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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16일 월요일

조쉬 실버먼 CEO, "스카이프 매각 안한다"

지난 번에 알려 드린 바와 같이 오늘 스카이프의 조쉬 실버먼(Josh Silverman) 사장의 방한 기념 기자 간담회에 다녀왔다. 내일부터 열리는 OECD IT장관 회의 참석을 위해 방한했다고 하는데.. 막 비행기에 내려 기자 간담회 현장에 도착했다. 이번 회의 기간 동안 KT에서 와이브로에 모바일 인터넷전화(Mobile VoIP)를 제공한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도 있는데, 이번 OECD 장관 회의 때문에 인터넷전화가 새삼 주목을 받는 듯 하다.

필자는 기자간담회라는 행사에 처음 참가했기 때문에 오늘 행사에 기자분들이 많이 왔는지 판단하기 힘든데, 같이 간 블로터닷넷의 IT수다떨기님의 말씀에 의하면 스카이프 본사 사장이 방문한 탓인지.. 기자분들이 굉장히 많이 왔다고 한다.

여러가지 질문이 이어졌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궁금했던 점은 스카이프 매각 소문에 대한 것이었다. 이미 구글허치슨 그룹에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도 있었고, 올해 1사분기 이베이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이베이 CEO인 존 도너허는 "올해 우리가 시험하고 있는 것은 각 사업부문의 시너지에 대한 것이다. 각 부문간 시너지가 강하다면 현재의 포트폴리오를 그대로 유지하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재평가해 볼 것이다"라고 밝혔다. 재평가라고 하는 것은 사업 부문의 매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천명한 것인데.. 이번에 방한한 조쉬 실버먼 CEO는 이베이의 스카이프에 대한 투자가 계속 되고 있고, 존 도너허 사장의 생각도 바뀌었기 때문에 당분간 매각 논의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현재 국내에서 스카이프가 처해 있는 상황이 그리 녹록지 않은데,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자세한 답변은 나오지 않았다. 이 부분은 같이 참석한 한국 옥션의 배동철 상무가 답변을 했는데, 다음달 경쟁력 있는 요금제를 출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점과 휴대폰에서 스카이프를 사용할 수 있도록 국내 이동통신사업자와 논의를 하고 있다는 약간 원론적인 답변 수준에 머물러 아쉽다. 스카이프 본사 사장의 방안에 맞춰 한국 시장에 풀어놓을 보따리를 너무 기대한 것일까?

조쉬 실버먼은 기자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스카이프가 탑재된 소니 PSP와 3스카이프폰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스카이프가 모바일에 올인하고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역설하고 있는 듯 하다. 방한 기간에 맞춰 국내 이동통신사와의 제휴를 이끌어 낸다면 한국을 방문한 의미가 더 살아날텐데.. 역시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한국 스카이프의 배동철 상무는 최근 출시한 국내 무제한 요금제를 앞세워 그 동안 주력했던 온라인 위주 시장을 넘어 이마트를 비롯한 오프라인 시장으로 적극 진출하겠다는 뜻을 기자 간담회를 통해 밝혔다. 내달부터 시행되는 인터넷전화의 번호이동 시장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것인데.. 얼마나 성과를 낼지 두고봐야 할 듯 하다.

스카이프 본사 사장과 한국 스카이프 모두 기존 음성통화 시장을 갉아먹는 것으로 스카이프를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좀 아쉬운데.. 기존 음성 시장을 뺏어먹는 것이 아니라 스카이프 출범 초기와 같이 인터넷에서 새로운 시장을 열어보는 것은 어떨까?

PS> 기자 간담회에 블로거로서 처음 참가해서 여러 가지 어리둥절한 경험을 많이 했다. 이런 기회가 앞으로 다시 올 수 없을 것 같은데.. 질문 하나 하지 못한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오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도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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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6월 11일 수요일

스카이프 CEO 방한 기자간담회에 초대 받다!!

다음 주 월요일에 스카이프(Skype) CEO인 조쉬 실버맨(Josh Silverman) 방한 기자 간담회에 블로거로서 초대를 받았다. 이 분은 스카이프 창업자인 니클라스 젠스트롬이 사임한 후 임명된 분인데, 취임 기자회견에서 많이 듣고 배우기 위해 스카이프 운영센터가 있는 에스토니아 탈린에 갔다 왔던 분이다. 지난 3월 24일에 공식 취임을 했으니까 아직 석달도 되지 않은 상태인데, 혹시 아직도 탈린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일단 기자 간담회에 블로거로서 초대를 받았다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영광일 뿐 아니라, 블로거의 위상 변화를 실감할 수 있어서 기쁜다. 물론 수 많은 기자분들 틈에서 질문 하나라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현장 분위기 등을 생생히 전달해 드리도록 하겠다.

혹시 질문할 기회가 생긴다면 무엇을 물어봐야 할까? 개인적으로 궁금한 것을 중심으로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보았다.

  • 국내 스카이프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전세계 스카이프 이용자(3억명)에서 한국 이용자(150만명?)가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 낮은데, 한국에서의 획기적인 마케팅 계획은 없는가?
  • 국내 스카이프 사업은 옥션내 사업부에서 맡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스카이프 한국 지사를 공식 설립할 계획은 없는가? 옥션과 스카이프간 계약 관계로 인해 한국 이용자의 경우 상당한 불편을 겪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스카이프(www.skype.co.kr)에서 크레딧을 구매할 수 없고.. 항상 www.skype.com으로 리다이렉트되어 다시 로그인을 해야 한다.
  • 스카이프는 모바일로 향후 전력 질주를 하고 있고, 최근 자바를 지원하는 휴대폰에서 사용 가능한 Skype for your Mobile을 출시했다. 휴대폰에서 스카이프를 통해 발신을 하면.. 실제로는 외부 스카이프 서버가 호를 연결해 주는 방식인데, 이로 인해 2배의 요금을 내야 하는 불합리한 면이 있다. 3스카이프폰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처리하는데.. 이번 기회에 자체 개발한 P2P 프로토콜 대신 인터넷전화 표준인 SIP로 옮겨갈 계획은 없는가?
  • 웹 서비스의 경우 웹 자체가 플랫폼이 되어, 구글 독스처럼 대부분의 기능을 웹에서 처리할 수 있는 시대로 진화하고 있다. 스카이프는 항상 PC에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해야 하는 모델인데.. 설치하지 않고 웹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계획을 가지고 있는가? (물론 이것도 P2P 프로토콜로 인해 어플리케이션이 너무 무거워서 생긴 문제라.. 이와 같은 맥락이다)
  • SkypeFind, SkypePrime  등 웹서비스 색채가 강한 좋은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하지 않고.. 기존 통신 사업자와 요금으로 경쟁하는 무제한 요금제에 치중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웹 서비스에 통화를 접목하기 위한 계획은 무엇인가?
  • 스카이프 웹페이지(www.skype.com)는 개편 중이며 옛날보다 많이 편리해 졌는데.. 여전히 혼란스럽다. 특히 SkypeFind, SkypePrime 등의 리스트는 웹에서 조회조차 할 수 없는 상태인데.. 스카이프 웹페이지의 진화 방향은 무엇인가?
  • 구글, 허치슨 등이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계속 돌고 있는데.. 스카이프를 매각하는 것이 이베이의 전략적 방향인가?

혹시 스카이프에 대해서 궁금한 점이 있으신 분은 댓글로 남겨 주시기 바란다. 질문할 기회가 온다면.. 나름 열심히 질문해서 답변 내용을 추후 전해 드리도록 하겠다.

Update> 시간과 장소가 변경되었다고 하는군요..6월16일(월) 12시~1시, 코엑스 본관 장보고홀 3층입니다.

스카이프 CEO 실버먼 기자간담회 초청장

2008년 2월 26일 화요일

스카이프 새 CEO 임명, "듣고 배우겠다"

 

창업자인 니콜라스 젠스트롬이 떠나고 임시 CEO 체제로 유지되던 스카이프(Skype)에 드디어 새 CEO가 임명되었다. 스카이프의 모회사인 이베이(eBay)는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이베이 자회사인 쇼핑닷컴의 CEO인 조시 실버먼(Josh Silverman)을 스카이프의 새로운 CEO로 임명했으며, 오는 3월24일부터 스카이프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시 실버먼은 스카이프 블로그를 통해 자신의 심경을 피력했는데, "나는 지구상에서 가장 좋은 회사와 상품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 진지하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잘 듣고, 다르게 생각하고 위험을 감수하는 것에 대해서 기꺼이하겠다는 것이다. 우리가 하는 모든 것에 있어서 한 가지는 확실한데, 우리의 가슴 속에 스카이프 커뮤니티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서 "나는 스카이프에 새로 온 사람이기 때문에 많은 걸 배워야 한다. 스카이프의 문화 및 기술적인 DNA를 습득하기 위해서 내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많이 듣고 배우는 것이다. 나는 스카이프의 기술, 내가 몸담게될 팀, 커뮤니티에 대한 모든 것을 알고 싶다"고 밝혔다.

현재 스카이프 본사는 영국에 있는데 새로운 부임한 조시 실버먼은 스카이프 운영센터가 있는 에스토니아에 가족과 함께 갈 예정이라고 한다. 스카이프 내부를 속속들이 들여다 보기 위해서 본사보다는 운영센터가 있는 에스토니아에서 진정한 스카이프 구성원이 되어 돌아오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해석된다.

창업자인 니클라스 젠스트롬이 떠난 이후 이베이는 스카이프를 너무 높은 가격에 인수해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평가를 받아왔고, 구글 및 3스카이프폰을 출범시킨 허치슨이 스카이프를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에 시달려왔다. 여기에 새 CEO 임명이 늦어지면서 이베이가 스카이프를 매각하기 위한 것이라는 억측을 낳아 왔다.

일단 스카이프의 새로운 CEO가 임명됨으로써 이런 추측들은 당분간 수그러들 전망인데, 과연 스카이프는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스카이프의 새로운 CEO로 인터넷 분야 전문가가 올지 통신분야 전문가가 올 지 궁금했던 것이 사실인데, 일단 인터넷분야 전문가가 영입되었다. 스카이프는 초창기 인터넷 서비스에 가까웠는데, 이베이에 인수된 후 새로운 요금체계인 스카이프프로를 런칭하는 등 통신 서비스에 가까운 행보를 보여왔다. 현재 스카이프를 둘러싼 환경은 그리 녹녹지 않은데, 미국에서는 컴캐스트 등을 위시한 케이블코 진영이 하드웨어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인터넷에서는 잭스터(Jaxtr) 등을 위시한 소셜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진영이 스카이프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과연 새로 임명된 CEO가 몇 달 동안 스카이프 내에서 무엇을 듣고 배워서 어떤 방향으로 스카이프를 이끌어 나갈지 계속 지켜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