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프의 파괴적인 요금정책, 빈 수레가 요란하다?

스카이프의 새로운 요금제인 Skype Pro가 드디어 그 모습을 드러냈다.
스카이프가 파괴적인 요금체계라고 공언했었는데, 과연 얼마나 파괴적인지 그 내용에 대해서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자.

먼저 가입기반의 프리미엄 요금 전략을 전면적으로 도입하여 해당 국가의 유선전화에 무제한
걸 수 있도록 했다. 기존의 분 단위 종량제 요금은 없애고, 대신 Connection Fee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단, 기존 The Skype Unlimited Calling plan in the U.S. and Canada 와
the Talk for Britain campaign in the UK에 가입한 고객에 대해서는 부과하지 않는다고 한다.

결론은 Skype Pro에 가입하면(위 그림에서 보면 한 달에 2유로를 낸다는 뜻인듯) 국내 유선으로
무제한 걸 수 있는데, 한 통화 당 Connection Fee로 0.039 유로를 내야 한다.
물론 해당 국가의 무선으로 걸 때는 기존 종량제 요금이 그대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가입 기반의 프리미엄 요금(Premium Subscription Package)은 일단 유럽 국가 중심으로 먼저
제공되고 올해 말까지 전세계 국가로 적용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당장 이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는
국가는 아래와 같다.(한국도 포함되어 있다)

Australia, Austria, Belgium, Brazil, Denmark, Finland, France, Germany, Greece,
Hong Kong, Ireland, Italy, Japan, Luxembourg, the Netherlands, Norway, Poland,
Portugal, Slovenia, Spain, South Korea, Sweden, Switzerland, Taiwan
and the United Kingdom.

그러면 한국에 있는 사람이 스카이프의 새로운 요금제인 SkypePro에 가입하면 어떻게 될까?

• 해당 요금제에 가입하면 한 달에 2유로(2,400원)를 무조건 내야 한다.
• 국내 유선 전화로 전화를 걸 때는 통화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단, 한 통화를 할 때
  마다 49원/통화의 Connection Fee가 부과된다. Connection Fee라고 하는 것은 상대
  방과 연결된 경우 1초를 통화하던 100분을 통화하든지간에 통화당 49원이 부과된다.
• 스카이프 보이스메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
• 스카이프인도 포함되어 있으며 30유로를 할인해 준다고 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추후에 좀 더 파악해야겠다)
• 스카이프 인증을 받은 부가 서비스 (데스크탑 공유 프로그램 Unyte 할인, CrazyTalk
  아바타 2개 무료, 통화연결음 2개 무료)
• 스카이프 인증받은 하드웨어 구매 시 할인 혜택 제공

이게 정말 파괴적인 요금이 될지 모르겠다.
사람들이 아무리 통화를 오래 하고 싶어도 평균적으로 보면 2분30초 정도된다.
한국에서 스카이프 프로에 가입해서 유선전화에 평균 시간으로 전화를 한다고 가정하면 KT요금
보다 비싸다. (KT 39원, 스카이프 Connection Fee 49원)
물론 통화 시간이 3분을 넘어가면 스카이프 요금이 경쟁력이 있지만.. 전화는 양방향 통신이기 때문에
내가 아무리 길게 하고 싶어도 상대방 사정으로 인해 짧게 끝나는 경우도 많다.
그렇게 평균을 내면 2분 30초 정도 된다는 것이다.

유럽 국가에서 얼마나 파괴적일지 모르겠지만.. 국내에 적용한다고 가정할 경우 그리 파괴적이지
않은데.. 좀 더 지켜보도록 하자.

Skype Pro공식 사이트에 가더라도 이 플랜을 당장 구매할 수는 없다. 현재는 메일 주소를 입력받아서
이 플랜이 정식 런칭되면 메일로 알려준다고 한다.
아무래도 미리 공언해 놓은 일정에 맞추느라.. 정식 서비스 론칭에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한듯..

스카이프의 새로운 요금제도에 대한 공식보도 자료는 여기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새 요금제도에 대해서 Skype Journal 발행인 슬라이드로 설명한 자료가 있는데 참고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