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운영하면서 가장 먼저 하는 것은 일단 남이 쓴 글을 많이 읽는 일이다. 옛날 같으면 내가 관심있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 웹사이트를 일일이 방문해야 했지만, 블로그가 출현하면서 RSS, ATOM 등과 같은 피드(Feed)가 각광을 받으면서 해당 사이트를 방문하지 않고 피드리더(Feed Reader)를 통해 내가 원하는 글만 구독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피드를 통해 내가 원하는 정보를 빠르게 볼 수 있을뿐 아니라, 또한 피드를 통해 내가 쓴 글을 다른 사람에게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생겼다.
올블로그, 블로그코리아 등 메타블로그 사이트에 내 피드를 등록해 두면, 내가 특별한 액션을 하지 않아도 내 글이 게재되고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읽히는 세상이다. 블로그 자체가 미디어가 될 수 있는 힘은 바로 피드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평소 내가 관심있는 인터넷전화(VoIP), 구글 등의 웹2.0 정보를 얻기 위해서 구글에서 제공하는 피드리더 프로그램인 구글리더(Google Reader)를 통해 관심있는 사이트를 등록해 두고 글을 읽고 있는데, 문득 "내가 읽고 있는 이 글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을지" 궁금했던 적이 있다. 역시 이런 생각을 다른 사람들도 하고 있어서 특정 글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구독하는지 보여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오늘 소개할 서비스는 리드버너(ReadBurner)인데, 구글리더의 공유아이템 기능을 이용해서 구글리더 독자가 공유한 아이템을 수치화해서 보여준다.
구글리더를 통해 구독하는 글 하단에 보면 아래 그림과 같이 친구와 공유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공유를 하게 되면 자신의 공유아이템(Your Shared Items)에서 자신이 공유한 글 목록과 함께 공유글의 주소를 얻을 수 있다.
<구글리더 구독 글에서 공유하는 기능>
리더버너는 바로 이 공유글을 모아서 어떤 글이 구글리더 구독자 사이에서 가장 많이 공유되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현재 이 서비스는 오스트리아의 Alexander Marktl라는사람이 개인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 어떤 식으로 서비스가 발전해갈지 주목된다. 구글 내부에서 자체 프로젝트로 추진한다면 훨씬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판단된다.
이 서비스 외에도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으로 먼저 출시된 피드헤드(FeedHeads)라는 유사한 서비스가 있다. 이 서비스 또한 구글리더와 뉴스게이터(NewsGator)의 공유글을 수집하여 공유가 많이 된 글 순으로 리스트를 제공한다. 한가지 더 특징이 있다면 페이스북의 소셜네트워크 기능을 첨가하여 전체 리스트 외에 자신의 친구나 자신이 속한 네트워크에서 어떤 글이 공유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기능이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한RSS에 이 기능을 적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 내가 RSS를 통해 남의 글을 구독하는 것은 관심이 있기 때문이며, 메타블로그 사이트 등에서 우연히 읽는 글에 비해 관심도가 훨씬 높다. 내가 읽은 글 중에 다른 사람들도 같이 보면 좋은 글을 공유하고, 한RSS에서 이러한 공유글을 모아서 또 다른 리스트로 보여준다면 이 자체가 메타블로그 기능을 수행하는 것이다. 요즘 한RSS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런 기능 한 번 적용해 보심이..물론 다른 리더 프로그램에서 시도하셔도 좋을 듯 하다.
단, 위의 리드버너가 구글의 정보를 외부에서 자유롭게 이용하듯이, 이런 기능을 제공하는 곳은 API를 공개해서 새로운 매쉬업이 출현할 수 있도록 하면 더욱 좋을 듯 하다.
내가 구글리더로 구독하는 글을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공유를 하고 있는지 궁금하신 분은 위 서비스 이용해 보시기 바란다.
좋은 정보군요. 블로거뉴스 모니터링을 하다보니 버섯돌이님의 멋진 글도 만나게 되네요. 유익한 정보 많은 분들이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한표 추천 합니당^^
답글삭제@마루 - 2008/01/22 02:56
답글삭제마루님.. 수고가 많으십니다. 제가 댓글 다는 걸 깜빡 했네요.. 요즘 회사일에 정신이 없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