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스카이프가 보여주고 있는 공격적인 행보에 세계 유수의 통신사업자들이 충격을 받은 모양이다. 스카이프는 한 국가를 지정해서 유선전화에 무제한으로 전화를 걸 수 있는 국내 무제한 요금제와 전세계 32개 국가에 무제한으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요금제를 출시했고, 3스카이프폰이라는 제한적인 모바일 VoIP 서비스를 뛰어 넘어 자바가 지원된는 모든 휴대폰에서 스카이프를 이용할 수 있는 Skype for your Mobile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기존 통신사업자의 시장을 빼앗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런 스카이프의 움직임에 위협을 느낀 통신사업자들이 제휴해서 스카이프에 대항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는 소문이 흘러 나오고 있다. 각국을 대표하는 AT&T, 브리티시 텔레콤, 도이치 텔레콤, NTT 등 10~15개 통신사업자는 스카이프에 대항할 수 있는 소프트폰 서비스를 런칭할 수도 있다는 주장이다.
스카이프간 통화가 공짜로 제공하는 것처럼 각 통신사업자의 소프트폰 이용자 간의 통화는 무료로 제공하고, 일반전화나 이동통신망으로 전화하는 것에는 과금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면...
- 이 서비스는 2009년에 서비스를 제공한다.
- 이 서비스는 PC에서 이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휴대폰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확장
- 각 통신사업자의 초고속 인터넷망을 이용하고 3G/4G 이동통신망도 이용
- 영상통화 등 소비자를 유혹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같이 제공한다
- 이 서비스는 통신사업자가 제휴해서 공동으로 제공하지만, 각 통신사업자마다 자신의 브랜드를 정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주장이 제기되는데, 통신사업자가 유선/무선/VoIP를 모두 제공하는 경우 전화가 왔을 때 3개에 모두 연결해 주고 가입자가 전화를 받으면 나머지 2곳은 전화를 끊는 서비스 등도 거론되고 있다.
스카이프의 성장이 기존 통신사업자로 하여금 스카이프에 대항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강제한다는 점에서 인터넷전화(VoIP)의 새로운 역사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반면 기존 통신사업자가 스카이프 대항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런칭하고 고객들로부터 선택을 받는다면 스카이프가 현재의 위상을 유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걱정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최근 스카이프가 보이는 모습이 기존 통신사업자의 트래픽을 뺏어오는 미닛스틸러(Minute Stealer) 측면을 강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현실로 바뀔 수도 있다. 필자의 생각으로는 통신사업자가 접근하기 힘든 웹과 결합된 VoIP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것이 스카이프의 미래를 보장하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위 서비스에 국내 통신사업자인 KT가 참여하는 것인지도 궁금하다. 10~15개 사업자라고 하는데, 국내에서는 통신사업자인 LG데이콤의 myLG070이 인터넷전화 시장을 주도하고 스카이프를 비롯한 소프트폰 진영의 영향력이 미약하다는 것을 고려할 때, KT가 이 컨소시엄에 참여할 의사가 없을 것 같기도 하다.
국내에서 후발 VoIP 서비스를 기획하고 있는 분들께 당부 한마디. 단순히 음성서비스를 무료 또는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기획하는 것은 여러 가지 돌아가는 상황을 고려할 경우 성공할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다. 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와 연동된 서비스를 기획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 이제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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