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를 보면 이동전화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가 영국에서 공식 런칭했다.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는 영국 런던과 핀란드 헬싱키에 사무실을 둔 blyk.com인데, 회사 위치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전 노키아 CEO 출신이 CEO를 맡고 있는 등 구성 인력이 대단한 듯 하다.
이 회사는 영국 이동통신사업자인 Orange로부터 망을 빌려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현재 16살에서 24살까지의 젊은 층에 대해서만 서비스를 제공한다. blyk.com에서 보내주는 6편의 광고를 보면 매달 43분의 음성통화와 217개의 SMS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물론 한도를 넘어서는 이용에 대해서는 별도의 이용요금이 부과될 예정이고, 광고를 보기 위해서는 무선 인터넷으로 접속을 해야 하는데 이 요금 또한 별도로 청구된다고 한다.
국내에서도 젊은 층 사이에서는 음성통화보다는 SMS 또는 무선인터넷 이용률이 현저히 높은 현실을 감안하면, 일부 공짜 통화와 SMS를 제공한다고 하더라도 추가 이용에 따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몇 달 지나면 광고기반 공짜 이동전화 서비스의 사업모델에 대한 검증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blyk.com의 광고에 이미 Buena Vista, Coca-Cola, I-play Mobile Gaming, L’Oreal Paris, StepStone, Yell 등의 회사가 참여의사를 표명한 상태라고 하는데 향후 더 많은 광고주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광고기반의 공짜 이동전화 서비스가 새로운 것은 아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미국의 버진 모바일(Virgin Mobile)의 경우 전체 가입자 480만명 중 33만명이 광고를 보고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택했다고 하는데, blyk처럼 광고를 기반으로 한 공짜 서비스가 주력 서비스인 경우는 전세계적으로 최초의 시도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마이스페이스(MySpace)에서도 광고를 보고 모바일에서 공짜로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한다. 마이스페이스의 경우 이미 AT&T와 Hellio를 통해 유료 기반의 Premiu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광고 기반의 공짜 서비스를 출시한 경우라 향후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모바일 광고 시장은 2억 달러 미만이지만, 구글에서 Mobile Adsense를 준비하고 있는 것에서 드러나듯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제 막 태동된 광고 기반의 공짜 모바일 서비스가 어떤 행보를 보일 것인가?
광고기반의 무료 서비스가 가장 큰 주목을 끌었던 것은 새롬의 다이얼패드라는 VoIP 서비스이다. 아직도 다이얼패드때문에 VoIP는 공짜라는 인식이 알게 모르게 남아 있고, 그 당시 네트웍 수준 등으로 인해 VoIP는 음질이 떨어진다는 나쁜 인식이 VoIP의 멍에로 남아있다. 다이얼패드 이후 온라인 광고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고, 이제 모바일 영역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현재, 과연 광고 기반의 모바일 서비스가 성공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