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블이 태터앤미디어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태터앤미디어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08년 7월 18일 금요일

KTF는 아이폰을 도입할 수 있을까?

지난 주 9일 수요일에 태터앤미디어와 헤럴드 경제가 같이 하는 "파워블로거, IT기업에 가다"의 마지막 일정으로 국내 3G 이동전화 1위 사업자인 KTF에 다녀왔다. 요즘 쇼(Show)를 앞세워 3G 시장에서 잘 나가고 있죠..뭐 2G 시장에서는 SKT에 밀려 만년 2등에 머물렀던 설움을 3G 시장에서 뒤집고자 하는 열정이 곳곳에서 느껴지는 듯 하다.

지난 주 수요일은 전세계에 3G 아이폰이 출시되기 이틀 전이다. 3G아이폰이 22개국에서 동시에 출시되었지만 아쉽게도 한국은 그 목록에 올라있지 않다. 그런데 KTF가 아이폰을 도입하기 위한 협상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익히 알고 있기에, 이 날 행사에 참석한 블로거들의 관심은 온통 아이폰에 집중되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일단 아이폰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 보자. 아이폰에 대한 블로거들의 집요한 질문에 KTF 담당자분이 공식적으로 내 놓은 답변은 "아이폰은 실체가 없다"는 것이었다. 실체가 있다는 것은 디자인과 실장성이 있어야 하고, 단말 제조사의 개발 리소스를 활용하는 프로젝트 리더가 있어야 하고, 하드웨어 스펙과 서비스가 확정되어야 하는데.. 3가지 모두가 없기 때문에 아직은 실체가 없는 이야기라는 주장이다. 애플과의 협상에서 똑부러지게 확정된 것이 없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아니 많은 것이 확정되어 있지만 협상이 완료되기 전에 섣불리 발표할 수 없는 고충을 오히려 이해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위 사진은 칫솔님 블로그(Chitsol.com)에서 가져 왔습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왜 KTF는 아이폰을 도입하려고 하는가?"이다.  작년부터 전세계 이동통신 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곳은 일견 이동통신과 별 관계가 없다고 생각되는 애플과 구글이다. 애플은 작년에 2G 아이폰을 공개하고 올 3월에는 아이폰2.0을 발표하면서 SDK를 공개하고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구글 또한 안드로이드(Android)라는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이동전화에 새로운 질서를 만드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 두 회사가 이동전화 시장을 뒤흔든 결과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의 최강자인 노키아는 오비(Ovi)라는 서비스 플랫폼을 발표했고, 안드로이드에 대항하기 위해 잘 나가는 심비안을 오픈소스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전통적으로 통신산업은 서비스 사업자가 주도권을 쥐고 단말기 생산 업체를 컨트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특히 이동통신 사업자는 이런 경향이 더욱 짙은데, 현재 국내이통사들은 휴대폰을 납품받을 때 사업자의 음성 외 다른 소리는 통화용 스피커를 못 쓰도록 막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은 물론 인터넷전화의 확산을 막기 위한 꼼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세상이 달라졌다. 이동통신 경쟁에 새로운 물결이 넘실거리고 있다. 통신 서비스 사업자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영역에 휴대폰 생산업체가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노키아도 오비(Ovi)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애플은 아이폰을 통해 어플리케이션의 유통 경로를 완전히 바꾸어 버렸다. 통신사업자가 자신의 구미에 맞는 서비스만 제공했지만.. 이제 3G 아이폰 이용자들은 앱스토어(App Store)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를 골라 설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된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3G 아이폰이 출시 3일만에 1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을 통해 실상을 알 수 있을 듯 하다. 이용자들은 앱스토어를 통해 500개가 넘는 서비스 중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물론 1달러에서 99달러에 이르는 유료 서비스도 많다.

이런 이동통신을 둘러싼 극적인 환경변화를 고려해 볼 경우 "아이폰은 실체가 없다"는 KTF의 답변은 뭔가 답답하다. 혹시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했던 것처럼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것만 고르려 하는 것은 아닌지, 또는 아이폰을 단순히 인터페이스가 편리한 예쁜(?) 휴대폰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국내에 아이폰을 출시한다는 것은 이런 전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극적인 변화를 한국에 적용해서 실험하겠다는 KTF의 의지가 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 국내 3G시장은 KTF가 영상통"를 앞세운 "쇼(Show)"를 통해 열었지만, LGT가 내세운 모바일 인터넷을 표방한 오즈가 왜 잘나가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할 때이다. KTF가 진정 3G 시장의 1위가 되고 싶다면 아이폰을 통해 한국 이동통신 시장의 구조를 앞장서서 깨뜨리는 자기 혁신이 필요하다. 이 때 아이폰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고, 영원한 맞수 SKT도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어제부터 애플이 한국 어카운트 메니저를 뽑는다는 소식이 있고, 이는 국내 이통사와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로 진입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 대상이 KTF가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여튼 빨리 아이폰이 국내에 도입되길 기원한다.

사실 필자는 KTF를 한번도 이용해 보지 못했다. 쭉 SKT만 쓰다가 작년에 LGT로 번호이동을 했기 때문에 KTF에서 제공하는 구체적인 서비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최근에 방송된 아래 광고는 정말 너무 웃기고 공감이 간다.(그렇다고 공대 출신은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길..) KTF 간담회에 다녀온 기념으로 이거라도 블로그를 통해 광고를 해 드려야 할 듯 하다.


2008년 6월 14일 토요일

닌텐도의 경쟁상대는 게임에 대한 무관심..

이제 닌텐도라는 회사는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선 존재가 아니다. 이미 국내에서도 100만대 이상을 판매한 닌텐도 DS가 있고, 최근에는 닌텐도 위(Wii)를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도 아들 등쌀에 닌텐도 DS를 샀는데.. 출퇴근 지하철 안에서 닌텐도 DS를 즐기는 사람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지난 5월 27일에 태터앤미디어와 헤럴드경제가 공동 주최한 "파워블로거, IT기업에 가다"의 6번째 회사로 닌테도 코리아를 방문했다. 2주가 넘어서 이제야 그 날을 기억해 내는 것이 너무 힘들지만.. 최선을 다해서..

이 날 간담회에는 최초로 외국인 사장님이 나왔다. 그 주인공은 한국닌텐도의 코다 미네오(아래사진) 사장님이다. 한국어로 질문하고, 일본어로 다시 질문하고.. 일본어로 답하고.. 다시 한국어로 전달되는 등 하나의 질문에 대해 평소보다 2~3배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었다. 언어의 장벽이란...

이 날 간담회에서 논의되었던 내용은 이미 헤럴드 경제에 기사로 게재되었으므로, 필자가 느꼈던 가장 인상적이었던 내용만 요약하고자 한다. 닌텐도의 경쟁상대는 누굴까? 마이크로소프트의 엑스박스? 아니면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 코다 사장님의 답변은 너무나 뜻밖이었다. "닌텐도의 경쟁상대는 게임에 대한 무관심입니다."

 

몇 해 전에 "나이키의 상대는 닌텐도"라는 책이 나왔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나이키의 경쟁상대는 아디다스, 리복, 퓨마 등의 스포츠 브랜드라고 생각하는데, 나이키 신발을 신고 뛰어 놀아야 할 아이들이 닌텐도 게임에 빠져서 놀지 않기 때문에 시간점유율을 고려할 때 나이키의 경쟁상대는 닌텐도라는 논리이다.

나이키의 상대는 닌텐도다 상세보기
정재윤 지음 | 마젤란 펴냄
나이키의 경쟁상대는 리복, 퓨마, 아디다스가 아닌 청소년 게임 '닌텐도'이다! 대량소비가 가능했던 과거에는 경쟁사와 비슷한 상품으로도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소비자들은 남들이 다 가지고 있는 상품 말고 무언가 것을 원한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새로운 상품만을 만들 수도 없는 노릇이다. 저자는 앞에서는 현실과 싸우면서 뒤로는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는 야누스적인 시각을 가지라고 조언한다. 그리고『나

닌텐도는 자신의 경쟁상대로 경쟁사의 게임이 아니라 게임 자체에 대한 무관심이라고 한다. 사람들이 게임에 대한 관심을 잃지 않도록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오늘의 닌텐도를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도 많은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필자는 본 블로그에서 주로 다루고 있는 인터넷전화(VoIP)의 새로운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는데.. 과연 내가 생각하는 인터넷전화 서비스의 경쟁상대는 누구일까? 전화보다는 문자를 많이 쓰는 젊은 층에게 '저렴한 전화'라는 컨셉이 어필할 수 있을까? 닌텐도 간담회를 통해 내가 구상하는 서비스의 경쟁상대를 누구로 정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겠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다른 블로그들이 쓴 글은 다음을 참고하시길..

Mr.Kwang님 - 닌텐도코리아에 다녀왔습니다
꼬날 - 닌텐도에서 25년, 닌텐도맨 코다 미네오 사장을 만나다
칫솔님 - 닌텐도 한국지사 안 세울 수도 있었다
BKLove님 - 햅팁폰의 꿈, 닌텐도의 꿈에 이를까?
브루스님 - 오로지 게임만을 생각하는 닌텐도
Mr.Kwang님 - 닌텐도코리아는 '카피 프로텍션을 위한 소프트웨어 사용'을 얘기했습니다.
태현님 - 닌텐도코리아 방문기
Mr.Kwang님 - Pig-Min 운영자로써 닌텐도코리아에 바라는 점



2008년 6월 1일 일요일

작지만 강하고 알찬 엔씨소프트를 만나다

지난 5월21일에 태터앤미디어와 헤럴드경제가 함께 진행하는 "파워블로거, IT 기업에 가다"의 다섯번째 회사인 엔씨소프트에 다녀왔다. 구글코리아, 삼성전자, LG텔레콤, 캐논코리아에 이은 다섯번째 방문 회사인데, 개인적으로 캐논코리아 간담회는 참여하지 못했기 때문에 네번째 회사라고 봐야 할 듯 하다.

사실 필자는 게임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다. 80년대 초중고등학교를 다녔다면 누구나 했던 갤러그조차도 하지 않은, 게임이 왜 재밌는지를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 리니지로 유명한 엔씨소프트를 방문한 것이 이상한 일로 느껴질 정도이다. 엔씨소프트에 흥미를 느꼈던 이유는 다름 아닌 사내 조직인 오픈마루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많은 분들이 엔씨소프트의 게임 밖에 모르는데, 폐쇄된 국내 인터넷 서비스를 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오픈마루 스튜디오가 나의 주 관심사였다.

이번 간담회에 엔씨소프트에서는 김택진 대표이사(가운데), 김범준 오픈마루 실장(사진왼쪽), 김형진 실장(사진 오른쪽) 등 회사를 이끌어 가는 핵심 3인방이 참여해 주셨다.

김택진 대표의 경우 3년 동안 언론 인터뷰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으셨다고 하는데, 블로거들과의 만남을 위해 나왔다고 한다. 김택진 대표 이야기에 의하면 홍보담당 이재성 상무가 외부 사람들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들으라고 요즘 인터뷰를 많이 주선하고 있다고 한다. (참고로 이재성 상무는 필자의 재수 동기인데, 몇 년만에 이런 자리에서 만났다. 세상이 좁다고 해야 하나)

아직은 리니지를 비롯한 게임이 주력인 관계로, 이야기는 게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되었는데 두서 없이 정리해 보자. 우선 엔씨소프트의 빅 히트작인 리니지에 대한 것인데 게임이 좋아서 리니지를 만들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너무 좋아해줘서 오늘에 이르렀다는 이른바 "행운론"을 설파하신 김택진 대표. 어느 정도 공감이 가는 부분도 있지만, 실력이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손수 찾아오는 행운도 차지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엔씨소프트는 그만한 실력을 갖춘 회사였다.

현재 엔씨소프트의 상황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굉장히 활기차고 긍정적이라는 진단을 내놓았다. 그 동안 성장통을 겪으면서 이제는 "사랑스러운 회사"가 되었다고 평가를 하고 향후 엔씨소프트를 "작지만 알차고 강한 회사"라고 표현했다. 엔씨소프트가 작다? 김택진 대표가 바라보는 "작다"는 의미는 사내 구성원간에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는 것인데.. 성장통을 겪으면서 체득했다고 해야 할까.. 강한 회사는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열심히 하는 회사라는 뜻인데, 게임과 최근 오픈마루를 통해 시도하고 있는 웹2.0 서비스를 의미한다. 항간에 엔씨소프트가 포털로 진출한다는 소문은 이 기준에 비추어보면 말이 안되는 이야기가 된다. 

이제 엔씨소프트의 오픈마루에 대해서 살펴보자. 첫 포문은 오픈마루가 "부잣집 막내아들"이라는 항간의 소문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되었다. 게임으로 큰 돈을 번 부자집에서 태어나 돈만 쓰는 철없는 막내아들이 오픈마루가 아니냐는 우스개 소리인데, 오픈마루에서 시도하고 있는 서비스가 돈을 벌기 힘든 것이 아닌가에 대한 의구심이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은 오픈마루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서 알고 계신가? 오픈마루에서는 오픈아이디 서비스인 마이아이디, 위키 기반의 공동작업툴인 스프링노트, 소셜댓글 서비스인 레몬펜, 다양한 리스트를 만들 수 있는 롤링리스트, 온라인 일정 관리 서비스인 라이프팟, 오픈아이디 기반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인 귓속말 등을 제공한다. 해외에서는 이미 서비스하고 있는 것이지만 국내업체 중에서는 거의 서비스를 하지 않는 걸 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오픈마루는 폐쇄적인 국내 인터넷 서비스를 개방하는 것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API를 공개하고 다양한 매쉬업 개발을 장려하고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왜 게임회사인 엔씨소프트에서 오픈마루를 만든 것일까? 원래 엔씨소프트는 전 세계와 경쟁할 수 있는 인터넷 서비스를 위해서 만든 회사라고 한다. 김택진 대표가 아래 한글 개발 주역이라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 한글은 전세계적으로 경쟁을 하기에 너무 힘들었다고 하며, 온라인 게임을 통해 그 꿈을 이룬 셈이다. 오픈마루도 남들이 잘 하지 않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세계로 진출하는 꿈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번 간담회는 구글코리아, 삼성전자, LG텔레콤 등 참여했던 어떤 간담회보다 열기가 뜨거웠다. 일단 참석한 블로거의 숫자도 가장 많았고, 질문을 하는 블로거나 답변을 하는 엔씨소프트 관계자분의 열정도 남달라 보인 듯 하다. 그 동안 기자 간담회를 통해 엔씨소프트를 한번도 자랑해 본 적이 없다는 김택진 대표는 웬만한 국내 대기업보다 훨씬 더 글로벌한 사업을 펼치는 곳이라는 열변을 토해냈다.

한국을 대표하는 게임 업체에서 원래 계획했던 인터넷 서비스로 자신의 영역을 넓히고 있는 엔씨소프트. 간담회에서 만나본 회사의 3인방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신의 철학을 가지고 미래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걸 느낄 수가 있었다. 필자는 게임에는 별 흥미가 없기 때문에.. 엔씨소프트에서 새롭게 시작한 오픈마루가 국내 인터넷 서비스를 개방과 공유의 새로운 장을 여는 선두주자가 되길 기원한다. 아울러 세계적으로도 경쟁력이 있는 서비스를 꼭 만들어 주시길..

 

덧> 헤럴드 경제에 관련 기사가 게재된 지 며칠이 지났는데.. 이제야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간담회 직후 쓰기 시작한 글이 너무 오래 걸렸는데.. 아마 블로깅을 시작하고 가장 오래 쓴 글로 기억될 듯 하다. 뭐가 이리도 힘들까?


2008년 4월 25일 금요일

햅틱폰에서 인터넷전화 사용하기

햅틱폰과 함께 한 시간이 어느듯 3주가 다 되어 간다. 원래 쓰고 있는 휴대폰이 2G인데 나름대로 골드번호인데, 햅틱폰을 쓰기 위해서는 기존 번호를 버려야 하기 때문에 핸드폰 2개를 모두 유지하고 있다. 비싼 햅틱폰을 세컨드폰으로 사용하는 것이 상당히 안타깝지만 당분간 이 체제를 유지해야 할 듯 하다. 햅틱폰으로 자주 전화를 걸고 받으면 미세한 진동의 차이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현재 상황에서는 음악을 듣거나 지상파 DMB를 보는데 만족해야 하는 것이 좀 안타깝다.

오늘은 제 블로그의 주제인 인터넷전화(VoIP)와 햅틱폰의 상관 관계에 대해서 살펴 보고자 한다. 사실 햅틱폰은 프로그램을 설치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아니기 때문에, 스카이프를 설치해서 사용할 수는 없다. 그래도 직업 의식이 발동한 관계로 햅틱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찾아봤고, 제 블로그에서도 자주 소개한 적이 있는 웹 기반 콜백 인터넷전화 서비스인 자자(Jajah)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지난 글에서 소개했던 Mobile Web View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한 다음 자자의 모바일 웹페이지(http://mobile.jajah.com)에 접속했다. 자자 모바일 페이지는 모바일 환경에 맞게 아주 심플하게 구성되어 있는데 아래 그림과 같다.

자자는 애플 아이폰 전용 모바일 웹페이지(http://iphone.jajah.com)도 제공하는데, 혹시 햅틱폰에서도 아름다운(?) 화면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접속해 봤다. 페이지에 접속은 되는데.. 원래 기대했던 모습은 볼 수가 없었다. Mobile Web Viewer가 일반 웹페이지를 변환해서 그대로 가져오기 때문인 것으로 보이는데, 햅틱폰이 전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면 전용 화면이 출현하는 날도 오겠죠.


(햅틱폰에서 아이폰 전용 자자 모바일페이지에 접속한 화면)

자자(Jajah)의 경우 국내 유선에서 유선전화로 거는 경우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물론 상대방도 자자 회원인 경우에만 해당된다.) 국내 무선에서 무선으로 전화를 거는 경우에는 약 50센트(약 500원)라는 터무니 없이 비싼 요금이 적용된다. 이번 리뷰 때문에 거금 5달러를 충전했는데.. 몇 통화하고 나니 얼마 남지 않았다.ㅠㅠ

현재 이 서비스는 미국과 유럽을 겨냥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요금은 너무 비싸고, 그래서 한국 이용자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할 듯 하다. 회원 가입 후 유선에서 유선으로 전화 걸 일이 많은 분은 공짜 통화의 혜택을 누려 보시기 바란다.

요즘 국내에서도 광고 기반의 무료 웹 콜백 서비스가 등장했는데, 모바일 전용 페이지를 만든다면 이용해 볼 가치가 충분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래는 햅틱폰에서 웹콜백 서비스인 자자(Jajah)를 이용하는 방법에 대한 동영상이다. 이런 류의 서비스가 익숙하지 않은 분은 참고하시기 바란다.

이번 리뷰를 진행하면서 햅틱폰이 왜 스마트폰이 아닌지에 대해서 개인적인 불만이 많아졌다. 80만원에 육박하는 고가의 휴대폰에 내가 원하는 프로그램 하나 설치하지 못한다는 것이 너무 아쉬울 따름이다.

Anycall Haptic People

2007년 8월 31일 금요일

인터넷언론과 블로그의 관계는 무엇일까?

오래 전부터 블로터라는 사이트를 주목해 왔다. "1인 미디어 뉴스 공동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IT 전문 인터넷 언론사로 보이는데, 회원 가입해서 이용자 자신이 쓴 글을 기사로 송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기술적으로 본다면 트랙백을 이용해서 기사를 송고하는 다음의 블로거뉴스나, RSS 피드를 자동으로 수집하는 뉴스2 등에 비하면 상당히 불편하다. 아직 원격 블로깅도 지원이 되지 않기 때문에 항상 사이트에 방문해서 로그인한 다음, 본 블로그에 썼던 내용을 복사해서 붙여넣어야 한다. 필자와 같이 이미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사람은 동일한 내용을 두 곳에 게시해야 하고, 두 글 사이의 링크도 제공하지 않는다. 즉, 다음이나 뉴스2의 경우 아웃링크를 통해 내 블로그로 트래픽이 유입되는 구조라면, 블로터는 해당 사이트 내에 별도의 글이 존재하는 형태이다. 가장 유사한 형태를 찾는다면 오마이뉴스 시민기자와 비슷한데, IT뉴스에 특화되어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현재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이라 조만간에 원격블로깅은 지원한다고 하니까.. 그나마 편하게 포스팅하는 것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자신의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는 분 중에 블로터에 블로그를 개설하는 분이라면 모를까, 기존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블로거들에게는 너무 불편한 구조임에는 틀림없다.

이런 한계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본 블로그의 지부(?)를 블로터에 개설했다. 사실 올블을 비롯한 블로그메타사이트의 경우 이제 더 이상 IT전문 뉴스가 대중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시대가 끝났다고 생각한다. 그나마 구글 등의 인기 키워드에 대한 전문 블로그의 경우 메타 사이트로부터 유입되는 트래픽이 그나마 많겠지만, IT 중에서도 아직 대중에게 낯선 "VoIP"라는 주제로 운영되는 본 블로그의 경우 유저와의 보다 많은 접촉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VoIP on Web2.0의 글은 가끔 올블로그 추천 3개 이상을 받아서 메인을 잠시 머물거나, 가뭄에 콩나듯 미디어몹 메인으로 선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머지는 대부분 네이버 검색을 통해서 유입되고 있다.(이런 의미에서 네이버는 본 블로그의 구세주라고 해야 하나? 이것 역시 VoIP라는 주제가 대중적이지 않아서 펌블로그가 거의 없어서 원문이 그나마 잘 검색된다고 봐야겠다.)

본 블로그 글이 노출될 수 있는 또 다른 경로는 흔히 말하는 IT 관련 인터넷언론이라고 볼 수 있는데, 본 블로그의 경우 K모바일뉴스, 전자신문인터넷이 운영하는 eBuzz 등이 대표적이다.

K모바일뉴스의 경우 블로그를 찾아다니면서 수작업으로 블로그뉴스를 수집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원문으로 아웃링크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블로그뉴스 카테고리 내에 편집된 내용을 보여주고 출처를 밝히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그리고 K모바일뉴스의 블로그 뉴스 일부는 포털(필자가 확인하 바로는 파란닷컴, 엠파스)에 제공되기도 한다.("Youtube동영상 광고, 얼마나 벌 수 있을까?"라는 글에 대해서 본 블로그 글과 K모바일뉴스에 게재된 글을 비교해 보시기 바란다.)

eBuzz의 경우 RSS로 수집된 포스트 중에 편집자가 기사 순서만 조정하는 것으로 보이고, 기사를 보려면 아웃링크를 통해 원 블로그로 들어오게된다.


정리해보면 블로터, K모바일뉴스, eBuzz의 경우 IT전문 온라인 뉴스 서비스이기 때문에, 본 블로그에서 다루는 주제와 연관성이 높고, 필자가 직접 글을 송고하거나 편집자에 의해 선택되어 메인에 노출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다. 하지만 eBuzz를 제외한 블로터, K모바일뉴스의 경우 원문으로 바로 링크해 주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동일한 컨텐츠가 본 블로그와 해당 뉴스 사이트(또는 기사가 제공된 포털)에 게재될 수 있다. 처음에 본 블로그 글을 해당 사이트에 게재해 주겠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내 글이 가치를 인정받는다"라는 희열(?)을 맛보지만.. 시간이 흐른 후에는 원문으로 찾아오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고 있는 상황이다. 내가 올린 글을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다는 흐뭇함 뒤에 본 블로그로 유입되지 않는 트래픽에 대한 서운함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다.


본 블로그가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 태터앤미디어는 야후의 "우수 블로그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한다. 즉, 태터앤미디어 파트너가 생산한 컨텐츠를 야후에 노출하고 수익을 공유하는 모델이다. 이것은 현재 블로터와 유사한 방식인데, 원글은 해당 블로그에 있고, 복사된 버전이 야후 블로그 내에 존재하는 방식이다. 물론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글이 자동으로 수집되게 할 것이라는 후문이다. 야후 블로그 내에서 발생한 트래픽에 대한 일정정도의 보상이 원저작권자인 블로거에게 돌아간다고 하니 기대되는 모델이다. 태터앤미디어 파트너가 모두 참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필자가 참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여튼 블로거에게 굉장한 기회임에는 틀림이 없을 듯 하다.


필자가 블로터를 방문해서 글을 쓰고, 내 글이 K모바일뉴스에 선택되는 일은 본 블로그가 가진 생각을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보다 많은 채널이라는 면에서 분명 즐거운 일이다. 다만 해당 글을 원문에 와서 읽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이고, 이것이 어려울 경우 야후의 경우처럼 블로거와 수익을 나눌 수 있는 구조가 되었으면 한다.

향후 인터넷언론(포털 포함)과 블로그 사이의 이런 미묘한 관계는 계속 될 것으로 생각되는데, 어떤 해법이 등장할 지 궁금하다.


PS>아래 그림은 블로터닷넷 메인 스샷이다. 어제 기사를 송고했는데, 이게 헤드라인으로 뽑혔으니.. 나름대로 "가문의 영광"으로 영원히 기억하고자 기념스샷으로...블로터닷넷 관계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블로터 메인 헤드라인 게재 기념


2007년 8월 13일 월요일

VoIP, 블로그, 태터앤미디어 그리고 나...

 

개인적으로 굉장히 영광스럽게 생각하는데, 제가 태터앤미디어의 파트너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금요일 밤 이후에 제 블로그를 방문하셨던 분들은 스킨이 바뀐 걸 보셨을거고, 이를 통해 이미 짐작하셨던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지난 6월20일 경에 제안을 받고.. 무려 1달 반 정도의 시간이 흐른 후에 이제야 정식으로 합류하게 되었네요..

지난 토요일에 파트너들을 위한 간담회가 있어서 참석했습니다. 사실 블로그 활동을 본격적으로 한지 1년이 좀 넘었지만, 아직 오프라인을 통해 블로거라는 분들을 만나는 것이 지난 Skype 간담회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사실 간담회에 간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좀 어색한 일이었습니다. 30대 중반을 넘은 나이에 남들은 댓글 남기는 것을 쑥쓰러워하고, 오히려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1년이 넘는 블로깅과 블로그스피어에서 활동하는 동안 제가 댓글 및 트랙백에 훨씬 익숙해져 있다는 사실에 스스로가 놀랍더군요..

간담회에서 이야기되었던 내용은 함께 참석했던 다른 분들이 이미 소식을 전해주셨으니 아래 글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쥬니캡, 테터앤미디어에 파트너 블로그로 참여합니다.
태터앤미디어의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TNM과 파트너 그리고 간담회.
[태터앤미디어 간담회] 의미있는 시간을 함께한 사람들
태터앤미디어, 개인 브랜드 가치의 재조명
태터앤미디어, 차세대 블로거의 새로운 수익모델이 되기를 기대하며..
TNM... 꿈을 임신한 창조자들의 첫걸음...


파트너로서 간담회에 참석하면서 제 자신과 블로그에 대해서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처음 네이버 블로그에서 신문기사(특히 VoIP 및 통신)를 불펌하는 것으로 시작한 블로그와의 인연.. 저는 회사 내에서 기획 및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었고.. 경쟁사 및 VoIP 산업 동향을 살펴보는 것이 아주 중요한 일 중의 하나였습니다. 처음에는 신문기사를 복사해서 회사 사람에게 메일을 보내는 것으로 출발했고, Exchange 서버의 공유게시판에 올리는 것으로 발전된 작업..(이래야 검색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서버가 맛이 가면서 좀 더 효율적인 툴이 필요했는데.. 그 때 눈에 들어온 것이 블로그였습니다. 신문기사를 스크랩하면서 나의 생각을 짤막하게 덧붙이는 작업..그리고 조금씩 더 발전하는 모습..

하지만 네이버블로그에서 할 수 없는게 너무 많다는 사실을 깨닫기까지 얼마 걸리지 않았고, 설치형 블로그라는 것에 관심을 갖게되었지만.. 워낙 이 쪽에 문외한이라 할 수 있는게 없더군요.. 그래서 지금은 없어진 태터홈이라는 무료 분양 사이트를 이용했는데.. 이것도 곧 사라져 버렸습니다. 미리 백업을 받아두지 못한 관계로 올린 글의 반만 겨우 건져서.. 티스토리로 옮겨왔습니다.


제가 VoIP라는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하고자 한 것은 국내 VoIP산업의 흥망과도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10년전에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별정통신"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200년이 넘는 통신의 역사에서 별정통신(Reseller)는 아주 혁명적인 변화입니다. 통신산업은 대표적인 투자 산업으로 사업자가 되기 위해서는 별도의 라이센스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최소 몇 백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하는 산업인데..이게 Reseller라는 이름으로 개방이 되었습니다. 국내에서도 WTO 협상에 따라 98년부터 통신시장이 개방되었고.. 이에 따라 별정통신의 이름으로 기존 KT와 같은 기간사업자 외에 통신사업을 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죠.. 처음 별정통신이 생겼을 때는 VoIP를 기술적 기반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99년 새롬기술의 다이얼패드와 함께 많은 사업자들이 VoIP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다이얼패드는 VoIP산업 종사자에게 참 난감한 존재입니다. VoIP라는 거대 담론을 확산시킨 주역이자.. VoIP는 공짜라는 인식을 너무나 각인시킨 양날의 칼인 셈이죠. 다이얼패드 이후 국내뿐 아니라 수많은 VoIP 서비스가 등장했지만, Skype가 출현하기 전까지는 거의 망했다고 보는게 맞을 것입니다.


국내 VoIP 산업은 더욱 엄혹한 환경 하에 있었는데, 기간통신사업자의 VoIP 죽이기 전략과 미국통신법을 어설프게 모방한 관련 법규는 중소규모 별정의 대부분을 사지로 몰아넣었습니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VoIP는 공짜 또는 싼 전화"라는 인식이 뿌리깊게 박혀있는데, 바로 이점이 내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입니다. 일반 이용자가 이러한 생각을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라 치더라도 서비스 기획자가 이런 생각에 사로 잡혀 있다면 정말 문제라고 생각한 것이죠. "VoIP 서비스는 통신 서비스인가(something like voice)? 웹 서비스(something like data)인가?" 이것은 미국 FCC에서도 논란이 된 문제인데, 어떻게 규정하느냐에 따라 법적 규제가 달라집니다. 거대 통신사업자는 통신서비스로 정의해서 통신법의 테두리 내에서 규제하려고 할 것이고, (국내에서는 이런 주장이 별로 없지만) 미국을 비롯한 외국의 신흥 사업자 또는 웹서비스 사업자는 웹 서비스로 규정하고, 다른 웹서비스와 비슷한 수준의 자유를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 논쟁은 미국에서 긴급전화 911을 둘러싸고 이미 논쟁 중이고, 국내에서는 070번호의 "망이용대가"를 둘러싸고 논쟁이 진행 중입니다. 통신사업자들 내에서도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 따라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이게 되는데, 최근 myLG070을 런칭한 데이콤의 경우처럼 후발 사업자(또는 시장지배력이 약한 사업자)의 경우 VoIP를 이용해서 기존 시장지배 사업자의 가입자(점유율)을 뺏어오는 전략을 택하게 되는 것이고.. 통신법 테두리 내에서는 "번호이동"이라는 것으로 표출이 됩니다. 하지만 데이콤의 전략 또한 통신 서비스라는 테두리 내에서 기존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좀 더 급진적인 주장일 뿐, 그 틀을 깨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VoIP on Web2.0은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웹 서비스로서의 VoIP에 주목하고 담론의 확산을 목표로 합니다. KT나 Dacom과 같은 거대 통신사업자가 가는 VoIP의 방향은 할 능력도 없고, 웹 서비스 사업자가 어떻게 VoIP를 응용할 것인가에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사실 5년전부터 이런 생각을 가지고 꾸준히 노력해 왔지만, 사실 방법이 없었다. "웹2.0"이라는 주제를 접하면서 내가 VoIP에 대해서 생각하던 것이 이론적으로 정립되었다는 희열과 Skype를 비롯한 외국 사업자들이 조금씩 구현하고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구글을 통해서 VoIP를 검색해 보면 수많은 VoIP 블로거가 있고, 유명 블로거의 경우 웹이라는 플랫폼에 VoIP를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으로 보는 시각이 너무 반갑더군요. 수백만원씩하는 어떤 리포트에서도 얻을 수 없는 걸 많이 얻었고.. 이것이 블로그의 힘이라는 걸 새삼 느꼈습니다. 어떤 VoIP 사업자를 만나서 사업제안 열심히 하는 것보다 블로그를 통해 다른 사람과 교류하는 것이 훨씬 낫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사실 본 블로그의 주제는 일반 이용자는 별로 관심이 없는 주제일 수 있습니다. 그 동안 포스팅한 글을 분석해봐도 VoIP에 대한 분석에 대해서는 호응도가 많이 떨어집니다. 일반 이용자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는 이 블로그 주제에 맞는 VoIP서비스가 나오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데, 안타깝게도 국내에는 아직 그런 서비스가 없습니다. 그래서 본 블로그의 타겟은 서비스 기획자, 특히 웹 서비스를 기획하시는 분들께 맞춰져 있습니다. VoIP는 대단히 복잡한 기술적 백그라운드를 요구하지만, 서비스 기획자의 손을 거쳐 쉽고 재밌는 서비스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저는 "VoIP는 기술이 아니라 서비스이고, (VoIP보다 좀 더 넓은 의미로) 음성도 텍스트/사진/동영상 등과 같은 하나의 컨텐츠로 웹 서비스에 접목되어야 하며, 특히 Presence(Availability)와 결합된 실시간 음성 서비스는 여러 사례를 통해 웹서비스에 바로 접목할 수 있는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VoIP라는 주제가 아직까지는 그리 대중적인 주제가 아니기 때문에, 태터앤미디어로부터 연락을 받고 약간 의아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태터미디어가 표방하고 있는 "특정영역에 대한 전문적인 컨텐츠를 생산"하는 기준에 제가 포함되는지 모르겠지만, 이제 나만의 블로그를 넘어서 태터앤미디어 파트너라는 명함을 달고 저의 이런 생각을 더 많은 분들과 교류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큰 영광입니다. 국내 전체 인터넷 관점에서 보면 이번에 선정되신 다른 파트너분들도 긴꼬리(long tail)에 해당하지만, 블로그스피어에서 보면 다른 분들은 머리(Head)에 속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블로그스피어 내에서도 긴꼬리에 해당하는지라.. 정말 가문의 영광(?)이라고 봐도 될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블로그 활동을 통해 "전문적인 컨텐츠를 생산"하고 초보적인 교류를 하는데까지 성공했다고 자평(?)을 하구요.. 향후 태터앤미디어 파트너로서 더 많은 블로거와, 본 블로그의 대상인 더 많은 웹서비스 기획자와 활발히 교류해서.. 제가 소망하는 걸 이루어 보도록 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끝으로 간담회 준비하느라고 수고하신 태터앤미디어 식구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구요, 개인적인 어색함으로 뒷풀이에서 미처 이야기하지 못한 다른 파트너분들에게 댓글/트랙백, 향후 있을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더 열심히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꾸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