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28일 수요일

이베이, 스카이프 매각 본격화한다

설연휴동안 인터넷과 블로깅을 멀리하다(?) 구글리더를 열어 보니 이베이가 스카이프(Skype)를 매각할 것이라는 소식과 누가 스카이프를 인수할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넘쳐 나고 있다. 작년부터 스카이프가 매각될 것이라는 소문이 계속 흘러나왔는데.. 이번에는 이베이 CEO가 직접 그 가능성을 언급한 상태라 어느 때보다 매각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베이 CEO인 존 도나후(John  Donahue)는 스카이프의 주력 서비스인 온라인 경매와 스카이프와의 시너지 효과가 너무 미미하며, 스카이프는 굉장한 독립형 비즈니스(great stand-alone business)라는 것을 인정했다. 이는 이베이가 스카이프를 26억달러를 들여 인수하면서 온라인 경매 등 이베이 서비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는 애초 주장에 대해 실패했음을 스스로 인정 꼴이며, 적절한 가격을 지불한 인수자가 나타나면 매각할 것이라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 동안 수 많은 VoIP블로거들이 시너지 효과가 없음을 지적해 왔는데.. 이제야 인정하는 무모함을 보인다고 해야 하나?

이제 스카이프 매각은 거의 확실해 진 듯 하고.. 세간의 관심은 인수 주체와 가격에 쏠리고 있다. 그 동안 제 블로그를 통해서 스카이프 매각에 대한 소문을 꾸준히 전해 드렸는데.. 이번에 스카이프 인수 주체로 거론되는 곳은 구글(Google), 애플(Apple),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야후(Yahoo), 브리티시텔레콤과  프랑스텔레콤 등의 기존 통신업체 등이다.

구글(Google)은 그 동안 스카이프 인수 주체로 꾸준히 지목되어 왔는데.. 지메일을 제외하고는 이용자 기반 서비스가 별로 없어 스카이프의 4억명이 넘는 유저 기반이 서비스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과 자사의 웹 서비스에 인터넷전화(VoIP)를 접목하면 시너지가 크다는 이유이다. 하지만 이미 그랜드센트럴(GrandCentral)을 인수했고 조만간 구글 서비스에 접목한 새로운 버전을 선보일 것이라는 예상과.. 구글토크를 통해 인터넷전화 및 IM 기능을 이미 가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구글이 사설 프로토콜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스카이프를 인수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by Tom Keating)도 만만찮게 제기되고 있다.

이 주장을 제기한 Tom Keating은 애플의 스카이프 인수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는 듯 하다. 지난 번에 전해 드린 애플과 스카이프의 제휴 가능성도 이 블로그에서 제기한 주장인데, 아이폰(아이팟터치)+스카이프+3G/4G의 조합이면 이동통신 사업자 못지않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애플이 스카이프를 인수할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씨넷에서는 스카이프 인수 대상자로 마이크로소프트를 꼽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취약한 인터넷 서비스를 강화하고 시장점유율을 끌어 올리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가 일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인터넷 서비스가 구글 등 경쟁사에 비해 너무 취약하기 때문에.. 매출 및 이익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기가옴(GigaOM)에서는 스카이프 인수 대상자로 야후 및 브리티시텔레콤/프랑스텔레콤 등을 꼽고 있다. 야후가 거론되는 이유는 일반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경험이 풍부하고.. 특히 유료 서비스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거론되고 있다. 기존 통신사업자 강자들도 스카이프 인수를 통해 미래를 대비한다는 측면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브리티시텔레콤의 경우 이미 리빗(Ribbit)을 인수했는데.. 과연 스카이프를 또 인수하려고 할 지 모르겠다.^^ (아래는 기가옴 창업자인 옴말릭이 스카이프 매각과 관련해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동영상이니 참고하시길..)


이 외에도 3스카이프폰을 통해 스카이프 맛을 본 중국(홍콩) 계열의 허치슨도 인수 대상자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현재 3스카이프폰에는 스카이프에서 개발한 어플리케이션이 아닌 협력사인 아이스쿠트의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어 있다. 최근 스카이프에서도 SkypeLite를 정식 출시하긴 했지만.. 이 관계도 아주 묘하다.)

인수 가격과 관련해서는 이베이가 스카이프를 인수할 때 지불했던 26억 달러만큼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기가옴의 경우 현재 스카이프 매출(약 5억달러)을 고려하면 9억~12억 달러 정도가 적정한 가격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이 가격이면 이베이가 스카이프를 인수했던 26억달러에 턱없이 모자란 금액인데.. 과연 이베이가 매각을 할까? 아니면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이 26억 달러에 가까운 인수금액을 제시할 수도 있지 않을까?

스카이프가 이베이 매각 리스트에 올랐다는 것은 분명해 보이고.. 득실을 따져 누군가는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 더 중요한 것은 인터넷전화 건다는 용어 대신 Skype/Skyping(검색한다는 동사로 Google을 사용하듯이)이 보통명사화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스카이프를 쓴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업체가 인수하더라도 이베이보다는 잘 운영하지 않을까?!!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댓글 4개:

  1. 사실 이베이가..2009년 1월 28일 오후 9:40

    죽쓴건 확실..



    제가볼때 스카이프가지고 시너지 효과를 제대로 살리는 길은..



    본문에 나와 있듯이..

    애플이 아이폰가지고 + 스카이프를 통해 전화, 문자, 인터넷 웹서핑, 이메일 까지 뚫어 버린다던가..



    아니면 구굴이

    구글폰 + 스카이프통해 전화,문자 인터넷 웹서핑, 이메일 + 스트릿뷰 + grandcentral 까지 통합해 버리면... 이건 진짜 이동통신사넘들 똥줄타게 만드는것.. 진짜 셀폰으로 국제전화하는것만해도 전화비 엄청깨지는데.. 구글이 스카이프로 샤바샤바 해 놓으면.. 어느정도는 먹고 들어갈듯.. 물론 중요한건 quality...

    스카이프는 그런데로 쓸만 하지만.. grandcentral ㅅㅂ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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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과연 이통사들이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 중에 스카이프 같은 자기 목줄 죄는 서비스에 VoIP 패킷을 열어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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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애플이 인수했으면 하는군요.

    지금도 아이폰과 함께 프링으로 스카이프를 사용중인데 이거,

    정말 물건입니다. 이제 문자랑 데이터만 쓰고 있어요.

    통화량은 제로로 바뀌고, 말입니다.

    거기다가 스카이프 통화량이 시간당 10mb도 안되서 무제한 신청할 필요도 없이 2기가 정도만 해도 웹서핑과 대충 통화는 다 가능하니... 근데 애플이 만약 인수한다면 아이폰을 받아주려는 이통사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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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좋은 정보 잘 보고 갑니다. ^^



    이베이와 온라이 유통을 연구하는 개인사이트를 오픈했습니다.

    짬나실때 놀러오세요~ 감사합니다.



    www.iotc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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