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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0월 2일 목요일

노키아, 모바일 메시징 오즈(OZ) 인수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사인 노키아(Nokia)가 캐나다 몬트리얼에 본사를 둔 모바일 메시징 전문 업체인 오즈(OZ) 커뮤니케이션을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오즈커뮤니케이션은 모바일용 인스턴트 메신저와 메일을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회사로, 오래전부터 노키아와 함께 일을 해 왔을 뿐 아니라 많은 이동통신사업자들이 OZ의 솔루션을 통해 모바일용 인스턴트 메신저와 메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한다. 이 회사의 고객 중에 삼성전자도 있는데.. 삼성 휴대폰에도 OZ의 모바일 IM 서비스가 공급되고 있다고 한다. 이 회사의 모바일 IM 솔루션을 통해 이동통신 이용자들은 MSN 메신저, AOL 메신저, 야후 메신저에 있는 친구들과 자유롭게 채팅을 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이 회사는 모바일에서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플리커 등의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솔루션도 아울러 제공하고 있다.

노키아의 오즈 인수
(이미지 출처: 오즈커뮤니케이션 홈페이지)

노키아가 OZ 커뮤니케이션 인수를 통해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일까? 노키아는 휴대폰 제조회사를 넘어 휴대폰을 매개로 한 인터넷 서비스에도 대단한 노력을 쏟고 있다. 노키아의 인터넷 서비스는 오비(OVI)를 통해 드러나는데, 일정관리/사진관리/음악/지도 등에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PC에서 일반화된 인스턴트 메시징이 향후 모바일의 킬러 서비스가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를 통해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모양이다. 단말기 제조사가 직접 IM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서비스와의 충돌할 것 같긴 한데.. 미래 모바일 IM 시장을 위한 포석으로 봐야 할 듯 하다. 노키아의 인터넷 서비스인 OVI에도 어떤 식으로든 IM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계속 지켜보록 하자.



2008년 6월 22일 일요일

구글-LG텔레콤 국내 모바일 웹 육성 나선다

지난 번에 헤럴드경제와 태터앤미디어가 공동 개최한 "파워 블로거, IT기업에 가다" 행사에서 구글코리아와 LG텔레콤을 방문해서 양사 임원분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구글코리아를 방문했을 때 이원진 대표이사가 LG텔레콤의 오즈에 대해서 굉장히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적이 있었고, LG텔레콤을 방문했을 때 모바일에 맞는 웹페이지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향후 모바일에 최적화된 웹페이지를 만들기 위해 국내에서 뭔가를 할 것이라고 한 적이 있다.

오즈는 분명 한국 모바일 인터넷에 한 획을 긋고 있음이 분명하다. 영상통화를 중심으로 전개되던 국내 3G모바일 서비스는 오즈의 출현으로 인해 풀브라우징으로 대표되는 모바일 웹으로 옮겨갔음에 틀림없다. SK텔레콤과 KTF도 뒤늦게 모바일 웹 경쟁에 관련 요금제 및 전용 단말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이용자 입장에서 분명 반가운 일이다.

그런데, 꼭 풀 브라우징이어야 하는가? PC보다 훨씬 작을 수 밖에 없는 휴대폰 화면에 기존 웹사이트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유용한 것인가? 오히려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모바일 전용 페이지가 낫지 않을까? 지난 LG텔레콤 간단회에서는 기존 포털을 비롯한 국내 웹 서비스가 모바일 전용 페이지가 없다는 점을 지적하기도 했는데.. 드디어 구글과 LG텔레콤이 손잡고 모바일 전용 웹페이지 육성에 나섰다.

LG텔레콤이 구글과 공동으로 모바일 환경에서 쓰기 편하고 유용한 사이트를 공모하는 ‘모바일 웹사이트 공모’ 이벤트를 23일부터 8월17일까지 8주간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LG전자 터치웹폰, 카시오 캔유, 팬택 스카이 등 OZ폰을 통한 웹서핑 이용자들에게 속도, 가독성 등 사용편의성이 개선되고, 모바일 환경에서 활용성이 높은 지도·교통·날씨 등의 정보를 담은 웹사이트를 제공 하기 위해 기획됐다.

구글-LG텔레콤 모바일 웹사이트 공동이벤트(2)

이벤트 참가방법은 LG텔레콤 홈페이지의 OZ 체험사이트 또는 OZ 웹서핑 서비스의 OZ 추천사이트 내 이벤트 페이지에 들어가 직접 만든 웹사이트를 올리거나 기존 웹사이트 중 OZ폰에서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웹사이트를 추천하면 된다.

공모된 웹사이트에 대해서는 네티즌 평가와 심사위원 평가과정을 통해 9월 2일 당선작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상 1명에게는 삼백 만원의 상금과 함께 구글 미국본사 견학의 기회가 제공되며, 우수상 3명 각 이백 만원, 장려상 4명 각 백 만원 등의 상금이 지급된다.
당선된 웹사이트는 향후 OZ폰의 추천사이트에 등록돼 홍보될 예정이다. 기존에 서비스 되고 있는 웹사이트중 모바일환경에 적합한 우수 웹사이트를 추천한 이벤트 참가자 가운데서도 10명을 선정, 애플 iPod 터치를 지급한다.

최근 아이팟터치를 통해 아이폰 전용으로 제작된 구글의 웹페이지를 접하고 난 후 국내 웹 서비스의 모바일 전용 페이지 출현에 대해서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번 이벤트를 통해 보다 많은 모바일 전용 웹페이지 출현을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구글의 모바일 페이지. 깔끔하다..>


<구글의 모바일 전용 지메일 화면>


<구글리더의 모바일 전용 화면>


<구글 캘린더의 모바일 전용 화면>


<구글의 사진관리 서비스인 피카사웹의 모바일 전용 페이지>

LG텔레콤의 오즈가 저렴한 요금을 내세워 국내 모바일 웹을 활짝 열었다면, 이번 공모전을 계기로 모바일 웹을 통해 이용자가 볼 수 있는 다양한 웹페이지가 많이 생겨나길 기대한다. 또한 지난 간담회에서 약속했던 것처럼 향후 어플리케이션 개방을 포함한 좀 더 포괄적인 개방형 무선 인터넷 환경을 위해 구글과 LG텔레콤이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


2008년 5월 27일 화요일

KT와이브로 요금체계, 결국 정액제로 결론?

KT WIBRO의 요금 체계가 현 프로모션 요금 기간을 연장하는 동시에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체계로 새롭게 개편된다. LG텔레콤이 풀브라우징을 내세운 오즈를 앞세워 모바일 인터넷의 새로운 세계를 열어가고 있고, SKT나 KTF도 풀브라우징 및 데이터요금 인하를 계획하고 있는 것을 감안할 경우, KT의 와이브로도 결국 정액제로 가는 것이 아닌가 추측할 수 있다.

KT(www.kt.com)는 6월 1일부터 와이브로 고객을 대상으로 의무약정제 및 단말 안심 요금 상품을 도입하고 프로모션 요금 기간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의무약정제는 이동전화와 같이 고객이 일정 기간 동안 서비스 이용을 약정하는 대신에 서비스 가입 시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도로서, 단말 종류에 따라 1년 또는 2년의 의무약정을 할 수 있다.

KT는 의무약정제 도입에 따라 고객들이 계속해서 와이브로를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6월 1일부터 내년 3월 말까지 가입하는 고객들에게 약정 기간만큼 변경된 프로모션 요금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6월부터 와이브로 신규 고객에게 적용되는 프로모션 요금은 월 10,000원의 1G요금, 월 19,800원의 무제한요금 두 가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무제한요금은 30GB 초과 사용시 1MB당 10원의 초과이용료가 부과되는 것이 기존 프로모션 요금과 차이점이다. 실제로 월 30GB는 매일 700MB 크기의 영화 파일을 한 편씩 다운로드 받아도 기본이용료만으로 이용할 수 있을 정도의 대용량으로 무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로서는 파격적인 용량이라는 평가다.

KT Wibro 요금개편(2)

한편, 와이브로 서비스를 사용 중인 기존 고객과 5월말까지 새로 가입하는 고객은 11월 30일까지 적용 예정이었던 현 프로모션 요금을 09년 3월 31일까지 연장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또한, KT는 의무약정제 도입으로 단말기가 분실 또는 훼손되었어도 와이브로를 계속해서 사용하기를 희망하는 고객을 위해, 월 이용요금에 1,000원(USB모뎀) 또는 2,500원(와이브로폰, PMP)의 요금을 고객이 추가로 부담하면, 단말 분실 또는 파손 시 최대 20만원에서 50만원까지 현물 또는 수리비보상을 받을 수 있는 단말 안심 요금을 새로이 도입한다고 밝혔다.

KT 휴대인터넷사업본부 강국현 상무는 “이번 의무약정제 도입으로 국가적으로 불필요한 자원 낭비를 막고, 그 혜택을 프로모션 연장으로 고객들에게 되돌려 줄 수 있게 되었다”며, “이와 더불어, 실질적인 무제한 서비스를 유지하면서 프로모션 적용 기간을 연장함으로써 고객의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하게 되었다”라고 이번 요금 개편 취지를 밝혔다.

현재 LG텔레콤의 오즈의 경우 한시적이긴 하지만 월 6,000원에 인터넷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고 9월 이후 사용자의 이용패턴을 분석해서 새로운 요금제를 내 놓을 계획이라고 하는데, 이번에 KT 와이브로의 요금체계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말 모바일 인터넷을 둘러싸고 이동통신사의 3G 진영과 KT의 와이브로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게 되는 셈이다. 사업자간 경쟁으로 인한 요금인하는 일반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 때문에 반가운 일임에 틀림없다. 다만 KT 와이브로의 경우 이용할 수 있는 곳이 서울 및 일부 수도권에 한정되어 있어 아쉬움이 크다. 지난 번에 전해드린 것처럼 와이브로에 VoIP 음성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전국망을 구축하겠다는 KT의 바램이 이루어진다면 개인적으로 더 바랄 것이 없을 듯 하다.


2008년 5월 13일 화요일

오즈의 마법으로 무선 인터넷 열어라!!

지난 5월6일 태터앤미디어와 헤럴드경제가 함께 진행하는 "파워블로거, IT 1등 기업에 가다"의 세번째 회사인 LG텔레콤에 다녀왔다. 요즘 "PC 그대로 인터넷을 폰을 즐겨라", "힘이 되는 3G" 라는 모토를 내걸고 오즈(OZ)를 출시한 LG텔레콤의 향후 전략을 들을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경쟁사인 SKT와 KTF는 3G의 킬러 서비스로 영상통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데 반해, LG텔레콤은 풀브라우징으로 대표되는 휴대폰을 통한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필자 개인적으로도 영상 통화 기능은 거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휴대폰에서 인터넷에 직접 접속할 수 있는 "오즈"의 전략이 훨씬 맘에 드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월 6,000원에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착한 요금제까지 곁들여 있으니 말이다.

간담회에서 가장 느껴졌던 것은 LG텔레콤에서 참석하신 분들의 숫자인데, 비즈니스 개발부문장이신 김철수 부사장님을 비롯해서 10명 가까운 분이 참석하셨다. 필자를 비롯해서 참석한 블로거가 9명인 걸 감안하면 굉장히 많은 분이 나와 주셨다. 이번 행사가 블로거 중심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까칠한 블로거'의 공세에 맞서기 위한 인해 전술이라는 농담도 해 주셨지만, 야침차게 준비한 오즈 서비스를 블로거를 통해 널리 알리기 위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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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는 LG텔레콤이 브랜명으로 정한 "OZ"의 명명 에피소드로부터 출발해서, 향후 LG텔레콤이 바라보는 3G의 미래에 이르기까지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이동통신망이 가장 폐쇄적인 구조를 지니고 있다. 특히 요즘 이동 중에 인터넷을 이용하려는 욕구는 점점 커지고 있는데 SKT는 무선네이트, KTF는 쇼, LGT는 이지아이라는 이통사가 정한 관문을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하고 무선인터넷 접속요금은 너무 비싸다. 물론 Wink주소를 통해 특정 서비스에 바로 접속하는 방법이 생겼지만 그리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이다.

LG텔레콤은 기존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볼만한 컨텐츠가 별로 없고, 이지아이와 같이 불편한 인터페이스가 대부분이고, 요금이 비싸다"고 진단하고, 오즈를 통해 이 세 가지를 해소하여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풀브라우징을 통해 기존 인터넷 컨텐츠를 그대로 볼 수 있고, 한시적이긴 하지만 월 6,000원이라는 파격적인 요금을 통해 소비자에게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경쟁사가 WAP 기반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발생하는 막대한 매출을 쉽게 포기하지 못할 것이라는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 숨어 있는 서비스이지만,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준다는 점과 국내 이통통신의 폐쇄성을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자는 오즈의 출현을 환영한다.

해외에서도 개방형 무선 인터넷을 향한 발걸음이 분주하다. 구글은 개방형 휴대전화 플랫폼인 안드로이드를 출범시키며, 미국에서 진행된 700MHz 주파수 경매에 직접 참여하여 개방형 어플리케이션(open applications), 개방형 단말(open devices), 개방형 서비스(open services), 망개방(open networks)을 촉구해서 결국 FCC로부터 단말 및 어플리케이션 개방을 약속받았다. 최근에는 와이맥스(와이브로)를 기반으로 한 개방형 무선 인터넷 서비스 회사에 5,000억원을 투자하며 무선망을 개방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오즈가 내세우는 풀브라우징은 국내의 꽉 막힌 무선 인터넷 시장에 숨구멍을 뚫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향후 외부 개발자에게 어플리케이션을 개방하고, MVNO가 도입되면 무선인터넷망도 개방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필자의 질문에 충분히 고려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MVNO의 경우 향후 제정될 법규를 충분히 검토해야 할 일이 남아 있고, 어플리케이션을 개방했을 때 트래픽 과다 발생 등의 문제가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지만 개방이라는 기본 개념은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3위 사업자로서 개방이라는 마케팅 카드를 꺼내들 수 밖에 없는게 현실이지만, 이용자의 입장에서는 쌍수를 들어 환영할 원칙이다. 이미 구글의 안드로이드의 API를 통해 휴대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선을 보이고 있는데, 국내에서도 오즈를 통해 이용할 날이 머지 않았다고 하면 섣부른 판단일까?

한편 오즈에 대한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정리해 보면..

첫째, 풀브라우징이 능사는 아니다. 3인치 정도되는 휴대폰 화면에 PC화면을 그대로 옮겨 놓는 것이 과연 효과적인가? 각 포털에서도 무선인터넷 전용 페이지를 만들었는데 왜 이용하지 않는가에 대한 질문이 나왔는데.. 그 동안 무선네이트 등의 WAP 기반 서비스가 대세를 이루다보니 포털에서도 무선인터넷 전용 웹페이지를 잘 관리하지 않았단다. 그리고 3위 LGT가 찾아가서 포털에게 오즈를 설명해도 성공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했기 때문에 전용 페이지를 만들어 주지 않았다고 한다. 벌써 10만명의 가입자를 모았고, 나름 성공한 서비스 대열에 합류하고 있기 때문에 휴대폰 화면에 최적화된 포털 서비스가 조만간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 LGT 자체적으로 전용 페이지를 개발 중이라고 한다. 아이폰 전용 구글 페이지가 있듯이, 오즈 전용 네이버 페이지가 출현하려나?

둘째, 오즈를 통해 인터넷을 접속해도 결재를 할 수가 없다면 반쪽짜리 서비스가 아닌가에 대한 질문이다. 이 부분은 아무래도 국내 웹 개발 환경을 탓해야 할 듯 하다. 국내 웹 개발에 엑티브엑스가 너무 많이 사용되고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비스타에서 거의 포기한 엑티브엑스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웹이 개발되어야 할 것이다. 이 부분은 LGT 관계자분들이 웹 개발자 진영에 꼭 전달해 달라는 후문...

셋째, 가입자가 아직 많지 않는데 인터넷 속도가 생각보다 느리다는 질문. LGT 관계자 말에 따르면 현재 오즈는 150만명 가입자(현재 가입자는 10만명)를 수용할 정도의 시스템 용량을 갖추고 있고, 속도 향상을 위해 데이터 용량을 줄이기 위한 변환 서버를 두고 있다고 한다. 다만, 현재 출시된 단말의 CPU나 메모리 때문에 지연 현상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LGT 관계자의 말이니 일단 믿을 수 밖에.. 단말업체에서 다른 말을 할지도 모르겠다.

이번 간담회를 통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 중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정리하자면..

첫째, 나름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LGT의 스마트폰인 M4650은 현재 풀브라우징을 이용할 수 없는데, 향후 기존 판매된 것까지 포함해서 업그레이드 계획이 있다고 한다. 스마트폰에서도 풀브라우징을 할 날이 머지 않은 듯 하다.

둘째, 이번에 출시된 풀브라우징 전용 단말이 아닌 일반 2G 단말기를 가진 사람도 오즈의 요금제에 가입할 수 있으며, 현재 4만명 정도가 가입된 상태라고 한다. 2G단말기(우리가 흔히 쓰는 휴대폰)를 가진 사람이 오즈 요금제에 가입하면 월 6,000원 정액에 이지아이를 맘껏 쓸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풀브라우징에 비해 불편한 점이 있지만 뉴스나 기타 다른 정보를 이용하실 분은 오즈에 가입해서 요금 걱정없이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LG텔레콤은 6개월 동안 이용자의 무선인터넷 사용 패턴을 분석한 후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용량이 많은 이용자를 위한 요금과 적은 이용자를 요금을 분리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인데, 향후에도 6,000원과 같은 착한 요금이 계속 유지되길 LG텔레콤 가입자로서 기대해 본다. 간담회 도중 올해 9월까지 오즈 요금제에 가입한 이용자의 경우 9월 이후에도 6,000원에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고 들은 것으로 기억되는데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혹시 이 글을 읽으신 LGT 관계자 분이 다시 한번 알려 주시길...

LG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 3위 사업자이다. 어찌보면 "파워블로거, IT 1등 기업에 가다"라는 주제와 맞지 않을 수도 있다. SKT나 KTF는 기존 시장을 지켜야 한다는 점에서 수세적인 반면, 3위 사업자는 새로운 서비스를 시도해도 잃을 것이 별로 없다는 점, 특히 기존 무선인터넷 시장에서는 더욱 잃은 것이 없다라는 점에서 오즈와 같은 서비스가 생존을 위한 몸부림일지도 모른다. 꽉 막힌 국내 무선 인터넷 시장을 뚫어줄 수 있는 시원한 청량제가 되어 이 분야에서는 꼭 1등 기업이 되길 기원한다. 그래야 이번 행사 취지에도 맞지 않을까?


2008년 5월 7일 수요일

구글, 개방형 이동전화 시장 드디어 진출

구글이 지난 번 진행되었던 700MHz 대역 주파수 경매의 패배를 뒤로 하고 드디어 이동전화 시장에 진출하게 되었다. 구글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구글을 비롯해서 컴캐스트, 인텔 캐피탈, 타임워너 케이블 등이 광대역 무선 인터넷을 제공하는 신규 회사에 32억달러(약 3조2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새로 만들어지는 회사는 와이맥스(국내의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클리어와이어(Clearwire)와 스프린트(Sprint)의 2.5GHz 주파수 대역의 무선 광대역망을 결합하여 새로운 광대역 무선 네트워크를 만들 것이라고 한다.

새로운 회사에는 컴캐스트가 10억달러(약1조원), 인텔이 10억달러(약1조원), 타임워너 케이블이 5억5천달러(약5천5백억원), 구글이 5억달러(약5천억원)을 투자한다고 알려졌다.

구글은 돈을 투자하는 것 외에도 자사의 검색 및 어플리케이션을 새로운 회사의 이용자에게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회사는 개방형 인터넷 프로토콜을 채택해서 구글이 만든 안드로이드뿐만 아니라 다른 휴대폰 단말도 새로운 회사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글은 신규 회사의 개방과 관련된 정책으로  미국에서 진일보된 초고속 무선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 이용자들로 하여금 자신들이 원하는 어플리케이션, 컨텐츠,단말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 합리적이면서 경쟁력을 갖춘 방향으로 망을 중립적으로 운영하는 것 등을 제시했다.

지난 700MHz 주파수 경매 당시 구글은 개방형 어플리케이션(open applications), 개방형 단말(open devices), 개방형 서비스(open services), 망개방(open networks) 등 4개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FCC에 정식으로 요청하였으며, FCC는 개방형 어플리케이션과 개방형 단말을 준수해야 한다고 발표해서 주파수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진정한 승자라는 평가를 들은 바 있다. 이 주파수 경매 이후 아날로그 TV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주파수를 광대역 통신용으로 사용하게 해 달라는 청원을 FCC에 하는 등 구글은 계속해서 개방형 무선 인터넷에 대한 욕망을 가져왔는데, 드디어 숙원을 이룬 셈이다.

신규 회사에서는 구글이 700MHz 경매에 참가하면서 FCC에 요구했던 4가지를 모두 개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미국 이동전화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자못 궁금해진다.

국내에서도 LG텔레콤이 오즈를 출시하면서 기존 3G 이동통신망의 무선인터넷 서비스에 도전장을 던졌는데, 국외에서 들려오는 구글의 개방형 이동통신 시장 진출 소식은 무척 힘이 될 듯 하다.  국내 무선 인터넷 시장도 구글에서 제시한 4가지 원칙이 하루라도 빨리 적용될 날을 기대해 보자. 열려라..무선인터넷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