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월 11일 금요일

오픈아이디 알면 "귓속말"로 메시지 보낸다

오픈마루스튜디오에서 오픈아이디, 스프링노트, 롤링리스트, 레몬펜에 이어 오픈아이디 기반의 메시지 전달 서비스인 귓속말을 오픈했다. 서비스 원리는 간단하다. 귓속말 사이트에 접속해서 자신이 알고 있는 오픈아이디를 입력한 다음 보내면 상대방의 이동전화 SMS, 메일, 스프링노트로 전달된다.

이 서비스는 오픈아이디를 통해 익명의 통신 수단을 제공한다고 볼 수 있는, 본 블로그에서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Social VoIP와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을 듯 하다. 즉, 내가 상대방의 이름/전화번호/이메일 등을 모른다고 하더라도 오픈아이디 하나만 알면, 상대방에게 나의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다. Social VoIP라는 것이 음성을 중심으로 인스턴트 메시지/쪽지/메일을 접목했다면, 귓속말은 음성이라는 영역에는 관심이 없는 듯 하다. 일단 음성이 들어가면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고려는 하고 있지만 적용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귓속말 메인 페이지>


아래 그림은 다른 사람이 자신의 오픈아이디로 메시지를 보냈을 때 어떤 방법으로 수신할 것인가를 설정하는 페이지이다. SMS/이메일/스프링노트로 수신이 가능하며, SMS의 경우 시범 서비스 기간 중 무제한으로 이용 가능하다고 한다. SMS로 메시지를 전송하는건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시범 서비스가 종료되고 나면 무료건수가 제한되고, 나머지에 대해서는 유료로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미투데이가 SKT와 제휴해서 미투데이 전용 요금을 만들었듯이, 귓속말에서도 이통사와 제휴해서 패키지 요금상품을 내놓지 않을까?

왼쪽 아래에 보면 '귓속말 확인 시 미투데이 회원 보이기'라는 기능이 있는데..내가 메시지를 보낸 오픈아이디가 미투데이 회원인 경우 확인여부를 보여주는 것인지 모르겠다. 시범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사이트 어디에도 도움말 기능이 없어서 단지 추측을 할 수 있을 뿐이다. 빨리 도움말이라도 만들어 주시길...

 
<귓속말 수신설정 페이지. SMS/이메일/스프링노트로 수신이 가능하다>


귓속말에서는 자신에게 메시지가 왔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 매번 웹사이트를 방문할 필요가 없도록 파이어폭스 확장기능(Firefox Extension)을 제공한다. 설치를 하면 아래 그림과 같이 브라우저 메뉴바에 아이콘이 보이는데.. 아직 메시지를 받아보지 못해서 아이콘이 어떻게 변하는지 확인을 못했다. 아마 색깔이 틀려지겠죠..


현재 상태에서 제일 아쉬운 점은 블로그나 웹사이트를 위한 위젯이 없다는 점이다. 현재의 모습은 내가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나에게 수신된 것을 파이어폭스 확장기능을 통해 웹사이트 방문없이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인데... 상대방의 오픈아이디를 반드시 알아야만 한다는 점이 문제이다.

상대방의 오픈아이디를 몰라도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해야 하고, 내 오픈아이디를 공개하지 않고 내 블로그에 위젯을 붙일 수 있다면 익명성이 보장되는 소셜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프레즌스와 VoIP를 이용한 실시간 통신 기능까지 갖춘다면 정말 훌륭한 툴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귓속말의 미래 모습을 그려보자. 내가 가진 오픈아이디로 귓속말에 가입해서 위젯을 만들어 내 블로그에 달아놓는다. 물론 나의 신상정보(이름/전화번호/메일주소)는 물론 오픈아이디로 공개할 필요가 없다. 내 블로그를 방문한 사람이 내게 궁금한 것이 있어서 위젯에 메시지를 입력한 후 전송하면, 내가 지정한 곳으로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 특정시간대(오전10시부터 6시까지)를 정해서 내 휴대폰으로 전화를 받을 수 있도록 설정한다. 전화가 가능하다는 표시가 된 위젯을 보고.. 내 블로그 방문자는 자신의 전화번호를 입력한 후 통화버튼을 누른다. 서로의 전화번호가 공개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화를 나누고 전화를 끊는다.

귓속말에 위젯을 추가하고 VoIP를 이용한 실시간 통신기능을 접목한다면 꿈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바로 현실이 될 것이다. 필자는 이 서비스를 보면서 VoIP를 접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다. 물론 비용 등 여러 장애 요소가 있겠지만.. 서비스 디자인만 잘 한다면 멋진 서비스가 탄생할 것이다. 귓속말 담당자 분 중에 이런 서비스에 관심이 있다면 제 오픈아이디(mushman.myid.net)로 귓속말 날려 주시길..필자에게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해 보고 싶은 분야이다.

마지막으로 하나 더. 제가 지난 번에 쓴 글(레몬펜은 소셜 댓글 서비스?)로 인하여 레몬펜 우수 블로거로 선정되었다. 별도로 쓰기에 좀 민망해서 포스트로 쓰지 않았는데, 오픈마루 관련 글을 쓴 김에 관련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 글을 보신 다른 분들도 댓글은 레몬펜으로 달아주시고, 메일이나 비밀댓글로 보내실 내용은 귓속말로 보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 댓글 5개:

    1. 비밀 댓글 입니다.

      답글삭제
    2. trackback from: 연락처는 잊어라…오픈ID로 '귓속말' 다오
      오픈마루네 대문에 또다시 금줄이 걸렸다. 마이아이디넷, 스프링노트, 레몬펜, 롤링리스트에 이어 다섯째 자식이 태어났다. '귓속말'. 엄격히 말하면 '적자'는 아니다. 오픈마루 오픈랩의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조용히 속삭임을 시작한 모양새다. 그러고보니 벌써 태어난 지 한 달이 돼 간다. '귓속말'은 오픈ID 기반의 메시징 서비스다. 말하자면 이렇다. 지금까지 친구 혹은 동료에게 연락하는 방법은 대개 이랬다. 휴대폰으로 전화를 걸거나, e메일을 보내거..

      답글삭제
    3. @Anonymous - 2008/01/13 16:47
      감사합니다.

      답글삭제
    4. trackback from: [귓속말Whisper]오픈마루의 새서비스
      웬만해서 디자인쪽의 리뷰를 할려고 했는데 오늘은 브랜드 네이밍때문에 리뷰를 한번 하겠습니다. 오픈마루에 대해서 알고들 계시죠? 거기에서 나오는 주옥같은 서비스들인 스프링노트,레몬펜,오픈아이디,롤링리스트..등의 서비스가 나왔었는데요 그것들은 묶어주는 서비스가 나온듯합니다. 귓속말이라고 합니다. 최근에 오픈마루의 정식 서비스는 아니지만, 개발자들의 10 week 로 만들어서 예쁘게 새단장한 '귓속말' 이란 서비스가 베타오픈했습니다. 아직은 아시는 분들만..

      답글삭제
    5. 비밀 댓글 입니다.

      답글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