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28일 금요일

2008년 스카이프의 미래 모습 37가지

올 한해 스카이프는 전세계 인터넷전화(VoIP)를 대표하는 화두였다. 최근 창업자였던 니클라스 젠스트롬이 스카이프를 떠났고, 이베이가 너무 많은 돈을 주고 스카이프를 샀다는 구설수에도 휘말렸고 구글 인수설까지 흘러나오는 등 스카이프는 막판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카이프저널에서 2008년 스카이프의 미래 모습 37가지에 대한 흥미로운 기사를 내놓았는데, 이중에 참고될만 것을 뽑아서 살펴보고자 한다.


  • Rich Presence 출현 : 올해 잭스터(Jaxtr)로 대표되는 Social VoIP가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스카이프에서 현재 SkypeMe 버튼보다 더 정교한 새로운 프레젠스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서 스카이프저널에서 몇 가지 방안을 제시한 바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 새 CEO 외부 영입 : 창업자가 떠난 CEO 자리가 누가 임시로 차지하고 있는데, 스카이프 외부에서 영입될 전망이다.
  • 스카이프 회원 5억5천만명을 대상으로 한 화이트페이지 서비스가 가능한 API 공개. 스카이프 회원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서비스가 접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기업을 대상으로 한 옐로우페이지 서비스가 가능한 API 공개. 현재 SkypeFind 등을 통해 디렉토리를 구축하고 있는데.. 외부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API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를 통한 스카이프경제(Skypenomics)를 구축한다는 원대한 계획.
  • 온라인 동시접속자 수 1천6백만명 돌파. 현재 스카이프의 동시접속자수가 천만명을 넘어섰는데, 스카이프폰과 iSkoot 서비스 활성화로 1천6백만명을 돌파할 수 있다고 예측
  • 스카이프를 이용한 실시간 컨설팅 서비스의 확산. 현재 스카이프의 화상통신 서비스를 이용해서 산타클로스가 아이에게 전화를 거는 Santa1to1.com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런칭(사이트를 방문해 보시면 참 재밌다)되었다고 하는데, 컨설팅/교육/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런 류의 서비스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
  • 스카이프와 Tencent 간 제휴 또는 조인트 벤처 결성. 스카이프는 중국에서 Tom과 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또 다른 중국 사업자인 Tencent와의 제휴를 추진하겠다고 한다. 스카이프 유저 중에 중국에서 가입한 사람이 가장 많다고 하니.. 중국 시장에 신경을 쓰는 것은 당연해 보이는데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다.
  • 기존 통신사업자 중 3곳 정도가 스카이프를 죽이기 위한 서비스(회사)를 따로 만들거나 다른 회사를 인수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그 중 1곳 정도가 의미가 있을 것으로 예상. 어떤 회사가 될 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 스카이프에 안 좋은 일도 몇 가지 있는데, 오픈ID나 구글의 오픈소셜(OpenSocial)처럼 개방형 인증 아키텍처를 구현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 있다. 개방형 웹 클라이언트도 내년에 출시되지 못할 것이라고 하는데.. 지금처럼 항상 다운받아서 설치해야 할 것 같다.
  • 누군가에 의해서 3G용 아이폰(iPhone)용 스카이프 프로그램이 개발되거나 스카이프와 비슷한 실버라이트 클라이언트가 개발될 것라는 희망 섞인 예측도 포함되어 있다.
  • 구글의 라이브 커뮤니케이션 전략 자체가 스카이프와 같은 설치형 VoIM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는 예측도 하고 있는데, 스카이프 저널에서 우려하는 바와 같이 구글이 올해 인수한 VoIP 관련 서비스를 무기로 내년에 공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판단된다.
  • 올해 스카이프 엑스트라 중에 최고로 뽑힌 작품은 팩스를 보낼 수 있는 팜팩스였는데, 내년에는 블로그, 게시판, 소셜네트워크 등에 붙힐 수 있는 다중채팅창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 프레전스와 결합해서 통화 기능까지 제공하는 것으로 개발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년에 위에서 예측한 내용 중 얼마나 많은 부분이 일치할지 알 수 없지만, 스카이프저널의 위상을 고려해 보면 많은 부분이 일치할 것으로 생각된다. 37가지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스카이프 저널의 원문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2007년 12월 26일 수요일

어도비의 VoIP에 대한 야심, 코드명 Pacifica

어도비(Adobe)가 플래시 기반의 VoIP 서비스에 진출할 것이라는 소문은 작년 9월 amicima라는 회사를 인수할 때부터 계속 이야기가 흘러 나오고 있는데.. 어도비 내에 플래시 VoIP를 위한 코드명 Pacifica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기 보다 제가 좀 늦게 알았다.)

본 블로그에서 이미 여러 차례 소개를 드렸는데.. 이미 트링미(TringMe)와 플래시폰(Flashphone.ru), 그리고 가장 최근의 리빗(Ribbit)에 이르기까지 많은 업체에서 플래시 기반의 VoIP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는데, 플래시를 직접 만드는 어도비에서 준비하는 플래시 VoIP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새삼 주목을 받고 있는 듯 하다. (플래시 VoIP에 대한 내용은 아래 내용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일단 올 9월에 있었던 MAX Chicago라는 행사에서 어도비는 High Quality VoIP라는 서비스를 선보였는데, 그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Pacifica is built on top of the open standard SIP protocol.(표준 프로토콜을 준수하고 있다.)
  • Our first mission is to maintain the highest quality voice experience possible, pushing the boundaries of the Flash Platform.
  • Right now, Pacifica enables point-to-point (P2P) transmission of the media channel once the connection is established via our servers. (서버를 통해 신호를 주고 받고 난 후 미디어는 P2P방식으로 전송한다. 원래 SIP도 안 그런가? 특별한 것이 무엇인지?)
  • We are dedicated to a complete P2P solution going forward, to eliminate the complex server back end and configuration needed with most VoIP technologies. (향후 P2P에 더 매진하겠다고 한다. 결국 스카이프처럼 되겠다는 것인가? 표준 프로토콜은 버리고 자체 P2P 프로토콜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향후 과제와 관련해서는 아래와 같이 정리해 놓고 있는데..

  • Enable Video over IP (음성뿐 아니라 영상 통화 지원)
  • Enable support for AIR applications (어도비에서 새로 공개한 AIR에 대한 지원. 앞에서 살펴봤던 리빗은 AIR을 이용해서 iPhone과 동일한 UI를 가진 소프트폰을 만들었다)
  • Enable connections to traditional phone networks (aka PSTN termination) - 아직 IP-to-IP 통화만 지원하는데.. 향후 PSTN 인아웃바운드가 가능하도록...
  • Provide support for text messaging
  • Improve our model for Presence and availability (본 블로그에서 계속 강조한 바 있는 프레즌스를 강화하겠다고 한다. 향후 Social VoIP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듯..)
  • Bake in some advanced firewall and NAT traversal techniques (자체 P2P 프로토콜을 강화해서 스카이프처럼 방화벽이나 NAT를 자유롭게 넘나들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최근 Pacifica에서 운영하는 Twitter에 아래와 같이 써 놓고 있다.

Now Shipping 2 new services, a new binary, an updated SDK + docs, and a new sample app with source code to an expanded Prerelease group!

즉, 외부 사업자가 어도비의 Pacifica가 제공하는 SDK와 문서를 이용해서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는 뜻이다. 자신이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양새보다는 어도비에서 플래시 VoIP 관련 플랫폼을 갖춰 놓고 외부 사업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해도 무방할 듯 하다. 리빗(Ribbit)의 경우 자체적으로 소프트스위치를 갖춰놓고.. 외부 개발자를 대상으로 API를 공개한 상태인데.. 두 사업자 중에 누가 경쟁력을 가질지 궁금해진다.


어도비의 플래시 VoIP 전략을 보면서 약간 걱정스러운데.. 자체 P2P를 지향하고 있는 점이다. SIP를 비롯한 VoIP 표준 프로토콜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 외부 사업자와의 연동에 문제가 생길 것은 뻔하다. 스카이프가 자체 API 공개를 통해 수많은 매쉬업을 쏟아내고 있지만.. 스카이프 외의 다른 VoIP 사업자와 연동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근원적인 문제가 있는데.. 어도비는 그 전철을 밟으려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플래시 클라이언트와 어도비 서버와 SIP을 통해 통신한다고 되어 있는데.. 그 추이를 지켜봐야 할 듯 하다.

필자 개인적인 생각인데.. 플래시 VoIP라는 카테고리에 이미 리빗(Ribbit)이라는 초대형 경쟁자가 도사리고 있다. 리빗의 경우 플랫폼 자체를 SIP 표준으로 구축하고.. 외부 개발자 그룹에 API를 공개해서 미국 내에서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는 중인데.. 어도비의 Pacifica의 경쟁력은 있는 것일까? 아직 베일을 벗지 않은 상태라.. 지켜볼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덧> 어도비의 Pacifica에 관심있는 분들은 간단한 설문을 통해 Private Beta에 참여할 수 있다고 하니..신청해 보시기 바란다.


2007년 12월 25일 화요일

메리크리스마스, 티스토리 초대장 드립니다

어제부터 오늘까지 블로그스피어 자체가 한가한 듯 하다. 역시 크리스마스라 많은 분들이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계신지 제 블로그도 그렇고, 다른 메타블로그 사이트를 둘러볼 여유도 없으신 듯.. 저도 어제 가족과 함께 집 근처 카페에 가서 정말 오랫만에 분위기 잡고 커피 한 잔 하고 왔습니다. 제 블로그를 구독하시거나 방문한 모든 분들도 메리 크리스마스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제가 드릴 수 있는 선물은 위에 첨부한 아주 멋진 그림과 마음뿐인데.. 가만 생각해 보니 아직 배포할 수 있는 티스토리 초대장을 가지고 있군요. 그래도 선착순 15분께 저의 마음을 담아 티스토리 초대장을 보내드리드록 하겠습니다.

티스토리 초대장이 필요하신 분은 비밀댓글을 통해 이름, 이메일주소, 기존 블로그 주소를 알려 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번에도 티스토리 초대장을 드린 적이 있는데, 나중에 방문해 보면 아직 운영되지 않는 블로그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미 다른 곳에서 블로그를 운영 중인데.. 이번 기회에 티스토리로 이사하시려고 하는 분을 우선 대상으로 할 예정입니다.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고.. 올 한 해 잘 마무리하시기 바랍니다.

2007년 12월 24일 월요일

서비스명칭에 따른 구글 방문자수 변화

올해 구글 서비스 중에 가장 많이 방문한 서비스는 무엇일까? 태크크런치에서 작년 11월과 올 11월의 구글의 각 서비스에 대한 방문자 수를 비교해서 발표했는데, 구글이 검색엔진 점유율에서 전세계적으로 60% 가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역시 방문자수도 검색 쪽에 가장 많다. 검색의 경우 전문화된 영역으로 나누어서 추이를 보여주고 있는데, 역시 웹 검색이 압도적으로 많은 방문자수를 자랑하고 있으며, 방문자수도 작년 11월에 비해 20%나 증가했다고 한다.

웹 검색 다음으로 많은 방문자 수를 자랑하는 곳은? 정답은 이미지 검색이다. 저도 블로그를 쓰면서 필요한 이미지를 얻기 위해서 구글 이미지 검색을 가끔 사용하는데.. 웹 검색 다음으로 많은 방문자수를 자랑하고 있으며, 작년에 비해 35%나 증가했다고 한다.

그 다음은 지메일(Gmail)과 구글지도(Google Maps)가 차지하고 있는데, 올해 지메일의 경우 새로운 기능이 수없이 많이 추가되면서 인기가 상승하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 같고, 해외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구글지도 서비스도 상위권에 포진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얼릉 구글지도 서비스가 개시되었으면 좋겠다)


(출처 : 태크크런치)

올해 구글의 왼쪽 상단에 다음과 같은 네비게이션 메뉴바가 생겼는데, 공교롭게도 방문자수가 많은 서비스가 노출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2006년 각 서비스에 대한 방문자수를 기준으로 해당 네비게이션 메뉴를 구성한 것처럼 보인다. 한가지 의아한 점은 Shopping(Google Product Search)인데..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Froogle이라고 불렀던 것을, 구글이 잘 쓰는 일반명사 작명법을 적용해서 상품검색(Product Search)라고 명명한 이후 트래픽이 급격히 줄었다. 서비스 경쟁력이 떨어진 것인지.. 아니면 사람들이 Froogle이라는 서비스명에 너무 익숙해서인지.. 여튼 트래픽이 많이 줄었다.



그렇다면 2006년과 비교해서 가장 급격한 증가율을 보인 서비스는? 정답은 아이구글(iGoogle)이다. 아이구글은 이전에 구글개인화홈페이지(Google Personalized Homepage)라고 불렸던 것으로 자신만의 홈페이지를 꾸밀 수 있는 서비스이다. 놀라운 점은 Google Personalized Homepage라는 구글의 일반명사 작명법에서 아이구글(iGoogle)이라는 참신한 이름으로 바꾼 후 방문자수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것이다. 물론 "개인화 페이지"라는 서비스 자체가 이용자들에게 사랑을 받았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이전에 살펴봤던 Google Product Search과 묘한 대조를 이룬다. Froogle이라는 신선한 명칭을 버리고 Google Product Search로 바꾼 후 방문자가 줄어들고, Google Personalized Homepage라는 어이없는(?) 명칭을 버리고 나름대로 산뜻한 iGoogle로 바꾼 후 방문자수가 증가한 두 서비스의 차이는 무엇일까?

역시 이용자들에게 짧고 강렬한 서비스 명칭이 어필한다고 봐야 하나? 구글 따라 고유명사 넣어서 서비스명칭을 결정하면 안될 듯 하다.^^


2007년 12월 21일 금요일

웹과 VoIP는 플래시를 통해 이렇게 접목된다

지난 글(플래시와 인터넷전화가 만나면..)에서 잠시 소개드렸던 플래시 기반의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인 리빗(Ribbit)이 미국 현지시간으로 18일에 드디어 공개되었는데, 현지에서의 반응이 너무 뜨겁다. 스스로를 실리콘밸리의 첫번째 전화회사(Silicon Valley's First Phone Company)라고 부르고 있는데, 실리콘밸리가 통신과는 분야가 틀린 인터넷기업들이 주로 활동하고 곳인데 자신들이 인터넷 비즈니스에서 처음으로 통신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야심찬 의지가 담겨있는 듯 하다. 다운로드받아서 PC에 설치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라, 웹브라우저에서 별도의 다운로드 없이 플래시 기반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번에 공개한 서비스는 크게 3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놓았는데, 엔드유저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For Everyone),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For Business), 그리고 외부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For Developer)로 구분되어 있다.

리빗(Ribbit)은 SIP 기반의 자체 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외부에 API 공개를 통한 오픈 플랫폼 정책(An open platform for telephony innovation)을 표방하고 있다. 아래 그림에서 보는 바와 같이 자체 소프트스위치(SmartSwitch)를 보유하고 있고, 다양한 IM과 연동할 수 있는 모듈 및 외부에 제공할 API를 갖추고 있다. 아래 그림대로 구현되어 있다면 인터넷서비스 사업자가 별도의 장비를 갖추지 않아도 리빗에서 제공하는 API를 이용해서 자신의 웹 서비스에 플래시 기반의 VoIP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이다. 스카이프(Skype)도 API 공개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연동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지만, 리빗의 경우 표준인 SIP를 따르고 있다는 점과 웹과 더 잘 접목될 수 있는 플래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경쟁 우위에 있다고 봐도 무방할 듯 하다.


외부개발자를 위한 API 공개

외부 개발자가 리빗의 API를 이용해서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다. 리빗의 개발자용 사이트(http://developer.ribbit.com)에 가서 등록하면 API Component와 리빗에서 제공하는 인터페이스 기술 문서를 다운로드 받을 수가 있다.


엔드유저를 위한 서비스(For Everyone)

역시 플래시는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혁명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아래는 리빗에서 제공하는 API를 이용해서 외부 개발자가 개발한 플래시 기반의 소프트폰이다. 아직 리빗의 자체 플래시 어플리케이션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외부에서 개발한 것만 봐도 기존 UI와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가 있을 듯.. 이런 걸 별도로 다운로드받지 않고 웹에 내장되어 있다면...특히 아이폰의 디자인을 PC에 그대로 옮겨놓은 디자인은 정말 압권이다.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For Business)

리빗의 욕심은 엔드유저 서비스뿐만 아니라 기업을 대상으로까지 하고 있다. 현재 엔터프라이즈용 VoIP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시스코, 노텔 등 글로벌 밴더들의 움직임이 활발한데.. 그 가격이 정말 만만찮은 수준이다. 리빗은 자신의 오픈 플랫폼을 이용해서 다양한 기업용 웹서비스에 플래시폰을 붙일 것을 선언하고 있으며, 그 첫 대상으로 세일즈포스닷컴(Salsesforce.com)을 염두에 두고 있는 듯 하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이미 스카이프와의 제휴를 통해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웹서비스라는 측면을 고려해 볼 때 리빗의 플래시폰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이 더 어울릴 것으로 판단된다.


리빗(Ribbit)의 등장은 평소 VoIP는 웹에 통합되어야 한다는 점, VoIP 장비를 보유하지 않은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도 ASP의 형태로 손쉽게 자신의 컨텐츠에 VoIP를 결합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필자에게도 충격이다. 선수를 빼앗긴 느낌이라고 할까? 게다가 요즘 각광받고 있는 플래쉬를 통해 화려하면서 편리한 UI까지 갖추었으니.. 현재 상태에서 적수가 없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국내에서도 인터넷서비스에 종사하시는 기획자 분 중에 자사 서비스에 VoIP를 도입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다. 기존 전화망을 VoIP가 대체하는 것은 한 방향이지 전체 VoIP는 아니다. 새롭게 열린 웹이라는 공간에 VoIP라는 양념을 어떻게 접목해서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낼지에 대한 답은 기획자분들의 몫이다. 왜냐하면 웹에 VoIP를 접목하는 것이 불가능한 듯이 보였지만, 리빗이 이를 먼저 해 냈고.. 향후 제2의 리빗을 꿈꾸는(웹과 VoIP의 결합) 수 많은 사업자가 출현할 것이기 때문이다.


2007년 12월 20일 목요일

HP의 야심찬 계획, 프린트2.0 살펴보기..

지난 주 수요일인 12일에 한국 HP에서 주최한 블로거데이라는 행사에 참석했었다. 이 날의 주요 주제는 프린트2.0(Print 2.0)이라고 하는데.. 2.0 광풍 속에 드디어 프린트 업계에도 2.0을 선언한 것이다. 내 일상 생활 속에서 문서를 출력하는 것 외에 프린터를 사용하는 일이 거의 없는지라 프린트2.0이라는 개념 자체가 좀 우스꽝스러운 것으로 비쳤다. 출력하는데 2.0 이라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웹2.0이라는 흐름을 쫓아가는 것은 아닌지? 뭐.. 여튼 별 기대는 하지 않았고, 이 날 행사에 '나는 전설이다' 영화를 보여줬기 때문에 영화에 더 흥미를 느끼고 참석하게 되었다.

좀 늦게 도착해서 HP의 프린트2.0에 대한 설명도 거의 듣지 못하고, 그냥 영화만 보고 나온 꼴이 되고 말았는데.. 나와서 전시되어 있는 다양한 프린터들을 보다가 사실 좀 놀랬다. 그냥 문서 내용을 종이에 인쇄만 하면 된다는 나의 편견(?)을 깨는 다양한 제품이 있었기 때문이다.

HP의 프린트2.0 비전은 다음과 같은 3가지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한다.

  • 웹으로부터 출력을 더욱 쉽게 하고(스마트웹프린팅)
  • 대량 상업 프린팅 시장에서 프린트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차세대 디지털 프린팅 플랫폼 제공
  • 디지털콘텐츠 창작 및 발간 플랫폼을 일반 가정에서 중소기업/대기업/그래픽 아트 분야까지 확대 제공

전시장에서 본 신제품 중 가장 눈에 띄는 기능은 터치스크린, 무선랜 내장, 스마트웹프린팅 등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제 프린터에도 무선랜 기능이 내장되어 선이 없어진다는 점이 가장 혁신적인 것이라 생각된다.

스마트웹프린팅(Smart Web Printing)은 웹에 있는 컨텐츠 출력시 원하는 부분만 출력할 수 있어서 내용이 잘리거나 원치 않는 부분이 함께 프린팅되는 것을 방지한다. 요즘 웹에 올라가는 컨텐츠가 점점 늘어가고, 그냥 프린팅했을 때 종이 및 잉크가 아까울 정도로 인쇄되는 것을 방지해 준다고 하니 꽤 쓸만한 기능으로 생각된다. HP 웹페이지에서 익스플로러 플러인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을 수 있다니 관심있는 분은 이용해 보시기 바란다.

중소기업을 대상으로는 웹사이트(http://www.hp.co.kr/printadvantage)을 운영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고객맞춤형 샘플 서식과 명함, 인쇄문구, 브로셔 등을 직접 디자인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고 한다.

한가지 더. HP에서 "당신이 표현하고 싶은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이벤트를 하고 있다. 올 12월28일까지 계속되는데..선착순 2008명에게 자신의 사진이 들어간 달력을 증정하는 행사를 하고 있으니, 우리 가족만의 특별한 달력을 원하시는 분은 응모해 보시기 바란다.


여튼 HP에서 새롭게 출시한 프린터를 보면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프린트2.0이라는 개념이 좀 낯설기도 하지만.. 향후 프린터 시장이 나아갈 바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듯 하다. 가정이나 직장에서의 프린팅이라는 개념이 어떻게 바뀔지 지켜보도록 하자.


덧1> 블로거데이 행사 때문에 거의 몇 년만에 처음 용산역에 갔다. KTX 때문에 용산역이 변했을거라 생각은 했는데.. 너무 많이 바뀐 듯 하다. 예전의 우중충한 용산역이 아니고, 화려한 불빛을 자랑하던데.. 그런데.. 용산역 바로 앞에 아직 남아 있는 집창촌.. 조화되지 못한 두 곳을 보면서 좀 당황스러웠다. 카메라폰으로 찍어서 사진이 뭐 하지만.. 관심있으신 분은 감상해 보시길...

덧2> 결혼한지 9년만에 처음으로 영화관에서 영화를 봤다. 와이프와 아들녀석은 가끔 영화관엘 갔는데.. 나는 처음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봤다. 역시 대형 스크린에서 영화를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영화관에 갈 기회를 준 이번 이벤트에 감사드리고, 다음부터는 영화관에서 돈 내고 가끔 영화보는 건강한(?) 시민이 될 것을 약속한다.

언어장벽을 뛰어넘는 구글토크 번역 서비스

요즘 워낙 글로벌한 시대에 살다보니 외국어, 특히 영어에 대한 압박이 점점 심해지는 듯 하다. 외국사람과 메신저를 통해 대화를 하다보면 난감한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구글에서 구글토크(Google Talk)에 번역을 지원하는 로봇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 로봇을 추가하는 방법은 간단한데, 구글토크에서 새로운 친구로 해당 번역 로봇을 추가하면 된다.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로봇은 en2ko@bot.talk.google.com을 추가하면 되고,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려면 ko2en@bot.talk.google.com를 추가하면 된다.

이제 얼마나 번역을 잘 하는지 살펴보기로 하자. 아래는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로봇을 통해 테스트한 것이다. 빨간색 밑줄로 그은 문장은 잘못 번역된 것 같은데.. 여튼 대강의 의사소통은 가능할 듯 하다.

아래는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로봇을 이용해서 문장을 번역한 것이다. 의소통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듯 하다.

상대방과 대화 중에 아래 그림과 같이 그룹채팅을 하면 되는데, 이 때 친구로 자신이 원하는 로봇을 추가하면 된다. 예를 들어 미국사람과 대화하는데..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하는 로봇을 초대해서 3자 대화를 하면 되고.. 한국어로 쓴 문장은 로봇이 영어로 번역해서 상대방에게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다운로드형 구글토크에 아직 그룹채팅 기능이 없기 때문에, 지메일 채팅이나 구글토크가젯을 통해 이용해 보시기 바란다.


현재 24개의 로봇이 번역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목록은 다음과 같다.

ar2en, de2en, de2fr, el2en, en2ar, en2de, en2el, en2es, en2fr, en2it, en2ja, en2ko, en2nl, en2ru, en2zh, es2en, fr2de, fr2en, it2en, ja2en, ko2en, nl2en, ru2en, zh2en

한국어를 영어 외의 언어로 바꿔주는 로봇이 없는 것이 좀 아쉽지만, 영어는 다양한 언어로 번역되므로 영어를 통해 많은 사람의 언어로 대화를 할 수 있을 듯 하다. 이 서비스는 로봇을 대화상대로 추가하는 것이므로, 구글토크 외에 Jabber를 지원하는 모든 메신저에서 이용 가능하다고 한다.

구글은 블로그를 통해 이 서비스가 구글 내 20% 프로젝트(업무에 80%, 나머지 20%는 하고싶은 일에 투자)에 의해 개발된 서비스라고 하는데.. 여튼 많은 사람들에게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카이프에도 extras의 형태로 외부에서 개발한 번역 서비스가 있는데.. 다른 메신저에도 이런 기능이 있는지 모르겠다.


2007년 12월 19일 수요일

아이팟터치에 마이크 달고 인터넷전화 이용하는법

국내에서도 아이팟터치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듯 하다. 아이폰과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면서 이동통신 기능만 빠져 있기 때문에, 국내에서 아이폰을 사용할 수 없다는 허전함을 아이팟터치를 통해 해결하려는 분이 많은 듯 하다. 포털에 관련 카페도 많다.

아이팟터치에 이동통신 기능이 빠지면서 마이크를 지원하지 않고 있는데, 이번에 아이팟터치에 마이크를 다는 방법이 공개되었고 이를 통해 인터넷전화(VoIP)를 통해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이 공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아이팟터치에 마이크가 없더라도 인터넷전화(VoIP)를 이용하는 방법은 지난 글(아이팟 터치에서도 전화를 걸어보자)에서 소개를 드렸는데 참고하시기 바란다.

먼저 아이팟터치에 직접 VoIP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자. 혹시 닌텐도 DB에서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닌텐도 DS에서도 전화를 걸어보자)에 대해서 기억하시는가? 그 때 소개해 드렸던 것과 동일한 SvSIP 클라이언트를 아이팟터치에 설치하면 된다.

위 소프트웨어의 더 많은 스크린샷은 여기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이 소프트웨어는 인터넷전화 표준인 SIP를 지원하는 것으로, 아이팟터치에 직접 설치해서 사용한다. 아이팟터치를 위한 정식버전은 2008년1월1일에 출시된다고 하는데, 현재 카운트다운까지 진행하고 있는 상태이다. 관심있으신 분은 이 블로그(http://touchmods.blog.com)의 내용을 계속 지켜보시기 바란다.

그런데 아이팟터치에는 마이크가 없기 때문에 위에서 소개한 SvSIP 프로그램을 통해 제대로 통화를 할 수가 없는데 이 블로그에서는 아이팟터치에 직접 마이크를 설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번역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어서.. 아래 링크에 가서 직접 확인해 보시길.. 죄송)

 

아래 사진은 재료를 구해서 마이크를 만들고, 아이팟터치에 마이크를 장착한 모습이다. 보통 사람은 못할 것 같기도 한데..


(출처 : iPod Touch Mods)

 

애플에서는 내년에 아이폰의 API를 공개해서 외부 개발자가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고, 다양한 인터넷전화(VoIP) 어플리케이션도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은 아이팟터치에서도 바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인터넷전화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아이팟터치에는 마이크가 없어서 인터넷전화 이용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혹시 관심이 있으신 분은 위에서 소개한 내용을 바탕으로 아이팟터치에 마이크를 직접 달아보시기 바란다.

물론 아이팟터치용으로 디자인된 자자(Jajah)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한다면 마이크가 없어도 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데, 국내의 경우 상대적으로 요금이 비싸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분들은 아이팟터치에 직접 마이크를 만들어 SIP기반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국내 서비스 중 SIP기반인 myLG070의 경우 아이팟터치에서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2007년 12월 18일 화요일

구글 프로필 등장, 커뮤니티 강화하나?

구글에서 자신이 누군지를 알릴 수 있는 프로필(Profiles) 서비스를 런칭했다. 구글의 각 단위 서비스(구글리더 등)에 친구들과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이 추가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프로필을 통합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생긴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구글 서비스 중에 프로필을 볼 수 있는 곳은 구글리더(Google Reader), 구글지도(Google Maps), Shared Stuff 등 3곳이다. 향후 커뮤니티 기능이 추가되는 모든 구글 서비스에 프로필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일단 3가지 서비스에 프로필이 어떻게 적용되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구글리더(Google Reader)

최근 구글리더에 친구의 아이템을 공유하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자신과 친구를 맺은 사람이 공유한 RSS를 자신의 구글리더에서 바로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이 기능은 한국어 버전에서는 보이지 않고, 영어 버전에서는 보이는데.. 왼쪽 상단 메뉴에 보면 "Friend's shared item"이라는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후글님의 글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구글지도(Google Maps)

구글지도에 내 지도 기능이 생겼다는 소식은 전해 드렸는데, 이 지도를 친구들과 공유할 때 상대방에게 내 프로필이 보여진다. 아래 그림과 같이 버섯돌이라는 별명을 누르면 나의 프로필과 함께 내가 만든 지도 중 공개된 것을 볼 수 있다. 구글 프로파일이 실제 어떻게 보이는지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눌러 확인해 보시기 바란다.

Shared Stuff

이 서비스는 소셜 북마크 서비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구글 내에서도 북마크와 경쟁하는지 알 수 없는 아주 알송달송한 서비스이다. 구글 자체에 북마크하는 것 외에 해당 내용을 다른 사람에게 메일로 보내는 기능, 다른 소셜 북마크 서비스(예:딜리셔스)에도 동시에 올릴 수 있는 기능 등을 제공한다. 이 페이지에 가 보면 구글 프로필을 확인할 수 있다. 저도 샘플로 만들어봤는데.. 여기를 참고하시기 바란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현재 3개 서비스에 적용되어 있는데, 지난 번에 소개해드렸던 Knol과 같이 작성자의 프로필이 필요한 서비스에도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필자가 구글의 프로필 서비스에 주목하는 이유는 구글 이용자 사이에 커뮤니티가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커뮤니티가 생기면 이를 뒷받침할 커뮤니케이션 수단이 동반될 것이고, 인터넷전화(VoIP)도 적용되는 수순으로 접어들 것으로 기대가 되기 때문이다.

이미 구글은 구글토크(Google Talk)라는 인스턴트 메신저가 있고, 지난 번에 그랜드센트럴 인수를 통해 커뮤니티에 음성통화 수단을 제공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스카이프 인수설이 나도는 중인데.. 구글이 자사 서비스에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프로필 서비스를 오픈했다면.. 프로필에 VoIP를 적용하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이명박 특검에 사표방지 심리 되살아나나?

이제 대통령선거 투표일이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이명박 후보의 BBK 연루 의혹에 대해서만 이슈가 집중되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다른 정책 공약은 이슈파이팅조차 되지 못한 것이 안타깝고 막판 이명박 특검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한 치 앞도 예상할 수 없는 안개정국으로 빠져드는 느낌이다. 사실 대선이 다가오면서 본 블로그에 대선 관련 글을 써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VoIP 전문 블로그란 정체성 확립이 올해 블로그 운영의 가장 큰 목표였던 탓에, 정치 관련 포스팅을 한다는 것이 제 글을 RSS를 통해 구독해 주시는 200명 가까운 분들께 어떻게 비칠지 걱정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향후 5년 동안 내 인생, 아니 모든 국민의 인생을 좌우할 대통령 선거를 맞이해서 마냥 입을 닫고 있는 것도 썩 내키지 않는 선택이다. 특히 개인적으로 당선되지 않기를 바라는 후보가 온갖 비리 혐의에도 불구하고 1위를 달리고 있는 현실이 본 블로그에 정치글을 자꾸 쓰게 만드는 이유이다.

오늘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선거때마다 기승(?)을 부리는 사표에 대한 것이다. 액면 그대로 선거권을 행사했지만 죽은 표가 된다는 이야기이다. 지금의 판세를 본다면 정동영 후보 지지를 둘러싸고 개혁세력 내에 이인제, 문국현, 권영길 후보가 사표 이데올로기에 시달릴 것으로 판단된다.

사실 BBK 연루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혐의 없음으로 종결되었을 때 이번 대선은 이명박 후보의 압승으로 싱겁게 끝날 가능성이 높았다. 온갖 비리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후보의 지지도가 거의 40% 전후로 고공행진을 하고 있었는데, BBK와 관련이 없다는 검찰 발표는 한나라당에게 과반 득표가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심어줄 수도 있었다.

하지만 광운대 특강 동영상이 공개되고 국민들의 이명박 후보에 대한 의혹이 커지자 후보 자신이 특검을 수용하는 초강수를 두는 상황이 발생했다. 개혁세력 내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정동영 후보는 자신으로 이명박을 꺾을 수 있는 기대에 한껏 부풀어 있고, 자신이 개혁세력의 단일후보임을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다. 예상했던대로 민주당 내에서 민주세력의 대동단결을 주장하며 정동영 후보를 지지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사표 심리의 가장 큰 피해자는 민주노동당의 권영길 후보였다. 노무현-정몽준 연대가 선거 하루 전날 정몽준의 지지철회로 위기를 맞았는데, 노무현 지지층을 더욱 결집시킨 것은 물론이고 권영길 후보 지지자 중 상당수가 당시 노무현 후보를 찍었다. 내 기억으로 노무현 후보가 50만표 정도 차이로 승리를 거두었는데, 이 중 상당수가 선거막판 터진 정몽준 배신 선언으로 인한 사표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 주변에서도 민주노동당을 지지하는 사람 중 상당수가 노무현 후보에게 표를 행사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 대선에서도 2002년과 같은 사표 심리가 또 다시 권영길 후보의 지지율을 갉아먹을 것인가? 현재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충분한 가능성이 엿보인다. 특검을 수용한 이명박 후보는 아직도 압승을 주장하고 있지만, 개혁세력 내에서는 이명박 후보의 지지도가 하락할 것이라는 전제 하에 정동영 후보로의 줄서기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이명박 후보의 압승을 예상하고 자신이 원래 지지하던 권영길 후보로 결정한 사람들도 "이명박 낙선"이라는 대의(?) 앞에 다시 한번 선택을 강요받지 않을 수 없는 미묘한 상황이 발생한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권영길 후보를 지지하기 때문에 이런 현실이 너무 안타깝다. 그 동안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오히려 이명박 지지율을 낮추기 위해서 반이명박 포스팅을 몇 차례 했는데..이제는 권영길 후보 지지를 공식적으로 해야 할 듯 하다.

나는 대선 득표율이 총선 득표율보다 더 많은 정치적 의미를 지닌다고 믿는다. 어떤 분들은 대선에서는 정동영 밀어주고 총선에서 민노당 밀어주면 되지 않느냐고 말하는데, 지난 몇 번의 선거에서 항상 들어왔던 이야기이다. 한국 내 다양한 정치적 견해가 존재하고 민주노동당도 하나의 정치적 실체로 일정정도의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데, 왜 대선만 되면 평소의 지지율도 유지하지 못하는 것일까? 항상 살펴보면 '비판적 지지' 등으로 포장된 사표방지 심리가 자리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자신의 정치적 실체에 걸맞는 지지율을 대선에서 획득하는 건 모든 정치세력에게 너무도 중요한 일이다. 탄핵의 반사이익으로 국회의원을 10명이나 보유했던 민주노동당의 지난 몇 년을 돌아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많지만, 기존 보수/중도 정치세력이 본받아야 할 부분도 많다고 생각한다.

현재 대선 구도가 이명박, 이회창, 정동영의 예측불허 상태인지? 국민들의 정치적 의사표현이 가장 극적으로 드러나는 대선에서 민주노동당이 의미있는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개인적으로 너무나 궁금하고 꼭 그렇게 되길 희망한다.

PC사랑 2007 추천 블로그 선정.. 이런 일 처음이야!

오늘은 본의 아니게 제 자랑(?) 비슷한 거 해야 할 듯 하군요.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최초로 PC사랑이라는 잡지에서 선정한 2007 추천 블로그에 이름을 올렸다. 한가지 이상한 점은 이렇게 선정되면 주최(?) 측으로부터 연락이 올 것 같은데, 전혀 연락을 받지 못했다. 내가 선정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 것도 올블로그에서 다른 분이 PC사랑 추천 블로그에 선정되었다는 포스트를 읽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봤더니..내 이름이 있었다.

내가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갖게 된 건 1년 전 방명록에 남아있던 아래 내용 때문이다. 티스토리로 이사하고 VoIP에 대한 포스팅을 본격적으로 하고 있을 때 즈음하여, PC사랑에서 관련 글을 써도 되냐고 물어서 기쁜 마음으로 응했던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막 시작하는 블로거에게 아래와 같은 관심은 너무 황송할 따름이었다.

PC사랑


아들놈 책 빌리러 동네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PC사랑 12월호를 보게 되었는데, 정말 있었다. 그래서 아래와 같이 인생의 기념으로 핸드폰으로 한 컷 촬영. 역시 핸드폰이라 그런지 화질이 구리다. 제가 메인으로 운영 중인 본 블로그(VoIP on Web2.0 http://mushman.co.kr)이 아니라 태터미디어를 통해 참여한 야후톱블로그 주소(http://kr.blog.yahoo.com/mushman1970)가 소개된 점이 좀 아쉽지만, 선정된 사실만으로도 가문의 영광으로 삼아야 할 듯 하다.

사진071216_1


VoIP 전문 블로그를 표방하면서 주로 해외에서 진행되고 있는 VoIP의 새로운 흐름을 전하고 국내 확산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데, 애초 설정한 목표는 아직 먼 듯 하다. 내년에는 정말 국내에서도 VoIP라는 것이 하나의 흐름으로 봇물 터질듯이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더욱 신속/정확한 심도깊은 뉴스를 전해드리도록 하겠다.

이 자리를 빌어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더 이상 VoIP는 통신 서비스가 아니다. 현재 웹에 거의 없는 "실시간 통신"이라는 컨텐츠를 만들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며, 모든 웹 서비스에 접목될 수 있는 양념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VoIP는 KT/데이콤/하나로 등 통신 사업자만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아니라는 점을 꼭 알아 주셨으면 좋겠고, 네이버/다음 등 웹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사업자가 자신의 웹 비즈니스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 주시기 바란다. 스카이프 인수 대상에 구글, 야후, 애플 등의 이름이 왜 거론되는지 같이 고민해 보면 좋겠다.

인터넷서비스 기획자 여러분.. VoIP에 대한 동향 놓치지 마시고, 자신의 서비스에 어떻게 접목시킬 것인지 같이 고민해 봐요..

파이어폭스에서 인터넷전화 걸어보자

인터넷전화의 발전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듯 하다. 오늘 소개 드릴 서비스는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 직접 설치해서 인터넷전화를 걸 수 있는 Abbeynet VoIP에 대한 것이다.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스카이프(Skype)처럼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아서 PC에 직접 설치해서 이용하는 것인데, 스카이프 외에도 기즈모프로젝트(GizmoProject)와 같은 서비스도 있다. 최근에는 웹 자체에서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플래시를 이용한 웹폰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이탈리아 서비스 업체인 Abbeynet에서는 파이어폭스 애드온의 형태로 파이어폭스 브라우저에서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넷을 접속하기 위해서 누구나 웹브라우저를 이용하게 되는데, 인터넷전화용 소프트폰을 별도로 설치하지 않고, 파이어폭스에 내장된 형태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간단한데, 사이트(http://www.mozillavoip.com/Firefox_Voip.html)에 가서 파이어폭스용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면 된다. 설치하고 나면 아래 그림과 같이 파이어폭스 오른쪽 하단에 인터넷전화를 걸 수 있는 메뉴가 생긴다.


firefox_voip_abbeyphone


이 서비스는 인터넷전화 표준인 SIP을 지원한다. 즉, AbbeyPhone이라는 서비스에 별도로 가입하지 않고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는 SIP 계정(URI)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현재 5개 SIP 기반 서비스 사업자는 디폴트로 등록되어 있는 상태인데, 필자의 경우 GizmoProject 계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그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전화를 해 봤는데.. 잘 된다.

요즘 국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 데이콤의 myLG070의 경우 SIP 표준을 지원하므로, myLG070 계정으로 등록해서도 당근 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myLG070의 서버 주소가 정확하게 뭔지 모르겠다. 서비스를 이용해 보실 분은 고객센터에 문의를 하셔야 할 듯 하다. sip.mylg070.com 쯤 되지 않을까?)

firefox_voip_setting

요즘 출시되고 있는 인터넷전화 서비스 중에 위와 같이 SIP URI를 지원하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다. 본 블로그를 통해서 소개를 드린 적이 있는데.. 요즘 뜨는 페이스북(Facebook)에 론칭한 Social VoIP 중 VoxCall도 표준 SIP URI를 지원하고, 플래시를 통해 웹 자체에 인터넷전화 기능을 구현한 플래시폰(www.flashphone.ru), 트링폰(TringPhone)도 SIP 계정을 이용해서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스카이프처럼 자체 프로토콜을 채택하고 있는 사업자의 입지가 점점 줄어들 듯 하다.


VoIP용 소프트폰을 다운받아서 설치하기 번거롭거나, 설치한 후 매번 프로그램을 실행해야 하는 것을 귀찮아 하시는 분들 중에 파이어폭스를 이용하시는 분은 이 프로그램 설치해서 전화하는데 이용해 보시기 바란다. 틈새 시장을 파고들 수 있는 매력은 충분한 듯 하다.


2007년 12월 16일 일요일

아직도 이명박 후보 지지하세요?

BBK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아무 관련이 없다고 결론을 낸 검찰의 수사결과를 무색하게 만든 동영상이 공개되었다.  이 동영상은 2000년10월17일 이명박 후보가 광운대 특강에서 한 발언인데, 이 날은 박영선 통합신당 의원이 당시 MBC 기자 신분으로 이명박 후보를 인터뷰한 날과 같은 날이라고 한다. 동영상을 보시면 이명박 후보가 MBC와 인터뷰를 하고 왔다는 사실을 스스로 밝히고 있다.

이 동영상이 공개된 배경도 참 우스꽝스럽다. 동영상을 촬영한 사람들이 한나라당을 비롯한 정치권을 향해 거래를 시도했다고 하는데, 그 금액이 무려 100억이라고 한다.  대통령이 되느냐 안되느냐가의 가격이 100억원이나 된다는 이야기인데.. 여튼 한나라당의 신고로 협박범은 붙잡혔고, 나머지 두 사람은 양심선언을 하겠다며 신당 측에 해당 동영상을 제공했다고 한다. 조만간 경찰도 압수한 동영상 모두를 밝힐 예정이라고 하니..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궁금하다. 오늘 공개된 내용은 "BBK를 이명박 본인이 설립했다"는 내용인데, BBK에 투자를 권유하는 동영상도 있다고 하니..




한나라당에서는 이 후보가 "2000년 1월 BBK를 설립했다"고 언급한 동영상에 대해서는 "동영상에 나온 내용은 전혀 새로운 사실이 없다"며 "새로운 수익 모델을 갖는 금융 사업을 소개하면서 복잡한 사업들을 일일이 구분해서 설명하지 않고 동업자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나온 부정확한 표현일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고, 검찰에서도 별 내용이 없다고 평가절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검찰 수사 발표 후 여론조사에서 절반이 넘는 국민들이 이명박 후보가 BBK와 관련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검찰에서 관련이 없다고 발표를 했음에도 사정이 그러한데, 이번 동영상 발표와 더불어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명박 후보의 관련성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게 될 것이다.

한가지 이상한 점은 절반이 넘는 국민들이 이명박 후보의 관련성을 의심하는데, 이후보의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한다는 사실이다. 누구 말대로 여론조사 자체가 조작되었을 가능성도 있지만, 이명박 후보가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막연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명박 후보는 분명 BBK에 깊숙히 관여를 했다. 이 후보 주장대로, 검찰의 수사 발표대로 김경준에게 사기를 당한 것이라면 문제는 더 심각해진다. 스스로 미래 산업이라는 인터넷금융 분야에서 30대 중반의 새파란 젊은이에게 사기를 당한 것이라면 어떻게 국가 경영을 맡길 수 있고, 그런 후보가 어떻게 경제를 살릴 수 있다는 이야기인가?

선거가 3일 밖에 남지 않았다. 원래 이명박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들은 별도로 하더라도, 민주세력 후보 중에 찍을 사람이 없어서.. 그나마 이 명박후보라면 경제를 살릴 수 있을 것 같은 막연한 기대감에 지지를 보냈던 분들은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나는 이명박 후보가 BBK에 깊숙히 관여했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2007년 12월 15일 토요일

위키피디아까지 노리는 구글, 지식검색도 긴장?

최근 검색을 넘어 유망한 비즈니스에 계속 진출하고 있는 구글의 욕망의 끝은 어디일까? 최근 구글은 인터넷 비즈니스와는 일견 관계가 없는 것처럼 보이는 이동통신 시장에 안드로이드(Android)를 앞세워 뿌리부터 흔들고 있으며, 마이스페이스/페이스북이 경쟁하는 것처럼 보였던 소셜네트워킹 시장에 오픈소셜(OpenSocial)로 진출했다. 페이스북(Facebook)이 자사의 플랫폼 자체를 공개해서 구글에 일격을 가하고 있지만, 여튼 요즘 뜨고 있는 시장에 대한 구글의 욕심은 대단해 보이고, 그 파괴력이 얼마나 될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구글이 이번에는 웹2.0의 대표 서비스, 특히 집단지성(Collective Intelligence)의 구현체로 칭송받고 있는 온라인 백과사전 서비스인 위키피디아(Wikipedia)와 동일한 사업모델에 진출할 것이라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Knol(unit of a Konwledge,크놀이라고 읽어야 할 지 모르겠음)이라고 불리는데, 사람들이 가진 전문지식을 다른 사람들이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구글이 전문지식을 모으겠다는 것인데 이번 주초부터 일부 전문가들에게 툴을 제공해서 지식을 모으고 있다고 전해진다.

구글이 Knol 프로젝트에서 주목하는 부분은 Author, 즉 컨텐츠의 생산 주체이다. 구글은 신문이나 잡지에 있는 모든 기사에 작성자(Author)가 있고 많은 사람들은 작성자를 보고 해당 컨텐츠에 신뢰를 갖는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We believe that knowing who wrote what will significantly help users make better use of web content.) 현재 인터넷 상에 있는 수 많은 컨텐츠는 내용만 있고 해당 작성자가 누군지 부각되지 않는데, 구글은 Knol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전문지식을 가진 작성자가 신뢰성 있는 전문 컨텐츠를 생산하는데 주력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제공하겠다고 한다.

It is well-organized, nicely presented, and has a distinct look and feel, but it is still just a web page. Google will provide easy-to-use tools for writing, editing, and so on, and it will provide free hosting of the content. Writers only need to write; we'll do the rest.

누구나 주제를 정할 수가 있으며 이용자가 쓴 글에 대해서 구글은 어떠한 수정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구글이 하는 일은 자신의 검색에 Knol의 컨텐츠가 효과적으로 노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이 서비스에 커뮤니티 요소를 대폭 강화하여 누구나 댓글을 달거나, 질문을 하거나, 편집할 수도 있고 추가적인 컨텐츠 작성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최초 글 작성자가 광고(애드센스겠죠)를 달 수 있도록 허용하며, 해당 컨텐츠를 통해 발생한 광고 수익을 일정정도 나눠줄 계획도 있다고 한다.

구글에서 공개한 Knol 샘플 페이지의 스크린샷을 보시면 위키피디아와 거의 동일한 구성이라고 볼 수 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구글에서 계속 천명하고 있듯이 해당 컨텐츠의 작성자가 누군인지 확인할 수 있고, 광고를 달 수 있는 정도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위키피디아 영어판의 경우 2007년 12월 현재 2,125,453개의 아티클이 있다고 하며, 아시다시피 누구나 위키피디아의 내용을 편집하거나 추가할 수 있다.

구글 Knol 프로젝트에 대해 가장 의문스러운 점은 바로 작성자에 대한 인증의 문제라고 할 수 있겠다. 구글에서 노리는 점은 익명이 아닌 전문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전문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것인데, 과연 그 사람을 어떻게 인증할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가 남는다. 어떤 식으로 해결할 지 지켜보도록 하자.


이번에 구글에서 오픈할 Knol의 경우 위키피디아와 경쟁할 것임에 틀림없다. 구글이 익명이 아닌 이미 형성되어 있는 작성자의 이름값을 빌려서 위키피디아의 아성을 넘어설 수 있을 것인지 흥미로운 일이다.

한국어권에서 활동하고 있는 블로거로서 과연 Knol 프로젝트가 공식 출범할 때 한국어 서비스가 런칭될지 있을지.. 한국어 서비스가 정식으로 런칭될 경우 기존 네이버의 지식검색과 경쟁도 가능할텐데, 컨텐츠 작성자에게 광고를 통해 보상해 주는 구글 쪽으로 사람들이 이동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2007년 12월 14일 금요일

기간통신 역무통합, 통신서비스 무한 경쟁 돌입

보도자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이런 거군요. 오늘 뉴스와이어에서 정보통신부에서 배포한 "통신서비스 역무통합 및 허가제도 개선"에 대한 보도자료를 받았다. 정통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지만, RSS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일일이 방문했어야 했는데.. 블로거로서 이런 소식을 신속하게 접할 수 있다는 점은 즐거운 일이다.

기간통신역무를 전송역무, 주파수를 할당받아 제공하는 역무, 회선설비임대역무 등 3가지로 단순화하고, 이미 전송역무를 할당받은 사업자는 별도의 절차없이 전송역무에 해당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한다. 필자가 많은 일을 했던 온세통신의 경우 시내전화 허가를 받지 않았는데, 이 규정에 따르면 별도의 절차없이 시내전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사업자간 무한 경쟁 시대가 열릴 것으로 판단되고, 자금력이 없거나 상품 기획력이 없는 사업자의 경우 시장에서 퇴출되는 일이 발생할 것이다.

인터넷전화(VoIP)도 기간통신역무 중 전송역무에 해당하는데, 현재 기간통신사업자 중 인터넷전화 신청이 되지 않은 사업자도 그냥 서비스를 제공하면 된다는 이야기가 된다. 별정통신사업자 중 인터넷전화역무를 보유한 사업자도 타 전송역무를 제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 것인지? 혹시 아시는 분은 댓글로 좀 알려 주세요..


아래는 보도자료 전문이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

정보통신부는 그간 유선전화, 인터넷접속, 이동전화 등으로 세분화된 기간통신역무를 3가지로 통합한 전기통신사업법 시행규칙이 15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이번 시행규칙의 개정으로 통신사업의 진입규제가 완화되어 사업자간 경쟁 및 자율성이 보다 확대되고 결합상품 등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번 허가로 다양한 통신서비스 제공이 가능
지금까지는 기간통신역무를 시내·시외·국제전화, 인터넷접속, 인터넷전화, 이동전화 등으로 세분화하고, 각 서비스별로 별도의 허가를 받아야 해당서비스 제공이 가능하였다.
그러나, 오는 15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시행규칙에서는 이러한 세분화된 역무를 전송역무, 주파수를 할당받아 제공하는 역무 및 회선설비임대역무 등 3가지로 단순화하였다.
이에 따라 기존에 전화, 인터넷접속 등 전송역무에 속하는 서비스 제공에 대한 허가를 받은 기간통신사업자는 별도의 허가 없이도 전송역무에 속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 전송역무 : 전신·전화·인터넷접속 등 음성·데이터·영상 등의 전자기 신호를 그 내용이나 형태의 변경 없이 송신하거나 수신하는 전기통신역무
예를 들어, 인터넷접속서비스 허가를 받은 케이블 사업자는 별도의 허가절차 없이 인터넷전화·시내전화·시외전화·국제전화 등 전송역무에 포함되는 모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역무통합에 따라 통신사업 허가장을 일괄 교체 발급
정보통신부는 12월 중 기존에 발급된 통신사업 허가장을 개정된 내용에 맞게 수정하여 기간통신사업자에게 일괄적으로 교체 발급할 예정이다.
허가장의 교체가 없어도 기존의 기간통신사업자들이 통합된 역무에 해당하는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
하지만, 이번 교체 발급은 허가범위를 명확히 기재한 허가장을 일괄 발급함으로써 역무통합에 따른 사업자의 혼동을 방지하고, 제도변경의 취지를 다시 한번 고지하는 등 사업자 편의를 제고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 기간통신역무에 편입된 서비스 제공사업자에 대한 조치
전송역무를 포괄적으로 정의함에 따라 종전에는 부가통신역무로 분류되었던 프레임릴레이·ATM 등 데이터전송서비스가 기간통신역무로 새로 편입되었다.
이에 따라 전송역무에 포함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가통신사업자는 별정통신사업자로 등록해야 한다. 다만, 제도변화로 인한 사업자 부담을 완화하고자 별정사업자 등록 의무를 시행규칙 시행 후 2년간 유예토록 하였다.
따라서 15일 현재 데이터전송서비스를 제공하는 부가통신사업자는 2009년 12월 14일까지 별정통신사업자 등록 요건 중 자본금 요건(3억 원~30억 원)을 갖추어 지방 체신청에 등록하면 된다.

애플의 VoIP 시장 진입 시나리오

본 블로그에서는 애플이 아이폰을 출시하고 통신 산업에 진출한 이후 애플이 인터넷전화(VoIP)시장에 미치는 영향 및 애플의 향후 VoIP 전략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중이다. 사실 애플이 가진 기술력, 시장선도 능력 그리고 자금력을 고려할 경우 VoIP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시간 문제일 뿐인데, 아직도 애플은 VoIP에 대한 어떠한 입장 표명도 하지 않고 있다.

컴퓨터월드에 향후 VoIP를 둘러싼 애플의 진입 전략을 엿볼 수 있는 흥미로운 기사가 게재되었는데,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애플이 자체 VoIP 네트워크 구축
애플이 직접 VoIP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아이챗(iChat)에 VoIP 기능을 통합하는 방법이다. 물론 PC뿐만 아니라 아이폰(iPhone)에서도 아이챗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모바일 VoIP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형국이 될 것이다. 네트워크 구축 파트너로는 시스코가 거론되는데, 아이폰(iPhone) 브랜드와 관련해서 시스코와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것인데, 이것이 바로 시스코 시스템으로 VoIP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이라는 추측을 낳고 있다. 애플이 직접 VoIP를 구축한다면 SIP와 같은 표준 프로토콜을 채택해서 타 사업자와의 연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 또는 야후와의 협력
현재 아이챗(iChat)은 구글의 구글토크에서 채택하고 있는 Jabber와 연동되어 있는 상태인데, 애플이 구글과의 제휴를 통해 VoIP 시장에 진입하는 시나리오이다. 구글토크의 경우 PSTN과 연동이 되어 있지 않은데, 그랜드센트럴 인수와 스카이프 인수설 등 구글은 호시탐탐 VoIP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는 상태이다. 야후도 야후 보이스 메신저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야후와의 제휴를 통해 VoIP 시장에 진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아이폰 API 공개를 통한 제3사업자와의 제휴
내년 2월에 애플은 아이폰의 API를 공개하고, 외부 사업자가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허용할 예정이다. 이미 Mobile VoIP 시장에 진입해 있는 프링(Fring), 트루폰(Truphone), 스카이프(Skype) 등이 아이폰 버전을 개발할 것은 확실해 보이는데.. 이 업체 중 한명과 제휴해서 애플이 VoIP시장에 진출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스카이프 인수를 통한 진출
이베이가 스카이프를 시장에 내놓았는지 확실하지 않지만...창업자 니클라스가 떠난 CEO 자리를 아직도 비워놓은 상황을 고려하면 매물로 나왔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이미 구글에서 스카이프를 인수할 거라는 소문도 있는데.. 애플이 스카이프를 인수해서 자체적으로 VoIP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현재 애플은 150억달러(약14조원)의 현금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VoIP에 진출하지 않고 때를 기다린다
애플이 VoIP와 관련해서 어떠한 액션도 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나의 개인적인 견해는 아이폰 API 공개 이후 애플의 VoIP 전략이 판가름날 것으로 생각한다. 섣불리 스카이프를 인수하기에는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에, API 공개를 통해 외부 사업자가 아이폰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공하는 VoIP에 대한 충분한 분석에 기반해서 스카이프를 인수하거나 자체 VoIP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뭐.. 갑자기 스카이프를 인수하는 모험을 감행할 수도 있을 듯 하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덧> 아래 그림 참 재밌다.  아담과 이브가 사과(Apple)을 들고 있고.. 중요 부분은 스카이프로 가려 놓았는데.. 그만큼 스카이프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되는건가? 글자는 너무 작아서 잘 안보이는데.. 혹시 눈이 좋으신 분은 무슨 내용인지 알려주시면 감사^^

 
(from ComputerWorld)


2007년 12월 13일 목요일

자사고 100개, 사교육비 1조 황금시장 형성?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자립형사립고 100개를 만들어서 한국 학생들을 똑똑하게 키우겠다는 교육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강남 스타강사 출신인 이범씨가 이명박 후보의 교육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한 찬조연설 방송이 관심을 끌고 있다. 대통령선거 찬조 연설 방송이기 때문에 동영상이 20분 정도 되는데, 관심이 있으신 분은 꼭 보시기 바란다.

나는 이 찬조연설을 TV를 통해 생방송으로 보지는 못했고, 어제 웹사이트에서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다. 내년 3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을 둔 평범한 가장으로서, 유치원을 다니는 지금도 사교육비 지출이 부담이 되고 있는 나에게 이범씨가 들려준 이야기는 더욱 충격적이다.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어 전국적으로 자립형사립고 100개를 만들면, 연간 1조원의 사교육 시장이 신규로 창출될 거라고 한다. 현재 이명박 후보가 BBK 사태(?)에서 탈출하여 지지율 선두를 달리며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자 한국의 황금 사교육 시장을 잡기 위해서 외국 자본이 줄을 서고 있다고 한다. 참, 1조원의 경기 부양 효과도 있고, 외자 유치 기대효과까지 등에 업은 자립형사립고 100개. 이런 면에서 보면 이명박 후보는 경제 대통령감에 틀림이 없는 듯...

하지만 이런 식으로 경기를 부양하고, 외자 유치를 해서 경제가 살아날지도 의문스럽지만.. 그렇게 경제를 살려 놓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아마 초등학교 때부터 자사고를 보내기 위한 부모의 등쌀에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걱정스럽다.

저와 같이 이제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부모 입장에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고 나서 펼쳐질 1조 황금시장은 너무나 고통스러울 듯 하다. 교육은 100년지대계라고 했고, 5000만 국민 모두의 관심사이지만.. 자사고 100개는 아무리 생각해도 답이 아니다.

대선이 이제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내가 지지하는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지지만.. 넋놓고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는 모습을 보기는 싫다. 아직도 정동영/이명박 후보 사이에서 고민하는 분이 계신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 보시길 부탁드리고 싶은 심정이다.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구글-페이스북, 소셜 플랫폼 전쟁

소셜네트워킹 서비스 영역에서 총성 없는 전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먼저 공격을 개시한 쪽은 구글인데, 구글은 페이스북의 오픈 플랫폼 정책에 맞서 "오픈소셜"이라는 플랫폼 정책을 발표하고 마이스페이스(MySpace), 베보(Bebo), 링크드인(LinkedIn) 등 페이스북의 성장에 놀란 업체를 잡는데 성공하는 듯 했다. 페이스북 광고를 둘러싼 치열한 전투 끝에 마이크로소프트에 패한 구글은 작심이라도 한듯, 페이스북을 향해 회심의 어퍼컷을 날린 형국이 되어 버린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변수가 생겼는데, 그 동안 페이스북에서 공개한 API에 따라 페이스북용 어플리케이션을 만든 외부 개발자가 구글의 의도대로 잘 움직여 주지 않고 있다. 동일한 기능을 이미 페이스북용으로 만들어뒀는데, 이걸 오픈소셜의 API를 이용해서 동일한 기능을 다시 만들어야 하는데 귀찮아하고 있는 듯 하다. 또 페이스북에서 지원하는 것 중에 오픈소셜에서 아직 지원되지 않는 것도 있는 듯 하다.

  VS 

이 틈을 놓치지 않고 페이스북(Facebook)이 반격에 나섰는데, 자신의 소셜 플랫폼을 다른 사업자가 채택할 수 있도록 아키텍처 자체를 공개해 버렸다. 다른 사업자가 페이스북의 아키텍처를 이용해서 외부용 API를 만들면, 외부 개발자는 페이스북용으로 만들었던 어플리케이션을 거의 수정하지 않고 타 사이트에 적용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Now we also want to share the benefits of our work by enabling other social sites to use our platform architecture as a model. In fact, we’ll even license the Facebook Platform methods and tags to other platforms. Of course, Facebook Platform will continue to evolve, but by enabling other social sites to use what we’ve learned, everyone wins -- users get a better experience around the web, developers get access to new audiences, and social sites get more applications.

페이스북에서 공개한 플랫폼 아키텍처를 제일 처음 채택한 곳은 이미 구글의 오픈소셜 진영에 합류한 미국내 3위 소셜네트워킹업체인 베보(Bebo)이다. 이 외에도 링크드인(LinkedIn), 얼마전 한국어 서비스를 개시한 프렌드스터(Friendster), Hi5 등이 자신의 플랫폼을 개방하고 있다.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의 플랫폼 전쟁은 1라운드 구글의 공세에 맞서, 2라운드에서는 페이스북이 오픈소셜 진영 자체를 와해시키기 위해 자신의 플랫폼 아키텍처를 공개하는 초강수 속에 페이스북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드로이드를 통해 이동통신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구글, 오픈 소셜을 통해 전도유망한 페이스북을 밀어내고 세계 시장을 석권하려는 구글의 야심이 소셜네트워킹 시장에서 좌초할 것인가?

두 사업자의 피말리는 싸움이 우리에게는 재미있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되고 있다.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2007년 12월 12일 수요일

최단기간 500만명 돌파한 잭스터의 앞날은?

Social VoIP의 선두주자 잭스터(Jaxtr)의 회원 수가 어느덧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정말 광속의 스피드로 이용자 기반을 확대하고 있는 중이다. 잭스터의 회원 증가를 수치로 살펴보면..

통신서비스 중에 가장 빨리 가입자를 모은 서비스는 스카이프(Skype)인데, 잭스터(Jaxtr)의 경우 스카이프보다 2배 빠른 속도로 가입자를 끌어들이고 있는 중이다. 이는 최근 페이스북(Facebook)을 중심으로 한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에 VoIP가 접목되면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여튼 대단한 일임에는 틀림없는 듯 하다.

웹 기반 콜백서비스로 스카이프의 대항마로 자처했던 자자(Jajah)도 Social VoIP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 자자 버튼 서비스(필자가 보기에 Social VoIP 중 가장 잘 만든 서비스라 생각된다.)를 런칭했지만 선두 주자인 잭스터에 밀렸는지, 최근 또 다른 J 패밀리인 장글(Jangl)과 제휴를 맺는 등 이 분야에서도 사업자간 합종연횡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500만명의 회원을 거느린 잭스터(Jaxtr)의 미래가 반드시 장미빛만은 아닌 것 같다. 현재 잭스터는 가입한 회원에게 가상번호를 부여하고, 그 가상번호에 실제 전화번호를 맵핑시켜 놓고 있다. 사이트를 방문한 사람은 잭스터 위젯에 있는 가상번호를 확인하고, 해당 가상번호를 전화를 걸면 잭스터 서버 측에서 맵핑되어 있는 원래 전화번호로 연결해 주는 방식이다. 실제 전화번호에 연결하는 비용은 잭스터에서 부담하는데, 이것이 본 서비스의 원가라 할 수 있다.

잭스터에 가입한 회원은 매월 100잭스를 공짜로 받게 되는데, 자신이 받을 전화번호에 따라 차감된다. 예를 들어 한국무선으로 전화를 받는 경우 6잭스가 차감되는 방식이다. 현재 별다른 수익이 없는 잭스터로서는 이 비용을 고스란히 부담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

현재 100잭스를 모두 소진한 가입자에게는 실시간 통화는 연결되지 않고, 음성사서함에 메시지를 남길 수 있도록 되어 있는데, 잭스터는 이 부분에 대한 유료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더 많은 통화를 원하는 사람을 위해 비용을 지불하고 잭스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 광고를 통해 비용을 보전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는 듯 하다.

잭스터가 최단기간 500만명의 회원을 모집할 수 있었던 것은 사용의 편리성(소프트웨어를 설치할 필요가 없다)과 더불어 일정 범위 내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 게다가 소셜네트워킹 시장의 폭발적 증가에 따른 익명 통화(상대방에게 자신의 번호를 노출시키지 않고 가상번호를 통해 통화 가능)에 대한 욕구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결과이다.

하지만 서비스가 롱런하기 위해 필요한 수익모델을 갖추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지금은 투자받은 1000만불로 비용을 충당하고 있지만, 새로운 수익원을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새로운 서비스 영역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Social VoIP 시장 자체가 붕괴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과연 어떤 수익 모델을 내 놓을지 관심이 가는 이유이다.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스카이프-마이스페이스 제휴, 시너지 발휘할까?

페이스북(Facebook)을 비롯한 많은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에 흔히 말하는 Social VoIP가 본격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가운데, 마이스페이스(MySpace)는 스카이프(Skype)와 제휴해서 MySpaceIM with Skype라는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마이스페이스 회원들끼리 사용하던 인스턴트메신저에 스카이프의 통화 기능을 결합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지난 번 제휴 발표 후 스카이프는 마이스페이스 기능이 포함된 베타 버전을 발표했었고 오늘 마이스페이스의 MySpaceIM with Skype 정식 버전이 발표된 것이다.

MySpaceIM with Skype를 설치하면 아래와 같이 스카이프가 제공하는 통화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필자도 얼릉 다운받아서 설치를 했는데.. 결론은 너무 불편하다.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기존 스카이프 주소록(Contacts)를 일괄적으로 추가하는 방법이 없다는 점인데, 자신이 직접 하나하나 추가해줘야 한다는 점이다. 마이스페이스 회원 중 스카이프도 동시에 사용하는 사람인 경우 아래 그림의 2번과 같이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PC-to-PC 기반으로 통화가 가능하다. 이렇게 통화를 하기 위해서는 자신뿐만 아니라 상대방도 스카이프 계정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정말 불편하다.)

한가지 더 지적하자면 이번 제휴는 MySpaceIM과 Skype의 인스턴트 메신저 기능 연동은 완전히 배제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마이스페이스 회원들끼리 대화하기 위한 메신저 프로그램(MySpaceIM)이 있는데, 여기에 스카이프를 이용해서 PC-to-PC, PC-to-Phone 기능을 이용할 수 있을 뿐이다. 스카이프 계정이 없으면 회원가입부터 해야 한다. IM 기능 연동이 없기 때문에, 마이스페이스가 스카이프의 대리점 역할을 한다고 혹평(?)할 수 있을 듯 하다.



필자가 보기에 스카이프는 Social VoIP 분야에서만큼은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스카이프 출범 이후 SkypeMe 버튼을 만들어서 배포하는 것 외에는 색다른 비즈모델을 전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마이스페이스는 구글에서 주도하고 있는 개방된 소셜네트워킹 플랫폼인 오픈소셜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글(플래시와 인터넷전화가 만나면..)에서 살펴봤듯이 트링미(TringMe)는 오픈소셜의 API를 이용해서 마이스페이스 프로필 페이지에 위젯을 바로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수 많은 VoIP 업체가 마이스페이스에 Social VoIP 서비스를 추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의미에서 마이스페이스와 스카이프 제휴의 산물인 MySpaceIM with Skype의 앞날이 약간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개방된 API를 이용해서 수많은 업체가 마이스페이스 유저에게 VoIP 기능을 제공할텐데.. 스카이프의 경우 IM에 얽메여 있다면...사실 마이스페이스 전체 이용자 중에 IM을 얼마나 이용하는지 정확하게 모르기 때문에 이번 스카이프-마이스페이스 제휴의 파괴력을 짐작하기 어렵다. 하지만 제휴의 결과물로 나온 IM을 보면 양 서비스간 연동을 했다기 보다는 마이스페이스가 스카이프의 VoIP기능만 이용하는 형태가 되고 말아서 양사 시너지 효과에 의문이 든다.

스카이프가 Social VoIP 시장에 좀 더 주목하고 SkypeMe 버튼을 넘어서는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던가, 아니면 누구의 주장대로 2억명의 유저를 기반으로 자신이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를 시작하던가?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2007년 12월 11일 화요일

플래시와 인터넷전화가 만나면..

인터넷전화 서비스, 특히 소프트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에게 가장 큰 고민은 무엇일까? 정답은 소프트폰을 어떻게 배포할 것인가의 문제일 것인데,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스카이프(Skype)와 같이 어플리케이션 형태로 만들어 이용자가 다운로드받아서 PC에 직접 설치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용자 중에 직접 설치해야 한다는 것을 불편해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를 해소하는 방법으로 국내에서 고려되었던 것이 바로 Active-X를 통해 자동으로 설치해 주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Active-X를 너무 많이 써서 문제가 되고 있지만 해외에서는 거의 쓰지 않는다. 이용자가 소프트폰을 직접 다운받아서 설치하지 않고 자동으로 설치할 수 있는 방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기술이 바로 플래시이다.

아래에서는 올해 중반부터 하나둘 생겨나고 있는 플래시 기반의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에 대해 살펴보고, 향후 인터넷전화 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플래시폰의 선두주자 기즈모콜(GizmoCall)

어플리케이션 기반의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즈모프로젝트(GizmoProject)에서 제공하는 플래시 기반의 서비스로 기즈모콜(GizmoCall)이 있다. 지난 글(웹에서 바로 전화걸 수 있는 플래쉬 기반의 GizmoCall)에서 이미 소개드린 바가 있는데 회원가입하면 매일 5분동안 공짜 전화를 이용할 수 있고, SMS도 공짜로 보낼 수 있다. 국제 SMS가 공짜니까.. 이 글 참고하셔서 이용해 보시기 바란다.


러시아 업체가 제공하는 플래쉬폰

특이하게 러시아 업체가 제공하는 인터넷전화 서비스가 있는데, 그것도 플래시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flashphone.ru 라는 곳이다. 지난 글에서는 너무 재밌는 자동가입방지 장치에 대해 소개하느라 플래시 관련 기능 소개에 좀 소홀(?)했던 점이 있었는데, 다시 한번 살펴 보시기 바란다. 모바일 단말에서 접속할 수 있는 페이지도 플래쉬로 만들었구요. 최근에는 다른 사업자의 SIP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는 기능까지 오픈했다. 러시아에도 이런 곳이 있었다니.. 대단하다.


인도에서 시작된 플래쉬폰 트링미(TringMe)

이번에 소개할 곳은 인도 출신의 트링미(TringMe)라는 서비스이다. 모바일 VoIP를 제공하는 프링(Fring)과 비슷한 것이 의도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 서비스 또한 플래시를 기반으로 한 클릭투콜(Click-to-Call) 위젯을 제공한다. 트링미 서비스의 경쟁 상대는 3Js 패밀리(잭스터, 자자, 장글)의 클릭투콜 서비스이다. 3Js 패밀리가 웹기반 콜백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트링미는 플래시에서 제공하는 인터페이스를 통해 PC에서 직접 통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잭스터의 경우 거는 사람이 접속요금을 부담해야 하는데, PC에서 걸면 그 부담이 없다는 점을 블로그를 통해 강조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TringPhone이라는 플래시 기반의 서비스를 오픈했다. 위에서 소개해드린 러시아의 Flashphone.ru과 마찬가지로 별도의 회원가입 없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SIP 계정으로 로그인해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서비스는 이 외에도 구글에서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오픈소셜(Opensocial)의 API를 이용해서 마이스페이스(MySpace), 오르컷(Orkut) 등에 TringMe 위젯을 바로 추가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플래시, 오픈소셜의 SNS, 모바일 영역까지 서비스 기능을 확장 중인데, 신생 업체이지만 트링미(TringMe)의 행보를 주목해 볼 가치가 있는 듯 하다. 현재 이 서비스는 제한된 인원에 대한 베타 서비스를 제공 중이라 직접 이용해 보지는 못하고, 신청만 해 놓은 상태이다. 다음 기회에 본 서비스에 대한 자세한 분석을 약속한다.


또 다른 태풍을 예고하는 리빗(Ribbit)

미국 실리콘밸리에 플래쉬를 기반으로 한 신규 VoIP 업체가 출현했는데, 그 이름은 바로 리빗(Ribbit)이라고 한다. 아직 공식적으로 런칭하지 않았는데, 미국시간으로 12월13일에 Ribbit Platform Release Party를 개최하고 공식 활동을 시작한다고 한다.

이 서비스는 어도비(Adobe)의 플렉스(Flex)와 AIR을 이용해서 웹폰 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데, 한 개발자는 리빗(Ribbit)에서 공개한 API를 이용해서 Adobe AIR iPhone을 만들었다고 한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확인할 수 있는데, 아이폰에서 전화하는 것과 거의 동일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별도의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한 것이 아니라, 아이폰에 내장된 오페라 브라우저를 통해 웹폰을 실행한 것이라고 하니.. 플래시 기반 VoIP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요즘 주목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를 꼽으라면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Software as a Service)라는 개념일 것이다. 웹2.0에서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웹을 주목했다면 그 완성단계가 SaaS쯤 되는 것일까? 예전에 PC에 설치해서 사용하던 소프트웨어의 많은 부분이 웹으로 옮아가고 있는 중이다. 마이크로소트프가 독점했던 오피스 시장도 구글 닥스와 같은 형태로 웹으로 옮아가고 있는 중이고, 기업용 소프트웨어도 세일즈포스닷컴과 같이 웹기반 어플리케이션으로 옮아가고 있다. 전화 서비스 또한 인터넷전화(VoIP)로 급속히 옮아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하드폰 시장과 더불어 웹 자체에서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는 서비스가 출현하게 될 것이다. 전화의 경우 스피커와 마이크를 모두 제어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PC 어플리케이션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플래시폰을 통해 웹 자체가 전화기가 되는 세상도 머지 않았음을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날로 발전하는 웹 서비스와 인터넷전화 서비스의 통합은 플래시의 등장으로 더 빨라질 전망이다.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유튜브, 이용자들과 수익 나눈다

유튜브(Youtube)에서 이용자가 올린 동영상을 통해 발생한 수익을 저작권자와 나눌 수 있는 파트너 프로그램을 확대한다고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발표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5월에 시작되었는데, 그 동안은 조회수가 많은 동영상을 올린 이용자를 유튜브에서 직접 파트너에 추가하는 폐쇄적인 방식으로 운영되었고, 이번에 누구나 파트너 프로그램에 가입할 수 있도록 문호를 개방한 것이다.

유튜브는 파트너가 될 수 있는 조건으로 1)자신이 직접 비디오를 만들거나 2)비디오에 대한 저작권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해당 동영상을 배포할 수 있는 권한을 가져야 하고 3)유튜브에 올린 뒤 수천명 이상이 동영상을 봐야 하며 4)미국과 캐나다에 거주하는 사람으로 제한하고 있다. 아무래도 가장 아쉬운 점은 미국과 캐나다에 거주하는 사람으로 대상을 제한한 점인데, 광고수익 배분과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다. 유튜브에서 조만간 한국어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고 하니, 국내 이용자가 파트너에 참여할 수 있는 날도 머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튜브 파트너 프로그램 홈페이지>


 

동영상을 올린 사람과 수익을 공유하는 것이 유튜브가 처음은 아니다. 메타카페(Metacafe)레버(Revver)에서 수익 공유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메타카페의 경우 20,000번 이상 본 동영상에 대해서 조회 1,000회당 5달러를 지급(20,000번이면 100달러)한다고 하며, 레버의 경우 CPM/CPC 광고 모델을 운영 중이라고 한다.

국내에서도 다음 TV팟을 비롯해서 다양한 동영상 서비스가 있는데, 언제쯤 컨텐츠의 주인인 이용자에게 수익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낼지 궁금하다. 혹시 국내 서비스 중에 이런 서비스가 있다면 알려 주시기 바란다.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2007년 12월 10일 월요일

한국 스카이프, 정말 자신있는가?

오늘 한국 스카이프(www.skype.co.kr)에서 하드웨어폰 기반의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에 본격 진출한다는 블로터닷넷 기사를 보았다. 전세계적으로 2억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고, 국내에서도 벌써 135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는 스카이프가 이제는 PC에서만 통화가 가능한 소프트폰 서비스를 넘어,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하드폰 시장에 뛰어들겠다는 것이다.

일단 하드폰 서비스가 무엇인지 알아보자. 아시다시피 현재 스카이프를 이용하는 일반적인 방법은 PC에 스카이프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마이크/헤드셋을 통해 상대방과 통화하는 것이다.(물론 다른 스카이프 회원과 채팅도 가능하다.) 마이크/헤드셋을 통해 통화하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는 게 사실이고, 이런 부분을 해소하기 위해서 하드웨어폰이 등장하게 된다.

스카이프의 경우 본사 차원에서 자체 인증프로그램(Skype Certified)을 운영하고 있는데, 스카이프 엑스트라(Extras)와 같은 형태의 외부 프로그램이 스카이프와 연동할 수도 있고 하드웨어 제작업체가 스카이프와 연동해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스카이프 엑스트라(Extras)는 큰 성공을 거두었고, 이를 통해 스카이프는 통신서비스 업체 중에 거의 유일하게 웹2.0 업체로 각광을 받고 있다. 스카이프는 VoIP표준이라고 하는 H.323/SIP 등을 채택하지 않고 있지만, 자신이 가진 기능을 오픈 API를 통해 외부에 공개하고 다양한 소프트웨어에서 인터넷전화(VoIP)를 연동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준 것이다.

이와 더불어 스카이프는 PC에서만 쓸 수 있다는 편견을 없애기 위해 다양한 하드웨어와 연동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스카이프 인증을 받은 와이파이폰(WiFi Phone), 듀얼폰(인터넷과 전화선을 동시 지원, 인터넷에 장애가 있는 경우 기존 전화선을 통해 전화 가능) 등도 속속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다.

스카이프는 인터넷 서비스인가, 통신서비스인가? 스카이프 엑스트라를 통해 스카이프생태계(Skype Ecosystem)을 구축해 가는 모습을 보면 분명 인터넷 서비스로 보인다. 스카이프 프로(SkypePro) 요금제를 출시하고 기존 텔코(Telco)와 경쟁하는 모습을 보면 통신 서비스 업체로 보인다. 스카이프가 이베이에 인수된 후 젠스트롬을 비롯한 창업자들은 인터넷서비스로서의 스카이프에 매진하고, 이베이 경영진에서는 막대한 인수대금을 회수하기 위해서 손쉽게 매출이 가능한 통신서비스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인 듯 하다. (사실 이베이 내부 사정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 없는 입장이다.) 여튼 지금도 외부 개발자와의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통신 서비스를 통한 매출 확대도 지속적으로 추진되는 등 스카이프의 성격이 불명확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 스카이프의 상황은 어떠한가?  한국 스카이프는 옥션에 판매자-구매자간 통신 수단으로 스카이프를 제공하는 것 외에 인터넷 서비스와 관련된 일이 없다. 옥션 외에 한국에 수많은 인터넷서비스 업체가 있지만, 그 어느 한 군데에도 스카이프 버튼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스카이프 본사에서 기술적 지원을 받아야 한다는 다국적 기업의 맹점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전세계에서 스카이프를 알아주는 서비스를 한국에서는 시도조차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드폰 서비스를 한다는 것이 과연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국내에서 하드폰 시장은 폭발적 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오늘 데이콤에서 TPS 서비스 제공을 발표했고, KT, 하나로 등 기간사업자의 공세적 진입을 전망할 수 있을 것이다. 해외에서 진행된 사례를 종합해 볼 경우 하드폰 시장은 기존 전화망을 대체하는 서비스가 될 전망이고, 누가 규모의 경제를 갖추고 있느냐의 싸움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한국에서 이미 소프트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네이버폰, 네이트온폰, 아이엠텔, 다이얼070 등도 그 사정권 안에 있는데, 이들 업체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하드폰과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본 블로그에서 몇 차례 소개했던 Minute Stealer(기존 PSTN 트래픽을 IP로 뺏어오는 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똑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덩치 크고 원가경쟁력이 있는 애한테 지는 것은 뻔한 일 아니겠는가?

사정이 이러한데, 한국 스카이프가 자신이 강점을 지닌 인터넷서비스 분야에 치중하기보다 하드폰 시장에 뛰어드는 건 경쟁력이 떨어진다. 하드폰 값도 17만원에 달하고, 국내 유선/무선에 거는 요금이 접속료로 인해 타사에 비해 높은 상황에서 국제전화 틈새 시장이라도 파고들겠다는 전략인가? 지금 한국스카이프가 하드폰 시장에 뛰어들어 데이콤의 myLG070 등과 경쟁하는 것은, 미국 보니지(Vonage)가 컴캐스트와의 경쟁에서 밀린 것과 무엇이 다른 것인가?

스카이프가 전세계적으로 명성을 얻은 것이 스카이프아웃(SkypeOut)요금이 낮아서가 아니다. API를 공개해서 유수의 인터넷서비스 업체가 스카이프생태계에 참여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회원수를 늘려가는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자신의 강점을 버리고, 험한 길을 택한 스카이프. 정말 자신있는가?

스카이프 서비스를 아끼는 한 사람으로서.. 정말 이 선택을 말리고 싶다. 한국에서 인터넷서비스와 접목된 VoIP는 정말 불가능한 것인가?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Technorati 태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