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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18일 금요일

KTF는 아이폰을 도입할 수 있을까?

지난 주 9일 수요일에 태터앤미디어와 헤럴드 경제가 같이 하는 "파워블로거, IT기업에 가다"의 마지막 일정으로 국내 3G 이동전화 1위 사업자인 KTF에 다녀왔다. 요즘 쇼(Show)를 앞세워 3G 시장에서 잘 나가고 있죠..뭐 2G 시장에서는 SKT에 밀려 만년 2등에 머물렀던 설움을 3G 시장에서 뒤집고자 하는 열정이 곳곳에서 느껴지는 듯 하다.

지난 주 수요일은 전세계에 3G 아이폰이 출시되기 이틀 전이다. 3G아이폰이 22개국에서 동시에 출시되었지만 아쉽게도 한국은 그 목록에 올라있지 않다. 그런데 KTF가 아이폰을 도입하기 위한 협상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익히 알고 있기에, 이 날 행사에 참석한 블로거들의 관심은 온통 아이폰에 집중되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일단 아이폰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 보자. 아이폰에 대한 블로거들의 집요한 질문에 KTF 담당자분이 공식적으로 내 놓은 답변은 "아이폰은 실체가 없다"는 것이었다. 실체가 있다는 것은 디자인과 실장성이 있어야 하고, 단말 제조사의 개발 리소스를 활용하는 프로젝트 리더가 있어야 하고, 하드웨어 스펙과 서비스가 확정되어야 하는데.. 3가지 모두가 없기 때문에 아직은 실체가 없는 이야기라는 주장이다. 애플과의 협상에서 똑부러지게 확정된 것이 없다는 이야기로 들린다. 아니 많은 것이 확정되어 있지만 협상이 완료되기 전에 섣불리 발표할 수 없는 고충을 오히려 이해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위 사진은 칫솔님 블로그(Chitsol.com)에서 가져 왔습니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왜 KTF는 아이폰을 도입하려고 하는가?"이다.  작년부터 전세계 이동통신 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곳은 일견 이동통신과 별 관계가 없다고 생각되는 애플과 구글이다. 애플은 작년에 2G 아이폰을 공개하고 올 3월에는 아이폰2.0을 발표하면서 SDK를 공개하고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구글 또한 안드로이드(Android)라는 개방형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이동전화에 새로운 질서를 만드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이 두 회사가 이동전화 시장을 뒤흔든 결과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의 최강자인 노키아는 오비(Ovi)라는 서비스 플랫폼을 발표했고, 안드로이드에 대항하기 위해 잘 나가는 심비안을 오픈소스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전통적으로 통신산업은 서비스 사업자가 주도권을 쥐고 단말기 생산 업체를 컨트롤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특히 이동통신 사업자는 이런 경향이 더욱 짙은데, 현재 국내이통사들은 휴대폰을 납품받을 때 사업자의 음성 외 다른 소리는 통화용 스피커를 못 쓰도록 막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것은 물론 인터넷전화의 확산을 막기 위한 꼼수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세상이 달라졌다. 이동통신 경쟁에 새로운 물결이 넘실거리고 있다. 통신 서비스 사업자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영역에 휴대폰 생산업체가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노키아도 오비(Ovi)를 통해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고, 애플은 아이폰을 통해 어플리케이션의 유통 경로를 완전히 바꾸어 버렸다. 통신사업자가 자신의 구미에 맞는 서비스만 제공했지만.. 이제 3G 아이폰 이용자들은 앱스토어(App Store)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서비스를 골라 설치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된 것이다. 이것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지는 3G 아이폰이 출시 3일만에 100만대 이상 판매된 것을 통해 실상을 알 수 있을 듯 하다. 이용자들은 앱스토어를 통해 500개가 넘는 서비스 중 자신이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물론 1달러에서 99달러에 이르는 유료 서비스도 많다.

이런 이동통신을 둘러싼 극적인 환경변화를 고려해 볼 경우 "아이폰은 실체가 없다"는 KTF의 답변은 뭔가 답답하다. 혹시 국내 휴대폰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했던 것처럼 자신의 입맛에 맞는 것만 고르려 하는 것은 아닌지, 또는 아이폰을 단순히 인터페이스가 편리한 예쁜(?) 휴대폰으로 생각하는 것은 아닐지 모르겠다.

국내에 아이폰을 출시한다는 것은 이런 전세계 이동통신 시장의 극적인 변화를 한국에 적용해서 실험하겠다는 KTF의 의지가 없이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된다. 국내 3G시장은 KTF가 영상통"를 앞세운 "쇼(Show)"를 통해 열었지만, LGT가 내세운 모바일 인터넷을 표방한 오즈가 왜 잘나가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할 때이다. KTF가 진정 3G 시장의 1위가 되고 싶다면 아이폰을 통해 한국 이동통신 시장의 구조를 앞장서서 깨뜨리는 자기 혁신이 필요하다. 이 때 아이폰도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고, 영원한 맞수 SKT도 넘어설 수 있지 않을까?

어제부터 애플이 한국 어카운트 메니저를 뽑는다는 소식이 있고, 이는 국내 이통사와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로 진입했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 대상이 KTF가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여튼 빨리 아이폰이 국내에 도입되길 기원한다.

사실 필자는 KTF를 한번도 이용해 보지 못했다. 쭉 SKT만 쓰다가 작년에 LGT로 번호이동을 했기 때문에 KTF에서 제공하는 구체적인 서비스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최근에 방송된 아래 광고는 정말 너무 웃기고 공감이 간다.(그렇다고 공대 출신은 아니니 오해하지 마시길..) KTF 간담회에 다녀온 기념으로 이거라도 블로그를 통해 광고를 해 드려야 할 듯 하다.


2008년 7월 6일 일요일

대만 스마트폰의 공세 시작..

어제 오후 강남에서 있었던 대만의 HTC와 기가바이트가 국내에 출시한 스마트폰과 관련한 간담회에 다녀왔다.

국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마트폰에 대해 미적거리는 사이 외산 스마트폰이 올 하반기 들어 물밀듯이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미 해외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는 캐나다 RIM사의 블랙베리가 SK 텔레콤을 통해 출시 되었고, 이 날 간담회에서 본 대만 HTC의 터치듀얼(Touch Dual)이 SK텔레콤을 통해, 역시 대만 출신인 기가바이트의 GB-P100은 KTF를 통해 각각 출시되었다.

터치듀얼(Touch Dual)과 GB-P100 모두 윈도우즈 모바일을 탑재한 스마트폰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의 블랙잭을 비롯한 스마트폰이라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는터라, 좀 더 많은 스마트폰이 출시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즐거운 일이다.


<HTC의 터치듀얼(Touch Dual)>

일단 HTC에서 출시한 터치듀얼(TouchDual). 예상했던 것보다는 좋아보이지는 않았다. 무선랜 기능이 빠져 있다는 것이 아마 가장 큰 약점일 듯 하다. 행사장에서 잠시 써 보았는데 HTC에서 개발한 TouchFLO라는 터치 기술은 나름 쓸만하게 느껴졌다. 터치 듀얼말고 HTC의 터치 다이아몬드가 이번에 출시되었으면 대박이 났을 것 같은데.. 선선한 바람이 불면 나올지 모르겠다.

HTC는 이번에 한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한다. 터치듀얼의 경우 SK 네트웍스를 통해 AS가 가능하다고 하는데, 향후에는 자체 서비스센터를 통해 AS에 나선다고 한다.

대만의 기가바이트는 필자에게 아주 생소한 회사였는데, 이번에 KTF를 통해 출시한 GB-P100은 예상 외로 괜찮았다. 행사장에서 직접 만져 보지는 못했지만,프리젠테이션을 통해서 보면 무선랜과 블루투스, 여기에 GPS 기능까지 지원한다고 하니 출시 후 반응이 괜찮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가바이트의 GB-P100>

GB-P100의 경우 무선랜을 지원하고 윈도우즈 모바일 6를 탑재하고 있기 때문에, 스카이프 윈도우 모바일 버전으로 인터넷전화(VoIP)를 이용하는데도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KTF가 다른 어플리케이션이 통화용 스피커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막았다면 약간의 불편은 있겠지만..

기가바이트의 GB-P100은 KTF의 자회사인 KTFT를 통해 AS를 해 준다고 하니, 구매하더라도 AS 걱정은 그리 크지 않을 듯 하다.

삼성전자의 블랙잭 후속 모델인 미라지(M-480)도 곧 국내에 출시된다고 하니 이제 국내에도 스마트폰의 열풍이 불어닥칠 듯 하다. KTF를 통해 애플 아이폰도 출시된다고 하면 정말 재밌는 양상이 펼쳐질 듯 한데..

형식적으로 보면 위피 때문에 두 가지 모델 모두 법인용으로 출시된다고 하는데, 일반 사람들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실 국내에도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단말의 경우 국내 이통사가 앞장서서 도입을 추진했는데, 이제 무선인터넷 접속 요금을 내리는 작업을 시작할 때이다.

토요일 행사때 사진을 많이 찍었는데.. 관심 있으신 분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2008년 5월 29일 목요일

모바일먼데이, USIM 모바일뱅킹 주제로 개최

모바일 업계의 오프라인 이벤트인 모바일먼데이가 오는 6월 9일(월요일) '에 '가입자식별모듈(USIM) 기반 모바일뱅킹의 전망'을 주제로 개최된다. 지난 4월에는 노키아의 위젯 전략에 대해서 발표한 바가 있는데, 이번에는 KTF의 USIM 기반 모바일뱅킹에 대한 내용이라고 한다.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뱅킹이 3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맞아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WCDMA 선두사업자인 KTF는 USIM 기반 모바일뱅킹 서비스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한다. KTF는 이동통신서비스가 다른 산업과 융합하는 과정에서 USIM의 역할도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KTF 주도하에 추진되는 글로벌 모바일 결제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도 소개한다.

'모바일먼데이 서울'은 사전 신청자에 한해 무료로 참가할 수 있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여기에서 신청하면 된다. 시간은 오후 6시30분이며, 장소는 홍대 근처에 있는 클럽에서 한다고 한다. 6시30분도 이른 시간인데.. 게대가 장소가 홍대 근처라 개인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관심 있으신 분은 꼭 참여해 보시길.. 안내 메일 내용에 의하면 이번에는 참가자들의 친목 도모를 위해 비어파티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 4월 행사는 발표가 끝나고 인사할 기회도 없이 헤어졌는데.. 이번에는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을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을 듯..

약도는 아래를 참고하시길..

2008년 5월 14일 수요일

무선 망개방 포털 오픈넷, 좀 더 열어야..

지난 4월에 이동통신 3사는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휴대폰 모바일 주소(WINC, 윙크) 검색 사이트를 이관받아 무선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오픈넷'을 만들기로 합의했는데, 오늘 SK텔레콤과 KTF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통 3사는 오픈넷이라는 공동 브랜드를 사용하지만 각 회사별로 개별적으로 사이트를 구축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은 자사 망개방 포털 사이트 ‘오픈아이’의 명칭을 ‘오픈넷’으로 변경하고, 변화된 무선인터넷 환경에서 망개방 사이트 이용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9일부터 ‘오픈넷’을 선보이면서 이전보다 사이트 검색 기능을 강화시켰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테마검색, 키워드검색, 디렉토리 검색 등의 다양한 검색 내용을 첫 화면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사이트 리뷰’ 메뉴를 추가하여 이용자끼리 망개방 사이트 정보를 공유하고 직접 평점을 매길 수 있게 했다. 이는 망개방 사이트에 대한 정보가 이용자 중심으로 확산되어 이용자들이 좀 더 편리하게 망개방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오픈넷 - SKT (2)

또한 고객의 관심 및 이용 확대를 위해, 이용자가 특정 사이트에 남긴 질문에 대해 답글이 올라오면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답글 알리미’ 기능을 추가 했으며, 알리미 기능 신청 후 접속이력이 없는 고객에게는 망개방 사이트의 다양한 이벤트와 인기 사이트에 대한 정보를 매거진 형식으로 제공하여 지속적인 이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오픈넷’은 휴대폰에서 네이트버튼을 짧게 한 번 누르면 나오는 무선인터넷 초기메뉴 화면에서 'WINC' 아이콘을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며 무선 네이트에 접속한 뒤에도 네이트 첫 화면의 하단 메뉴에서 ‘오픈넷’ 바로가기 메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오픈넷’ 런칭 이후에도 망개방 사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여 6월 중 변화된 무선인터넷 환경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를 통해 개인형 무선 사이트, 모바일 커뮤니티 등 모바일2.0 시대의 새로운 무선인터넷 사업 모델 등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그 밖에도 무선인터넷 최초 화면에 주소검색창 및 바로가기 기능을 추가해 사용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며, 풀브라우징 서비스인 ‘모바일웹’에서 URL입력창을 전면에 배치하고 하반기부터 플래시 및 동영상 재생 기능을 제공하는 등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TF(www.ktf.com)도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외부 망개방 서비스를 휴대폰에서 쉽게 검색해 접속할 수 있는 개방형 검색 포털 ‘오픈넷’을 16일(금)부터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KTF의 오픈넷에서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는 파란, 네이버, 다음, SBS, 삼성증권, 롯데우리홈쇼핑, 각 지자체의 버스 교통정보 등 약 1,200여 개에 달하며,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는 ‘즐겨 찾기’ 기능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KTF 관계자는 오픈넷이 사용자에게 편리한 접속경로를 제공하고 있어 독립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업의 경우 홍보매체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오픈넷 - KTF (1)

이동통신 3사의 무선인터넷은 네이트, 매직앤(쇼), 이지아이 등 자사 서비스에 우선 접속되고, 휴대폰에도 자사의 핫키를 배치해 놓았다. SK텔레콤 단말에서 오픈넷에 접속하기 위해 들어가 봤는데, 맨 아래에 오픈넷 메뉴가 배치되어 있다. 햅틱폰이라 화면이 엄청 큰데.. 스크롤을 해야 메뉴를 찾을 수 있는데.. 이렇게 해서야 개방의 의미가 있을지 의문스럽다. 진정 소비자를 위한다면 무선인터넷의 디폴트 사이트를 오픈넷으로 설정하거나.. 최소한 상단에 배치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이번 오픈넷 서비스 제공이 무선 인터넷 개방을 향한 의미있는 첫걸음이 되길 기대해 보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요금도 아주 중요하다. 오픈넷의 등장으로 볼 수 있는 컨텐츠가 더 풍부해졌다면, 무선 인터넷 요금 인하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2008년 1월 4일 금요일

이통3사 망내할인 꼼꼼히 비교해 보니..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취임도 하기 전에 이동전화 요금 20%를 낮추겠다는 민생경제 안정대책(?)을 추진하다가 정부가 시장에 개입한다는 비난에 직면해 주춤하고 있는 상태이다. 대통령에 취임도 하기 전에 이동전화 요금 20% 인하를 추진하는 것은, 그 만큼 국내 이동통신요금이 해외 다른 사업자에 비해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국민들은 이동전화 요금 인하를 강력히 원하지만 정부가 앞장서서 시장에 개입한다는 인상을 안 주기 위해 어떤 묘안을 도출할 것인지 기대된다.

이동전화 요금 인하에 대한 국민적인 요구가 충분히 반영된 것은 아니지만, 작년부터 SK텔레콤을 필두로 이통 3사가 망내외할인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요금인하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 글(망내 할인, 실증적으로 따져보자...)에서 SK 텔레콤의 망내할인요금제인 "T끼리 T내는 요금제"에 대해서 살펴봤는데, 오늘은 이통 3사의 망내외 할인요금제를 비교해 보기로 한다.

SK텔레콤/KTF와 LG텔레콤 사이에 차이가 존재하는데, SK텔레콤/KTF의 경우 기존 요금제와 별도로 부가 서비스 성격이 강하고, LG텔레콤의 경우 별도의 망내외할인요금제가 존재한다는데 간단하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은 표로 정리될 수 있다. 

사업자

요금제

특징

SKT

T끼리 T

- 월정액 2,500
- SKT가입자간 통화시 음성/영상통화료 50% 할인
- T 서비스 무료

KTF

30%

- 월정액 2,500
- 모든 이동통신사로 거는 요금의 30% 할인(망내외 할인)

LGT

무료

- 기본료 15,500
- LGT 가입자간 통화시 1,200(20시간) 무료

LG텔레콤의 경우 타 사업자와 달리 별도의 요금제로 되어 있기 때문에 비교가 어려운데, LG텔레콤의 표준플러스 요금제의 기본요금이 13,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2,500원이 더 추가된 형태이다. 각 사업자의 표준요금제를 기준으로 가정할 경우 3사 모두 한 달에 2,500원을 더 내고 망내외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렇다면 동일한 2,500원을 추가로 지불하고 이용자가 얻을 수 있는 혜택에 대해서 살펴보자.

일단 모든 사람이 한 달에 5만원 정도 쓴다고 가정하자. 사업자간 기본료 차이가 있지만 표준요금제를 기준으로 평균 14,000원 정도로 가정(워낙 많은 요금제가 있어서 대충 평균 잡아서 산정)하고, 요즘 무선인터넷이 전체 요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곱해서 무선인터넷 요금을 제외했다. SKT 가입자가 무선인터넷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가정했다.

전체 통화요금에서 무선인터넷요금과 기본료를 제외하면 통화료가 나온다. 이 통화료 중에 망내외 통화료를 구분했는데, 이것은 현재 3사의 시장 점유율을 기준으로 잡았다. 예를 들어 SKT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50% 가량 되는데 전체 평균으로 보면 망내 통화할 비율이 50%, 타 사업자로 전화할 비율이 50%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하면 각 사업자별로 망내통화요금과 망외 통화요금이 아래 표와 같이 산출된다. SKT의 경우 망내통화에 대해서만 50% 할인을 하고, KTF의 경우 망내외 구분 없이 모든 통화에 대해서 30% 할인하고, LG텔레콤의 경우 망내통화 20시간 무료이기 때문에 100% 무료가 된다. 이렇게 해서 나온 요금할인이 나오는데 할인되는 금액이 거의 엇비슷하다.

  SKT KTF LGT
사용요금         50,000         50,000         50,000
기본료         14,000         14,000         14,000
무선인터넷사용비율 35% 30% 25%
무선인터넷         17,500         15,000         12,500
통화요금         18,500         21,000         23,500
망내통화비율 50% 32% 18%
망내통화료          9,250          6,720          4,230
망외통화료          9,250         14,280         19,270
망내할인율 50% 30% 100%
요금할인          4,625          6,300          4,230
망내할인채택료          2,500          2,500          2,500
실제할인          2,125          3,800          1,730

여기서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 있는데, LG텔레콤에서 출시한 "망내무료 프리미엄"이라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기본료가 41,000원으로 비싼 편인데 망내통화 20시간 무료 외에 망외 통화에 대해서도 300분(5시간) 무료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LG텔레콤의 통화료가 10초에 18원(약 100원/분)인 걸 감안할 경우 통화료 30,000원(300분*100원) 가량을 절약할 수 있는 상품이 된다.

위 도표에서처럼 표준요금제를 통해 평균 50,000원을 쓰는 사람이 "망내무료 프리미엄"에 가입할 경우 망외통화료 19,720원도 무료통화 범위에서 쓸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기본료 41,000으로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각 사업자마다 워낙 많은 요금제가 있고, 망내 통화 할인 요금제의 경우에도 각 사업자마다 특색 있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는 것은 분명히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동전화 이용자마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패턴에도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느 사업자의 요금제가 더 많은 할인 혜택을 준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도 없다.

필자와 같이 무선인터넷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음성통화가 전체 요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가족이나 친지 등 같은 이통사 서비스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을수록 LG텔레콤의 망내 할인 요금제가 더 많은 할인 혜택을 줄 가능성이 높다. 타 사업자의 경우 통화를 해야만 할인이 되는 반면, LG텔레콤의 망내할인 요금제는 20시간(망내무료 프리미엄의 경우 망외 통화에 대해서도 5시간)의 무료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필자도 얼마전에 SKT에서 LG텔레콤으로 번호 이동을 했다. 아내도 LG텔레콤으로 덩달아 번호 이동을 한 상태이고 자주 통화를 하는 편이라 망내 무료 통화의 혜택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LG텔레콤 고객이면서 가족이나 친지와 통화가 잦고 무선인터넷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 요금이 많이 나오시는 분은 관심을 가져 보시기 바란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LG텔레콤에서 개설한 네이버카페를 참고해 보시길..

마지막으로 김구라씨와 아들이 나와서 하는 광고 너무 웃긴 것 같은데.. 다시 한번 감상해 보시죠..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김구라씨 인생이 좀 폈겠죠..

[Flash] http://www.pressblog.co.kr/letter/071218_1/images/vod/vod.swf



2007년 11월 5일 월요일

블랙잭에서 인터넷전화 이용 가능하다

IT전문 신문에 11월 1일/2일에 기사가 난 내용인데, KTF와 인터넷전화 업체인 큰사람컴퓨터가 제휴를 맺고 오는 12월부터 삼성의 블랙잭에서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이야기 원폰'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이동 중에는 일반 핸드폰으로 사용하고, 무선 인터넷 환경이 있는 곳에서는 WiFi 접속을 통해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요즘 FMC(Fixed Mobile Convergence)라고 해서 이런 류의 서비스가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 이에 앞서 SK텔레콤과 삼성네트웍스가 제휴하여 동일한 사업모델인 '삼성Wyz원폰'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차이가 있다면 삼성네트웍스의 경우 기업 고객으로 한정해서 개인 고객으로 VoIP가 확산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고 있다면, 이번에 출시된 KTF의 '이야기 원폰' 서비스는 2008년까지 20만 고객을 목표로 하는 걸로 봐서 개인 고객으로까지 대상을 확대한 것으로 보인다.

사실 지금도 블랙잭에서 스카이프를 비롯한 일부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문제점은 상대방 음성이 음악이 나오는 스피커로 나온다는 점인데, 국내 이동통신사업자들이 Mobile VoIP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 VoIP 음성을 통화용 스피커로 나오지 못하도록 제조사에 주문하고 있다고 들었다. 즉, 블랙잭에서 스카이프를 통해 통화를 하면 상대방의 음성이 MP3음악 파일과 같이 일반 스피커를 통해 들리고 있다. 물론 헤드셋을 끼면 해결될 수 있는 문제지만.. 통화할 때마다 헤드셋을 끼는 것도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기 때문에.. VoIP를 이용할 수 없도록 진입장벽을 만들어 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KTF가 본격적으로 '이야기 원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은 이런 제한이 풀린 것일까? 만약 VoIP 통화의 상대방 음성이 기존 이동통신 음성과 동일한 곳으로 나온다면 스카이프를 비롯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이용해 보시기 바란다. 또 한가지 드는 의문은 블랙잭에서 꼭 WiFi 커넥션을 통해서만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가하는 점이다. 현재 와이브로를 비롯한 WiFi의 커버리지는 그리 넓은 편이 못되는데.. 이동 중에도 자유롭게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것인가? 예를 들어 KTF의 3G 서비스인 "쇼(Show)"를 이용해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가? 지금 상황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정답이다. 몇몇 분들이 쓰신 글을 보면 현재 상태에서도 블랙잭에서 스카이프를 통해 전화나 채팅을 하시는 분들이 있다.


다음으로 블랙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자.

  • 스카이프 윈도우 모바일 버전 : 국내에서도 몇몇 분이 블랙잭에 설치해서 사용하고 계신 듯 하군요..
  • Fring : 국내에서도 몇 분이 사용하고 계신 듯 한데, Fring은 스카이프, 구글토크, 윈도우 라이브 메신저 등과도 채팅을 할 수 있고, VoIP도 이용할 수 있다. Twitter에도 바로 글을 올릴 수 있다.
  • GizmoProject : GizmoProject에서도 모바일용 버전인 Gizmo5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 역시 VoIP 기능 외에 MSN, AIM, Yahoo 메신저와 연동해서 채팅을 할 수 있다. 삼성에서 나온 단말도 지원하는데.. 블랙잭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이동통신에도 바야흐로 VoIP 서비스가 시작되고 있다. 아직은 이동통신사에서 기업용 고객을 대상으로 WiFi Zone에 한정된 형태로 제공하지만, 개인 사용자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날이 머지 않은 듯 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삼성을 비롯한 단말 제조사에서 관련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한 API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애플도 아이폰의 API 공개를 약속했고, 구글에서도 구글폰을 위한 프로젝트를 외부에 공개해서 진행하고 있는데..세계 단말기 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삼성과 LG는 이런 움직에 동참할 의사는 없는 것인지? 물론 이동통신사업자가 VoIP를 계속 막는 한 단말기 제조사가 할 수 있는 일에 한계가 있지만 말이다.

필자도 블랙잭을 사서 꼭 VoIP 서비스를 사용해 보고 싶은데..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지라.. 혹시 위에서 소개해 드린 VoIP 서비스를 블랙잭에서 사용해 보신 분은 사용 후기를 알려 주시면 감사하겠다. 그리고 혹시 위 내용 중에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 주시기 바란다.

혹시 스카이프를 이용하시는 분은 아래 버튼으로 연락 주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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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9월 19일 수요일

망내 할인, 실증적으로 따져보자...

오늘 SK텔레콤에서 망내할인 관련 요금계획을 발표했다.  정통부가 망내 할인을 승인할 것이라는 발표를 기다렸다는 듯이 SK텔레콤에서 10월1일부터 적용되는 "T끼리 T내는 요금제"를 발표했는데, 이 요금제를 선택할 경우 기본료는 2,500원을 더 내야 하지만 같은 SK텔레콤 가입자에게 거는 요금은 50% 할인된다. 50% 할인이라고 하면 아주 큰 할인이라고 느껴지는데 과연 어느 정도의 할인 효과가 있을지 실증적으로 따져 보도록 하자.

먼저 SK텔레콤 가입자의 평균적인 요금 패턴을 먼저 분석해야 하는데, 본 글에서는 2005년 2분기에 발표된 SK텔레콤의 공식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을 진행하도록 하겠다.(첨부된 PDF 파일 참조 바람) 올 2사분기 자료도 찾아보면 있을 것 같은데.. 귀차니즘이 발동한 지라 이전에 다운받아 뒀던 자료를 이용하도록 하는데, 큰 틀에서 별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SK텔레콤의 ARPU(Average Revenue Per User), 즉 한달 동안 가입자당 평균 매출액은 44,000원 정도이다. 여기서 가입비가 약 1000원 정도, 기본료와 통화료를 합친 금액이 약 27,000원, 컬러링 등 부가서비스를 이용한 금액이 약 1,700원,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금액이 약 10,000원, 접속료(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다른 통신 가입자가 SK텔레콤 가입자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타 통신사가 SK텔레콤에게 지급하는 금액으로 추정됨)가 약 4,000원 정도이다.


SK텔레콤 ARPU(2Q, 2005)



(PDF 파일을 캡쳐한 화면 from SK텔레콤 2005년도 2분기 실적)


Google Docs 분석표가 보이지 않으신 분은 여기에 가서 직접 보시기 바람.

위는 분석을 위해서 Google Docs에서 수행한 화면인데, 여기서 쟁점은 원문의 기본료+통화료(26,962원)을 각각 얼마로 계산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기본료가 비싼 상품도 있고 싼 상품도 있기 때문인데, 평균해서 12,000원으로 가정하기로 했다. 표준요금이 15,000원 정도이고 각종 장기가입자 할인 및 저렴한 기본료를 고려한다고 할지라도 12,000원 정도면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면 실제 이용자가 통화를 하고 지불한 돈은 15,000원 정도인데, SK텔레콤에서 공식적으로 밝힌 유저당 발신통화량(196분)을 나누면 분당 76원 정도 요금이 나온다. 10초로 환산하면 약 14원 정도 되니까.. 별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망내할인을 적용해 보자. 일단 현재 SK텔레콤 가입자가 전체 이통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0% 정도 되므로 전체통화료(15,000원)의 반인 7,500원 정도가 할인 대상이 된다. 망내 할인을 적용할 경우 할인되는 요금은 약 3,800원 정도가 나오는데.. 기본료가 2,500원 인상되기 때문에 실제 할인요금의 규모는 약 1,300원이 되는 것이다.

전체 통화요금(약 44,000원)에서 망간할인을 통해 요금(약 1,300원)이 차지하는 비율, 즉 실제 할인율은 3% 내외이다. 50%할인된다고 하지만 실제 데이터를 가지고 실증적으로 연구해보면 3%의 할인효과만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결과가 일어나는 걸까?

가장 큰 원인은 바로 무선인터넷을 비롯한 데이터 요금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 모바일을 통한 인터넷 이용이 거의 전무한 편이지만, 10~30대들은 무선인터넷을 굉장히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위 자료는  2005년 2사분기 자료이기 때문에 올해 2사분기 자료를 본다면 데이터요금이 전체 요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더 높을 것이고, 위에서 예측했던 3%보다 못한 할인율이 나올지도 모른다.

경쟁사인 KTF와 LGT는 왜 이리 망내할인에 대해서 반대하는걸까? 사실 두 회사도 동일한 매출 구조를 가진다고 가정할 경우 SKT를 따라 망간할인을 시행하더라도 그리 손해보는 장사는 아닐 것이다. 두 회사가 두려워하는 것은 바로 가입자들이 통신회사를 바꾸지(Chun)않고 계속 있으려고 하는 락인(Lockin) 효과 때문일 것이다. 현재 이동통신 신규 가입자를 더 이상 늘릴 수 있는 방법은 다른 사업자의 가입자를 뺏어오는 길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대 가입자를 거느린 SKT가 망간할인을 통해 가입자를 가두어버리면 뺏아올 방법이 어려워지기 때문이지 않을까...


통신사업자들은 복잡한 요금을 통해 언제나 소비자를 속인다. 사실 너무 많은 요금제가 존재하기 때문에 일반사람에게 할인이 많이 될 것 같은 착시 효과를 불러 일으키는 것이다. 이것이 200년 넘게 통신 사업자가 해 온 일이고, 일반 사람들도 그리 크게 문제 삼지 않는다.


하지만 현재 한국의 모바일 요금은 지나치게 높은 것이 사실이다. SKT처럼 망내할인 50%라는 허황된 요금 계획 대신 소비자에게 실질적으로 요금할인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는 기본료의 파격 인하 및 분당 통화료 인하를 요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