한 로직텍은 영상통화 분야의 경쟁 사업자인 사이트스피드를 인수해 버린 꼴이다.
사이트스피드는 초기에 100만불을 펀딩받고.. 최근에 두번째 라운드를 준비 중이었다고 하는데.. 뜻밖에도 너무나 후한 투자자를 만난 셈인가? 부럽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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