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새로운 것을 시도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해외 동향을 주로 전하다가 최근 뉴스와이어 덕분에 국내 인터넷전화(VoIP) 소식도 많이 전해 드리는데.. 뭔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군요..
그래서 오래전부터 마음 속에서 생각만 해 보던 것을 실천으로 옮겨 보기로 맘을 먹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국내 인터넷전화(VoIP) 업계에서 열심히 일하고 계신 분을 직접 인터뷰해서 생생한 소식을 전해 드리는 것입니다. 기존 언론사 기자분들은 주로 회사의 대표이사나 높으신 양반을 인터뷰하지만, 본 블로그에서는 서비스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실무자를 심층(?) 인터뷰해 보고자 합니다. 물론 대표이사나 높은 분이 인터뷰에 응해 주시면 당근 해야죠. ㅋㅋ
인터뷰는 어떻게 진행을 할까 고민도 깊습니다. 저도 회사를 다니는 직장인이기에 업무 시간 중에 취재(?)를 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퇴근 후에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제가 정리하는 것도 아주 힘든 일이 될 것 같습니다. 최근 태터앤미디어와 헤럴드경제가 공동 주최한 "파워블로거, IT기업에 가다"에 참여해서.. 인터뷰 내용을 나중에 정리하려고 하니 정말 힘들더군요..
지난 번에 블로그를 통해 소개해 드렸던 Squawk Box라는 모델을 유심히 지켜보다가 전화 인터뷰를 생각했습니다. Squawk Box는 페이스북 어플리케이션으로 만들어져 있는데, 전화를 통해 회의를 할 수 있고 전화 통화 내용을 MP3파일로 녹음해서 팟캐스팅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현재 매일 미국 내 IT의 주요 흐름에 대해서 토론을 하고 그 내용을 블로그를 통해 알리고 있는데.. 무척 부럽더군요. 국내에서 이용하려면 국제전화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스카이프에 있는 Extras인 파멜라(Pamela)를 이용해서 전화인터뷰를 할 예정입니다. 제가 스카이프로 전화를 걸어서 상대방과 이야기하는 내용을 파멜라를 통해 MP3로 녹음하고 팟캐스팅 사이트인 포딕스(Podics)를 통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물론 제 블로그에도 올리구요.. 이메일 인터뷰만 진행하는 것은 너무 밋밋하고.. 역시 인터뷰 대상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전화 인터뷰를 시도합니다.
인터뷰 진행 절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 인터뷰 대상자를 선정한 다음 전화 또는 메일을 통해 인터뷰 의사를 확인합니다.
- 인터뷰 의사가 확인되면 메일을 통해 제가 작성한 사전 질문을 드립니다. 어떤 때는 블로그에 인터뷰 대상자를 공개하고 질문을 받을 예정입니다.
- 인터뷰 대상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미리 메일로 보냅니다. 이 내용은 제 블로그에 기본적으로 채울 내용이 되겠습니다. 전화로 인터뷰한 내용을 일일이 정리하기에는 제가 너무 게으릅니다.
- 제가 스카이프를 통해 전화를 걸어 질문을 드리고 인터뷰를 진행합니다. 이 내용은 파멜라를 통해 MP3로 녹음하고.. 추후 인터뷰 관련 포스팅할 때 같이 게재됩니다.
이와 관련해서 제가 준비한 것은 PC에 스카이프와 파멜라(Pamela)를 설치했습니다. 아울러 이번에 설치된 스카이프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을 했습니다. 인터뷰를 당(?)하시는 분이 스카이프가 있으면 좋은데.. 스카이프 계정이 없는 경우에는 유선 또는 인터넷전화(070)로 전화를 드리는데.. 월 정액 요금으로 맘껏 이용할 수 있어서 별 다른 비용 부담은 없을 것 같습니다.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면 너무 비싸기 때문에 가급적 스카이프를 설치하시거나 유선전화에서 인터뷰에 응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요 며칠 동안 파멜라가 제대로 녹음이 되는지 등에 대해서 점검을 해 봤는데.. 그런대로 잘 되는 것 같습니다. 첫 인터뷰 대상자 분께 메일을 드려서 승낙도 받은 상태입니다.
스카이프를 통해 20명까지 회의 통화도 가능하다고 하니, 나중에는 여러 명이 모여서 특정 주제에 대한 토론회도 개최해 볼 예정입니다. 포부가 좀 거창하네요.. 위에서 설명드린 페이스북의 Free ConferenceCall 어플리케이션은 예약통화 기능까지 제공하는데.. 이런 게 있으면 참 편리할 것 같은데.. 여튼 현재 상황에서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스카이프를 이용할 계획입니다.
요즘 이바닥TV도 인기를 끌고 있던데.. 전혀 저의 경쟁 상대는 아니구요..이바닥TV 진행하면서 스카이프를 통해 외부에 있는 분과 전화인터뷰를 시도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되실 듯.. 지난 번 제가 소개한 벨킨 데스크톱의 스피커폰 기능을 이용하면 전화 연결한 내용이 녹화되는데 문제가 없을 듯 합니다.^^
그렇다면 저의 첫번째 인터뷰 대상은 어디일까요? 제 블로그 주제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고 국내에서 최근 서비스를 개시했습니다. 바로 얼마전에 소개했던 "터치링(TouchRing)" 서비스를 운영하는 분입니다. 첫번째 인터뷰를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꼭 소개해야 할 서비스나 사람이 있으면 메일(mushman[at]mushman.co.kr)이나 댓글로 알려 주시면 제가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스카이프를 선택한 것도 나름 전략적인 선택입니다. 인터넷전화라고 하면 저렴하거나 공짜전화라고 보는 세상의 편견(?)을 불식시키고, "이런 것에도 활용할 수 있구나?", "플랫폼을 개방해 놓으니까 스카이프가 만들지 않아도 통화 내용을 녹음해서 팟캐스팅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를 외부에서 만들어주는구나?" 등을 이런 기획을 통해 이 글을 읽으시키는 분과 인터넷전화 종사자분들께 전해 드리고 싶네요.. 국내 인터넷전화에도 파멜라를 비롯한 다양한 기능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자기가 만들겠다고 욕심 부리지 말고.. 플랫폼을 공개하세요!!
공식 인터뷰 기사 전에 "파멜라"를 통해서 통화 내용을 어떻게 녹음하고 팟캐스팅하는지에 대한 포스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