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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23일 목요일

무선인터넷에서 내가 원하는 것만 골라보자!!

현재 웹 서비스 진영의 주요 화두 중의 하나는 개인화(Personalization)과 관련되어 있다. 일찍이 주목받았던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인 미니홈피와 최근 1인 미디어로 각광을 받고 있는 블로그도 개인화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이다. 이 뿐 아니라 포털을 비롯한 웹서비스가 제공하는 획일화된 페이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페이지 및 서비스를 맘대로 배치해서 볼 수 있는 개인화 페이지(Personalized Homepage)도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추세이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마이야후가 5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고, 구글에서 선보인 아이구글(iGoogle)도 빠른 속도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으며.. 개인화 페이지 전문 서비스인 넷바이브(Netvibes)도 눈에 띈다. 국내에도 최근 위젯으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위자드웍스의 위자드닷컴을 비롯해서 몇 개의 서비스가 개인화 페이지 시장을 주도해 가고 있다.

이제 개인화 페이지 서비스는 데스크탑을 중심으로 한 유선 시장을 넘어 모바일로도 급속히 확산될 것이 분명해 보인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자사의 무선 포털을 운영하고 있는데 휴대폰의 작은 화면에 있는 수 많은 메뉴 중에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골라내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물론 무선 인터넷에도 즐겨찾기 기능 등이 있지만.. 유선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것처럼 자기가 원하는 페이지만 모아 놓은 모바일 개인화 페이지 기능은 없는 것일까?


<휴대폰에서 무선인터넷에 접속한 화면. 좁은 화면에 메뉴가 너무 많아 자신이 원하는 곳에 찾아가는 것조차 힘들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 SK텔레콤에서 마이포털(my portal)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서비스는 앞에서 살펴본 것처럼 WAP용 무선인터넷 서비스인 무선네이트에 자신만의 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이다. 자신이 즐겨보는 블로그나 웹페이지의 RSS를 등록할 수도 있고, 즐겨찾는 무선 인터넷 사이트를 등록해 둘 수도 있다. 자신이 자주 검색하는 검색엔진을 등록해 둘 수도 있고.. 자신의 사진을 업로드해서 앨범으로 관리할 수도 있다.

게시판을 만들어서 내 모바일 페이지를 방문한 사람이 글을 쓰게 만들 수도 있고, 공지사항 및 방명록도 달아서 운영할 수 있다. 게시판이나 앨범의 경우에는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마이포털로 가져갈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단순히 자신만의 개인화된 페이지를 운영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과 공유할 수 있는 소셜네트워킹 요소까지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친구가 자신만의 페이지를 만들었다면 친구의 휴대폰 번호를 알면 바로 접속할 수 있는 방법도 제공한다.

자신만의 포털 페이지를 만들기 위해서 무선 인터넷에 접속할 필요는 없다. 유선 인터넷 사이트인 마이포털에 접속해서 자신만의 페이지를 만들 수 있고.. 휴대폰의 무선인터넷에서 어떻게 보일지를 볼 수 있는 미리보기 기능까지 제공한다.


<필자가 마이포털을 통해 만든 나만의 페이지. 친구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면 바로 접속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이제 무선인터넷에 접속해서 복잡한 메뉴를 돌아다닐 필요 없이, 내가 주로 정보만 모아 놓은 나만의 페이지를 미리 만들어 바로 접속할 수 있게 되었다. 필요없는 정보 때문에 무선 인터넷 요금을 낭비할 필요도 없고, 자신에게 필요한 정보만 골라 볼 수 있어서 좋고.. 게다가 친한 친구가 관심있어 하는 정보가 무엇인지도 한 눈에 알 수 있는 일석삼조의 서비스라 할 수 있다.


요즘 휴대폰에서 유선 웹페이지를 그대로 볼 수 있는 풀브라우징이 각광을 받고 있다. 애플의 3G아이폰을 비롯해서 구글 안드로이드를 채택한 T-Mobile G1,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강자인 블랙베리에서도 스톰(Storm)을 출시하는 등 휴대폰에서 유선 인터넷을 그대로 볼 수 있는 단말기도 점점 늘어가는 추세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작은 화면을 통해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접속하고 있는 걸 감안할 때 마이포털은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세계적인 추세를 고려할 때 이통사가 WAP을 기반으로 한 마이포털과 같은 서비스에만 머물러서는 안될 것이고, 컨텐츠를 가지고 있는 포털을 비롯한 웹 서비스 사업자도 휴대폰과 같이 작은 화면에 걸맞는 무선용 웹서비스 개발에 나서주길 바란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2008년 5월 14일 수요일

무선 망개방 포털 오픈넷, 좀 더 열어야..

지난 4월에 이동통신 3사는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휴대폰 모바일 주소(WINC, 윙크) 검색 사이트를 이관받아 무선인터넷 포털 사이트인 '오픈넷'을 만들기로 합의했는데, 오늘 SK텔레콤과 KTF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통 3사는 오픈넷이라는 공동 브랜드를 사용하지만 각 회사별로 개별적으로 사이트를 구축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www.sktelecom.com)은 자사 망개방 포털 사이트 ‘오픈아이’의 명칭을 ‘오픈넷’으로 변경하고, 변화된 무선인터넷 환경에서 망개방 사이트 이용이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 9일부터 ‘오픈넷’을 선보이면서 이전보다 사이트 검색 기능을 강화시켰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테마검색, 키워드검색, 디렉토리 검색 등의 다양한 검색 내용을 첫 화면에서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사이트 리뷰’ 메뉴를 추가하여 이용자끼리 망개방 사이트 정보를 공유하고 직접 평점을 매길 수 있게 했다. 이는 망개방 사이트에 대한 정보가 이용자 중심으로 확산되어 이용자들이 좀 더 편리하게 망개방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오픈넷 - SKT (2)

또한 고객의 관심 및 이용 확대를 위해, 이용자가 특정 사이트에 남긴 질문에 대해 답글이 올라오면 문자메시지로 알려주는 ‘답글 알리미’ 기능을 추가 했으며, 알리미 기능 신청 후 접속이력이 없는 고객에게는 망개방 사이트의 다양한 이벤트와 인기 사이트에 대한 정보를 매거진 형식으로 제공하여 지속적인 이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오픈넷’은 휴대폰에서 네이트버튼을 짧게 한 번 누르면 나오는 무선인터넷 초기메뉴 화면에서 'WINC' 아이콘을 통해 접속할 수 있으며 무선 네이트에 접속한 뒤에도 네이트 첫 화면의 하단 메뉴에서 ‘오픈넷’ 바로가기 메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오픈넷’ 런칭 이후에도 망개방 사업 활성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여 6월 중 변화된 무선인터넷 환경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행사를 통해 개인형 무선 사이트, 모바일 커뮤니티 등 모바일2.0 시대의 새로운 무선인터넷 사업 모델 등에 대해 설명하고 의견을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그 밖에도 무선인터넷 최초 화면에 주소검색창 및 바로가기 기능을 추가해 사용 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며, 풀브라우징 서비스인 ‘모바일웹’에서 URL입력창을 전면에 배치하고 하반기부터 플래시 및 동영상 재생 기능을 제공하는 등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무선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KTF(www.ktf.com)도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외부 망개방 서비스를 휴대폰에서 쉽게 검색해 접속할 수 있는 개방형 검색 포털 ‘오픈넷’을 16일(금)부터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KTF의 오픈넷에서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는 파란, 네이버, 다음, SBS, 삼성증권, 롯데우리홈쇼핑, 각 지자체의 버스 교통정보 등 약 1,200여 개에 달하며,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는 ‘즐겨 찾기’ 기능으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KTF 관계자는 오픈넷이 사용자에게 편리한 접속경로를 제공하고 있어 독립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기업의 경우 홍보매체로 적극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오픈넷 - KTF (1)

이동통신 3사의 무선인터넷은 네이트, 매직앤(쇼), 이지아이 등 자사 서비스에 우선 접속되고, 휴대폰에도 자사의 핫키를 배치해 놓았다. SK텔레콤 단말에서 오픈넷에 접속하기 위해 들어가 봤는데, 맨 아래에 오픈넷 메뉴가 배치되어 있다. 햅틱폰이라 화면이 엄청 큰데.. 스크롤을 해야 메뉴를 찾을 수 있는데.. 이렇게 해서야 개방의 의미가 있을지 의문스럽다. 진정 소비자를 위한다면 무선인터넷의 디폴트 사이트를 오픈넷으로 설정하거나.. 최소한 상단에 배치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이번 오픈넷 서비스 제공이 무선 인터넷 개방을 향한 의미있는 첫걸음이 되길 기대해 보는데.. 소비자 입장에서는 요금도 아주 중요하다. 오픈넷의 등장으로 볼 수 있는 컨텐츠가 더 풍부해졌다면, 무선 인터넷 요금 인하를 통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2008년 5월 13일 화요일

오즈의 마법으로 무선 인터넷 열어라!!

지난 5월6일 태터앤미디어와 헤럴드경제가 함께 진행하는 "파워블로거, IT 1등 기업에 가다"의 세번째 회사인 LG텔레콤에 다녀왔다. 요즘 "PC 그대로 인터넷을 폰을 즐겨라", "힘이 되는 3G" 라는 모토를 내걸고 오즈(OZ)를 출시한 LG텔레콤의 향후 전략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경쟁사인 SKT와 KTF는 3G의 킬러 서비스로 영상통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데 반해, LG텔레콤은 풀브라우징으로 대표되는 휴대폰을 통한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필자 개인적으로도 영상 통화 기능은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휴대폰에서 인터넷에 직접 접속할 수 있는 "오즈"의 전략이 훨씬 맘에 드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월 6,000원에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착한 요금제까지 곁들여 있으니 말이다.

간담회에서 가장 느껴졌던 것은 LG텔레콤에서 참석하신 분들의 숫자인데, 비즈니스 개발부문장이신 김철수 부사장님을 비롯해서 10명 가까운 분이 참석하셨다. 필자를 비롯해서 참석한 블로거가 9명인 걸 감안하면 굉장히 많은 분이 나와 주셨다. 이번 행사가 블로거 중심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까칠한 블로거'의 공세에 맞서기 위한 인해 전술이라는 농담도 해 주셨지만, 야침차게 준비한 오즈 서비스를 블로거를 통해 널리 알리기 위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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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는 LG텔레콤이 브랜명으로 정한 "OZ"의 명명 에피소드로부터 출발해서, 향후 LG텔레콤이 바라보는 3G의 미래에 이르기까지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동통신망이 가장 폐쇄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다. 특히 요즘 이동 중에 인터넷을 이용하려는 욕구는 점점 커지고 있는데 SKT는 무선네이트, KTF는 쇼, LGT는 이지아이라는 이통사가 정한 관문을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하고 무선인터넷 접속요금은 너무 비싸다. 물론 Wink주소를 통해 특정 서비스에 바로 접속하는 방법이 생겼지만 그리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이다.

LG텔레콤은 기존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볼만한 컨텐츠가 별로 없고, 이지아이와 같이 불편한 인터페이스가 대부분이고, 요금이 비싸다"고 진단하고, 오즈를 통해 이 세 가지를 해소하여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풀브라우징을 통해 기존 인터넷 컨텐츠를 그대로 볼 수 있고, 한시적이긴 하지만 월 6,000원이라는 파격적인 요금을 통해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경쟁사가 WAP 기반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발생하는 막대한 매출을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는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 숨어 있는 서비스이지만,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준다는 점과 국내 이통통신의 폐쇄성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자는 오즈의 출현을 환영한다.

해외에서도 개방형 무선 인터넷을 향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구글은 개방형 휴대전화 플랫폼인 안드로이드를 출범시키며, 미국에서 진행된 700MHz 주파수 경매에 직접 참여하여 개방형 어플리케이션(open applications), 개방형 단말(open devices), 개방형 서비스(open services), 망개방(open networks)을 촉구해서 결국 FCC로부터 단말 및 어플리케이션 개방을 약속받았다. 최근에는 와이맥스(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한 개방형 무선 인터넷 서비스 회사에 5,000억원을 투자하며 무선망을 개방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오즈가 내세우는 풀브라우징은 국내의 꽉 막힌 무선 인터넷 시장에 숨구멍을 뚫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향후 외부 개발자에게 어플리케이션을 개방하고, MVNO가 도입되면 무선인터넷망도 개방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필자의 질문에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MVNO의 경우 향후 제정될 법규를 충분히 검토해야 할 일이 남아 있고, 어플리케이션을 개방했을 때 트래픽 과다 발생 등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지만 개방이라는 기본 개념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3위 사업자로서 개방이라는 마케팅 카드를 꺼내들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지만, 이용자의 입장에서는 쌍수를 들어 환영할 원칙이다. 이미 구글의 안드로이드의 API를 통해 휴대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선을 보이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오즈를 통해 이용할 날이 머지 않았다고 하면 섣부른 판단일까?

한편 오즈에 대한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정리해 보면..

첫째, 풀브라우징이 능사는 아니다. 3인치 정도되는 휴대폰 화면에 PC화면을 그대로 옮겨 놓는 것이 과연 효과적인가? 각 포털에서도 무선인터넷 전용 페이지를 만들었는데 왜 이용하지 않는가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 그 동안 무선네이트 등의 WAP 기반 서비스가 대세를 이루다보니 포털에서도 무선인터넷 전용 웹페이지를 잘 관리하지 않았단다. 그리고 3위 LGT가 찾아가서 포털에게 오즈를 설명해도 성공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했기 때문에 전용 페이지를 만들어 주지 않았다고 한다. 벌써 10만명의 가입자를 모았고, 나름 성공한 서비스 대열에 합류하고 있기 때문에 휴대폰 화면에 최적화된 포털 서비스가 조만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LGT 자체적으로 전용 페이지를 개발 중이라고 한다. 아이폰 전용 구글 페이지가 있듯이, 오즈 전용 네이버 페이지가 출현하려나?

둘째, 오즈를 통해 인터넷을 접속해도 결재를 할 수가 없다면 반쪽짜리 서비스가 아닌가에 대한 질문이다. 이 부분은 아무래도 국내 웹 개발 환경을 탓해야 할 듯 하다. 국내 웹 개발에 엑티브엑스가 너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비스타에서 거의 포기한 엑티브엑스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웹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이 부분은 LGT 관계자분들이 웹 개발자 진영에 꼭 전달해 달라는 후문...

셋째, 가입자가 아직 많지 않는데 인터넷 속도가 생각보다 느리다는 질문. LGT 관계자 말에 따르면 현재 오즈는 150만명 가입자(현재 가입자는 10만명)를 수용할 정도의 시스템 용량을 갖추고 있고, 속도 향상을 위해 데이터 용량을 줄이기 위한 변환 서버를 두고 있다고 한다. 다만, 현재 출시된 단말의 CPU나 메모리 때문에 지연 현상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LGT 관계자의 말이니 일단 믿을 수 밖에.. 단말업체에서 다른 말을 할지도 모르겠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 중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정리하자면..

첫째, 나름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LGT의 스마트폰인 M4650은 현재 풀브라우징을 이용할 수 없는데, 향후 기존 판매된 것까지 포함해서 업그레이드 계획이 있다고 한다. 스마트폰에서도 풀브라우징을 할 날이 머지 않은 듯 하다.

둘째, 이번에 출시된 풀브라우징 전용 단말이 아닌 일반 2G 단말기를 가진 사람도 오즈의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으며, 현재 4만명 정도가 가입된 상태라고 한다. 2G단말기(우리가 흔히 쓰는 휴대폰)를 가진 사람이 오즈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6,000원 정액에 이지아이를 맘껏 쓸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풀브라우징에 비해 불편한 점이 있지만 뉴스나 기타 다른 정보를 이용하실 분은 오즈에 가입해서 요금 걱정없이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LG텔레콤은 6개월 동안 이용자의 무선인터넷 사용 패턴을 분석한 후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용량이 많은 이용자를 위한 요금과 적은 이용자를 요금을 분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향후에도 6,000원과 같은 착한 요금이 계속 유지되길 LG텔레콤 가입자로서 기대해 본다. 간담회 도중 올해 9월까지 오즈 요금제에 가입한 이용자의 경우 9월 이후에도 6,000원에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고 들은 것으로 기억되는데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신 LGT 관계자 분이 다시 한번 알려 주시길...

LG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 3위 사업자이다. 어찌보면 "파워블로거, IT 1등 기업에 가다"라는 주제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SKT나 KTF는 기존 시장을 지켜야 한다는 점에서 수세적인 반면, 3위 사업자는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해도 잃을 것이 별로 없다는 점, 특히 기존 무선인터넷 시장에서는 더욱 잃은 것이 없다라는 점에서 오즈와 같은 서비스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일지도 모른다. 꽉 막힌 국내 무선 인터넷 시장을 뚫어줄 수 있는 시원한 청량제가 되어 이 분야에서는 꼭 1등 기업이 되길 기원한다. 그래야 이번 행사 취지에도 맞지 않을까?


2008년 5월 7일 수요일

구글, 개방형 이동전화 시장 드디어 진출

구글이 지난 번 진행되었던 700MHz 대역 주파수 경매의 패배를 뒤로 하고 드디어 이동전화 시장에 진출하게 되었다. 구글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구글을 비롯해서 컴캐스트, 인텔 캐피탈, 타임워너 케이블 등이 광대역 무선 인터넷을 제공하는 신규 회사에 32억달러(약 3조2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로 만들어지는 회사는 와이맥스(국내의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리어와이어(Clearwire)와 스프린트(Sprint)의 2.5GHz 주파수 대역의 무선 광대역망을 결합하여 새로운 광대역 무선 네트워크를 만들 것이라고 한다.

새로운 회사에는 컴캐스트가 10억달러(약1조원), 인텔이 10억달러(약1조원), 타임워너 케이블이 5억5천달러(약5천5백억원), 구글이 5억달러(약5천억원)을 투자한다고 알려졌다.

구글은 돈을 투자하는 것 외에도 자사의 검색 및 어플리케이션을 새로운 회사의 이용자에게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회사는 개방형 인터넷 프로토콜을 채택해서 구글이 만든 안드로이드뿐만 아니라 다른 휴대폰 단말도 새로운 회사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글은 신규 회사의 개방과 관련된 정책으로  미국에서 진일보된 초고속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 이용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원하는 어플리케이션, 컨텐츠,단말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합리적이면서 경쟁력을 갖춘 방향으로 망을 중립적으로 운영하는 것 등을 제시했다.

지난 700MHz 주파수 경매 당시 구글은 개방형 어플리케이션(open applications), 개방형 단말(open devices), 개방형 서비스(open services), 망개방(open networks) 등 4개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FCC에 정식으로 요청하였으며, FCC는 개방형 어플리케이션과 개방형 단말을 준수해야 한다고 발표해서 주파수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진정한 승자라는 평가를 들은 바 있다. 이 주파수 경매 이후 아날로그 TV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주파수를 광대역 통신용으로 사용하게 해 달라는 청원을 FCC에 하는 등 구글은 계속해서 개방형 무선 인터넷에 대한 욕망을 가져왔는데, 드디어 숙원을 이룬 셈이다.

신규 회사에서는 구글이 700MHz 경매에 참가하면서 FCC에 요구했던 4가지를 모두 개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국 이동전화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자못 궁금해진다.

국내에서도 LG텔레콤이 오즈를 출시하면서 기존 3G 이동통신망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도전장을 던졌는데, 국외에서 들려오는 구글의 개방형 이동통신 시장 진출 소식은 무척 힘이 될 듯 하다.  국내 무선 인터넷 시장도 구글에서 제시한 4가지 원칙이 하루라도 빨리 적용될 날을 기대해 보자. 열려라..무선인터넷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