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7일 목요일

모바일 인터넷전화의 데이터 사용량은 얼마나 될까?

요즘 모바일 인터넷전화에 대한 관삼이 많은데,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도 항상 궁금했던 점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휴대폰에서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사용할 경우 데이터(패킷) 사용량이다. 유선 기반의 초고속 인터넷 접속 서비스의 경우 정액제가 대세가 되어 버린지 오래라 인터넷전화 이용에 대한 부담이 없는데, 휴대폰에서의 인터넷접속의 경우에는 아직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

유선계 통신사업자가 메가패스나 하나포스 등으로 초고속 인터넷망을 열심히 깔아 놓았더니.. 네이버나 다음 등 컨텐츠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의 배만 불렸다는 사실을 교훈삼아,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인터넷 접속 요금을 패킷 단위의 종량제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물론 LG텔레콤에서 월 6천원에 무제한 쓸 수 있는 오즈를 출시하긴 했지만.. 한시적인 요금제라 나중에 어떻게 될 지 모른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휴대폰에서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면 데이터량이 얼마나 될까?

이스라엘 기반의 모바일 인터넷전화 사업자인 프링(Fring)은 홈페이지에 그 내용을 공개했는데.. 아래와 같다. 대략 60분 통화를 하면 약 8Mb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여기서 한 가지 더 고려해야 할 사항은 통화를 하지 않을 때 프링 프로그램이 서버와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할 때의 데이터 소요량이다. 자신의 상태 정보나 친구의 상태를 수시로 업데이트해야 하기 때문에 서버와의 접속이 필요한데, 프링에 따르면 한 시간에 10Kb 정도 필요하다고 한다. 24시간 띄워 놓으면 한 달에 약 7.2Mb(10*24시간*30일)이다.

그렇다면 24시간 휴대폰에 프링 프로그램을 띄워 놓고 통화를 하면 얼마의 데이터가 소요될까? 위 자료에 따라 계산해 보면..

* 한 달에 60분 통화하는 경우 : 8Mb+7.2Mb=15.2Mb

* 한 달에 300분 통화하는 경우 : 40Mb+7.2Mb=47.2Mb

* 한 달에 800분 통화하는 경우 : 107Mb+7.2Mb = 114.2Mb

마루님의 디자인로그에 따르면 휴대폰을 통해 네이버 메인페이지에 접속하면 약 1.16Mb의 데이터가 소요된다고 한다. 30일 내내 프링 프로그램을 띄워 놓고 60분 통화를 하면 15Mb 조금 넘게 나오는데.. 단순 비교하면 웹페이지 15개 보는데 필요한 데이터량과 비슷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휴대폰을 통해 모바일 인터넷전화를 쓰는 것이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그 다음으로 요금을 살펴보자. SKT 데이터 접속요금의 경우 데이터 관련 정액제 상품에 가입하지 않는 경우 약 3원/Kb 정도하는데, 60분 통화하는 경우 46,000원 정도, 300분 통화하는 경우에는 145,000원, 800분 통화하는 경우에는 약 350,000원 정도 나온다. 이렇게 보면 굉장히 비싸 보이는데.. 최근 데이터 정액제 상품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생각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을 듯 하다.  데이터 한도가 정해져 있는 경우를 감안하더라도 한 달에 800분 통화를 해도 114Mb 정도 밖에 안되기 때문에.. 정액제를 신청하고 인터넷전화 프로그램을 30일 내내 구동시켜 놓아도 웹 서핑 등 다른 용도로 이용하는 것에 큰 무리가 없을 듯 하다.

프링이 공개한 자료가 맞는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겠지만, 전화를 받기 위해 24시간 한달 내내 프로그램을 띄워놓아도 생각보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요금면에서 큰 부담이 될 것 같지는 않다. 물론 해당 프로그램 때문에 밧데리 소모가 상당할 것이라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이동통신사가 모바일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막는 것은 인터넷전화가 유발하는 트래픽이 문제가 아니라는 점은 명확한 것 같고.. 결국 자신의 음성 관련 매출을 지켜내기 위한 것임이 명백해진 듯 하다.


댓글 7개:

  1. 유용한 좋은 정보군요..

    8MB로 1시간 통화라니 믿을수 없을 정도로 적은 양에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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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열린하늘 - 2008/08/08 09:03
    저도 놀랐는데.. 다른 모바일인터넷전화 프로그램도 이 정도에 이용할 수 있다면 별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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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LG070 에 비해서 대략 8배 이상 높은 음성 압축율이네요.

    근데 압축율이 이렇게 높으면 통화품질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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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8kbps면 음성통화가 가능합니다. bps는 bit per second구요. 초당 1kbyte 를 사용한다고 보면 됩니다. 약 3.5 mega byte 정도 되네요. 메모리방식 녹음기를 사용하시면 256메가에 72시간 녹음되는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간차를 약간둬서 압축이라도 한다면 훨씬 작아지죠. (폰이 그정도 성능은 안되지만 말입니다.) 8Mbyte가 소요되었다면 16kbps로 음성품질을 높인겁니다. mms한장 보내는 정도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얘기죠.

    하지만 기존의 망방식에는 좀 문제가 있습니다.1시간 동안 데이터통신을 주구장창 붙들고 있으면, 용량의 문제보다는 CDMA등에서는 많이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주파수 점유에 문제가 더 비용이 큽니다. 덕분에 기존의 망 방식으로는 대역폭의 한계가 있는것이고 수지타산이 안맞는것이죠.

    802.11 기반의 wibro가 차후에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lg070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유선망을 타고 가다보니 훨씬 많은 전송량을 전달해도 문제는 없죠. 하지만 그것도 ip망을 벗어나 무선 망을 타고나갈때는 다시 작은 용량으로 변환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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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숲속얘기 - 2009/02/26 08:19
    위에 숲속얘기님 댓글에서 myLG070은 무선랜 방식이므로 무선망을 타는 경우에 기존 유선망 패킷에 802.11 헤더가 추가되어서 용량이 더 커집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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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제가 꼭! 알고 싶어하던 정보인데 감사합니다 ^^ (사실 스카이프의 내용을 알고 싶었는데 비슷할거라고 생각하고 ^^;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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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trackback from: 아이폰 사서 스카이프 이용하면, 얼마나 절약이 될까?
    * 이 글은 정확히 제 상황(skype에서 skype로의 통화)에서만 고민해 본 것이기 때문에, 다른 VoIP 서비스를, 다른 용도로 이용하시려는 분께는 똑같이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아이폰이 나왔다. 그러나 흔들리지 않았다. 왜!!?? 아이팟터치때에는 온갖 이유를 갖다대며 -_- 가지고 싶어했는데, 이미 이것저것 써보다보니 아이폰 별로 흥미가 없었다할 수 있다. 그런데, '순간'은 예기치 않은 때에 찾아왔다... 나는 아이팟터치 +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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