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취임도 하기 전에 이동전화 요금 20%를 낮추겠다는 민생경제 안정대책(?)을 추진하다가 정부가 시장에 개입한다는 비난에 직면해 주춤하고 있는 상태이다. 대통령에 취임도 하기 전에 이동전화 요금 20% 인하를 추진하는 것은, 그 만큼 국내 이동통신요금이 해외 다른 사업자에 비해 높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국민들은 이동전화 요금 인하를 강력히 원하지만 정부가 앞장서서 시장에 개입한다는 인상을 안 주기 위해 어떤 묘안을 도출할 것인지 기대된다.
이동전화 요금 인하에 대한 국민적인 요구가 충분히 반영된 것은 아니지만, 작년부터 SK텔레콤을 필두로 이통 3사가 망내외할인요금제를 출시하면서 요금인하 경쟁에 돌입했다. 지난 글(망내 할인, 실증적으로 따져보자...)에서 SK 텔레콤의 망내할인요금제인 "T끼리 T내는 요금제"에 대해서 살펴봤는데, 오늘은 이통 3사의 망내외 할인요금제를 비교해 보기로 한다.
SK텔레콤/KTF와 LG텔레콤 사이에 차이가 존재하는데, SK텔레콤/KTF의 경우 기존 요금제와 별도로 부가 서비스 성격이 강하고, LG텔레콤의 경우 별도의 망내외할인요금제가 존재한다는데 간단하게 정리하면 아래와 같은 표로 정리될 수 있다.
사업자 | 요금제 | 특징 |
SKT | - 월정액 2,500원 | |
KTF | - 월정액 2,500원 | |
LGT | - 기본료 15,500원 |
LG텔레콤의 경우 타 사업자와 달리 별도의 요금제로 되어 있기 때문에 비교가 어려운데, LG텔레콤의 표준플러스 요금제의 기본요금이 13,000원인 것을 감안하면 2,500원이 더 추가된 형태이다. 각 사업자의 표준요금제를 기준으로 가정할 경우 3사 모두 한 달에 2,500원을 더 내고 망내외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그렇다면 동일한 2,500원을 추가로 지불하고 이용자가 얻을 수 있는 혜택에 대해서 살펴보자.
일단 모든 사람이 한 달에 5만원 정도 쓴다고 가정하자. 사업자간 기본료 차이가 있지만 표준요금제를 기준으로 평균 14,000원 정도로 가정(워낙 많은 요금제가 있어서 대충 평균 잡아서 산정)하고, 요즘 무선인터넷이 전체 요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곱해서 무선인터넷 요금을 제외했다. SKT 가입자가 무선인터넷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가정했다.
전체 통화요금에서 무선인터넷요금과 기본료를 제외하면 통화료가 나온다. 이 통화료 중에 망내외 통화료를 구분했는데, 이것은 현재 3사의 시장 점유율을 기준으로 잡았다. 예를 들어 SKT의 경우 시장점유율이 50% 가량 되는데 전체 평균으로 보면 망내 통화할 비율이 50%, 타 사업자로 전화할 비율이 50% 된다는 이야기이다. 이렇게 하면 각 사업자별로 망내통화요금과 망외 통화요금이 아래 표와 같이 산출된다. SKT의 경우 망내통화에 대해서만 50% 할인을 하고, KTF의 경우 망내외 구분 없이 모든 통화에 대해서 30% 할인하고, LG텔레콤의 경우 망내통화 20시간 무료이기 때문에 100% 무료가 된다. 이렇게 해서 나온 요금할인이 나오는데 할인되는 금액이 거의 엇비슷하다.
SKT | KTF | LGT | |
사용요금 | 50,000 | 50,000 | 50,000 |
기본료 | 14,000 | 14,000 | 14,000 |
무선인터넷사용비율 | 35% | 30% | 25% |
무선인터넷 | 17,500 | 15,000 | 12,500 |
통화요금 | 18,500 | 21,000 | 23,500 |
망내통화비율 | 50% | 32% | 18% |
망내통화료 | 9,250 | 6,720 | 4,230 |
망외통화료 | 9,250 | 14,280 | 19,270 |
망내할인율 | 50% | 30% | 100% |
요금할인 | 4,625 | 6,300 | 4,230 |
망내할인채택료 | 2,500 | 2,500 | 2,500 |
실제할인 | 2,125 | 3,800 | 1,730 |
여기서 좀 더 살펴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 있는데, LG텔레콤에서 출시한 "망내무료 프리미엄"이라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기본료가 41,000원으로 비싼 편인데 망내통화 20시간 무료 외에 망외 통화에 대해서도 300분(5시간) 무료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LG텔레콤의 통화료가 10초에 18원(약 100원/분)인 걸 감안할 경우 통화료 30,000원(300분*100원) 가량을 절약할 수 있는 상품이 된다.
위 도표에서처럼 표준요금제를 통해 평균 50,000원을 쓰는 사람이 "망내무료 프리미엄"에 가입할 경우 망외통화료 19,720원도 무료통화 범위에서 쓸 수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기본료 41,000으로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각 사업자마다 워낙 많은 요금제가 있고, 망내 통화 할인 요금제의 경우에도 각 사업자마다 특색 있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는 것은 분명히 무리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동전화 이용자마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패턴에도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느 사업자의 요금제가 더 많은 할인 혜택을 준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도 없다.
필자와 같이 무선인터넷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음성통화가 전체 요금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고, 가족이나 친지 등 같은 이통사 서비스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을수록 LG텔레콤의 망내 할인 요금제가 더 많은 할인 혜택을 줄 가능성이 높다. 타 사업자의 경우 통화를 해야만 할인이 되는 반면, LG텔레콤의 망내할인 요금제는 20시간(망내무료 프리미엄의 경우 망외 통화에 대해서도 5시간)의 무료 혜택을 주기 때문이다.
필자도 얼마전에 SKT에서 LG텔레콤으로 번호 이동을 했다. 아내도 LG텔레콤으로 덩달아 번호 이동을 한 상태이고 자주 통화를 하는 편이라 망내 무료 통화의 혜택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LG텔레콤 고객이면서 가족이나 친지와 통화가 잦고 무선인터넷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 요금이 많이 나오시는 분은 관심을 가져 보시기 바란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은 LG텔레콤에서 개설한 네이버카페를 참고해 보시길..
마지막으로 김구라씨와 아들이 나와서 하는 광고 너무 웃긴 것 같은데.. 다시 한번 감상해 보시죠..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김구라씨 인생이 좀 폈겠죠..
trackback from: 주간 블로고스피어 리포트 53호 - 2008년 1월 1주
답글삭제주요 블로깅 : 2008년 IT 화제의 뉴스들을 예측한다 : arstechnica.com에 기고된 글의 번역 블로깅입니다. 3G, 와이브로 통신, 유전자 기술, 스마트폰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 혁명을 예고하고 있군요. 2007년 비즈니스 블로그 업계 결산 : 주니캡님이 현재 운영되고 있는 그리고 조만간 런칭하게 될 비즈니스 블로그들을 정리했습니다. 2007년 IT M&A Top 10 : 더블클릭, 라이트 미디어 등 지난 2007년 화제가 된 IT 업..
확실히싸긴하지만
답글삭제망내통화를 할수있는LG고객이 별로 없소
웬줄아십니까
LG가입자의 구성원은
대략 LG임직원,10대청소년,50대이후 아줌마
아저씨,할아버지할머니
가입자가 높은구성을 차지합니다
특히 영업뛰시는분들이나
한통의 전화도 놓치면 곤란한분들은
거의SK씁니다.번호도011을 굉장히 선호합니다
(아버지들 핸폰주소록보시면
대략7~80%가011입니다.
번호이동때문에 다SK는 아니지만
011번호는 SK가입자가 대부분입니다.)
20~30대 남녀가입자가 타회사에 비해 비중이 낮은데다
전체LG가입자도 적기때문에 망내할인이100%인데도
불구하고 망내할인 가입자는 가장적습니다.
저도 원래LG가입자였는데
제주변에 LG쓰는친구는 딱1명있네요
KTF와SK비율이 절반입니다.
자주통화하는놈들 LG로 바꿔보라고 꼬셔봤지만
절대 옮길생각이 없답니다.
통화품질에대한 불신이 가장큰이유고
본인들도 주변에 LG쓰는애들이 1~2명밖에 없답니다.
LG써보지도않고 그냥 안좋다는 인식이 박혔죠
워낙 옛날에 개판이였기때문에 벗어나기 힘듭니다.
하지만 분명한건
서울에선 KTF보다 더 좋으면 좋지 나쁘진않습니다.
도시지역은 KTF와 동급이고
완전 지방에선KTF로밍도 하기때문에
쓸만하다는것이 제 의견입니다.
LG도 가입자 780만쯤되던데
최소1000만은되야 망내할인효과가 클것같네요
여친이나 생겨야 뭐 LG로 옮기던가하지ㅋ
솔직히 엘지 지금도 존내 후졋어요..
답글삭제할인혜택은 좋지만..
제대로 통화할수가 없네요 지직되고
말소리 끊기고.. 주위에 3명이나 엘지 쓰는데..
진짜.. 통화품질 떨어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